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6(15-05-01)580M까지의 꾸준한 오르막..그리고 메세타:몬도녜도-곤탄-빌랄바(34.2K)
1. 일 시 : 2015. 05. 01(금). 날 씨- 강한 맞바람... 정오 넘게까지 퍼붓는 비...
2. 구 간 : 몬도녜도-로우사다-곤탄-아바딘-마르티냔-빌랄바
3. 거리 및 소요시간 : 34.2K/9시간21분(06:33~15:54)
4. 특 징 :
ㅇ 몬도네도에서 로우사다를 지나 N-634가 지나는 셰스타 고개까지는 약 12킬로에 걸쳐 꾸준히 고도를 높여 해발580미터 까지
치고 올라 가는 다소 힘드는 코스임.
ㅇ 그 이후는 고지대로 펼쳐지는 메세타 지역으로 기온이 3~4도 가량 낮아짐.
ㅇ 이 번 구간은 16킬로 지점인 곤탄에 알베르게가 있을 뿐... 몬도녜도에서는 선택에 여유가 별로 없음.
ㅇ 고위 평탄면(메세타)에서 펼쳐지는 목초지와 각 종 수목(떡갈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오리나무, 소나무등)숲을 지나는 즐거움 따름.
ㅇ 빌랄바 무니시팔 알베르게는 도심 진입 전에 위치하고 도심까지는 약 1킬로 정도 더 들어 가야 함.
-빌랄바 무니시팔 역시 취사 가능하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하려면 미리 챙기거나... 알베르게에서 도심 쪽으로 진입하다 ..
오른편 주유소에서 간이 식료품 가게를 겸하고 있는 곳에서 인스턴트류(파스타, 캔등) 구입가능하나...가격은 비쌈.
-곤탄에서 슈퍼메르카도 들러서 음식거리를 장만해서 오는 것도 방법임.
[구글어쓰로 본 전체 트랙및 입체화면]
[제26구간 트랙 및 루트, 오룩스 맵 지도]
[거리-고도표]
[오룩스맵에 의한 각종 통계]
장송곡을 밤새 틀어 놓아... 잠은 설치고...
밖에는 어제 저녁부터 쏟아지는 빗줄기가 그치지 않고 이어 집니다.
새벽 다섯 시 반 경 일어나...
어제 먹고 남겨 둔 소고기 야채 잡탕죽을 끓여서 빵과 같이 먹고...
빗 속을 나가기 싫어... 꼼지락 거리다...
스페인제 컵 라면을 또 하나 끓여 먹습니다.
계속 비는 이어지고...
호스피탈로가 경찰이라..
괜히 책잡혀 길가다가 잡혀 돌아가는(?) 일 없도록 세심히 구석 구석을 챙긴 다음 알베르게를 벗어 납니다.
고어 상의와 오버트라우즈, 배낭커버를 단단히 씌우고 빗 속을 뚫고 나섭니다.
해발 141미터 고지인 알베르게 타운에서...
10여 킬로미터를 걸어 580해발 산언덕에 잇는 풍차지대 부근까지 오릅니다.
마지막으로 150미터 정도는 급피치를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고개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메세타가 펼쳐집니다.
[알베르게에서 나와 산 안부를 타고 완만하게 올라가는 구글어쓰 입체화면]
[07:11]
어제 손님을 빼내 가던.. 사설 알베르게가 오르막에 나타납니다.
양 쪽으로 산이 펼쳐지고...
그 사이는 분지에 가까운 넓은 계곡...
카미노는 오른 쪽 산맥을 타고 오릅니다.
[08:21]
비가 퍼붓고 있어 사진 찍기도 힘듭니다.
민가 적은 이 곳에도 공동묘지가 있어... 한 컷 남겨 봅니다.
공동묘지 부근에서 바라 본 나아가야 할 방향~
[08:57]
산맥의 능선이 점점 가까와 지고..
6시반에 알베르게를 나와서... 두시간 반을 걸은 셈입니다.
줄 곳 산 안부 허리길로 능선위로 올라 가기 위해 꾸준히 걷습니다.
메세타 위 지점에는 대형 풍력기들이 돌아가고~~
안내 입간판이 있어 다가가 보니...
[09:02]
로우사다 지역이네요^^
알베르게에서 두시간 반 정도 올라온 지점~
구글어쓰에 의하면 로우사다 지역은 이 메세타로 오르는 경사지의 9부 정도의 높이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룩스맵에 의한 메세타로 오르기까지와 로우사다를 포함한 지역의 지도와 트랙 및 루트]
로우사다 마을입니다.
