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Frances

D13(제15일 14-05-21) Canal & Senda: 이떼로 데 라 베가-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34.7K)

류산(遊山) 2014. 5. 21. 02:35

      

 

             1.  일           시 :  2014. 05. 21(수)

                                         ㅇ 날 씨 : -이떼로 데 라 베가 벋어나자, 비가 쏟아부음.

                                                       -길 위에서 오버트라우즈, 배낭커버 착용. 프로미스타 지나면서 비 그침.

                                                       - 비야 카사르 데 시르가 전후해서, 우박 수십초 간 떨어짐.

                                                       -프로미스타 지난 센다구간에서는 기층 불안으로 강풍과 폭우, 우박이 번갈아 불규칙하게 내림.

 

              2. 구            간 :  제13구간(전체 여행일정 15일차), 

                                         이떼로 데 라 베가(Itero de la Vega)-보아디야 델 카미노(Boadilla del Camino)-프로미스타(Fromista)-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Poblacion de Campos)-레벵가 데 캄포스(Revenga de Campos)-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

                                         (Villarmentero de Campos)-비얄카사르 데 시르가(VillalCalzar de Sirga)-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Carrion de los Condes)

 

              3. 거리/소요시간 :  34.7K / 05:40~14:27(8시간47분)

 

              4. 특            징 :

                                     ㅇ 전 구간 평탄한 길.

                                     ㅇ 삐수에르가 수로(Canal de Pisuerga)와 까시띠야 수로(Canal de Castilla)가 있는 메세따 곡창지대.

                                     ㅇ 프로미스타 다음지역인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Poblacion de Campos)부터, 종착지까지 15.5K구간은

                                         Senda(도로와 나란히 난 고행의 길)구간임.

 

 

          [제13구간 전체 트랙]

 

camino_frances_2.gpx

14-05-21이떼로 데 라 베가-까리온 데 로스꼰데스Ryusan.gpx

 

 

                        [제13구간 고도/거리표]

 

 

                                    

 

                                [오룩스 맵에 의한 제13구간 전체 트랙]

 

 

                                        [오룩스맵에 의한 제13구간 트랙 - 1/3]

 

                                           [오룩스맵에 의한 제13구간 트랙 - 2/3]

 

                                          [오룩스맵에 의한 제13구간 트랙 - 3/3]

 

 

 

 

 

 

 

            낮 동안 코를 골던 카나다교포 뻬레그리노는 밤에도 들날숨을 방 안이 울리게 잠시도 쉬지 않고 곯아 댑니다.

 

          결국 새벽 두 시반이후로는 더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어 누워 뒤척이다가~~

 

         다시는 이 친구와 만나지 말아야 할텐데 하며...

 

         비몽사몽 간에 짐을 챙기고 밖으로 나와서 심호흡도 하고 발 맛사지도 하며~~ 배낭 챙기고 또 하루의 출정을 준비합니다.

 

 

 

         [05:40]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러 나섭니다.

 

          비는 내리지 않아 평소대로 고어 상의 자켓만 입고 나섭니다.

 

          이테로 데 라 베가를 벗어납니다.

 

 

 

          [06:25]

          비가 곧 쏟아질듯한 날씨^^

 

 

 

          [06:30]

          관개용 수로인 삐수에르가 수로를 만납니다.

 

 

 

          18세기 후반에 잇따라 수로를 판 결과물로 이 지역 전체의 집약농업을 위해 사용됩니다.

 

 

 

         논길은 완만한 오르막 길로 이어 집니다.

 

 

 

         [07:30]

         이 곳은 벌써 수확을 끝내고 땅을 갈아 엎어 놓았네요~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합니다.

 

         길 가에서 배낭커버를 씌우고, 덧바지를 꺼내 입습니다.

 

 

 

         뒤로 돌아 봅니다~

 

 

 

          [07:56]

           보아디야 델 까미노^^

 

 

 

          인구 이 백여명의 조그만 마을 입니다.

 

 

 

          [08:04]

          비는 내리고...

          배도 고파 오고...

 

          언제 그칠지도 모를 빗속을 무작정 걸을 수도 없고 이 곳에서 아침이나 먹으며 일기를 살펴 볼 요량입니다.

