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18일 차(220611) : Auvillar - Lectoure(35.0K)

류산(遊山) 2022. 8. 6. 12:02

1. 일 시 : 2022. 06. 11.(토). 르퓌 길 제18일 차.

 

2. 날 씨 : 낮 최고 29도. 걷는 오전 중 14-24도 내외. 대체로 흐린 날씨. 무더웠음.

 

3. 구 간 : Auvillar -(8.3K)- Saint-Antoine -(8.8K)- Miradoux -(4.6K)- Castet Arrouy -(11.1K)- Lectoure.

               -공식거리 32.8K, Gps에 의한 실거리35.0K.

 

4. 기 타 : 

         -전체적으로 구간 길이는 길고.. 업다운이 수시로 있지만.. 일대 지형이 산악지대가 아닌 바.. 

           약 100미터 대의 고도 차 밖에 안되어 힘든 구간은 아님.

 

            ㅇ 첫 8.5K 구간:  Auvillar(106m) - 165m 최고지점 - St. Antonie(76m)로..  약 90미터 고도차 가있고..

            ㅇ 중간 13.5K 구간 : St. Antonie(76m) - Flamerens(200m) - Miradoux (210m) -Castet Arrouy(102m)

                                             로..  약 130미터 고도 차있음.

            ㅇ 최종12K 구간 : Castet Arrouy(102m) -210m 고점 - Lectoure(170m)로.. 약110미터 고도 차임.

 

        - 생 앙토네(Saint Antonie);

            ㅇ생 앙토네는 프랑스 동부 이제르(Isere) 데 파르망에 있는 생 앙토네 라바에 수도원(St. Antonie-l'Abbaye)

               에 본부를 두고 있는, 생 앙토네 수도승들이 건립한 중세시대 마을로.. 인구는 200여 명임.

            ㅇ수도승들은 12세기 경에 이 곳으로 와서 성당과 병원을 세우고 순례자들을 돌보아 왔으며..

               18세기 말까지 이 곳에 머뭄.

            ㅇ마을에 있는 생 앙토네 성당은 프랑스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최근에는14-15세기 벽화도 발견 됨.

 

        - 플라마헨(Flamarens);

            ㅇ 중세시대 이 지역을 지배했던 로망자작(Viscount of Lomagne)의 영지였음. 

            ㅇ 현재 인구는 150여명이고.. 플라마헨에는 이 마을을 만들때 건축한 플라마헨 성

                (Chateau de Flamarens)과  생 사투힌 성당( Eglise Saint Saturnin)이 있음.

                 생 사투힌성당은 16세기 건물로..  붕괴 위기로 기부금 모금에 의한 보수 중.        

            ㅇ  플라마헨 성(Chateau de Flamarens)은 13세기의 성으로.. 가문이 끊겨 민간에 매각되었다가..   

                 번개에 의한 화재도 있어 크게 소실되기도..   

                 1965년에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 역사 기념물'로 지정.

 

       - 미하두(Miradoux);

            ㅇ 인구 600명의 작은 마을로 언덕 아래 상가구역과 언덕 위 구 시가지로 구성됨

            ㅇ 언덕 위 구 시가지에는 오래된 성터가 있고.. 그 옆에는 14세기에 건축된 이래 수차례 보수된

                생 루이스 성당(Eglise Saint Orens et Saint Louis)이 있는데,

                이 성당 역시 역사 기념물(Historical Monument)로 지정됨.

 

      - 카스테 아후이(Castet Arrouy);

           ㅇ 인구 180명의 마을로..

           ㅇ 마을 중앙에는 16세기에 건축한 8각형 종탑이 있는 생 블랑딩 성당(Eglise Ste. Blandine).

           ㅇ Gite, 식당 있음.

 

     - 렉토어(Lectoure);

          ㅇ인구 3,700여명의 중세 성곽도시. 복합영농으로 곡물, 채소, 과일이 골고루 생산되고..

              멜론이 이 곳 특산물임.

 

          ㅇ Lectoure는 로마시대  'Loactora'에서 유래. 캘트 족이 부르던 'Laccodoron'이 라틴화 하였다는데...

               'Laccos족의 요새'라는 뜻이라 함.

 

          ㅇ Lectoure대성당(Cathedrale Saint-Gervais-et-Saint-Protais)은 대성당(주교좌 성당)으로 이 성당 터는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인 갈리아-로마시대에는 신전이 있었던 곳.

               12세기 지은 건물인 이 성당은.. 강도가 약한 대리석의 부식으로 잦은 보수공사가 진행됨.

