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설악산

雪嶽 서북능선종주(중청-한계령갈림길-귀때기청봉-대승령-복숭아탕-남교리)

류산(遊山) 2010. 9. 2. 11:26

중청에서 저녁을 먹고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니 비록 바람은 모질게 불지만 달과 별들이 바삐 움직이는 운무 속에

그 모습을 잠간 씩 보여 주다간 사라진다.

저 아래 속초시내 불빛들도 잠깐 씩 그 모습들이 보이고~~

 

아뭏튼 내일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원해 본다.

 

2일 차 진행 할 서북능선은 21.6KM으로,

중청-(1.2KM)-끝청-(4.2KM)-한계령갈림길-(1.6KM)-귀때기청봉-(6.0KM)-대승령-(1.0KM)-안산갈림길-(3.4KM)-

복숭아탕-(4.2)-남교리매표소로써,

 

새벽3시30분에 출발하여 17시10분에 남교리매표소를 통과, 총13시간40분 걸리다.

(하산시 계곡에서 알X 시간등 포함해서)

 

서북능선은 아시다시피 공룡능선보다 훨씬 힘들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그 담보로 하는 바,

아뭏튼 빠른 시간은 아니지만 완주 한 데, 대해

나 자신도 무척 만족하며 자랑 스럽게 생각하는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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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30분에 아침을 누룽지탕 으로 해결하고 대피소를 나서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 되지 않았지만 해드랜턴 불빛에 의존해 길을 나선다.

6시경 일출 후에야 한계령 갈림길 가까이 가서야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음.

 

 

새벽 무박산행으로 올라온 팀이 한계령 삼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팀들 이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니 시장하겠다며, 그 들이 준비해 온 비빔국수와 부침게를 먹고 가라기에

염치불구하고 시장기를 달래다.

산에서의 서로돕는 인정만 있으면 세상은 정말 따뜻해 질텐데~~

아뭏튼 너무 고마운 산객들 이었습니다.

 

 

한계령 지나서 얼마가지 않아 귀때기 청봉을 만납니다.

너덜길이 시작 됩니다.

돌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말라고 나무말뚝들을 세워두어 길을 인도해 줍니다.

 

 

 

한계령에서 한 시간 남짓하여 귀청에 오릅니다.

 

 

귀청을 지나면서 잠깐 씩 개스가 걷힐 때 마다 산아래로 펼쳐지는 모습들입니다.

 

 

뒤 돌아본 구간들~~

 

 

 

 

귀때기청봉과 대승령의 중간지점 즈음에 해당하는 1,408봉입니다.

 

 

그 아래로 한계령길이 정답게 보이네여^^

 

 

 

힘들게 해서 대승령에 도착합니다.

힘들어 아래로 장수대 구간으로 하산 하곺은 유혹을 뿌리치려 잽싸게 이 구간을 내뺍니다.

안산가는 방향의 오르막을 25~30분에 걸쳐 오르며. 이제는 남교리까지 완주 할 수 밖에 없어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마지막 힘을 돋굽니다.

 

 

안산은 출입금지팻말로 부터 30여 분 하면 오르지만, 금지구역이라 패스하고 능선상으론 마지막인 쉼터에서 5분 간 휴식합니다.

그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고 좋던지~~

 

 

남교리로 하산하며 계곡물 소리만 한 동안 들리다가 첫 오아시스(?)를 만납니다.

여기서 땀을 우선 씻고, 수통에 물을 담고, 배불리 시원한 물을 실컷 마십니다.

 

 

그 유명한 12선녀탕들이 막 나옵니다.

각각의 탕 이름은 제대로 모릅니다.

복숭아탕만 제외하고 ㅎㅎ 

 

 

보이시죠? 복숭아탕!!

태풍 후라 유량은 엄청 풍부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실재는 훨씬 더 웅장했습니다. 

쏟아지는 오디오를 더해서 보고 듣노라면 ~~~

 

 

물 길을 좌우로 건너느라 이런 다리와 간이 다리등을 셀 수없이 많이 건넜습니다.

하산 길 8.6KM는 너무 도로(?)를 잘 닦아 놓아 하산하기에 아주 편했습니다.

이런 다리와 도로 정비가 없었다면 두어시간은 더 걸렸으리라 봅니다.

 

 

 

드디어 하산 후 12선녀탕 초입 공원지킴터를 만남으로 서북능선 종주를 마감했습니다.

여기서 2명의 다른 산객을 만나, 남교리 초입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세워 5명이 택시합승,

\15,000원(1인당3천원)에 원통까지 이동했으며,

 

6시10분, 동서울행 버스에 탑승하여 8시 조금 못미쳐 서울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다리는 뻐근했지만 평소 가 보고 싶었던 서북능선 종주를 마친 뿌듯한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