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8년산행기록

설악 공룡 단풍 산행 2일차 : 희운각-마등령삼거리-오세암-백담사(약13K)

류산(遊山) 2018. 10. 16. 23:01

 

       ... 1부에 이어^^

 

 

          [산길샘과 네이버 지도로 본 전 일정의 트랙]

 

 

한계령-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삼거리-백담사.gpx.

 

18-10-15~16한계령-희운각-백담Ryusan.gpx
0.12MB

 

 

          [산길샘과 네이버 지도로 본 1일차 트랙]

 

 

          [산길샘으로 본 2일차 공룡능선 길 트랙-1]

 

 

 

          [산길샘과 공룡능선 길 - 마등령 삼거리에서 좌로 하산]

 

 

          [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영시암까지의 트랙]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의 트랙]

 

 

          [산길샘과 네이버HD위성지도...전체일정과 트랙]

 

 

 

         새벽 세시부터 옆자리 네명이 일어나 부스럭 거리며... 삼십분 가량 헤드랜턴 달고 불 밝히며...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 투명인간 취급하며 자기 볼일

         다보고는.. 담뇨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휑하니 나갑니다.

 

         한시간을 더.. 잠도 오지않고... 감기기가 가시지 않아.. 모포덥고 누웠다가... 네시반에 대충 짐을 줏어 담고 취사장으로 내려 옵니다.

 

          취사장에서 버너 꺼내서.. 떡국에 왕만두를 넣어 끓여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각자 아침 루틴을 해결하고....

 

         새벽 여섯 시 조금 못되어 이튿 날 산행길에 오릅니다.

 

          [05:53]

          대충 이 시간대에 산행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06:00]

          대피소에서 7분 걸려.. 무너미고개에 다다릅니다.

 

          이 곳에서 천불동으로 하산하는 길과..또 우리가 오늘 가려는 공룡능선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공룡능선길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중의 하나인 신선대 올라가는 길입니다.

 

          초반부터 신선대까지..  일정 고도를 가파르게 높여 나가므로.. 몸도 덜 풀린 상태에서... 그래서 더 힘드는 듯^^

 

 

          암릉피치를 치고 나면.. 왼쪽으로.. 대청과 중청.. 소청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 아름답습니다.

 

          불꽃같은 설악 모습이 아니라..  이 구간은 지리의 순한 능선길 같은 실루엣으로 설악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06:34]

           대피소에서 40분 조금 못걸려.. 신선대에 도착합니다.

 

 

 

 

          WiGod님은 아마 실물로 처음 마주치는 공룡 그림이라...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임에 틀림없겠습니다.

 

         WiGod님 인증샷 몇장 남겨 드리고...

 

 

         [07:08]

 

 

         [07:12]

 

 

          [07:13]

 

 

          [07:16]

           아무렇게나.. 대충 셔터를 눌러도 다 명화가 됩니다.

 

 

 

 

 

 

 

          [07:21]

         

 

 

          바위위에.. 새도 한마리 날아와 앉아 있고...

 

 

 

 

 

 

           1275봉 가기 전..

           비박지와 석간수가 흐르는 곳에서 물도 좀 마시고..^^

 

          신선대 다음으로... 1275봉 오르는.. 힘 좀 써야 하는 구간입니다.

 

 

           [08:40]

           1275봉 고갯마루에 서 있는 이정표^^

           신선대에서 마등령 중간 지점 즈음 됩니다.

 

 

 

 

 

 

 

 

          [08:59]

 

 

          큰새봉^^

 

 

          큰새봉과 1275봉.. 걸어 온 공룡이 한번에 잘 담기는 포토존입니다.

 

          진사분들이 이미 두어명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어렵사리 사진 한장 건져 봅니다.

 

          역광이라... 진사님들이 사진이 잘 안나온다고.. 찍어주지 않으려 하는 것을 그냥 인증샷이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얘기하니.. 그제서야 한방 딱

          찍어 주는데.. 좀 무성의하게 찍어 준 듯 싶습니다.

 

 

 

 

         세존봉이 조망되고...

 

 

 

 

          [10:36]

           마등령이 가깝게 다가오고..

 

           또.. 마등령 직전의 너덜길이 시작됩니다.

