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0년산행기록

주작산-덕룡산 무박산행

류산(遊山) 2010. 11. 12. 12:18

 

    
♣ 주작산 덕룡산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하다 해서 주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곳곳에 긴 바위능선이 많고 정상에 서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덕룡산 주작산은 해남 삼산면 오소재에서 북동향으로 강진 도암산 석문산 못미쳐 봉황천까지 직선거리로 약 10 km 걸쳐 있는 산이다.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고 있다해서 이 산의 이름은 주작산이다.

산의 지형이 다채로워 거친 암릉길과 억새능선이 반복된다. 위험하고 힘든 산행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암릉길과 억새밭으로 이어진다


주작 -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하여주는 산이다.  

400m를 넘는 산이지만 산세는 1000m급의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날카롭고 웅장한 암봉의 연속 말 잔등처럼 매끈한 초원능선등 약 10km의 능선에 걸쳐서 산이 표출할 수 있는 모든것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산이다.

 
또한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옮겨 놓은 듯하다.

정상으로 펼쳐진 초원길을 걷다보면 점점이 박혀있는 바위들이 수석처럼 아름답다.

힘든 코스를 마치고 정상 오르면 멀리 남해의 조경이 바라다보인다.

아스라히 펼쳐지는 남해의 수평선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스레 반겨준다.

장쾌한 능선과 우거진 숲 특히 10월의 산행은 갈대와 어우려져 금상첨화를 이룬다.

○ 덕룡산
대석문을 지나 소석문에 이르면 굽이치는 하전을 품에 안고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난하게 시작 되는 경이로운 산이 바로 덕룡산이다.

높이 433m의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 주작산
덕룡산과 연접 해있는 주작산(朱雀山,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원래 주작은 봉화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우백호,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 남단을 떠 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장군대좌(將軍大座),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계두혈(鷄頭穴),정금혈(井金穴),월매등(月埋燈)옥등괘벽(玉燈掛壁)운중복월(雲中覆月)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이상은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 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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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시 : 2010. 11.12~11.13(1무2일)

 

2. 산행지: 덕룡산 - 주작산(전남, 강진 - 해남)

 

3. 구간거리 및 소요시간

   가. 거리(총15.28K) :  소석문 -(3K)- 동봉 -(0.28K)- 서봉 -(4.7K)- 양란재배지 -(7.3K)- 오소재

   나. 구간별시간 (총9시간) : [서울사당역출발(12일,22시35분) - 소석문입구도착(13일,04:20분) - 아침라면등으로버너로 식사] -

                                         산행시작/ 5:30 - 동봉/7:32 - 서봉/7:53 -  덕룡봉정상/주작산/475봉/9:53 - 아.점,약40분소요 -

                                         양란재배지이정표/11:09 - 오소재(종료)/14:30

 

4. 산행인원(5명) : 본인, 형님, 달빛채운님1, 2, 3 

                     - 그 외 인터넷'3050**산악회원20명

 

  봄에 철쭉이 필 때 부터 해남의 주작, 덕룡 연계산행을 해 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을이 다 지나가는 이제사 두 산이 입산을

허락해 주어 인터넷산악회를 통하여 기회를 잡게 됨을 감사히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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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2일(금), 퇴근하자마자 대형마트에 들러 내일 산행 중 먹을 주부식을 챙기느라 분주히 움직이다.

도착 즉시 먹을 아침은 집에서 주먹밥을 가져가고 중간에 먹을 족발과 '하얀음료'등을 챙겨서 집으로 들어간다.

 

매 주 마다 혼자 산행하기가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저녁먹고 해드랜턴과 추위대비한 복장등을 세심히 챙긴 후, 사당역으로 향하다.

열시이십 분까지 모이기로 하였지만 조금 일찍

도착하여 형님과 차 안에서 곯아 떨어지도록(?) 포장마차에서 약간의 주류를 들다.

 

지난 오대산 종주 후 형님과는 처음 산행이고, 같이 다니는 일행과 같이 산행하기는 이 번이 처음이었다.

여성 분이 3 분 나오셨는데, 산행실력이 모두 들 대단하신 분 들 이었음.

 

이 번 산행은 아래 지도를 보아 알겠지만 소석문에서 시작, 남서 방향으로 대략 일직선으로 진행하며, 좌 측으로는

산행내내 강진과 해남, 완도가 펼쳐지는 남도의 가을 산행 맛을 한 긋 즐길 수 있어서 아주 기억에 오래 남을 멋 진 코스였다.

                                        

 

 

경부,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을 거쳐 새벽4시15분 전 후해서 소석문입구에 도착하다.