               높이 90m의 종탑은 15세기에 세웠 졌음.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웅장한 내부 구조가 일품.

 

          ㅇ  Lectoure는 브랜디로 유명한 Armagnac(아르마냑) 지방에 들어 오게 됨.

               Armagnac은 제흐(Gers)강 주변의 3개 주에 걸쳐져 있음.

              - Armagnac(아르마냑)은 프랑스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브랜디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음.

              - Lectoure에서 Condon(꽁동)을 거쳐.. Nogaro를 지날 때까지 많은 포도밭이 많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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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입체화면]

 

[gps로 측정한 당일 트랙과 거리 및 고도]

 

22-06-11D-18_Auvillar-_Lectoure.gpx
0.91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로커스 맵에 의한 당일 트랙과 지도 개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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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9]

연 사흘 30킬로 대를 넘어나게 되고.. 날씨도 점차 더워져 30도가 되어가서.. 이른 새벽에 나서기로 합니다.

혼자 자는 방이라.. 부담없이 털고 일어나.. 1층 식당으로 내려오고..

어제 슈퍼에서 준비한 빵과 계란, 과일 먹고 지트를 나섭니다.

 

동네 도로 아래.. 12시 방향에 성당 조명이 또렸하고...

 

이어지는 순례길을 마을 경사를 따라.. 오르막 위로 이어 집니다.

 

[05:20]

아직.. 어둡습니다.

헤드랜턴에 의지해서..

 

 

[05:35]

바흐디게(Bardigues)마을을.. 도로 따라 주욱 지나갑니다.

 

[05:37]

작은 마을에.. 가로등이 환하고.. 그래도 식당과 숙소도 있는 마을입니다.

 

언덕 넘어서고..

 

[06:17]

땔감용 장작을 보관하는 방법이 이채로와..ㅎ

 

 

물들었습니다.

밀보리는 수확을 기다리듯.. 익어서 붉게 물들었습니다.

 

[06:27]

언덕을 굽이돌아 내려서고..  농가 앞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06:36]

 

 

실생활에 쓰이는 소품들로..  예술작품들을 쏟아내는군요.

 

걸은 지 두시간이 넘어서니..

첫 마을 Saint Antoine에 다다를 때도 되었습니다.

 

태양은 솟아 오른 지 얼마 안되었고..

 

온 땅을 비추기 시작합니다.

 

[06:45]

산티아고 순례길 임을 알리고 있고..

 

출발지부터..생 앙토네.. 플라마헨.. 미하두까지.. 전반 구간의 개략 지도입니다.

 

[06:45]

이어서 생 앙토네(Saint Antoine)마을에 다다랐음을 알려 줍니다.

 

마을로 들어서고..

 

해발 76미터의 Saint-Antoine-de Pont-d'Arratz라는 좀 긴 마을 정식명칭이 씌어져 있습니다.

중세부터.. 수도승들이 순례자를 위해 세운 전통을 가진 마을 답게...

순례자.. 순례길을 나타내는 소품과 그림이 정감있습니다.

 

신발에 안경을 걸치우고.. 신발목을 구부려.. 얼굴을 만들어 낸 크리에이티브도 대단합니다.

 

 

[06:50]

생 앙토네 성당(Eglise Saint Antonie).

12세기에 수도승들이 여기로와 병원과 순례자 구호소, 성당을 세웠다는데.. 이 곳도 역사가 유구합니다.

프랑스 역사 기념룰로 지정되고.. 14-15세기경의 벽화도 근래 발견되었다고..

 

 

[06:51]

성당 인근 골목입니다.

도로 가운데가 아예 야외 테이블이 되었군요.

이른 아침이라.. 커피 한 잔 대접받기도 어렵습니다.

 

06:52] 

'Antoine le Grand.'

'Saint Patron de Notre Commune.'

 

'생 앙토네. 우리마을의 수호성인'이라고 명패에 씌어져 있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야외 천막에 모셔놓아..

더 가깝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06:53]

마을 청사 지나고..

 

[07:12]

약 4.5킬로 떨어진 플라마헨(Flamarens)을 향합니다.

전체적으로 약 100여 미터 해발을 올리는 대세 상향의 길이 이어 지겠지만.. 큰 의미는 없을 듯 싶습니다.

 

 

[07:28]

순례자들을 위해.. 파이와 커피를 마련해 두고 있는 무인 판매대입니다.

 

 

[07:45]

출발 한 지 세 시간이 경과되어..

휴게시설이 있어 잠시 쉬었다 갑니다.

