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0년산행기록

정선 구절리 노추산-사달산 연계산행

류산(遊山) 2010. 6. 12. 10:49

 

강원 정선군과 명주군의 경계를 이룬 노추산(1,322m)은 심신산골의 산이지만 설총,율곡등 위인의 혼이 서린 명산이다 .

수많은 바위덩이로 쌓아올린 석총을 연상케 하는 노추산(1,322m)거대한 육산인 가리왕산,

둥그스름한 억새의 산인 민둥산 함께 정선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노추산이라는 이름도 설총이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려 지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

정상 밑에는 두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라는 수도처가 자리하여 산악인의 휴식처도 겸하고 있다 .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이 도열해 있고 옥계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보인다 .
이성대 사당은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이상은 [한국의 산천]에서 따옴

 6월12일(토요일, 월드컵 첫 예선전 치르는 날)!!

이 번 토요일은 일찌김치 속리산 산행을 예약해 두었으나 안내산악회의 우중산행 인원 감소를 이유로 취소통보를

해 온다.

그것도 하루 전 오후 6시 다 되어 가는 시간에....  참 한심한 메너다.

비 온다고 밥 안먹냐며 그래도 출발하는 산악회가 당연히 있으리라 믿고 이 산악회 저 산악회의 내일 산행 일정을

인터넷으로 알아 본다.

내일은 하루 종일 중/남부 권에 비도 오고, 월드컵 첫 예선 그리이스 전도 있고 해서 하루 쯤 집에서 뒹굴까 하다가,

양 손 엄지와 검지로 허리 좌우 측을 한 번 잡아 보고는 마음을 다잡는다.

안돼~~  무슨!! ㅋㅋ

 

내가 좋아하는 안내산악회 중 한 곳인 안전산악회에서 강원도 정선 노추산과 사달산 산행을 간단다.

지난 주에는 가리왕산을 다녀 왔으니 연이어 강원도 산행이나 하자며 한 자리 끼워 줄 것을 간청하고 좌석을 확보하다.

 

잠 결에도 밤 새 내리는 비소리를 들으며 심란한 마음으로 선잠을 설치다.

 새벽4시45분에 기상, 간단히 세수하고

고어텍스 상하로 무장을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운 없으면 오늘 산 속에서 하루 종일 비 맞을 지 모른다며^^

5시20분에 일산 집을 나선다. 빗 속에 집을 나와 콜택시, 지하철3호선을 연달아 바꿔타고

양재동 지하차도 앞으로 약속 15분 전에 도착하다.

 

영서지방까지는 줄 곳 비가 내렸지만, 평창, 진부, 정선으로 들어 오면서 간간이 비는 내리지만 수도권 만큼 내리지는 않아

약간 위안은 되다.

 

11시20분 구절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다.

아래지도에서는 제1코스로 표시 된 곳으로 정상까지 올라가다.

산행코스는 정선 구절리에서 - 사자목(대성사갈림길) - 옹달샘 - 너덜지대 -  二聖臺 - 노추산 - 사달산 - 사달계곡 - 중동마을로 5시간30분을 산행대장께서 허락한다.

 

 

등산로 초입. 무전기를 배낭에 장착하고 남녀대장께서 인솔을 시작하다. 

 

 

 

 

 

 

해발1,100여미터 지점에 위치한 너덜지대. 멀리 이성대가 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성대에서 인증샷 한 방!! 

 

 

이성대에서의 전망. 

 

 

 

노추산에서의경관 

 

 

 

사달산 정상. 

 

천상의 화원1

 

 

천상의 화원2 

 

 

사달곡에 쌓인 낙엽들! 낙엽이 하도 많아 겨울에 러쎌하며 나가는 기분임. 

 

 

 

하산 후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밥과 하산주(막걸리), 삶은돼지고기 쌈은 정말 일품 이었슴다 .

오후 6시 경 출발하여, 버스 안에서 월드 컵 예선 대 그리이스전 중계를 보다.

전 반 7분께 이 정수 선수의 기막힌 첫 골이 터지자 버스 안은 그야말로 환희의 도가니 였었음.

서울 도착하니 새벽에 내린 비가 무던히 또 날 맞이했지만, 산빡한 산행과 월드 컵 2:0 첫 승이 하루를 뿌듯하게 해 줬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