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10구간)-효자길(11구간)-충의길(12구간)

류산(遊山) 2012. 8. 15. 08:40

    1. 일    시 :  2012. 08. 15(수), 폭우

                     - 북한산 포함 경기북부 지역 호우 경보 발효 중(입산통제)

 

    2. 인    원 : 나홀로

 

    3. 구    간 : 북한산 둘레길 10, 11, 12구간/13:10~16:10, (3시간 소요)

                    - 내시묘역길(10구간/3.5K) ; 방패교육대앞 - 여기소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효자동공설묘지

                    - 효 자 길    (11구간/3.3K) ; 효자동공설묘지 - 효자비 - 밤골공원지킴터 - 사기막골 입구

                    - 충 의 길    (12구간/3.7K) ; 사기막골입구 - 교현 우이령 입구

 

 

 

 

 

 

 광복절 국경 공휴일입니다.

기산청에서는 오늘 24시간, 하루종일 24~49밀리, 많게는 250밀리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동반된다 하여 서사장과의 산행약속은 취소된 상태입니다.

 

산에 올라가서 벼락치는 날, 산행하는 것이 가장 무섭습니다.

몇 년전에고 북한산 용혈봉에서 낙뢰로 몇 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죠.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터 올랐습니다.

북한산 언저리에는 설마 낙뢰 맞을 염려는 없겠지 하며 평소 예약해야 지나갈 수 있는 우이령에는 탐방객이 없어 지금가면 예약 안해도 갈 수 잇으리라

생각나서 우이령탐방안내소로 부리나게 전화를 해 봅니다.

 

대답은 오늘 폭우로 호우경보가 발효되어 북한산 전역이 입산금지랍니다.

당연히 공원내 우이령을 포함한 둘레길도 출입이 통제된답니다.

 

북한산을 들어갈 수 있는 샛 길이 수백개나 되고 둘레길은  더 할텐데 샛길까지야 통제가 되랴 하며 집을 나섭니다.

탐방안내소나 시인마을 부쓰에 공단직원이 근무하는 주 출입구에만 통제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둘레길 개통 후 가보지 않은 둘레길이나 가보자며, 우산쓰고 반바지 차림에 아쿠아슈즈신고, 500밀리 생수하나만 들고 집을 나섭니다.

 

 

 

  마을버스로 백석역까지 이동, 연신내역에서 하차합니다.

 

 

 

  연신내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삼천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뒤로 돌아 삼천사입구 쪽으로 진행합니다.

그림 우측은 은평뉴타운 상림마을쪽이고, 좌측은 삼천사, 진관사, 은평경찰서, 연신내가는 쪽이죠^^

 

길 가에 심어진 무궁화가 한 창 피기 시작합니다.

 

 

 

 삼거리에 좌측으로 돌자, 삼천사 쪽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만만치 않습니다.

 

 

 

휴일이면 배낭매고 삼삼오오 올라가는 이 길이 아주 조용합니다.

 

 

 

 

삼천사가는 방향에 뉴타운 공사때 즈음해서 지은 정자가 하나 있네요~~

입산금지로 산행을 포기하고 이 곳에 모여앉아 음식을 나누며 환담하는 등산팀 한팀을 보고 지나갑니다.

         

 

 

 

삼거리^^

우측 길은 삼천사 방향이고 좌측으로 내시묘역길이 시작됩니다.

 

 

 

아까 버스에 내려 계곡물을 좌측에 두고 이 곳까지 올라왔는데, 정자를 꼭지점으로 해서

이 번에는 180도 반대로 돌아 내려 갑니다, 역시 같은 계곡을 좌측에 두고서~

 

둘레길을 만들면서 이 곳에 나무다리로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만들었네요~~

 

 

 

아까 내린 버스 정류장 방향으로 둘레길로 다시 내려 갑니다.

젊은 한쌍의 커플이 앞서 갔었는데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여기소는 아까 내린 정류장에서 한 정거장 더 간 버스정류장, 백화사입구에서 하차해서 의상봉가는 길 입구 즈음에 있습니다.

