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길 조령산(1,025M) 산행
소나무와 철쭉 어우러진 멋진 능선길
조령산(鳥嶺山)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조령산은 신선봉(神仙峯·967m), 마패봉, 주흘산(主屹山·1,106m) 등 경관이 수려한 산들로 주변이 이루어져 있으며,
조령산과 신선암봉 사이 안부에는 그 옛날 영남지역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다니던 가장 유명한 큰 고개의 하나인 조령(鳥嶺)이 있다.
조령은 대간 상에 최초로 뚫린 고갯길인 하늘재(계립령)를 대신하여 조선 태종 14년(1414)에 열린 새로운 고개로 새(new) 고개라는 뜻의
새재(New Road) 라고도 부른다.
이 조령을 품고 있는 웅장한 산이 조령산이다.
특히 조령산을 중심으로 북쪽은 월악산·문수봉·소백산 등으로 이어지는 고봉이 연속되며, 남쪽은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령산 등산코스는 여러 개가 있는데, 조령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게 뻗은 긴 능선이 촛대봉 리지다.
♣ 조령산 촛대바위릿지
조령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 절골로 벋은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을 촛대바위 릿지라 말하며 능선 중간에는 암봉이 줄지어 서있다.
이 능선은 절골에서 조령산 정상까지 가파르게 올라치며 중간에는 암봉이 있으나 위험구간에는 굵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음.
새들도 날다가 쉬어 간다는 조령산 정상께에서 서북쪽으로 흐르는 촛대바위리지는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촛대바위리지는 등산의 묘미인 야영생활과 걷기, 암릉, 그리고 조망 좋은 정상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인근의 산꾼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코스다.
난구간마다 고정로프 설치돼 있어
수안보에서 문경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전통 한지로 유명한 괴산군 연풍면 신풍리가 나온다.
신풍리에서 조령산 방향으로 좁은 동넷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행 시작점인 기(氣) 수련원이 나오는데, 이 원극기수련원 바로 아래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수련원을 출발해 임도를 따라 300~400m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조그만 무덤이 나오는데, 이곳이
절골을 통해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와 촛대봉리지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임도를 벗어나 무덤쪽 산길로 접어들면 낙엽송으로 이루어진 숲길이 나오고 조금 오르다 보면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진 멋진 등산로로 이어진다.
가파른 산길을 30여 분 오르다 보면 조그만 바위들이 나오고 15분 정도 더 올라서면 능선에 설 수 있다.
능선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는 연풍면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왼쪽으로는 조령산의 여러 능선들과 신선봉, 마패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 산행을 하다보면 2~3m 높이의 바위벽이 나타난다.
이 바위벽에는 나일론 로프들이 매달려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암벽으로 이어진 능선을 계속 오르다가 3~4m 높이의 암벽을 내려서면(로프가 매어 있음) 큰 바위벽이 나온다.
이 바위벽 왼쪽에 조그만 소나무 있는데 그 소나무 위쪽 크랙을 이용해 3~4m 등반해야 한다.
다 오르면 바로 뒤편 바위틈으로 3~4m 내려가야 하는데 매어져있는 자일을 이용하여
클라이밍 다운하는 것이 안전하다.
벽을 내려서면 다시 암릉으로 이어지며 이곳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우회했던 길과 다시 만나
양옆의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완만한 바위능선길이 나오고, 이 능선길을 조금 걷다보면
전망 좋은 널찍한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 앞쪽에 우뚝 솟은 바위가 촛대바위다.
촛대바위는 조령산 신선암에서 암벽등반을 하면서 쳐다보면 꼭 뾰족한 촛대처럼 느껴져 촛대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경치 좋은 널찍한 바위에서 다리쉼하고 바로 20여m 바위벽을 내려가야 하는데, 이곳에도 나일론 로프가 매어져 있다.
이 로프를 이용해 클라이밍다운해도 되고, 아니면 바위벽의 소나무를 이용하여 하강해도 된다.
이 바위벽을 내려서 오른쪽으로 조금 우회하면 촛대바위로 올라가는 경사가 완만한 바위벽이 나온다.
이 바위벽에도 로프가 매달려 있다.
이 로프를 이용해 바위벽을 올라서면 바로 촛대바위다.
촛대바위를 지나면 멋들어진 소나무숲과 암릉으로 이어진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고 10여 분 더 걸으면 5~6m 바위벽을 내려가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도 나일론 고정로프를 잡고 클라이밍다운하면 된다.
이곳을 지나 소나무와 철쭉나무가 뒤섞인 능선길이 나오면서 암릉은 끝난다.
갈림목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40여 분 더 오르면 1,017m의 조령산 정상이다.
조령산 정상에서 조령 제3관문쪽 백두대간 주능선을 따라 10여 분 걷다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하산길로 20여 분 내려가면 옛날 절터(상암사터)가 나타나고, 20여 분 더 내려가면
조령산 절터 야영장(신선암 암벽등반하는 산악인이 이용하는 야영장)에 닿을 수 있다.