 

         알베르게 보아디야 델 카미노^^

 

 

 

         아침으로 카페콘레체와 또르티야를 먹고~~

 

 

 

           보아디야 델 카미노에서 프로미스타까지의 5.1킬로 구간입니다.

 

           30분 가량 걸으면 까스띠야 수로(운하)를 만나게 되고 수로 제방을 따라 걷게 되죠^^

 

 

 

         [08:58]

          까스띠야 수로(Canal de Castilla)입니다.

 

          1753~1859년 사이에 만들어진 이 수로는 그 길이가 207KM에 달하며 제방이 49개가 있답니다.

 

          이 수로는 재배된 곡물을 띠에라 데 깜뽀스(Tierra de Campoos)에서 북쪽의 대서양까지 운반하거나 제분기를 돌리기 위한 동력으로도 이용되었답니다.

 

          한때는 하루 400척에 달하는 곡물운반용 배가 노새에 의해 수로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09:07]

           물을 끌어 올려 작은 수로를 이용, 밭에 대는 작업을 하네요^^

 

 

 

         까스띠야 수로 안내판^^

 

 

 

          [09:30]

          수로의 수문이 보입니다.

 

 

 

           프로미스타(Fromista)관내로 들어 왔습니다.

 

          프로미스따(Fromista)란 말이 '곡식'을 의미하는 라틴어 '프루멘툼(Frumentum)'에서 유래 되었듯이, 이 지역은 로마제국시대 이래로 스페인,

          아니 유럽의 주요 곡창지대입니다.

 

          까스띠야 수로의 길이만 해도 207킬로이니~~ 그 규모를 가히 짐작할 만합니다.

 

 

 

          수로위로 난 길^^

 

 

 

         수로의 갑문^^

 

 

 

          갑문을 건너 도로를 따라 20분 남짓 걸으면 프로미스타 중심부인 산 마르띤 광장(Plaza San Martin)에 이릅니다.

 

 

 

         [09:35]

 

 

 

          까스띠야 수로와 그 갑문^^

          갑문을 건너 프로미스타 도심으로 들어가는 카미노^^

 

 

 

          [09:36]

         프로미스따 시내로 진입합니다.

 

          내리는 비로 연신 카메라와 렌즈의 빗물을 닦아내며 찍어 봅니다.

 

 

 

 

 

 

 

 

 

 

 

         진행방향 Y형 길 중, 오른쪽 길로 카미노는 이어집니다.

 

 

 

          프로미스타에서 비얄카사르 데 시르가까지의 전구간 센다(SENDA)길로 진행^^

 

         센다길이란, 카미노에서 센다란 자연스럽게 형성된 카미노가 아닌 인위적으로 조성된 '영혼없는 길'로 주로 도로 옆에 조성되어

         순례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행의 길'을 의미함.

 

 

        프로미스타를 빠져 나오자 말자~

 

         N-611도로를 넘어,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까지 P-980도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고속도로를 넘어~

 

 

 

         N-611을 가로 질러 넘어 갑니다.

 

 

 

          여기서 부터 센다가 주욱 이어집니다.

         잠시 마을이 나오면 안으로 들어 갔다가는 다시 센다로~

 

 

 

         [10:01]

 

 

 

 

 

 

 

          [10:20]

          포블라시온 데 캄포스^^

 

 

 

          [10:25]

           마을 안으로 잠시 들어 갑니다.

 

 

 

         [10:32]

         이 지점에서 카미노가 두 갈레로 갈라지며 선택을 요구하게 됩니다.

 

        한 길은 제가 걸은 길로 Send길로서 그림에서 보듯이 Rio Ucieza(우시에사 강)을 다리로 건너 도로를 따라 센다길로 주욱 이어지며, 레벵가 데 캄포스-

        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비야 시르가 까지(총9.7킬로) 이어집니다.

 

        또 다른 한 길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강을 끼고 가는 카미노로서 '강의 성모 마리아(Ermita del la Virgen del Rio)을 거쳐 비야 시르가로(총10.1킬로)

        이어지는 길 입니다.