 

 

 

급류가 흐르는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돌면 여기소경로당이 있고 백화사방향으로 가는 길입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 물은 건널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반바지에 아쿠아슈즈 신었으니 그냥 무리해서 통과하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건너려니 이거 장난이 아니네요~~

순간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아까 젊은 한 커플도 이 급류를 보고 안전하게 다시 뒤로 돌아간 것 같네요~~

 

 

 

일단 돌아갈 수는 없고~

둑 위로 물흐르는 방향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둑 끝 부분, 도로가 연결되고 녹색 펜스가 쳐져 있는 곳에 가서 다시 상황판단해 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펜스가 키높이로 이어지다가 1미터 정도의 낮은 곳이 둑 옆에 있었습니다.

아마 출입문인 듯^^

잠긴 문은 고정되어 있었고 그 곳을 넘어 도로로 나와서 우회해서 백화사방향의 둘레길을 접하게 됩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뉴타운이 개발되기 전에는 백화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이 길로 접어들면 길도 차한대 겨우 다닐 수 있는 비포장길에다가

집은 그야말로 빈민촌 같았고 개울의 둑도 없는 길이었는데~~~~

 

지금은 바닥에는 포장도로가 넓찍하게 깔리고, 집들은 전원주택 형태로 돈 많은 부자들이 조용하게 살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동네로 순식간에

탈바꿈하여져 있습니다.

 

 

 

여기소터와 여기소경로당^^

 

 

 

여기소의 유래와 뜻은 안내 표지석 내용을 보시면 됩니다.

 

 

 

의상봉이 전면에 보입니다.

포장도로와 함께 몰라보게 바뀐 백화사 진입 동네 전경^^

 

 

 

진행방향 좌측 한켠에 오래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개울 건너 우측편에 백화사가 있습니다.

뉴타운이 들어서고 진출입이 한결 편해져서 그런지 아담하게 새로 개축한 듯합니다.

 

묘시내역길과 의상봉 등산로 입구가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가면 바로 이어집니다.

 

 

 

아까 백화사 갈라지는 길에서 1~2분가량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북한산성 탐방안내소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고 그 중간에 우측으로 해서 의상봉

올라가는 등산로도 만나게 됩니다.

 

내시묘역이라서 그런지 서북쪽길이라서 그런지 숲이 우거져서 그런지 이 길은 항상 음습합니다.

 

 

 

곧바로 진행하면 북한산성 탐방안내소와 연결됩니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의상봉으로 오르는 입구도 나오게 되구요~

 

 

 

        진행방향에서 우측, 의상봉 오르는 출입구^^

 

 

 

곧 이어 북한산초등학교 입구 안내판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북한산성 입구에서 하차하여,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개구멍(?)으로 의상봉을 많이 오르기도 했었는데~~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앞입니다.

산행객은 아무도 없습니다.

공단직원이 앞에 나와 서 있습니다만, 이 지역 안에 아웃도어 상가도 있고해서 여기서 부터는 통제를 하지 않으리라 생가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니 붙잡지는 않네요~

 

 

 

조금 더 올라가 아웃도어매장을 지나자말자 계곡 하단부가 나오고 둘레길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공단직원이 여기에서 통제를 하는군요. 출입이 안된다고~~

 

북한산 주계곡에서 쏟아지는 물을 한 컷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갑니다.

 

 

 

북한산성길 입구로 돌아나가면서 집으로 돌아가나, 왔던길로 되돌아 가나 하다가 문득 둘레길 샛길이 또 있을테고,

거기는 국공직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을테니 샛길로 가보자며 원효봉 올라가는 길로 가 보기로 합니다.

 

 

 

    효자리 가는 길로 북한산 주게곡물을 건너는 도로다리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자 말자 원효뵹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미루나무산장 있는 대형입간판이 있는 길로 원효봉 족으로 직진하면 당연히 옆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만나게 되겠죠^^

 

 

 

이 곳도 포장도로가 깔려 길이 깨끗합니다.