 

간식으로 준비한 계란 삶은 것  2개와 자두, 비스켓을 꺼내 먹습니다.

물도 좀 들이키고..

 

그러자.. 곧바로 Moissac(므와싹) 종교지트 2인실에서 함께 잤고..

한국사람 지나간다고..  몽쿡에서 불러 세워 일산녀 엘리님을 소개시켜 준 오지랖 넓은 페드로가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갑니다.ㅎ

 

[08:09]

 

[08:21]

언덕위에.. Flamarens(플라마헨)이 보입니다.

 

 

동네 초입.

 

나란히...

이 마을을 만들때 건축한 플라마헨 성(Chateau de Flamarens)과..  생 사투힌 성당( Eglise Saint Saturnin)입니다.

 

생 사투힌 성당( Eglise Saint Saturnin).

 

파괴되어.. 복원 시도 중입니다.

 

 

플라마헨 성(Chateau de Flamarens).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네요.

 

 

[08:36]

작은 마을이라.. 순식간에 빠져 나갑니다.

 

 

이제.. 4킬로 정도 떨어진 미하두(Miradoux)마을로 향합니다.

 

 

[09:12]

1킬로 정도 남습니다.

 

[09:12]

Miradoux마을은 인구 600여명으로.. 역사지구는 언덕 위에 있습니다.

 

언덕 위로..

 

 

[09:32]

정상에는 참전 추모비가 한켠에 자리하고..

 

정상마루에는 오래된 성터와.. 역시 역사기념물로 지정된 생 루이스 성당이 자라합니다.

 

정상마루 광장에.. 주말장이 섰습니다.

 

이 곳에서 살 것은 없고.. 한켠에 편의점 바르가 있어..

콜라만 한 캔 사서 숨 고르기 합니다.(1.20유로)

 

맞은 편에..

생 루이스 성당( Eglise Saint Orens et Saint Louis). 역사기념물(Historical Monument)입니다.

 

광장 한켠에는 주유소도 있고.. 정류장도 있습니다.

 

[09:56]

이제.. 여기까지 17킬로 이상 걸었으니.. 

오늘 구간의 절반은 지났고.. 이어서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산티아고 가는 길 안내표지가.. 앙징 맞습니다.

 

Miradoux에서 Castet-Arrouy까지가 약 5킬로..

Castet-Arrouy에서 Lectoure까지가 약 12킬로.

 

 

[10:06]

차량통행량이 적은 시골 차도.

인도도 없습니다.

 

[10:14]

 

[10:28]

 

 

[10;58]

카스테 아후이(Castet Arrouy)마을에 다다릅니다.

인구 약180명의 마을이지만.. 숙소와 식당, 성당이 다 갖춰 졌습니다.

 

[11:01]

마을 중심도로 한켠에 목각 순례자상이 시선을 끕니다.

 

바로 옆에는..

16세기에 건축한 8각 종탑이 있는 생 불랑딩 성당(Eglise Ste. Blandine)이 있습니다.

650

주일을 하루 앞두고..

마을 신도들이 교회 청소를 하느라 열심입니다.

 

 

16세기 작품, 8각 종탑^^

 

마을 중심, 성당 앞 광장에는 식당의 야외테이블이 잔뜩 차려져 있고..

사람들이.. 차들이 조용히 몰리기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웨이터들이 분주히 식당과 야외 테이블로 오가고..

좀 기다렸다가.. 식사라도 하고 가기엔.. 순례자라는 신분과 오늘 숙제가 아직 더 남아 있어.. 11킬로 이상을 더 걸어야

한다는 강박이 자리를 뜨게 만듭니다.

 

[11:07]

곧바로 마을을 빠져 나옵니다.

 

인근에 잘 가꿔진 야외 마당..

 

 

[11:22]

오솔길은 도로를 기준으로.. 수시로 좌로.. 우로 넘나들며 길을 이어갑니다.

 

[11:33]

 

 

 

[12:26]

 

[12:41]

 

 

[13:12]

평온한 오솔길과 시골 전원길이 두 시간을 꼬박 걷게 만듭니다.

아직도..ㅠ

 

 

[13:40]

멀리서...

Lectoure의 카테드랄 종탑이 우뚝허니..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길잡이 역할을 해 줍니다.

 

[13:59]

세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이제 얼마 안 남았겠죠.

 

 

[14:04]

이제.. Lectoure마을로 오르는 외길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 나갑니다.

 

산 8부 능선 즈음에.. 아래로 렉토어 마을 묘지가 자리합니다.

규모가 꽤 큽니다.

