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2년산행기록

금병산 遊山記

류산(遊山) 2012. 9. 22. 09:58

  

  춘천 시내에서 정남향으로 바라보이는 금병산(652m)은 가을이면 그 산기슭이 비단병풍을 둘러친 듯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룡산 정상에서 연엽산으로 향하는 능선으로 약 1.5km 거리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약 3km 거리에서 수리봉(645m)을 빚어 놓은 다음, 약 2km 거리인 원창고개(236.3m)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마지막으로 들어올린 산이 해발 652.2m인 금병산이다.

 

금병산 서남쪽 산자락 끝에 김유정의 고향 신동면 증리 실내마을이 있다.

금병산 산자락 곳곳은 향토색 짙은 김유정 작품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금병산에는 김유정의 작품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등산로가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작가의 작품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작가 전상국의 장편 '유정의 사랑' 무대이기도 하다.

경춘선을 이용해 김유정역(구:신남역)에서 내리면 김유정유적지란 표지판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금으로 만든 병풍산이란 뜻의 금병산(657.2m)이 서 있다.

금병산은 유정의 고향마을인 실레마을의 들머리에 솟은 산으로 특이하게도 '동백꽃길', '만무방길', '금따는 콩밭길', '봄봄길' 등 김유정의 작품 제목으로 등산로 이름을 달고 있다.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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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일 시 : 2012. 09.22(토)

  2.  산  행  지   :  금병산(652M)

  3.  산 행 인 원 : 류산, 문정, 교촌, 현곡, 현웅외1

  4.  구  간  별   :

                        ㅇ 산 행 전 :  08 : 15 - 시 청 앞

                                           08 : 47 - 청량리역

                                           09 : 16 - ITX 청춘열차 탑승/출발

                                                     - 남춘천역에서 일반전철로 환승, 뒤로 1정거장 돌아감

                                           10 : 58 - 김유정역 하차

                                                     - 김유정문학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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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본 산 행 :  11 : 25 - 김유정문학관 출발, 산행시작

                                           11 : 47 - 약수터

                                           13 : 48 - 금병산 정상(652M)

                                           13 : 55  - 정상 근처 헬기장에서 휴식

                                           15 : 00 - 삼거리 하산길

                                           15 : 15 - 금병초등학교 삼림욕장

                                           15 : 22 - 삼림욕, 휴식

                                           15 : 36 - 날머리, 산행종료

                                                    - (총 4시간11분 소요/점심, 휴식 약 1시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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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산 행 후 : 16 : 20 - 남춘천역앞, 닭갈비 집으로 이동

                                            18 : 40 -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

                                            19 : 00 - 일산/백석행 직행 버스 탑승.(약 2시간 소요, 요금 \11,400/명, 오후엔 매 정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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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동기 모임인 막토 모임이 이번 달에는 추석 연휴 관계로 한 주 당겨 집니다.

일지감치 일산에서 나와 광화문에서 버스에서 내려 뒥골목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1호선 전철을 타고 청량리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시정 광장 쪽으로 걷습니다.

 

특별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시청 건물을 지나칩니다.

멋있다고 해야 하는 지...  개인적인 느낌으론 너무 튄다라고나 할까요^^

 

 

 

 8시45분 경 청량리 역사에 도착 합니다.

아직 오늘 산행객들은 만나지 못하고 역사 주변을 거닐며 청량리역 분위기를 느껴 봅니다^^

 

9시에 모인 인원을 점검하니 모두 6명^^

ITX청춘열차 티켓을 끊습니다.

 

2층열차는 물론이고, 좌석도 다 팔려나가 부득이 입석으로 6매를 준비합니다.

 

사업하는 박사장은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가는지, 청눈열차의 량리에서 따오고, 천에서 따왔겠군 하며 정리 합니다.

그러나 한자로는   그 뜻이 다릅니다.

 

 

 

급행열차라 빠르기는 하지만, 입석으로 표를 끊고, 남춘천역에서 내려 뒤로 한 정거장 돌아가기 위해 약 20여분 가량 기다리니, 오히려 일반열차 보다

더 불편했습니다.

또, 남춘천에서 김유정역까지 한 정거장 전철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불편도 따랐습니다.

 

처음 한번 즈음은 2층열차 정도는 타 볼 수 있겠지만, 비싼 요금에 또 추가로 한 정거장 요금 지불까지~~

두 번 경험하기엔 너무 못마땅한 점이 여럿 있습니다.

 

어쨋든 남춘천역에서 청춘열차 타고 내려서 뒤로 한 정거장 돌아가는 팀은 우리말고 여러 팀 되네요^^

 

 

 

10시58분^^

김유정역에 하차합니다.

 

개인 이름으로 역 명칭이 정해진 곳은 이 곳, 김유정역이 유일하답니다. 과거 역사명칭은 신남역^^

 

한옥무늬의 아담한 역사를 빠져 나옵니다.

현대식이 아닌 고유 한옥 형태의 역사라서 그런지 한 층 더 친근감이 더하네요^^

 

 

 

역 입구에서 부터 금병산 가는 길과 김유정 문학관 가는 길이 잘 안내되고 있습니다.