일행들은 선잠이 든 상태에서 하차하여 도로 변에서 삼삼오오 그룹 별로 모여서 버너에 불을 붙이고, 라면등을 끓이고

새벽산행을 준비 합니다.

 

 

 

식사 후, 각 종 장비를 점검하고, 산행대장의 인도에 따라 원을 그리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풉니다.

그러기를 약 5분 ^^

드뎌 소석문입구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간간이 랜턴으로 비춰보면 초입부터 상당한 협곡이며 곧 바로 오르막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정표의 구간거리가 국립공원처럼 정확하지는 않네여^^

소석문에서 동봉까지는 3K라고 동봉 정상 이정표에는 표시 되어 있는데~~

어쨌든 동봉까지 3K 진행하는 데, 정확히 두 시간 걸렸습니다.

 

초 반, 해발고도가 350 여 미터 정도 유지 되었는데, 이 정도 시간이 걸리는 걸 보면 길이 상당히

험한 것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습니다.

 

 

7시4~5분이면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하는 데, 옅은 구름이 가려져 있어 동봉 근처에 가서야 이미 솟아 오른 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강진 앞바다가 환상적으로 여명이 걷힘에 따라 그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월출산 쪽에도 그러하지만 이 곳 남도의 산, 주작 덕룡도 산 주위에는 곧 바로 평야가 이어져 있습니다.

즉, 논 가운 데 산이 불쑥 솟아 오른 것 같습니다.

 

 

이 곳 산이 하얗고 반짝이는 암반이 많은데, 규사(유리 만드는 원재료)가 많이 있어 이런 만덕광업같은 업체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네여^^

 

 

벌써 지나온 길이 산으로 일직선으로 형성이 되네여^^

이렇게 크게 높지도 않은 오르내림이 요동치는 산이 도상으로 10여 킬로 이어지니, 과히 장관이죠^^

 

이런 경우, 눈은 호사를 하지만 다리와 몸둥이는 그야말로 엄청나 피로(?)를 더 받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밧 줄 구간이 수 십 군데나 되어 어림하기 조차 힘듭니다.

 

그나마, 밧줄이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그것 조차 없었다면~~~

 

 

동봉정상입니다.

이 곳까지, 3K, 2시간 걸렸습니다.

남북으로는 산들이 길게 그 꼬리를 물고 섰고, 좌 측은 바다, 우 측은 농경지와 저수지들이 도처에 펼쳐져 있고~~

전망이 너무 좋습니다.

 

 

420M 해발인 동봉에서 산행객들이 인증 샷 박기 바쁩니다^^

 

 

진행해 나가야 할 산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뻗어 있습니다.

제일 끝은 사진 정중앙에 희미하게 보이는 100대 명산 두륜산이 되겠습니다^^

오늘의 종착지인 오소재가 주작덕룡과 두륜산을 가르는 지점입니다.

 

 

주로 암벽위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위험하지 않게 우회하려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릅니다.

그 만큼 힘이 더 든다는 얘기죠^^

 

 

우측 봉우리에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이죠^^

아기자기한 암벽, 암석들 사이로 길들이 나 있습니다^^

 

 

최근 지자체의 활성화에 따라 위험구간들은 이렇게 거의 보조자일과 인공볼트를 설치해 두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하게

산행 할 수 있도록 관리해 놓고 있습니다^^

 

 

봉황저수지 입니다^^

 

 

 

뒤로 봉황저수지가 보이는 가운데, 바위 사이로 난 미로 같은 길들을 찾아 진행합니다^^

 

 

가야할 길들^^

 

 

서봉입니다.

동봉에서 0.28K 떨어진곳이지만,31분 걸렸습니다^^

험한 코스입니다~~

 

 

서봉 정상에서 우리 팀이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공룡 비늘 같은 산능선이 이어집니다^^

 

 

 

서봉에서 약1K 정도 진행하면 영남알프스 같은 억새지대가 나타나,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킵니다^^

 

 

 

 

 

 

이 곳에서 덕룡봉정상/주작산/475봉이라고 혼선을 빚는 표기가 동일지역을 두고 혼재되어 있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475봉가는 길 입니다.

억새 밭을 지나 갑니다^^

 

 

지도에는 472봉이라 표기되어 있고, 이정표에는 475미터, 덕룡봉정상이라 표기되어있고, 동일지역인 아래사진에는 주작산이라 표기되어 잇습니다.

지도에는 주작산이 좌 측에 따로 있다고 되어있습니다만, 갔다오기에 그리 험로는 아니었습니다.