 

마을 묘지 입구.

돌아서 올라가면..

 

[14:16]

Lectoure마을 진입 표시판과 카테드랄이 보입니다.

 

두 시 넘어가니.. 땀이 비오듯 쏟아 집니다.

아침에 빵 간단히 먹고.. 콜라 한캔 도중에 마시고..

두 시넘어서 까지 줄곳 걸었으니.. 피로와 허기가 오르막 오르는 것을 힘들게 합니다.

 

고도는 점차 완만해 지며.. 돌아서 중심부인 카테드랄쪽으로 이어집니다.

 

[14:20 ]

Lectoure도 로마시대의 마을 이름을 그 기원으로 이어지고..

기독교 전파전 갈리아-로마시대에는 그들의 신전이 여기있었다니..

지리적으로도 군사 요새처럼 건설된 곳이라.. 성벽이 마을을 철저히 감쌉니다.

 

 

[14:23]

카테드랄로 가는 모서리에 빵집이 있어..

일단 들어가서.. 먹을 것 고릅니다.

 

케익 두 조각과 콜라.. 음료도 한병 사서..

맞은 편 공원 벤치로 가서 자리잡고 휴식합니다.(6.90유로)

 

산정 위 동네라..

어디서 봐도 사방이 탁 트진게.. 조망은 엄청 좋습니다.

 

[14:50]

카테드랄 정식 명칭입니다.

 

대성당 광장 한켠에는 여행자 안내센터가 자리하고.. 

민속음악 합주 공연이 있더군요.

특별한 축제라기 보다는.. 주말이라 관광객 흥 돋구는 연주인 듯 싶었습니다.

 

일단 타운에 들어 왔으니..

성당 순례부터 먼저 합니다.

 

 

12세기에 지은 카테드랄.

Cathedrale Saint-Grevais et Saint-Protais.

 

성전 내부.

이하 무순으로 올립니다.

 

 

 

 

 

 

 

높이 90미터의 종탑은 15세기에 세웠다고 합니다.

 

투리스모 앞에서는... 민속음악 합주가 신나게 열리고 있습니다.

 

메인 스트릿을 거쳐.. 이제는 지트를 찾아가야 하는 일이 남습니다.

 

 

[15:07]

세 시 조금 지나서.. 지트앞에 다다릅니다. 29번지가 맞군요.ㅎ

Gite le Pas Sage. DP30 유로 입니다.

 

베드 배정받고..

샤워와 빨래후..

 

주인장이 친절한데.. 시간 여유도 있어보여..

앞으로 갈 지트 에약을 좀 부탁합니다.

흔쾌히 도와 줍니다.

D23(6/16)-Arzacq-Arraziguet, D24(6/17)-Arthez-de-Bearn, D25(6/18)-Navarrenx. 3일치 예약을 확보하고..

 

이제 D26, D27.. 이틀치만 더 예약 확보하면 됩니다.

마지막 날 생장은 예약없이 가서 현장에서 그냥 체크인 해도 되니까요.

 

베드도 이 지트는 많지 않은 듯합니다.

 

오늘 저녁을 함께 한 사람은 다섯 명이었습니다.

-파리 남부에 사는 포루트게스여1, 프랑스인 쌍둥이 청년 형제2명, 순례자남1, 류산1 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2022년 기준 보통 평균적이 지트는 DP의 경우 37-40유로 정도가 좋다고 느낍니다.

숙박비 17유로, 저녁 15-16유로, 아침6-7유로 정도로 구성되는데..

 

지금의 지트 Le pas Sage처럼 싼 곳(DP30dbfh-숙박16유로, 저녁10유로, 아침4유로)을 예약하면..

저녁 밥상은 단백질은 거의 흡입하지 못하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되고.. 기타.. 제반 음식에 궁상이 돗습니다.

 

파리 남부산다는 포루투갈녀가.. 카미노 얘기도 나와서.. 포루투갈길도 걷고..

브라가도 다녀 오고 했다니.. 엄청 좋아하며 반가와 합니다.

그녀 부모님이 아직도 고향인 브라가에 살고 있다며..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러 가지 않을래? 하며 작업(?)을 걸어 옵니다.ㅎ~

카테드랄 인근에서 아이스크림 같이 먹고.. 한 컷 남겨 봅니다.

 

순례자들은.. 목적지에 한 두시 즈음 도착하고..

씻고 빨래하고..

루틴이 매일이 거의 같습니다.

오후는 한가한 시간들이 많습니다.  Lectoure 타운을 어슬렁 모드로 한바퀴 돌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