 

 

 

     대체루트 안내도^^

 

    오늘은 비바람이 심하게 불고 불규칙하게 우박도 퍼붓고해서 뻬레그리노들이 거의 다, 재미없지만 상대적으로 걷기 편하고 안전한 센다길로 걷습니다.

 

 

          다리를 건너 라벤가 데 캄포스로 향합니다.

 

 

 

          [10:40]

         길 위쪽에는 한차례 퍼붓고 있는 중인듯^^

 

 

 

          [11:10]

          라벤가 데 캄포스에 이릅니다^^

 

 

 

          마을 중심부로 들어서고~

 

 

 

         성당 앞 광장^^

 

         이 곳 벤치에서 앉아 휴식 겸 간식을 듭니다.

 

         빵과 치즈, 소시지등으로~~

 

 

 

         성당~

 

 

 

         [11:27]

           힐러리 모니즈^^

 

           미국 메사츄세츠에서 왔고,  캄보디아 난민 여성관련 지원단체 소속 이더군요~

           모자에 새겨진 'SHE'가 그 단체 약어라며 자랑합니다.

 

           이 곳에서 쉬고 있으니... 힘들어 하며 같이 쉬어 갑니다.

 

           배고픈 듯하여, 치즈를 나누어 주었더니 고맙다며 잘 받아 먹습니다.

 

           크리덴시알에  메일주소가 적혀있는 저의 세요(Sello)를 찍어 줬더니... 너무 예쁘다고 하며...

 

           이 후, 몇 차례 카미노에서 더 조우하고... 귀국해서 가끔 메일로 안부도 주고 받습니다.

 

 

 

         산티아고 상^^

 

 

 

          [11:44]

          라벵가 데 캄포스를 빠져 나옵니다~~

 

 

 

          [11:58]

 

 

 

         [12:04]

 

 

 

          [12:06]

          비야르멘테로 데 캄포스 마을로 들어 가고~

 

 

 

          [12:08]

         마을을 빠져 나오자 잘 생긴 노송이 도로가에 그늘을 만들며..  휴게시설도 간단히 갖춰져 있네요^^

 

 

 

         도로 따라 비야시르가 쪽으로 진행합니다.

 

 

 

         [12:22]

         한차례 소나기가 또 지나 갑니다.

 

         여기서 맞는 소나기는 국내의 그것과는 달리 그 빗방울도 크고 굵어 맞으면 아플 정도 입니다.

 

          그러다가는 우박이 수십초간 또 쏟아지고~~~

 

 

 

 

 

 

 

          [12:42]

         바람도 세차게 불어 대는군요~

 

 

 

         수시로 변하는 날씨^^

 

 

 

         [13:00]

         비얄카사르 데 시르가^^

 

         키 큰 나무들이 바람에 많이 흔들릴 정도로~~

 

 

 

          비얄카사르 데 시르가 마을로 진입합니다.

 

 

 

           [13:02]

 

 

 

         산따 마리아 라 블랑까 교회(Santan Maria la Blanca)^^

        

         비야시르가 에는 12~13세기, 템플기사단의 지부가 있었던 곳으로 템플기사단이 지은 산따 마리아 라 블랑까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 남쪽현관은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원형 장미창으로 유명합니다.

         

 

 

 

         [13:05]

         비야시르가(Villasirga), 또는 비얄까사르 델 시르가(Villalcazar de Sirga)로 불리는 이 곳에서 인증 샷 한 장 남깁니다.

 

 

 

         [13:10]

          비얄카사르 데 시르가 마을을 벗어나고~~

 

 

 

           카리온 데 로스 콘데스까지 6킬로 좀 못미치는 구간을 걸어 가야 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13:49]

         멀리 마을이 들어 옵니다.

 

 

 

          보리밭이 바람에 출렁입니다.

 

          오늘 센다 구간은 길이 거의 평지로 굴곡이 거의 없습니다.

 

 

 

         [14:10]

 

 

 

         [14:11]

          센다 길이 끝나고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마을로 진입^^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초입입니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는 세력이 한창일 때는 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줄어들어 약 2천5백여명이 살고 있답니다.