또한 문학관답사와 산행 구간에 길 잃을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성 싶게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학관 쪽으로 먼저 들러 가기로 하고~~

가는 길가 펜스 담에 호박과 강(낭)콩이 따가운 햇살에  속을 채워 가고 있네요^^

 

 

 

 역에서 좌측 길로 약 4분 가량 걸어가니 포장 길 좌측에 김유정문학관이 바로 눈에 들어 옵니다.

 

 

 

2012년 3월, 한국문학관협회에서 '올 해의 최우수 문학관'으로 선정되었다는 팻말이 네모로 문 가운데 붙어 있습니다.

 

 

 

김유정의 생가^^

 

 

 

 

 

 

 

문학관 내부 모습^^

 

문학관 안에는 문정(박사장) 부친께서 제책하신 김유정의 글이 실린 '사상계'잡지가 벽면에 잔뜩 진열되어 있네요^^

아마도 문정의 감회가 새로왔을 터^^

 

 

 

김유정 상^^

 

 

 

 

 

 

 

생가 안 터에서는 해설사가 관광객 및 산행객들에게 김유정의 문학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주로 시간많고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앉아서 경청하고 있고 젊은이들은 별로 안보이는군요

 

 

 

문학관 근처, 실레길 입구에 실레길과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우리는 문학관응 나와서 좌측으로 돌아, 동백꽃길을 따라 정상에 이른 다음, 산골나그네길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산행구간 내내 지루하지 않도록 김유정의 문학안에 나오는 현장의 스토리텔링 안내판이 서 있고, 각종 나무들의 이름표를 달아놓아 산보처럼 여유있게

산행할 수 있는 멋진 산과 실레길이었습니다.

 

 

11시25분^^

 

문학촌 관람을 마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이 곳 출발점에서 왼쪽 시계방향으로 정상 가는 길과 실레길이 같이 중복되어 이어집니다.

 

 

 

 얼마 걷지 않아 길은 도로 쪽으로, 좌측으로 커다랗게 둘러 가게끔 안내되고^^

 

 

 

길 가엔 가을임을 알리는 가을 꽃들이 잔뜩 피어 있습니다^^

 

 

 

밤도 대추도 가을햇살로 내실을 다져 가고 있습니다.

 

 

 

우측 금병산 족으로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도처에 이정표 설치로 길을 잘 안내 합니다.

 

 

 

메밀곷도 가을 서정을 더 느끼게 해 줍니다.

 

 

 

약수터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산행길을 잠 시 버리고 약 6분 가량을 약수터 쪽으로 향합니다.

현웅이 빈 물통만 가져와서 물을 채워야 한답니다.

 

산 기슭으로 주욱 따라 올라갔습니다.

근래 쏟아진 비로,곳곳에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쪽으로 하산하면 땀씻기엔 최적의 장소들 같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니 밤나무에선 덜어진 밤송이들이 나뒹굴고 ~~

 

 

 

삼거리에서 6분 가량 덜어진 약수터에서 한모금씩 물 마시며 환담후, 다시 길을 잡아 나갑니다.

 

 

 

스토리텔링 안내판으로 마을 전체가 문학 속의 터였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김유정 문학의 현장 속으로 산객들을 끌여 들이고 있습니다.

이 마을 전체가 역 부터 해서 일관성 있게 문학작가 한명으로 인해 포장해서 모드들 먹고 사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실레길과 등산로가 같이 겸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입부터 실레길과 등산로는 1.29K에 걸쳐 같이 진행되다가 이 지점부터 실레이야기길은 산 아래 둘레길로 이어지고 등산길은 이 지점부터 고도를 높여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갈라 집니다.

 

 

 

산행길로 접어들자 마자 잣나무 조림지가 잘 조성된 숲길로 들어 갑니다.

햇살이 비치는 곳은 따갑고, 그늘로 들어서면 기온이 몇 도는 떨어져 시원함을 지나, 야간 서늘할 정도 입니다.

 

 

 

나무 수종도 다양하게 많습니다, 이 곳 금병산은^^

 

 

 

12시38분^^

산행한 지 1시간 10분 가량 경과합니다.

 

산은 고도가 가파르지 않고 길을 넓찍하게 만들고 곳곳에 안내판을 두어 심심찮게 산보하듯 오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 곳이 406고지인 삼거리 인 듯합니다.

 

 

 

이제 정상까지 1.6K에 걸쳐 넓찍한 능선길이 펼쳐 집니다.

 

심심찮을 정도로 노송바위군과 노송지역이 나와 운치를 더해 줍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춘천 시가지도 펼쳐집니다.

 

 

 

652미터의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두어 군데의 고도를 높이기 위한 호흡을 가쁘게 하는 지역도 나옵니다만, 산 치고 이런 구간이 없으면 섭섭합니다.

노송지역에서 40여 분간 준비해 온 김밥과 과일로 식사 겸 휴식을 가졌습니다.

 

 

 

이윽고 정상 풍경이 나타납니다^^

 

 

 

정상에 이르기 직전의 안부 길^^

 

 

 

전면에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대형 헬기장이 나옵니다.