 

           너덜길이라 힘이 들지만 거의 다 왔다는 시그널이라.. 참으며 마등령 삼거리까지 곧장 내려 갑니다.

 

 

          바로 앞에.. 마등령이 조망되고...

 

 

          [10:45]

          마등령 삼거리에 다다릅니다.

 

          희운각에서 4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이 곳 마등령삼거리에서 금강굴, 비선대로 해서..설악탐방까지는 6.5K^^

          백담사까지는 7.4K^^

 

          설악탐방까지가 900미터 가깝게 나타나지만... 

          고즈넉한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상대적으로 편한 길로 걷기를 원하면 백담 방향이 좋습니다.

 

          다만..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나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성수기때는 그 대기 줄이 장난이 아니게 길다는 점과...

          거진, 간성에서 백담으로 내려오는 버스의 빈자리 유무(평시 주중은 거의 텅빈 상태로 운행함)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마등령삼거리는 바람도 조용하고 양지바른 곳이지만... 이 곳에서 점심 하기에는 시간도 좀 이르고...

 

         공룡타는 사람들이 모두 이 삼거리를 거쳐 가므로 조용히 눈치보지 않고 식사하기에는 좀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오세암 내려 가다가.. 조용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해 먹기로 하고 곧바로 걸음을 이어 갑니다.

 

         대다수의 산객은 비선대 쪽으로 하산하고...

         백담 방향은 드물게 하산하는 편 입니다.

 

 

 

 

 

 

          오세암 쪽으로 내려서기가 무섭게..

          단풍이 불붙기 시작합니다.

 

         고도를 낯출수록 그 색깔이 더 예뻐지기 시작합니다.

 

 

 

 

 

 

 

 

 

 

 

 

          그다지 넓지 않은 마당바위에 둘러 앉아...  라면으로 점심을 들고....

 

 

          [12:32]

          오세암을 통과 합니다.

 

          예전에는 오세암 암자 앞마당으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서.. 산객들이야 운치가 더했겠지만.. 불자들에게는 중생들이 지나 다니는 것이

          수양에 도움이 안되었는지....

 

          오세암 쪽에는 담장을 둘러치고.. 등로는 계곡으로 길을 내어 둘러서 돌아가게 길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안부를 타고... 가야동계곡과 수렴동계곡을 가로질러.. 봉정암가는 코스.. 또한 멋진 길이 있죠^^

 

 

           앞마당에서 500밀리 페트병에 물을 다시 채우고..^^

 

 

 

 

         영시암 쪽으로 내려 섭니다.

 

 

           오세암에서 영시암 구간중 영시암에 가까운 절반의 구간은 햇살이 잘 들어오거나.. 바람이 거세지 않은 탓인지 몰라도...

           이 구간 만큼은 아직 초록이 더 강세를 띄고 있더군요.

 

          차라리..영시암 지나 백담까지는 아주 붉고 곱게 단풍이 내려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ㅇ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까지는 1.4K 거리인데 1시간47분(점심시간 약40분 포함) 걸렸고..

 

           ㅇ 오세암에서 영시암까지는 2.5K구간인데 1시간15분 걸렸고...

 

           ㅇ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는 3.5K구간인데 1시간25분 소요 되었습니다.

 

 

          위 통계가 얘기 하듯이..

 

          이 곳의 길은 아주 특징이 뚜렸이 구별됩니다.

 

          불도들이 많이 다니는 빈도에 따라(?) 그 길의 상태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마등령에서 오세암까지는 경사가 급하고 길도 험해서  1.4킬로지만 한시간이 족히 걸렸고...

 

          오세암에서 영시암까지는 경사도 약해지고.. 사람도 많이 다니므로 확연히 길도 넓고 편해 집니다.

          이곳은 2.5킬로 거리에 1시간15분으로 위 구간과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됩니다.

 

          마지막으로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는 3.5킬로지만 데이트 코스 처럼 길이 아주 넓고 평탄하고 경사도 거의 없다시피하여..

          역시 한시간 좀 더 걸리게 됩니다.

 

 

          [13:43]

           영시암 삼거리^^

           수렴동으로 해서 봉정암가는 길과 오세암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 지는 지점입니다.

 

 

 

 

 

 

          [13:48]

          영시암을 통과하고^^

 

 

          백담계곡을 따라...

