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4년산행기록

가을지리산행-화대종주(3부) : 장터목-천왕봉-써리봉-치밭목-대원사(13.4K)

류산(遊山) 2014. 10. 11. 13:44

 

     1. 일     시 :  2014. 10.11(토)

 

     2. 날     씨 : 청명한 가을 날씨, 바람도 별로 없고 아침 최저 기온도 영상2-3도 정도

 

     3. 구     간 :  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1,915M)~중봉~써리봉~치밭목~유평리~대원사(총13.4K-거리표지판 기준)

                                                              

                                   05 : 05 - 장터목 출발                                  

                                   06 : 13 - 천왕봉정상(1,915M)

                                   07 : 15 - 중봉(1,875M)                                                       

                                   08 : 05 - 써리봉(1,603M)                                                

                                   08 : 52 - 치밭목대피소

                                               (47분간 아침식사)

                                   09 : 39 - 치밭목대피소 출발

                                                (계곡에서 30분 내외 휴식, 알*)

                                   12 : 53 - 유평마을(무릉도원 앞)

                                   13 : 19 - 대원사

                                               (총8시간14분 소요)

 

 

 

[지도-1]

 

 

[지도-2]

 

 

 

[맵소스에 의한 지리 주능선 전체 트랙]

 

 

 

          [GTM에 의한 전체 구간도]

 

 

 

          [맵소스에 의한 3구간(장터목-대원사) 트랙]

 

 

          [구글어쓰에 의한 3구간(장터목-대원사) 트랙]

 

 

         [제3구간(장터목-대원사) 거리-고도표]

 

 

 

         새벽 네 시 지나서~

         천왕일출을 보러 갈 준비를 합니다.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가려고 내려 갔더니~~

      

         밥 담아 둔 코펠이 통째로 사라져..

         짜증나고 황당했지만...

         도리가 없죠^^

 

         간식으로 준비해 간 카스테라와~~  이 번엔 물끓일 코펠이 없어 산객에게 뜨거운 물을 또 한 컵 얻어서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다행히 오늘 점심용으로 도시락을 미리 담아 D-Pack에 넣어 배낭안에 넣어 둔게 있어 끼니는 해결할 수 있어 한숨 돌립니다.

 

         이마저도 없었으면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빨리 내려가는 수 밖에 없었을 터^^

 

         혹시 잘못 가져간 등산객이 나타날까 싶어 산행을 곧바로 시작하지 않고 줄 곳 식당에서 드나드는 사람들 눈치만 보다가 더이상 미련둘 시간이 없어

         출발합니다.

 

          [05:05]

          제석봉 오르막 계단으로 다가 섭니다.

 

 

          [05:34]        

 

 

          [06:09]

          천왕봉 정상에는 일찌감치 올라 온 산객들이 동쪽을 주시하며 벌써 진을 치고 해돋이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출은 6시30분 즈음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06:13]

          사람들이 많아 배경이 깨끗한 정상 인증샷은 엄두도 못냅니다^^

 

 

          간신히 인증샷 한장 남겨 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청명하고 구름도 한점없고~

           여러 차례 천왕봉 일출을 보아 왔지만 오늘이 아마 최고의 일출을 보게 되리라 벌써 기대 됩니다^^

 

 

          산 아래로 골개스만 가득 끼어 잇습니다^^

 

 

             모두 동쪽 한 곳만 응시하며 해돋이를 열심히 기다립니다 ㅎ~

 

 

          해돋는 지점 부근이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조금 당겨 봅니다.

 

 

           [06:28]

            솟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장관입니다^^

 

 

           [06:30]

           이렇게 멋진 일출은 처음입니다.

          동해바다에서 뜨는 해를 본 적도 있지만 이 곳, 오늘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제가 본 것 중 가장 장관입니다^^

 

 

                                                  동영상-1로 잠간 담아 봅니다.

                                                  동영상-2

 

 

 

          [06:32]

          해가 뜨고 1~2분만에^^

          상황이 종료되자 산객들은 거의가 중산리나 백무동 또는 대피소 쪽으로 되돌아 내려 갑니다.

 

          반대편^^

          산아래 깔린서쪽의 운해도 장관입니다.

 

          걸어온 지리 주능과 히프모양의 반야봉~

          그 뒤로 뾰쪽한 노고단까지 한 눈에 다 들어 옵니다~

 

 

          오늘 거닐어야 할 중봉과 하봉도 그 모습을 보이고~~

 

 

         일부 산객들은 아직도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의 감흥을 좀 더 느끼려고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조용히 대원사 방향으로 코스를 잡아 내려 섭니다.

 

          저와 같이 대원사 쪽으로 발길을 돌린 사람은 저 포함 3명 뿐이더군요^^

 

          대원사까지 11.7킬로^^

 

 

          대원사 코스도 매년 등로를 보수하고 손질하여...

          올 때마다 험로나 너덜길이 계단길이나 스카이 워크로 바뀌어져 있어 갈수록 걷기 좋아 집니다.

 

 

           [07:15]

           중봉에 이릅니다.