이정표에는 주작산주봉까지 2K걸린다고 표기된 걸로 미루어 짐작하자면,지도 좌측에 따로 표기된 주작산이 주봉이라고 하며,

이 곳은 광의로 통칭, 주작산이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이 산이 이 곳에서는 제일 높다하여 이정표처럼 덕룡봉정상이라 하기도하구요^^

아무튼 국토지리원(?)에서 명칭 통일을 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좌측, 산행대장님^^

 

 

덕룡봉 정상에서 약500미터 지난 지점, 길 위에서 아.점을 다시 먹습니다.

약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억새 밭이라 쿠션도 좋고, 혹 지나가는 산객이 있다면 우리일행들 뿐이어서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길 가운데를 점령합니다.

종이밥상을 깔구요 ㅎㅎ

 

 

열매이름이 뭐죠?

 

 

식사를 끝내고 작천소령이 있는근처, 양란재배지팻말이 있는 곳 까지 내려 옵니다.

앞으로 또 가야 할 톱날들이 줄을 지어 서 있네여^^

저 톱날들을 다 타고나서 멀리 희게 삐쭉 서 있는 두륜산초입까지 가야 합니다^^

 

 

점심먹은 곳에서 4K정도를 걸어 내려오니, 삼림임도를 만납니다.

이 곳이 작천소령입니다.

여기서 아직 7.3K를 암산을 수도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합니다.

이 곳에서 다른 등산객들과 산악바이크 팀들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 곳 작천소령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아까 표기 된 주작산 주봉을 올라 갔다 올 수 있습니다만,

그냥 우리 코스대로 직진합니다.

특별히 가야 할 의미도 없고~~

 

 

난농장 이정표에서 주작산 주봉 가는 임도모습을 찍어뒀습니다.

이 곳의 현재해발이 290M정도 나왔으니 해발로 130 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니까,

그리 쎄지는 않으리라 계산해 봅니다.

 

 

난농장 이정표지점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나머지 주작산 오소재가는 7.3K 시작등로가 육안으로 뚜렷이 보입니다.

 

 

이제 끝났을까 아며 올라가면 또 봉우리가 나타나고 계속 반복됩니다.

설악 공룡 타는 것 만큼이나 솔직히 힘이 들었습니다.

 

 

고인돌 같은 바위도 나타나고~~

 

 

 

제 기억으로는 세 군데의 인공계단을 만났습니다.

 

 

계단밑에 안내표지리본이라~~

이 건 길 안내 리본이 아니라 산악회 안내광고 리본이네여~~

 

 

 

오소재를 4K 남겨 둔 지점에 있는 전망대 입니다.

이 곳에서는 완도가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제2비상탈출로.

오소재를 3K 남겨 둔 지점입니다.

소석문에서 올 때, 힘에 부치는 사람들을 위해서 몇 군데나 비상탈출로가 있었습니다.

산악대장 말씀에 의하면 이 곳에서 탈출하면, 콜택시를 부르면 오천원 정도면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오소재가지 올 수

있답니다.

 

힘은 들지만 체면이 있지, 탈출이라니~~

 

 

그리하여 최근에 설치 된 오소재로 내려가는 마지막 인공시설물로 길게 내려섭니다.

멀리 포장도로와 약수터 주차장도 보이고~~

 

 

두륜산 초입까지 다 와 갑니다.

 

두륜산^^

 

 

한 동안 육로가 호젓이 이어지더니 대기차량이 보이면서 산행이 종료 되었습니다.

 

 

 

역코스로 오소재에서 진행시 맞아주는 안내 표지도^^

이 곳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 내려가면, 주차장과 화장실, 그 옆 아래지점에 물이 파이프로 콸콸 쏟아지는

두륜산약수터가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땀을 수습하고, 약수터에서 물을 실컷 먹습니다.

 

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우리 팀은 9시간 정확하게 걸렸고 후미는 10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약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맛집으로 이동합니다.

 

닭 코스요리집이었습니다.

닭 육회^^

평생 처음 먹어 봤습니다.

그 다음 코스는 닭 볶음요리, 삶은 닭코스, 마지막으로 닭 죽으로 마무리^^

 

남도의 음식 맛은 역시 뛰어났습니다.

성의도 있구요~~

 

다 좋았는데,

산악회 따라갔다가, 서울에 늦게(11시25분경, 사당역 도착)와서 일산 집까지 콜택시 타고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또, 노래방을 두시간 가량이나 신나게 트는 산악회는 처음 따라가 봤습니다.

저는 정말 고문 이었습니다.

물론 한 곡도 안 불렀지만~~

무박산행에 피곤하지도 않으신가봐요, 암튼 '칼라'있는 산악회 였습니다^^

 

 

 

 

주차장, 화장실, 약수터가 있는 길 가의 단풍모습입니다.

이 곳 해남의 가을도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