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북한산

북한산 산행기(불광탐방-대남문-아카데미하우스)

류산(遊山) 2011. 1. 22. 12:38

   연말 연시 회사 업무를 핑계삼아 방콕하고 지냈더니, 몸무게가 5K나 늘어 주말엔 산행이나 해야겠다고 기다리던 차,

날씨도 눈만 좀 내릴 뿐, 그다지 험하지 않다고 해서 간단히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뜨거운 커피 보온통 1개와 마눌이 만든 호두파이 한 조각, 그리고 귤 2개가 오늘의 식사내용 전부^^

 

오늘 코스는 연신내에서 전철 하차하여 북한산 제일 끝 자락인 불광탐방안내소로 들머리를 삼고, 족두리봉을 거쳐,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을 거쳐 문수봉 옆, 청수동암문을 거쳐,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을 지나 여건이 허락하는한, 성문돌기로

진행코자 집을 나선다.

 

아침에 내린 눈이 제법 쌓여 있네여^^

집에서 오랜만에 아침 밥을 먹고 여유있게 나옵니다.

마을버스에 이어 전철을 타고, 구파발을 지나 연신내에서 내립니다. 

 

 

 

날씨가 오늘은 춥지않아 양지바른 곳의 눈들은 금방 녹으리라~~

 

 

3호선 연신내에서 내려 은 평경찰서 방향으로 주욱 올라 가다가, 파출소 있는 도로에서 산 쪽으로, 우측으로 진행하면 이 곳, 불광사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시간? 약 10 여분 걸린 듯^

 

좌 측에 무좌게 잘 만든 화장실이 있음.

그 곳에 들어가 볼 일 간단히 보고, 스틱 펴고, 아이젠 차고 준비해서 본격적인 유산을 시작 합니다^^

10시30분 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

 

 

이 곳에서는 바로 비봉으로 가는 길과 족두리봉을 거쳐서 가는 길 선택코스 두 개가 있습니다.

아래 이정표에서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혼 자 산행하니 오늘은 정말 한가하게 오릅니다.

땀 흘리고나서 겨울에 젖은 옷 갈아입지 않으면, 한기가 정신없이 밀려오는 것이 두렵고, 싫어서

땀 흘리지 않을 정도로 살살 올라가자고 작전(?)을 짭니다.

 

온 산이 눈 뿐이라 어디 궁댕이 붙이고 쉴 수도 없어 천천히 가도 꾸준히 가게 되므로 평소보담,

그리 늦지는 않을 거라 계산해 봅니다.

 

 

여기서는 족두리봉을 거쳐, 향로봉을 거쳐 비봉을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뒤를 돌아보면 서울 서부 방면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옆의 암벽 봉우리도 알맞게 흰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오가는데, 눈이 쌓여 오늘은 한가롭습니다.

 

 

불광탐방안내소와 정진탐방안내소가 이 곳에서 거리가 비슷하군요

정진탐방안내소는 독바위역과 가깝죠, 아마!!

 

 

고도를 조금 씩 높여가기 시작 합니다^^

 

 

족두리봉 위의 피뢰침 첨탑이 보입니다^^

 

 

아주 긴 암반 경사면위의 쇠파이프 난간이 이제사 눈이 쌓이니까 그 용도가 잘 이해가 됩니다.

 

 

족두리봉 북사면이 당연하지만 눈이 한 층 더 많이 쌓여 있습니다^^

 

 

족두리봉 우회 길 입니다^^

 

 

 

암사면이 간단 찮습니다.

눈이 있으니 약간의 정체가 생기기도 하구요^^

 

 

 

족두리봉을 완전히 우회하여 향로보 쪽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향로봉 가는 길^^

 

 

향로봉과 우로 탕춘대성길이 보입니다.

한 때는 매 번 줄기차게 이 코스가 좋다고 이 길로만 산행을 했던 코스입니다^^

 

 

향로봉이 점차 가까와 지네여^^

 

 

향로봉 암벽구간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나와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지키고 있습니다.

과거 단속 전에는, 수시로 올라 다녔던 길 입니다.

약간 애매한 구간이 한 곳 있었는데, 약간의 담력과 정확한 구간의 확보와 발란스만 유지하면

별 어려움 없이 재미나는 길 이었는데~~

 

이 곳을 올라가서 비봉으로 가면 제일 가깝고 편합니다^^

이젠 핼멧과 확보 자일 등을 지참하지 않으면 통제를 하니...

단속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을 자기 책임하에 맡겨두면 될 터인데...

 

 

바위 중턱에서 잠간 머무르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노라면 정말 황홀했었는데~~

 

 

향로봉위에서 비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입니다^^

 

 

 

향로봉 릿지구간^^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우로 우회하여 비봉방향으로 돌아 갑니다.

 

 

 

비봉 위의 진흥왕 순수비가 보이네여^^

멋있지 않습니까?