-이상 내용과 아래 지도는 '한국의 산천'에서 인용 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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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행한 코스
신풍리~기도원~기수련원~무덤~암릉~촛대바위~조령산 정상~신선암봉~공기바위~ 마당바위폭포~기수련원~에바다기도원앞 주차장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셔져 있는 안동 위 봉화 태자리 (산을 좋아하는 벗님들게는 청량산 바로 옆이라고 해야 이해가 훨씬 빠르리라)에 추석 성묘를
형님들과 가기로 하다.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평소 편리한 시간에 벌초를 가는데, 이 번엔 다소 애매한 추석 연휴(?)인 9/24(금)이 교통이
막히지 않으리라 머리를 굴려서 새벽 일찌감치(4시) 벌초를 하러 형님과 길을 나선다.
봉화까지 기름값과 톨차지가 벌초만 하기엔 너무 아까워 이심전심으로 일찍 출발하여 가는 길목에 있는 산을 하나 오르자고
맘을 주고 받다가 이화령 옆에 있는 조령산을 낙점한다.
중부내륙을 타고 괴산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나서 연풍IC로 내려와서,
새로난 3번국도 옆 옛길로 접어들어 절골입구, 에바다선교원등 안내팻말이 있는 초입으로 들어선다.(10여분 걸림)
원극기수련원 밑에 있는 에바다 기도원 정문앞에 산객을 위한 조그만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있다.
코스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절골입구에서 촛대바위 능선을 거쳐, 이화령에서 대간길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삼거리 까지 2시간30분이 걸렸고,
조령산 정상까지 2시간45분이 걸렸으며, 신선암봉까지 3시간45분, 그리고 공기바위를 거치고 마당바위폭포를 거쳐
원점회귀 지점까지 5시간이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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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 코스가 90분이라고 이정표에 씌어 있었는데, 전혀 신빙성이 없어 보였음.
연풍IC를 빠져 나오면서 요금징수 직원에게 절골입구를 물으니 상세하게가르쳐 줍니다.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새로난 3번국도 밑에 구 길로 들어 갑니다.
위 안내 표지판이 있는 소로로 들어가서 오른 쪽으로 줄곳 3~5분가량 가면 에바다기도원이 보이고 정문 앞에 등산로가 있고 조그만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아직 7시즈음 되어서 그런지 산행객은 아무도 없습니다.
카메라를 별도로 갖고가지 않아 폰카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아래 사진은 하산 후에 찍은 사진으로 우리가 출발 한 후, 차량 몇 대가 더 주차되어 있네여^^
혹, 다음 산행할 기회가 있으면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가상산행으로 머릿 속으로 복기하면 다음 산행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산행을 시작하여 3분 즈음 진행하면 계곡을 타고 조령산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과 촛대봉을 경유, 이화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3거리를 지나, 정상까지가는 길이 갈라지는 산행 초입지점입니다.
갈라지는 이정표 바로 옆에 무덤1기가 있습니다^^
촛대봉능선을 진입하여 얼마지 않아 절골입구 쪽으로 돌아봅니다.
이젠 해가 제대로 올라와서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길이 험해 밧줄구간이 자주 나타나고, 촛대바위가 나타납니다.
산세가 아주 가파른 암산의 연속입니다.
경사도가 상당한 구간들이 꽤나 많습니다.
겨울산행시는 위험할 듯한 구간들도 상당구간 있구요^^
촛대봉지나서 백두대간 이화령길 구간과 만나기 전의 암봉 모습^^
신풍리 절골에서 이화령과 만나는 구간입니다.
여기까지 절골에서 올라 오는데 두시간 반이 걸렸는데, 안내판에는 1시간 반이라고 표기되어있네여^^
내려가도 시간반은 더 걸릴것 같던데~~
조령산 정상모습들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바람이 거의 불지않아 아침 골개스가 운해처럼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신선암봉 가는 길목의 대슬라브 지역^^
신선암봉은 엄청난 바위 덩어리로 Rock 크라이밍 연습암장이 있습니다^^
신선암봉^^
주흘산과 부봉, 멀리 월악산 영봉도 보입니다~~
신선암봉에서 공기바위를 지나 밧줄지대 두어군데를 지난 후, 10여분 정도 마루금을 따라가면 절골로 내려가는 안내 표지판이 나옵니다.
이곳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면 암장연습바위를 지나고 계곡을 만나고~~
여기서 간단히 땀을 닦고 10분 정도 가면 원점회귀 지점인 무덤을 만나게 되고, 원극기수련원 마당을 가로질러 바로 밑에 위치한
에바다기도원앞이 나오게 됩니다.
조부모 벌초하러 가다가 한 건(?)한 산행이었지만, 대간길에 위치한 조령산은 제 산행스타일에 비하면 빡센 5시간 코스였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강한 느낌을 주는 명산이었습니다^^
하산시 마당바위폭포를 지나서 바위사면으로 된 내리막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