 

           중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하봉가는 길과 써리봉을 거쳐 치밭목으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이 곳에서 하봉으로 가는 길은 금지구역으로 틀어막아 두었고, 대원사로 이어지는 길만 등로를 열어 두고 있습니다.

 

 

          중봉에서 바라 본 걸어온 대간 길과 운해^^

 

 

          봄에 오면 철쭉 터널 길인데...

          철쭉 잎들은 이미 다 떨어져 갑니다^^

 

 

          써리봉을 향해서 능선길은 이어집니다^^

 

 

         세다가 포기한 오르내림의 철계단들^^

 

 

 

 

 

           뒤를 돌아 봅니다.

          좌로 천왕봉, 우측으로 중봉이 웅좌를 드러내고~~

 

 

          써리봉 지나 등로가 좌로 꺽이기 전까지는 길이 상당히 험합니다.

           조심해서 천천히 디딤판을 확인하며 진행하면 누구나 다 갈 수는 있습니다~

 

 

 

 

 

          [08:05]

          써리봉^^

 

 

          써리봉위 정상부의 암릉 부^^

          대체로 평탄하여 쉬어가기 좋습니다.

          조망도 탁월하고~~

 

 

          [08:31]

          지난 3킬로 구간(천왕봉~현지점)은 오르내림이 심한 능선길 이었다면,

          이제부터 치밭목까지 1키로 구간은 고도를 죽여나가는 하향길 입니다.

          치밭목의 목이란 듯이 고개인 바, 치밭목(고개)이 나올때까지 내리막길로 체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덜하게 됩니다.

 

 

 

 

 

          고사목이 세월과 함께 분해되어 가고 있네요~

 

 

         드디어 치밭목 권역에 들어서고~

 

 

          [08:52]

          이 곳 야외 테이블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이 곳은 공단에서 운영하지 않는, 사설 대피소입니다.

 

          대피소 주인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저와 동갑이더군요~

 

          역시 버너는 있지만 코펠이 없어...

          산장주인이 더운 물을 고맙게도 보온병째로 주며 식사하시라며 건넵니다.

 

          식사를 마치고...

          황도캔을 \4,000에 사서 디저트로 먹고~

 

          땀에 젖은 고어 상의와 오리털내피를 양지바른 곳에 널어 말리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소시지 남은 것과 기타 간식거리를 공수하기 힘든 이 곳에 내려 둡니다.

 

 

          47분간 이 곳에 머물며 치밭목 분위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09:39]

          아침식사도 제대로 했겠다...

 

          화대종주의 종점인 대원사도 이제 7.8K 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 계곡의 단풍도 유난히 곱습니다~

 

 

 

 

 

         길은 너덜길로 일정 구간 계속 이어집니다.

         물길도 때론 겸하기도 하고~~

 

 

          낙엽이 소를 거의 덮다시피 합니다~

 

 

          무제치기다리를 건너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무제치기 폭포 이정표시가 있었는데...

          언젠가 부터 이정표시를 없에 버렸나 봅니다~

 

 

           [11:00]

           치밭목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선 지 한시간 가량 지났고~

           아직은 가야할 길이 많지만, 아래로 내려 갈 수록 땀 수습하기가 만만찮아...

 

           은폐된 한 지점을 찾아, 그 동안 찌든 땀을 씻어 내며 ㅎ~

           혼자서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배낭도 젖은 옷가지도 정리하고, 옷도 새로 갈아 입고~~

           20~30분 가량 소요된 듯합니다.

 

 

          [11:06]

          윗새재로 가는 갈림 길^^

 

 

           가을의지리도 정말 환상입니다^^

 

 

          며칠 지나면 더 이쁘게 물이 들겠군요^^

 

 

         산죽터널길이 줄곳 이어지고~

 

 

         길게 뻗은 능선을 타넘어 뛰 쪽 계곡으로 내려서야 유평리가 나옵니다.

 

 

           작년보다 계단이 더 많이 만들어진 듯 합니다^^

 

 

 

 

 

          산죽 터널~

 

 

         [11:54]

          길게 뻗은 능선으로 올라와서~

          잠시 약100~15미터 가량 능선길을 걷다 보면,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는 지점에 이정표시판이 서 있습니다.

 

         이제 2.6킬로만 더 걸으면 유평리 마을이 나옴으로 산행길은 끝이라고~ ㅎ

 

 

         이 지점에서 아래로 고도를 사정없이 떨궈 나갑니다.

 

 

          이윽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나오고~

          다리 부근에서 다시 한번 간단히 땀을 수습합니다.

 

 

          다리에서 유평리까지 2킬로~

 

 

 

 

 

 

 

 

 

 

 

           새로 만든 데크 길인 듯^^

 

 

         [12:50]

         유평리 마을에 거의 다 다다랐음을 과수목이 알려 주는군요^^

 

 

         터널길을 잠시 걸어 나가면~

 

 

          유평리 첫 민가가 나옵니다.

 

          무릉도원이라는 음식점과 민박집인데요~

 

          이 곳에서 음식을 시켜먹고 샤워를 하고 사람이 여럿되면 탐방통제소 앞 시외버스 탑승장까지 차량 서비스도 해 주곤 하는집인데~~

 

         주인이 없는지..  손님도 아무도 없군요~

 

 

           무릉도원^^ ㅎ~

 

          재미있는 얘기거리가 많은 집입니다.