 

 

비봉과 사모바위 헬기장 구간, 멀리 문수봉이 보입니다^^

 

 

봐도 봐도, 와도와도 질리지 않는 명산 입니다^^

 

 

겨울의 눈덮인 북한산^^ 

정말 절경입니다^^

 

 

눈 터널입니다^^

 

 

 

소나무에 쌓인 눈이라~~

신년카드 그림입니다^^

 

 

비봉 반대 쪽 모습입니다.

승가사 위쪽 방면에서 바라 보는 비봉 모습^^

 

 

사모바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곳은 방향이 남사면이 있고 햇살이 골고루 잘뿌려지고, 자리가 넓고 시야가 좋아 케이블카 종점같은 분위기입니다.

왁자지껄하는 소란이 장난이 아닙니다.

단체 산행객들이 주로 자리를 까는 곳이기도 하구요

일몰에는 찍사(?)들이 저녁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모여서 기다리곤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수봉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곳 승가봉에 올라 간이접의자를 눈위에 펼치고는 앉아서 뜨거운 원두커피와 호두파이로 점심을 합니다.

후식으로 귤도 한 개 먹고~`

전망이 기가 막힙니다.

눈 쌓인 북한산에서 오랜만에 호사를 누려보는 귀한 순간입니다.

 

 

 

 

 

 

문수봉, 보현봉~~

 

 

 

북한산 통천문^^

 

 

문수봉, 나한봉 모습입니다.

부왕동암문 쪽에서 올라오면, 나월봉을 거쳐 이 곳으로 나오게 되죠^^

 

 

문수봉 쪽으로는 눈이 쌓여있어 청수동암문 쪽으로 우회하여 올라 갑니다^^

북사면이라 눈이 꽤나 쌓여 있습니다

 

 

 

힘들어도 꾸준히 몸을 움직이면 언젠가는 정상이 나타나듯이 청수동암문이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암문을 통과하여 300여 미터 즈음가면 대남문이 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언제봐도 정겹습니다^^

 

 

보현봉이 성곽사이로 그 모습을 보여 줍니다^^

 

 

 

 

 

대단한 산사랑님을 이 곳에서 보게 됩니다.

김 병관님의 주장에 의하면 지자체나 관계당국에서 산정상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산정상에 4-5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술장사를 그 곳에서 한다는 겁니다.

 

장애인을 위한다지만 주목적이 돈벌이가 아니냐는 겁니다.

이게 대체 무슨 회괘한 일이냐는 것이 님의 주장요지 였습니다.

아래 유인물을 가져가서 각사이트에 올려 달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소생도 물론 케이블카 설치반대에 확실한 지지의사가 있으므로 연대서명란에 한 줄 사인하고 왔습니다.

 

파이팅^^

 

 

 

혼자하는 산행이라 구기동으로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편하게 동쪽으로 계속 가기로 합니다.

대성문 쪽으로 방향을 잡고 성곽을 따라 가 봅니다.

 

재작년에는 12성문 돌기에 빠져한 때  매 주 12성문돌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엔 예년같이 자주 북한산을 찾지 못 합니다.

주 말엔 워낙 사람이 많아서 주말이면 안내산악회를 따라 지방으로 내려가는 횟 수가 잦아 집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서1973년, 대학 들어가기 전 부터 북한, 도봉을 다니기 시작했고~~

대학 들어가서 한 때, 산악부에도 잠간 몸 담기도 해서 이 곳 도봉, 북한은 30~40년간 함께 지내왔었던 곳이라 구석구석이 추억이 베어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대성문을 지납니다^^

 

 

 

정확하게 600미터 마다 문이 하나 씩 나타 납니다.

보국문, 그리고 대동문~~

 

 

 

대성문과 보국문 사이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삼각산을 바라보면 그 자태가 기가 막힙니다^^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인수봉이 다 자알 보입니다~~

 

 

 

보국문^^

 

 

 

대동문에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배도 고프기도 하고~~

전철로 한 바퀴 돌아 일산 가기도 약간은 짜증나고~~

 

 

 

대동문에서 아카데미하우스 탐방안내소로 나가기로 합니다.

거기서 수유전철역으로 버스타고가서 4호선 충무역에서 환승하여 일산으로 갑니다.

 

 

 

 

 

 

 

 

 

 

 

드디어 오늘의 날머리로 빠져 나옵니다.

속 내의와 짚티까지 결국 땅에 푹 젖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멈추면 오한이 바로 찾아 옵니다. 특별히 젖은 옷을 갈아 입기도뭣하고

엔진(?) 식기 전에 빨리 집으로 가자면서 음식점 들러서 밥 먹기도 귀찮다며

버스와 전철을 번갈아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북한산을 혼자서 호젓하게 눈 산행한 소중한 하루 였습니다.

집에가서 샤워 후, 몸무게를 다니 아직 기별이 없네여 ㅎㅎ

 

꾸준히 다니다 보면 서서히 빠지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