알베르게에서는 화면 속의 한 점 같던 대형 풍력 발전기가 엄청난 크기의 실물로 그 모습을 드러 내고..
그 뒤로 자동차 전용도로의 고가차로가 보입니다.
[09:09]
마지막 150~200여 미터는 경사도가 현저히 높은 오르막길을 통해 메세타에 올라가게 됩니다.
[09:28]
드디어... 메세타위 도로 부근까지 다가 섭니다.
엄청난 비바람.. 특히 맞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고속도로 토끼굴 속에 들어가 비를 잠시 피하고 있으려니...
추위가 몰려와 저체온증 걸릴 것 같아 빗 속으로 다시 걸어 나갑니다.
[구글어쓰로 본 제26구간 전반부 트랙과 입체화면]
[메세타를 올라... 칸디아까지 이어지는 트랙및 루트]
[10:02]
빗 속을 세 시간 반..
그것도 오르막 길을 걸어...
겨우 쉴만한 공간을 찾아서 숨을 돌립니다.
복숭아 통조림도 한캔 따서 먹고...
오렌지 쥬스도 한잔 하면서...
버스 정류장 쉼터에서 휴식하며 바라본 메세타의 평원^^
자라는 식생들에게는 단비가 되겠네요~
[10:25]
빗 속으로...
GONTAN으로 나아 갑니다.
곤탄에는 이 구간의 유일한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고...
오늘 구간의 절반 지점에 해당하니까...
랩타임을 얼마에 끊느냐에 따라 후반전 걷는 길이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느냐의 여부를 결정지으니까요...
평원이 이어집니다.
멋진 조림지역도 보이고~~
[10:51]
마을이 완경사 아래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곤탄에 다다릅니다.
도로옆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뻗어 내렸네요~
공원 광장이 나오고~
[10:56]
빗 속이라 카메라 꺼내기가 어려워..
카미노상(진행방향 우측)에 위치한 알베르게를 한 컷 남기지 않을 수 없어...
가던 길 멈추고 뒤로 돌아 한 컷 남깁니다.
빗 속을 걷기 힘들어...
아직 오전인데... 호스피탈로도 없는 알베르게를 뻬레그리노가 기웃거려 보네요...
오늘은 더 이상 걷기를 포기 하려는지....
알베르게 부근 곤탄 마을에 있는 바르로 들어 갑니다.
카페콘레체 한잔 하면서....
바르에 있는 현지인들이...
어디서 출발해서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습니다.
몬도녜도에서 나와서 빌랄바까지 간다고 했더니...
우와~ 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 줍니다.
여기가 딱 절반 지점이라고 하면서... 먼 거리라고....
자기들은 어림 없다면서.. ㅎㅎ
[11:37]
곤탄 바르에서 30분 가량을 쉬었습니다.
더 이상 지체하다간 갈 길이 멀어 힘들어 질 수가 있어 다시 빗 속으로 뛰어 나갑니다.
빌랄바 알베르게 주변에 수퍼메르카도가 없고 타운까지 가려면 왕복 수킬로를 걸어야 하므로...
이 곳 곤탄 알베르게 벗어난 지점의 슈퍼메르카도에서 취사거리를 장만해서 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11:59]
아바딘 강을 지나가고~~
[12:04]
칸디아 마을을 들어서고~~
주로 N-634길로 이어집니다.
간혹 도로 주변으로 화살표가 들락 날락 하는데...
두어번 산 길로 들어 갔다가는 줄곳 도로를 따라 나아갑니다.
오늘같이 비바람 몰아치는 날은 도로길이 걷기 훨씬 편한 편입니다.
도로 갓길이 나름, 마련되어 있습니다.
[12:38]
역시 아직~
아바딘 지역입니다.
[12:59]
비랄바까지 14킬로 남는다고...
[13:13]
마르티냔 마을이 나오고~~
[구글어쓰로 본 마르티냔 전후의 트랙 및 입체화면]
[오룩스맵에 의한 마르티냔 주변의 루트, 트랙 및 입체화면]
비는 어느 새 그치고...
[13:19]
N-634에서 이면 길로 이어 집니다.
마을 길로 접어들고...
전원 숲길로 이어집니다.
