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1년산행기록

금수산 산행기

류산(遊山) 2011. 5. 5. 14:08

 

 산림청 선정 100명산 중 한 곳인,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해발 1,016m의 우뚝한 산이다.

옛부터 우리나라의 산천을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하여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일컬어 왔거니와 그중에서도 금수산은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이다.
충주호의 푸른물이 금수산을 감싸고 돌기 때문에 주변경관도 아름답지만 이름 그대로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세가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선생께서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으로 개명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4월 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얼음골에는 돌구덩이를 30cm정도 들추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가을까지 나오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산중턱에는 바위틈에서 한해나 장마에도 일정한 수량이 용출되는 맛 좋은 물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의 목을 적셔주고 있다.

 

 신선봉( 神仙峰 845m)은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수산면 능강리 경계에 솟은 산으로 금수산(1016m)과 동산(896m)사이에 서북쪽 청풍면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상의 최고봉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동산 남쪽의 학현계곡과 망덕봉 북쪽의 능강천계곡 사이의 청풍 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의 최고봉이고, 그 아래에는 미인봉(596m)과 정방사라는 고찰과 얼음골 계곡이 있다.

신선봉은 산자락에 비상하는 학을 닮은 바위가 있어 일명 "학봉바위"로 불리며, 학현마을의 이름도 바로 학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신선봉의 학바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자락에 들어서면, 마치 조각가가 정성들여 빚어 놓은 듯한 기암괴석이 줄이어 나타나고 있으며, 바위 이름도 재미있어 킹콩바위ㆍ손바닥바위ㆍ못난이바위ㆍ물개바위ㆍ학바위ㆍ발바위 등이 그것이다.

마을 북쪽인 동산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상의 모래재와 중고개 사이에는 옛 성터가 남아 있는데,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작은 성안이라 부르고, 학현리의 거대한 분지를 큰 성안이라 부른다.

 

등산을 위해 청풍도로에서 영아치고개를 넘어서면 산계곡 사이로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고개를 들어보면 동쪽 학현계곡이 펼쳐지고 움푹 패어내린 거대한 분지 왼쪽으로는 동산이 오른쪽으로는 저승봉, 그 너머로 신선봉이 바라보이는데,

이 일대의 모든 산 준령이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한 기암괴석과 노송 그리고 신록으로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자리잡은 미인봉 ( 美人峰) 일명 돼지 저자를 써서 저승봉(猪昇峰) 이라고도 한다.

저승봉(미인봉). 신선봉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에 걸쳐 있는 금수산(1,Ol6m) 산자락인 신선봉(845m)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선상에 날카롭게 솟아 있다.

 

산행기점 학현리는 예부터 워낙 경계가 아름다워 학현취적(鶴峴吹笛) 이라는 청풍팔경의 한 승지로 기록되어있다 .

금수산 줄기를 등받이로 하고 앞으로 펼쳐지는 충주호에 발을 담그고 있는 선비에 비유되는 학현리는 비경지대가 즐비하다.

미인봉과 신선봉 능선은 암벽과 노송이 어우러지며 청풍 문화재 단지를 보며 중주호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산행을 하기 좋은 산이다.


능선 중간 중간 암벽을 옆으로 트래버스(횡단) 해야 하고 수직 절벽을 로프에 의지하고 오르기도 해야 하므로 산행에 주의해야한다 .

[한국의 산천]에서 인용

-------------------------------------------------------------------------------------------------------------------

지리산 화대종주를 하기위해 날짜를 받아두어(5/17~19) 워밍업을 하기 위해 제천에 있는 금수산을 갔다가,

너무 힘들어 그 동안 산행을 제대로 너무 하지 않았다는 뼈저린 반성을 하고 돌아 온 하루 였다.

한 편으로는 지리산행 보다 코스가 더 어려우면 어렵지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코스이기도 하였음.

거리는 13K 좀 더 되는 거리인데, 봉우리마다 오르내림이 꽤 반복되는 힘든 산행이었다.

 

  1. 산행일시 : 2011. 5.5

  2. 편 승 : 다솜산악회와 대성웰빙산악회의 합동산행의 일원으로 참석(나홀로)

  3. A코 스 : 영아치~족가리봉~저승봉(미인봉)손바닥바위~킹콩바위~학봉(무덤)~신선봉~용바위봉~금수산~백운동~

                 상천주차장(약13K 소요, 산악회 마감시간약- 6시간, 본인은 약 7시간 소요됨)

                 *B코스는 단축코스로 저승봉(미인봉)에서 시작함.

 

 

 

 

요즈음 제대로 등산을 하지 못해 올 초 부터 6K 정도 불은 몸무게가 빠지질 않고 있다.

지리산 종주를 대비, 좀 빡쎈 코스를 찾다가 금수산 외곽 산행코스가 눈에 띈다.

