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0년산행기록

雪嶽 遊山 1일차(백담-영시암-오세암-봉정암-중청)

류산(遊山) 2010. 9. 2. 11:20

 

   평소 설악산 서북능선(중청-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남교리/21.6KM)을 제대로 한 번 종주해 보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실현코자 보름 전에 9월3일(금) 중청대피소 예약을 안선배를 통해서 예약을 완료하다.

 

서북능선은 겨울엔 엄청난 한파와 폭설로, 여름엔 폭염으로 또한 피해가기로 하고

 9월 초, 방송의날(9/3)이 회사 지정휴일로

하루 휴가(9/2목)를 덧 붙여 9/2은 이동하는 날로 정하고, 산행 전날 일찌감치 백담계곡 민박촌에 도착하기로 하다.

 

8월 말 부터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9/3은 7호 태풍 곤파스가 당일 오전까지 태풍의 눈이 영동북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서 입산통제 및 산행불가 상황이라 열심히 기도 드리는 외에는 진행방법이 없었다.

제발 태풍이 중국이나 일본 쪽으로 방향을 돌려 주시든지, 예상진로대로 움직이려면 고속으로 이동하여

9/2까지는 한반도를 통과케 해 주십사고^^

 

정말 제 기도를 들어 주셨는지 9/2일, 출발일 오전 10시50분에 태풍 곤파스는 동해로 빠져 나가고 상황이 종료 되고

이어서 오후 2시경 입산통제가 해제 되었다는 연락이 설악산국립공원 당국으로 부터 메일로 날라온다.

중청대피소 이용이 예약되로 가능해 졌다고^^ 

Thanks GOD!! 

 

동서울 터미널에서 9/2, 14시35분 백담사행 버스를 \14,900씩 내고 탑승, 2시간30분 만에 백담지구에 도착하다.

새로 난 경춘고속도로와 동홍천을 거쳐서 나머지는 국도로 달리다.

귀경시에는 만차인 관계로 원통에서 1시간50분 만에 동서울 도착하니 엄청 교통이 좋아졌음을 실감하다.

 

백담 민박촌에 들러 1박에 2만5천원을 내고 일행 3명(본인, 안선배, 형님)이 한 방에 투숙하다.

 

이어서 다음 날 8시에 백담행 셔틀을 탑승,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다.

셔틀버스는 폭우로 일부 도로유실로 인하여 강교 못미친, 3.5KM지점 까지만 운행하다.

 

1일차 코스는 총16.7KM로서,

강교못미친 지점-3.5k-백담사 입구-<백담사(절구경)왕복0.4K>-3.5K-영시암-2.5K-오세암-4.1K-봉정암-1.7K-소청대피소-

-0.4-소청-0.6K-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였으며,

아침8시 첫 셔틀을 타서, 16시30분에 중청대피소에 도착한 바,8시간30분 걸렸습니다.

 

2일차 서북능선 종주기는 2부에서 기록키로 하고 금회는 1일 차 산행그림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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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일 산행 하루 전, 백담에 도착하다.

태풍이 지나가서 계곡에는 물이 아주 많아 보기 좋았음.

또한 패풍상황 종료 후라서 산행객은 아무도 없는, 그야말로 설악을 전세낸 기분 이었슴다.

 

 

다음 날 아침 8시, 백담해 셔틀을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갔더니, 부산등 몇 군데 사찰에서 단체로 성지순례차 나온 불도들이 가득하네여^^

아무튼 대단들 하십니다요~~

 

 

출발점에서 3.5KM 가량만 차를 탔고 도로유실로 강교 못미친 지점에서 부터 하차하여 백담입구 까지 걸어 갑니다.

드디어 백담사 일주문에 도착하고~~

 

 

백담사 구경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왕복 400여 미터를 움직였습니다.

만해선생이 기거했다는 절 방도 있습니다. 일해선생 거처도 찾아보려 했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함.

 

 

영시암 까지 약 3.5KM은 대체로 이런 구간이 많이 이어 집니다.

 

 

영시암에 도착합니다. 불도들이 무료로 녹두전을 보시(?) 한다고 하며, 쉬어가라 지만 그냥 패스 합니다.

성의는 고맙지만, 글쎄 웬지 내키지 않네여^^

 

 

오세암과 수렴동 계곡 코스가 갈라지는 지점^^

 

 

오세암에 도착하고 이어서 봉정맘 까지 4.1KM은 산 봉우리를 4개 정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갑니다.

승려들의 '사색의 길' 답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하고~~  태풍 후라서 그런지 백담사에서 머물다 봉정암-오세암으로 다니는 불도들 몇 팀을 제외하고 산행객들은

전혀 못 만났습니다.

 

 

가야동계곡을 건너면서 봉정암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심한 깔딱이  이어집니다.

 

 

 

깔딱을 넘자 바로 밑 안부에 봉정암이 펼쳐 집니다.

 

 

봉정암에 속한 유명한 석탑이 보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용아와 공룡등 절경을 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으리라만, 비도 오고 해서 바로 산행을 진행합니다.

 

 

봉정암 순례객 숙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1.7KM을 진행하여 드디어 소청산장에 도착합니다.

아리따운 외국 여성 한 명이 보이죠?

짧은 영어실력으로 혼자 왔느냐고 물어보니, 불도로서 백담사와 봉정암 왔다가 소청에서 머무르고 있다나요.

경치가 너무 좋다면서 원더풀을 연발합디다.

 

 

소청 산장에서 캔맥주 하나 씩을 마십니다.

맥주 맛 중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알맞게 냉장보관 된  맥주 한 캔이 모든 더위와 피로를 날려 줍니다^^

 

 

봉정암, 희운각, 중청 갈라지는 3거리에 도착 합니다.

이젠 정말 여유 만만입니다.

 

 

내일 서북능선으로 가야 할 초입입니다^^

 

 

 

중청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마감 합니다.

대청봉에 올라 갈까 했습니다만, 비바람과 전망이 전혀 없어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