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딸내미가 자기 친구와 지리종주를 한다고 하네여^^
산에는 한 번도 가지 않던 딸내미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가보기 힘들 것 같아 방학 중에 다녀 가 보기로 했다나..
학생들 방학할 때 같이 덩달아 쉴 수 있고, 또 쉰다고(?) 월급도 주고^^
우리 딸내미가 직업은 정말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이드 해 줄까?' 했더니 그 말씀 기다리고 있었다나~~
그리하야 부랴부랴 대피소(연하천, 장터목)알아보고 해서 잠자리 마련하고~~
8월18일(목) 금요일날 밤22시58분, 영등포에서 구례구가는 무궁화에 몸을 싣다.
딸내미는 친구가 있고해서 형님을 같이 가자고 청해 함께 가기로 하다.
올 여름처럼(지구 온난화로 인한 스콜성 소나기 때문) 비 오는 것 예측하기 힘 든 해는 드문 것
같았지만 2박4일 동안은 최상의 날씨였었다.
산행 중 비도 거의 맞지 않았고 물론 천왕봉 일출도 볼 수 있었고^^
두고 두고 딸내미나 저나 생애 기억이 될 만한 소중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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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일 저녁 영등포 역 대합실에서 출발 전 기념으로^^
커플 룩(?)으로 부녀지간 임을 알리려 패션에도 신경 좀 썼슴다 ㅎㅎ
딸내미가 쎌카로 한 방 찍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 근처 입니다. 지금은 딸내미들 기분이 아주 업 된 상태^^
노고단 대피소에서 식사 후 한 컷~~
노고단에서 종주 출발 지점 입니다.
삼도봉도 다다르고~~
연하천 대피소에서 점심^^
'먹은 만큼 간다'고 하니 평소에는 다이어트 한다고 반 공기도 안먹는 딸내미들이 곱배기로 먹어 치웁니다.
형제봉도 지나고~
첫 날 밤 묵을 벽소령대피소 입니다.
밤에는 구름이 걷혀 '벽소명월'과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쏟아질 듯 한 별들'을 감상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도시의 별들이 산 속 하늘로 다 모인 듯했습니다.
벽소령 1박 후, 선비샘 있는 덕평봉을 지나고 칠선봉도 지나고 영신봉에 다다릅니다.
멀리 천왕봉이 그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 합니다.
세석 평전 습지와 촛대봉이 보입니다.
둘 째 날, 세석에서 점심 후, 출발 전^^
연하봉 올라가기 전 절경을 감상하며 쉬고 있습니다.
두 번 째 숙박을 할, 벽소령 대피소에 다다릅니다.
새벽3시 반에 누룽지 탕으로 식사 후, 천왕 일출을 보러 일찌감치 올랐습니다.
한시간 20여 분에 걸쳐 정상에 다다르고 5시40분 경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본다'는 일출이 그 모습을 나타내 줍니다.
지리종주는 여러 여건이 맞아 떨어져야 만 가능한 데, 딸내미들은 복도 많나 봅니다.
그것도 처음 지리에 올라서 완주를 하게되고 덤으로 천왕일출까지 구경하게 되다니^^
천왕봉 등정 후 하산 할 일만 남습니다.
하산코스로는 중산리 보다는 힘들지만 볼 거리가 훨씬 좋은 대원사 코스로 딸내미들을 안내 합니다.
중산리가 덜 힘드는지 대원사코스가 어떤지 전혀 모르는 애들 입니다.
그저 아빠가 간다니 따라오는 식 입니다.
중봉을 지나고 치밭목대피소 못 미친 써리봉입니다^^
이 곳에서 다시 아침을 해 먹고 유평리로 해서 감격적(?)인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내 생애 언제 다시 딸내미랑 지리종주를 할 기회가 있으려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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