거의 금수산 종주에 가까운 코스로 운동이 되겠다 싶어 따라 갔다가 반성만 하고 온 산행이었다.

 

다솜산악회에 신청을 했는데, 인원 수 등의 사정으로 대성웰빙산악회와 합동산행이 준비되다.

 

 

 

 

양재에서 7시20분에 출발, 복정에서 나머지 인원을 태우고 중부고속, 중앙고속을 거쳐 제천(?)으로 아웃하여 청풍호반 드라이브 도로를 따라서 영아치라는 곳에 차가 먼저 멈춘다.

치악휴게소에서 20분 간 휴식^^

 

 

차를 타고 가다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차안에서 몇 커트 찍어 보다^^

 

 

 

 

 

청풍에 소재한 휴게소^^

 

 

 

 

 

영아치에 드디어 도착하다

이 때가 10시15분 이었으므로 양재에서 2시간55분 걸리다.

오늘 산행은 만석으로 산악대장 몇 분은 보조의자에 앉아서 이동할 정도로 많이 참석하다.

산행대장이 도착 전 차 안에서 길게 강조하며 당부를 한다.

 

오늘 산행은 길이 아주 험하고 많은 봉우리들의 고저가 심하고 오르내림이 많아 힘드는 산행코스이다.

13K 중에서 약 10K는 산 을 아주 험하게 타고가야 한다.

설악산 대청 코스 이상으로 힘드는 곳이다.

그래서 B코스를 운영하겠다.

B코스는 조가리봉은 빼고 미인봉부터 시작하겠으니, 부담되시는 분은 차 안에 남아서 이동 후, 내리라고 한다.

 

아직 나이 얼마 되지않아 편하게 B코스 산행을 한다면 나중에는 어디 다닐 산이 있겠는가 하며 과감히 A코스를 택하여 하차한다.

 

 

 

 

 

오늘의 고생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다.

내린 사람은 모두15명^^

모두가 나이도 젊고 산꾼들 같은 사람들만 내린다.

아마 내가 나이도 제일 많고 경력도 제일 후달리는 것 같다^^

그래도 B코스 안주란 있을 수 없다며 자위해본다~~

 

 

 

 

 

 

김신조 팀 같은 보행속도로 해발 170미터에서 처음부터 곧장 562고지인 조가리봉까지 치고 올라 가는데,~~

나 혼자만 호흡이 숨가쁘다~~

벌써 초입부터 나의 발란스가 흔들려 버렸다.

이럴수록 내 페이스대로 가야 하는데~~

 

 

청풍호수와 충주호가 펼쳐지는 그림이란 정말 장관이다~~

5월의 신록들과 도처에 험하게 솓아 위용을 뽐내는 바위들과 노송이 한데 어울러져 보여주는 조화란~~~

 

 

 

 

 

첫 봉우리인 조가리봉에 어쨌든 도착하고^^

이렇게 올라오기도 숨가쁜데, 여기서 마라톤을 하는 인간이란 도대체 어떤 족속일까 생각해 본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자, 먼저 온 선두 일행들은 후미도착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출발한다^^

 

 

 

 

가파른 암벽타기와 오르내림이 신선봉 구간까지 쉬임없이 이어진다^^

신선봉 지나서 900봉과 금수산 직전까지는 길이 상대적으로 온순한 편이지만 이 곳도 다른 산들에 비하면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림에서 보듯이 산의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런 오르내림이 계속이어지니 날씨도 더운 가운데 체력소모가 많이 되다~~

 

 

 

 

 

 

 

 

 

 

 

 

 

 

 

 

 

 

미인봉 - 저승봉이었는데 개명했나 봅니다. 이름이 쪼깨 거시기 하죠~~

 

 

 

 

영아치에서 3K 정도 왔는데 힘이 주욱 빠집니다^^

영아치에서 신선봉 까지 7.6K 구간을 3시간에 도착해야 한다기에 시간당 2.5K 이상은 속도를 내야(점심및 휴식시간 포함)함.

산악회에서는 신선봉까지 3시간에 주파하고 900봉과 금수산 정상 찍고 하산하기까지 5시간 반에 끝내라고 하는데 내겐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았습니다.

 

 

 

 

산에 핀 지달래가 한창 짙푸른 빛을 뿜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과 풍광에 여기서 까지 시간에 얽메어 헉헉 거리며 가는 나 자신이 갑자기 초라해 지고 싫어지기 까지 합니다^^

바람 솔솔 불고 경치 기막힌 곳에 자리 잡아 푸욱 쉬었다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인공볼트를 박아 암벽을 트래파스하거나 올라가는 곳이 자주 있습니다.