다수의 산행객들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좌측10 여 미터에 전망대가 있고 그 아래, 좌측 옆에는 정상석이 서 있습니다.^^

 

 

 

이정표를 가까이서 잡아 봅니다.

 

 

 

전망대^^

 

 

 

전망대 좌측, 철탑^^

 

 

 

춘천 시가지가 한 눈에~~

 

 

 

우측 편 춘천의 진산 대룡산이 잘 보입니다^^

 

 

13시48분^^

출발지점에서 2시간50분 걸렸네요^^

물론 식사와 휴식시간, 약수터 다녀오고 한 시간등 다 포함해서요^^

 

전망대 아래, 정상 표지석^^

 

 

 

 

      헬기장에서 10분 가까이 쉬다가, 산골나그네길로 하산합니다.

하산길은 4.35K로 한 시간 반가량 걸린다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유있는 시간으로 표시해 뒀습니다.

 

은사시나무^^

 

 

 

박달나무^^

숲 해설사 자격증을 가진 현곡선생으로 부터 해설을 들으며 내려가니 전혀 지루하지 않네요^^

 

 

 

굽이치는 듯 자란 소나무에 대해서도 숲 해설사 현곡의 설명이 이어지고^^

 

 

 

역시 휘어져 자란 소나무^^

 

 

 

이어지는 이정표^^

 

 

 

현웅의 도심 촬영^^

 

 

 

송전탑도 지나고^^

 

 

 

하산길 삼거리가 철탑 못미쳐 있습니다.

산행객 한 팀이 휴식 중입니다.

 

 

 

정상에서 이 곳까지 1시간12분 걸립니다.

물론 휴식 시간 포함해서 ~~

 

 

 

 

 

 

 

하산 길 역시 일반 둘레길 이상으로 잘 닦아 뒀습니다.

 

 

 

삼거리 하산길에서 15분 정도 내려가면 삼림욕장이 나옵니다.

 

 

 

현곡선생의 숲 해설에 동기들 경청 중^^

 

 

 

 

 

 

 

금병초등학교 삼림욕터에 산객들이 널부러져 휴식을 취합니다.

 

 

 

우리도 이 곳에 앉아 피톤-치드 겸 환담~~

 

 

 

조림이 잘 되어 있네요^^

 

 

 

삼림욕장에서 10여 분 완만한 하산길을 내려오자 날머리가 나오고 산행은 종료 됩니다.

이 길은 산행 초입부터 이어지던 실레 이야기길이 이어진 곳입니다.

즉, 산아래 둘레로 실레길이 이어지고 등산의 들날머리는 실레길 중간에 연결되어 잇네요^^

 

친구들과 환담하며, 점심먹고 휴식하고 약수 떠 오고 삼림욕 하고 여유있게 갔다와도 산행시간이 4시간11분 정도만 소요 됩니다.

 

부인과 동료들과 호젓하게 힘들이지 않고 거닐기엔 안성맞춤인 산행코스입니다.

 

 

 

김유정역을 향해 길은 이어 집니다.

 

 

 

하산길 마을 어귀엔 가을 꽃과 밤나무의 밤송이들이 절정인 가운데 가을의 다사로운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는 멋진 가을날씨 입니다.

 

 

 

가을 전경-1

 

 

 

가을-2

 

 

 

가을-3

 

 

 

가을-4

 

 

 

가을-5

 

 

 

가을-6

 

 

 

다 내려오니 김유정역 바로 옆에 강촌역까지 이어지는 레일바이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잘 짜여진 동선과 시스템에 관계자들의 노고가 읽혀 지네요^^

 

 

 

산행할 때, 남춘천역 근처에 있는 닭갈비집의 호객인사로 받아 둔 명함으로 전화를 합니다.

15분 가량 경과 후, 봉고가 날라 옵니다.

 

남춘천역에서 이 곳까지 영업세일즈 나온 효과를 보는 순간입니다.

등산객들이 이 곳에도 많이 있는 닭갈비집을 외면하고 남춘천가지 가는 이유는 상경할 때, 전철에 앉아올 확률이 높은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하려고 하기 위함인 점을

이용 한 듯합니다.

 

물론 우리는 출발역인 춘천역까지 식사후, 태워주기로 확답받고 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15분 가량 영업점 봉고로 이동후, 남춘천 역 앞에서 닭갈비로 회식합니다^^

 

 

18시40분^^

2시간20분에 걸친 회식후, 일행은 출발역인 춘천역으로 음식점 봉고로 이동합니다.

춘천역에서는 안전하게 서울까지 앉아 올 수 있기 대문입니다.

 

춘천역 가는 도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소생 혼 자 먼저 내립니다.

일산까지 한 번에 편히 가려구요 ㅎ

 

귀경시간표는 매 시 정각에 일산으로 출발하네요^^

 

 

 

9월 정기모임도 조용한 가을 햇살아래 분위기 잇게 잘 끝 낼 수 있었음을 감사드리면서, 버스안에서 단잠에 빠져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