 

 

           화대종주가 목적인 바, 대원사까지 1.6킬로 구간을 더 걸어 갑니다.

 

 

         마을을 굽이돌아 내려 서면~

 

 

           이 곳 특산물인 대봉감들이 길 가에도 즐비 합니다만, 다 임자가 있을 터^^

 

 

         대원사 계곡이 나오고..

        우측 아래로 내려서서 대원사 방향으로 나아가고~

 

 

           산행 진입로^^

 

 

         곧이어 유평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대원사 계곡의 수량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갑을 음식점^^

 

          2010년 8월^^

 

          딸내미와 딸내미 친구가 지리산 종주를 한다길래 가이드로 나섰다가...

 

          이 곳 대원사 코스로 내려와서...

 

          더운 날씨에 공주님들은 씻을 곳이 없어 동동거리고~

       

           이 곳 음식점에서 상당한 매상을 올려 주고....

          목욕과 버스 종점까지 봉고 서비스를 지원받은 적이 있는 곳이네요~

 

 

          계곡길 커브구간을 넓히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고~~

 

 

         계곡을 따라 아래마을로 길은 이어지고~~

 

 

          드디어 대원사 주변에 접어 듭니다.

 

 

          대원사 입구에 있는 각종 안내도^^

 

 

 

 

 

         [13:19]

          드디어 대원사 앞에 다다릅니다.

 

         지리산을 방장산이라고도 한다죠~

 

 

           오늘 거닌 시간은 8시간 14분 소요 됩니다.

 

 

         이 곳에서 유평리 탐방안내소와 바로 옆에 위치한 버스 종점까지는 2킬로를 더 걸어야 합니다.

 

         목표한 화대종주는 끝이 났고~

   

          탐방안내소까지 2킬로, 30분간을 도로길을 따라 걷자니...

          꽤가 납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히치해서 탐방안내소까지 타고 나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한적하여 차량도 드문 드문 다니는 이 부근에서..

   

         차량이 한 대 내려 오길래 무조건 손을 들고 사인을 보냈더니..

 

          차량이 서 줍니다.

          가서 보니 아차 싶네요~

          중년 여성이 네 분이나 타고 계시네요~

 

          뒷자리 앉으신 두 분이 자리를 좁히며 문을 열어 주며 타시라고 하는데...

 

         차태워 달래놓고 타지 않을 수도 없고..  타자니 여성이 네 분이나 있는데 땀냄새 풍기며 끼어 가기도 그렇고.. 

         대체로 난감모드였지만, 문까지 열며 타라는데...

 

         눈질끈감고 타고 가기로 합니다.

 

         차 뒷 트렁크도 배낭 싣도록 좀 열어 달라고 기왕 신세지는 김에 부탁합니다. ㅋ~

 

 

         가는 동안 잠시 얘기를 나눠보니..

         창원 일대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불도 들인데 대원사에서 돌아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2킬로 지점에 있는 버스 종점은 배차간격이 한 시간 이상 걸려 불편하실거라며, 산청 덕산 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네요 ㅎ~

           덕산 터미널에서는 서울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원지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자주 오니 덕산까지 태워 주겠다며~

 

           지도를 그려보니...

           대원사에서 덕산까지의 거리도 만만찮군요^^

 

           더구나 제가 피곤하고 시장해 보였는지 가방에서 인절미가 잔뜩 든 떡봉지를 건네며 자기들은 다 먹었다며 드시라고..

           또 건네 줍니다.

 

           너무 고맙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복많이 받으실거라고..  덕담과 복 빌어 준 일 외에는 ㅎ~

 

 

 

          [14:00]

          어찌 되었든 계획한 바(?)를 초과달성 하고 ㅋ~

 

         시간도 상당히 세이브한 셈이네요^^

 

          덕산터미널에 내려서 원지가는 버스를 \1,900에 티케팅하고 차를 기다리는 동안 인절미로 허기를 떼웁니다.

 

          앞에 보이는 덕산할인마트에서 버스표를 끊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 차를 기다리는 노인들에게도 인절미 드시라고 권했더니...

          모두들 사양하네요~

 

          시장하실텐데 많이 드시기나 하라며 ㅎㅎ~

 

 

          [14:30]

          원지터미널에 내려~

 

          진주에서 출발하는 서울가는 버스를 여기서 티케팅합니다.

          진주에서 이곳까지는 20분 거리이고~

 

          16시20분 우등버스가 좌석이 있고... 가격이 \18,200 이라고 합니다.

 

 

           두 시간 가까이 시간 여유가 있어..

 

           산행 후, 원지에서 차 기다리는 동안 찾아가는 단골집에 들립니다.

 

           저야 단골이지만 주인이야 타관 등산객이 누구인지 기억할 리가 없겠죠^^

 

           삼합을 시켜서 음료를 곁들여 간단히 피로를 풀며 화대종주 완주를 자축합니다.

 

           16시20분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주말이라 그런지 20시 가까이 되어서 남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