         이 흥미로운 마을은 구불구불한 골목들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적어도 14개의 순례자병원이 있었던 곳으로 중세 분위기를 상당부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마을 전경 입체도^^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의 전설로는,

 

          이 지방 사람들은 매년 이슬ㄹ람의 통치자로 부터 100명의 처녀를 바치라는 요구에 시달렸고...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는 100명 가운데 4명이 할당되어....

          어느 날 이슬람교도들이 처녀들을 데려가기 위해 이 도시에 왔을때, 처녀들은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기도 드렸더니...

          그러자 황소들이 나타나 이슬람교도들을 멀리 쫓아내고 처녀들을 구했답니다.

          이 황소들은 처녀들 눈에는 보였지만, 신앙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다고...

 

 

 

          [14:22]

          학교가 파한 시간인가 봅니다.

          학부모들도 학교 부근에 서성이고...

          인근지역으로 학생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버스가 여러 대 대기하고...

          우리나라와 별 반 다를 바 없는 학교 수업 끝난 시점의 풍경입니다.

          

 

 

 

          학교 지나자 말자 사거리에 i센타가 자리합니다.

          무니시빨 알베르게 위치를 묻고~~

 

 

 

          산타마리아 성당 쪽으로 나아갑니다.

 

 

 

          Iglesia de Santa Maria^^(산타 마리아 성당)

 

 

 

 

 

 

 

          성당앞 산타마리아 광장^^ 

 

 

 

         산타마리아 교회 옆에 있는 성당^^

         성당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숙박료는 5유로에 시설은 훌륭합니다.

 

 

 

          [14:27]

          34.7킬로의 오늘 구간을 8시간47분에 걸쳐 마무리 됩니다.

 

           이 곳 등록처에는 수녀님들이 직접 등록절차를 밟고 있었고 1~2층으로 상당히 큰 규모 였으며, 숙박료는 5유로였습니다.

 

          이 곳에서 이탈라아노 카미노 친구도 다시 만났고....

          '안녕하세요~'부터 시작해서 반갑다고 포옹하고 한바탕 난리 부르스~~

 

         신부님 팀 코골이 카나다 교포도 만났지만, 다행히 방이 다른 방이라 연 이틀 곤란한 지경은 면했습니다.

 

          다만, 이 알베르게는 베드 수에 비해 샤워 공간이 좀 부족한게 흠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기상시에 우리나라 가스펠송이 계속 울려나와 적어도 카미노상에서 코리안의 위상이 상당함을 느꼈습니다.

          아마 국내 천주교 관련 기관에서 카세트와 CD등을 기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며칠 전 부터 연이어, 30K, 34K, 40K에 이어 오늘 또, 약35킬로를 걸었더니...

 

          무거운 중등산화(비브람창)를 꽉 조여메고 다녀서인지, 왼 쪽 발목 윗부분(중등산화 앞 목부분)이 붓고 통증이 오기 시작해서....

          냉수 족욕 맛사지를 좀 하고...  주무르고 했는데....

         

          오늘은 비와 우박, 강풍에 힘든 하루였습니다. 젖은 옷들을 베드 주위에 주렁 주렁 메달고....

 

 

 

 

          알베르게 1층에 주방과 식당이 있어 일찌감치 식사나 하려고 장도 볼 겸, 그리고 내일 나갈 들머리 확인 겸...

 

          산타 마리아 광장으로 다시 나옵니다.

 

 

 

           광장 우측으로~~

 

 

 

          광장에서 오른 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산또 도밍고 데 깔사다에서 본, Lupa라는 체인형 대형 수퍼마켓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저녁장을 봅니다.

 

          요리하기 편한 비프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사고..

          식사는 엔살라다 데 아로소로 전자레인지 데워 간편히 먹기로 하고...

          포도와 오렌지도 조금씩 구입하고, 비노띤또도~~ㅎ          

 

 

 

          알베르게로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성당도 눈에 띕니다.

 

 

 

 

 

 

 

           구불구불한 골목^^

          길 중앙에 배수로가 마련되어 있네요^^

 

 

 

         산타 마리아 광장으로 다시 돌아와, 알베르게로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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