그렇지만 웬만하신 분들은 다 다니실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만들어 두니, 그림보시고 겁 먹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충주호는 발아래 조용히 펼쳐져 있습니다^^

 

 

 

 

철계단과 로프구간이 겸해져 있습니다^^

 

 

 

암벽이 거의 수직으로 뻗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철계단^^  장난아니게 급피치입니다.

 

 

 

 

봉우리 위가지 한꺼번에 다 찍지 못해 두 번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이런 곳이 산악 마라톤 코스라니~`

정신없이 뛰는 마라토너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비경이 제대로 음미 될런지~ 별 걱정을 다 해 봅니다.

아직도 가야 할 신선봉은 1.3K나 남았고~~

 

 

 

절묘한 암반 위 산정에 무덤이 있습니다.

지도에도 무덤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 곳입니다.

초상 치를 때 상여꾼들이 이 험한 800이상 되는 곳에 상여를 옮긴 것을 생각하면 풍수지리의 위력이 대단하죠^^

 

 

 

 

 

 

 

 

 

드뎌 신선봉^^

 

 

 

 

먼저 온 여전사(?)가 피로에 젖어 일어 나기도 싫은 가 봅니다.

신선봉 인증샷 찍는다고 카메라를 갖다 대어도 일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메너가 없는 사람인지 정말 피곤해서 곰짝하기 싫어서 그런 건지~~

사진이 이것 밖에 없어 그냥 올립니다.

 

 

 

좀 더 진행하면 900봉이 나옵니다.

이 곳 봉우리 이름이 단백봉이랍니다.

좋은 이름 놔 두고 왜 지도에는 900봉이라 표기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여태까지 동쪽으로 진행하던 코스의 방향을 틀어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오르막 피치 보이시죠?

체력소모가 참 많은 산입니다^^

 

 

 

 

 

 

 

 

 

 

이 오르막도 ^^

 

 

 

 

해발1016미터에 있는 금수산 정상입니다.

워낙 피곤하고 후미대장 눈치도 보여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빨리가지도 않으면서 사진만 찍는다고 핀잔눈치 받을까봐~~

 

 

 

 

정상찍고나서 아무튼 후미대장을 먼저 내려가시라고 했습니다.

B코스 타신 분 중에 6~7명은 금수산정상 오르기 전, 반대계곡쪽으로 이미 힘들어 탈출했답니다.

 

A코스 15명 중 이젠 내가 제일 늦어졌습니다.

다른 일행에게 민폐끼치면 안되겠기에 먼저 기다리지 말고 정시에 출발하시라 나는 혼자 별도로 제천가서 시외버스를 타든

히치하이킹을 하든 알아서 갈테니 그냥 가시라 했습니다.

 

후미대장은 알겠다면서 아무튼 빨리 내려오라고 하면서 부리나게 날라(?) 내려 갑니다.

나이들수록 무릎연골이 좋지 않으므로 아껴 오래 쓰기 위해 하산시 젊은이들 처럼 뛰어 내려가는 건 아주 좋지 않은거죠~~

 

 

 

혼자서 유유자적하며 내려 갑니다.

콜택시를 불러야 겠지? 하면서~~

내려오는 몇 분들과도 어디서 오셨느냐 면서 혹시 모를 사전 작업을 하며 내려 갔습니다.

 

 

 

 

 

 

 

이리하여 등산로 초입까지 다 내려 왔습니다.

산악회 따라 산행하며 이렇게 뒤쳐지는 산행은 한번도 없었는데~`

아무래도 요즈음 산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건영회 산행가는 날은 운동량이 극히 모자라고~~  체중은 불어서 아직 원위치 할 엄두도 못내고 있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 갑니다^^

 

 

 

 

 

 

주차장 근처에 도착하니 출발 한 줄 알았던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미안했던지~~ ㅋㅋ

산악회에서는 하산하고 나서 개울가에서 땀을 닦고 근처에 있는 현지 음식점에서 식사와 하산주를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산행팀이 30분이상 늦어졌고, 모두들 적당히 막걸리도 한 잔하며 쉬고 있는 중이라 주위 분들이 넘 늦은 것도 아니니

미안해 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그나마 제대로 이 쪽으로 오지도 못하고 늦은 B팀은 비상탈출까지 했다며~~

식사후 술판을 쉽게 접지 못하는 동안 화장실에서 땀을 수습하고 차에 올라서도 한참을 있다가 차는 출발했습니다.

식사는 나중에 휴게소에서 쉴때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이렇게 험한 산행을 5시간반에 끝내고 식사30분 만에 끝내고 4시반 경에 출발한다니~~

산악회에서는 이런 명산에 어렵게 왔으면 서울 돌아가는 출발시간도 여유가 있을 경우는 산행시간을 좀 더 회원들에게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양재역에 도착하니 저녁8시가 좀 안되었습니다.

보통 지방 산행 후 양재도착하면 10시가  넘는 시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