 

 

 

 

 

 

 

 

 

 

 

 

 

 

 

 

 

 

 

 

 

 

 

           [15:11]

           마등령 삼거리에서 10:45분 도착하고.. 이곳백담까지 4시간26분 소요 되었습니다.

           점심시간 약 40분 공제하면 실재로 걸어 내려온 시간은 3시간 30~40분 정도 걸린 셈입니다.

 

 

         [15:13]

          셔틀버스 줄이... 수심교 끝까지 길게 내려 서 있고...

 

          버스는... 요즈음 길이 많이 개선되어 연이어 꼬리를 물고 손님을 실어 나릅니다만....

 

 

          [15:19]

          산악회 버스도 용대리 마을 쪽에 수십대가 대기하고 있고(나중에 종점으로 나가서 확인했지만)...

 

          ..길게 선 줄도 무용지물입니다.

 

          산악대장이 중간에 자리잡고 섰다가... 교대로 자기 버스에 같이 타고 온 산객들을 일행이라며 줄 가운데로 데리고 들어 갑니다.

 

 

          수십개 산악회 대절버스의 산악대장들이 모두 자기 식구들이라고 가운데로 끌고 들어가니 줄이 줄어 들 기색이 안보입니다.

 

           10여 분 기다리고 있으려니.. 언제 용대리까지 나갈 지 하세월^^

           또..서울은 언제가고..^^

 

 

         JC형님이 전주에서 오신 단체 불도(관광객?)들이 중간에 자기 팀원들과 같이 줄선다고 들어가는 것을 같이 묻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스마트 폰으로 연락을 줍니다. 빨리 앞으로 오라고...

 

          결국 우리도 같은 방법으로 줄을 당겨서(?)..ㅋ~

 

 

          [15:54]

          수심교에서 35분 걸려... 안전지대로 들어 오고... 여기서 또 10여분 기다렸을 겁니다.

 

          일인당 2,500원을 차비로 현금지불합니다. 교통카드 안됨. 그야말로 황금알 낳는 거윕니다.

 

 

          [16:21]

          백담 종점에서 하차하고...

          용대리 버스터미널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17시 버스를 충분히 탈 수 있는 시간이라....

 

 

          [16:31]

          백담입구 터미널이래봐야...

          구멍가게를 겸하는 곳입니다.

 

           아니.. 상점이 주업이고.. 한켠에 주인 책상하나 놓고 피씨 한대 설치된 곳이 터미널입니다.

 

          아무러면 어떻습니까만...

 

          17시 차는 스무명 단체가 표를 싹슬이 하는 바람에 좌석이 없고 17시45분 차는 가능하답니다.

 

          이 성수기에 그나마라도 감사한 형편이죠^^

 

          아니.. 차라리 잘 되고 알맞습니다. 어차피 배고픔은 해결해야 할 때이고..

         17시 차를 타면 동서울가서 저녁 먹으며 해단식을 해야 하고...

 

          이곳 터미널 인근에서 부대찌게로 아예 저녁을 실하게 먹고 시간에 맞춰 버스 타러 나갑니다.

 

 

         

          17시45분 버스는 이곳 백담에서 출발하는 임시편성의 차 같았는데... 인제들리고.. 홍천터미널 들리고 해서...

          20시07분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으니...2시간22분 걸렸습니다.

 

         좌석이 선착순으로 원하는 곳에 앉게 되어...

         JC형님이 먼저 자리 잡고 우리가 그 뒤로 배낭과 함께 줄을 이으니... 어느 새 긴 줄이 만들어 지고...

 

 

          강원도 지역 교통도 동계올림픽 치루면서 아주 좋아졌고...

          국민들이 예전처럼 단풍놀이로 등산만 힘들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해외도 많이 나가시고

          놀거리와 명소도 많아 예전처럼 산으로 많이 몰리지 않아.. 나름 큰 기다림 없이 상경을 잘 한 셈이 되었습니다.

 

          WiGod님이 비록 새끼 발톱이 빠졌지만..ㅋ

          그래도 첫 산행을 북한산 종주.. 용화산-오봉산 종주에 이어... 설악공룡종주를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저나 형님이나.. 연례행사겠지만 설악의 단풍에 취한 대체로 만족할 만한 산행이었음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삼주째 고뿔을 달고 산행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