바닥은 물기가 많지만...
그래도 숲과 전원길로 접어드니 마음이 안온해 집니다.
드 넓은 초장이 펼쳐지고...
방목하는 소떼들의 모습도 평화롭게만 다가오고...
[13:38]
많이 걸었습니다.
이제 남은 거리 131킬로미터^^
비포장 숲길로 화살표가 이어 집니다.
진흙탕 길을.... 소몰이 꾼 한명이 앞서 지나 갑니다.
그 뒤로 육중한 체중의 소떼들이 좁은 흙탕길을 가득 메우며 밀려 옵니다.
어디로 피할 데도 없고...
소떼도 낯선 이방인이 조심 스러운지...
한 마리의 소는 이 흙탕물을 한참이나 핥아 먹고~~
대부분의 소들은 낯 선 제가 두려운지..
제 부근에서는 막 달려 도망 갑니다.
이 소떼들을 누가 모나 했더니...
덩치 작은 개 한마리가...
자기의 수십배 몸무게 나가는 수십마리의 소들을... 짖어대며 몰고 가네요. ㅎ~
[15:04]
한 시간 사십분 만에..
다시 N-634 도로위로 카미노는 이어 지는군요^^
고이리스(GOIRIZ)마을 인듯^^
[15:06]
고이리스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구글어쓰로 본 빌랄바 알베르게 접어드는 지점의 트랙과 입체화면]
[오룩스맵으로 본 빌랄바 무니시팔 알베르게 진입 부근의 지도와 트랙]
[15:38]
비랄바 들리기 전... 대형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카미노에서는 항상 음식점이 띄이면 먹을까... 말까... 망설여 질때는 먹고 보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특히 카미노 노르테에서는요^^ ㅎ~
[15:39]
빌랄바를 향해 길은 곧게 이어지고~~
[15:42]
카미노는 N-634옆으로 난 이면 도로로 안내하는군요^^
비랄바 안내 도로 표지판도 나오고~~
[구글어쓰로 본 빌랄바 타운 중심과 알베르게 위치]
-알베르게는 빌랄바 초입, 인터체인지 직전에 있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빌랄바 들어서는 대형 로터리 직전^^
[15:50]
대형 기둥으로 세운 광고탑 부근에 알베르게가 보입니다.
도로변에..
갈리시아 무니시팔 알베르게 상징물이 걸려있고..
카미노 상에 있어 걷다보면 저절로 눈에 띄므로 알베르게 찾기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구글어쓰로 확대해 본 알베르게와 그 주변 모습]
[15:51]
알베르게 안으로 들어 갑니다.
먼저온 프랑스 뻬레그리노가 간단히 사정 설명을 해 줍니다.
호스피탈로가 부재중이니.. 먼저 자리 잡고 샤워, 빨래 부터 하라고...
그리고 취사는 가능한데... 슈퍼마켓이 없고...
도로따라 직선으로 빌랄바 타운 쪽으로 가다보면 주유소가 있는데... 주유소에 간단한 파스타나 캔, 먹거리를 판다고 팁을 주네요^^
알베르게는 이제 갈리시아로 이미 접어들었고... 산티아고도 점점 가까워 지니 사람들이 좀 많아진 듯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비수기인지 좌석의 반 정도는 차지 않았음)
프랑스 팀이 자기들이 산 파스타 여유가 많으니 그냥 같이 와서 함께 저녁 먹자는데...
숫기가 부족해서인지... 적정 말라고 하며 그 주유소 편의점에 갔더니...
아무리 살펴봐도 먹을 거라곤 파스타와 토마토캐첩, 그리고 작은 생선 통조림들 밖에 없어...
파스타, 캐첩, 빵, 생선통조림, 우유, 세르베자 큰 것 한 병... 등을 사 들고 갑니다.
프랑스 뻬레그리노들이 제가 쇼핑한 물건 좀 보자더니... 폭소를 터트립니다.
그것봐라... 먹을 거라곤 파스타 밖에 없잖아..
우리가 삶은 파스타가 많으니 같이 먹고, 네가 산것은 갖고 있다가 다음 알베르게에서 먹으라고 하네요~
저는 빵과 세르베자 큰병을 내어 놓고...
그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ㅇ 알베르게 표석과 현관입구
ㅇ 주방의 가스렌지와 싱크대
알베르게 시설은 매우 뛰어 남^^
ㅇ 1층 라운지와 식당 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