 

 

 

음식점을 좌우로 두고 원효봉 쪽으로 오릅니다.

원효와 의상봉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길을 묻는 산행객이 많아 이 곳에 아예 팻말을 써 부쳐 놓았군요.

차를 갖고 올 경우 이 곳 음식점에서는 무료로 차를 세워두고 산행하시라고 권합니다.

물론 산행후에는 자기집에서 뒤풀이를 해 달라는 묵언의 조건이 깔려 있겠지만 말입니다.

 

 

 

 

당연히 얼마 가지 않아 둘레길과 마주칩니다.

당연히 국공 직원은 만나지 않게 됩니다.

 

등산객의 안전을 생각해 정말 호우로 산행객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출입을 통제하려면 모든 공익요원을 비상근무케 해서라도

탐방안내소 부쓰 있는 곳 뿐만 아니라 이런 접속로에도 알바를 동원해서라도 막아야겠죠^^

 

과연 누구를 위한 통제행위인지 회의가 듭니다.

인터넷이나 언론에서 떠들면 면피(?)용으로, 정해진 탐방안내부스가 있는 곳만 단속한다는 건 너무 속(?) 보이는 행위인것 같아 씁쓸~~

 

 

 

둘레길 중에는 이 곳에서 이어지는 효자길이 가장 고즈녁하고 때묻지 않은 둘레길로 강추하곺은 곳입니다.

 

우선 둘레길 탐방객이 적고, 인공 구축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주변 경관이 뛰어 납니다. 

 

 

 

원효봉 오르는 갈림길^^

 

 

 

멋지네요~~

어젯밤 부터 쏟아진 폭우로 식물들이 싱그럽습니다.

 

 

 

이제부터 11구간 효자길이 3.3 K 이어집니다.

효자동공설묘지에서 효자비를 경유하고, 밤골공원지킴터를 지나, 사기막골입구까지 이어집니다.

 

 

 

산 둘레길에서 잠시 도로로 내려왔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구간입니다.

 

 

 

도로로 내려와 8분 후, 다시 숲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진입 초입의 이정표를 확대해 봅니다.

 

 

 

약간의 오름이 이어집니다.

 

 

 

맞은 편에는 아마 군부대의 통제 출입문(?)인 듯하고, 좌측오르막으로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가까이서 찍은 이정표식^^

이 곳 구간은 풍광이 좋아 포토포인트-존까지 있습니다.

 

 

 

나즈막한 보행 구축물이 이어집니다.

 

 

 

 

계곡도 건넙니다.

물살이 만만찮습니다.

 

 

 

 

활엽수림의 숲길이 이어지고~~

 

 

 

         포토 포인트-존도 지정해 뒀네요~~

         그 만큼 고즈녁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

           

 

 

 

 계곡 옆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멋집니다.

폭우 속 우산 쓰고 홀로 숲길을 걷는 것도  새로운 맛^^

 

 

 

 

 

 

 

        쉼터^^

        조용합니다~~

 

 

 

 

 

 

 

    원효봉 북문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효자비^^

 

 

 

효자비~

 

 

 

 

 

 

 

도로인접 지점까지 다시 내려옵니다.

 

 

 

그러다가 다시 숲길로 올라가고~

 

 

 

휴식공간이 나오고^^

 

 

 

숲길이 이어집니다.

 

 

 

밤골 아니랄까봐 폭우에 여물지 않은 밤송이들이 길위에 도처에 떨어져 있습니다.

 

 

 

 

이정표가 보입니다.

갈림길이 나옵니다.

위로 숨은 벽으로 해서 백운대 가는 길입니다.

 

 

 

백운대까지 3킬로~~

밤골공원지킴터까지는 300미터남습니다.

 

 

 

통과지점이 나오고 이어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밤골공원 통제소가 나옵니다.

 

 

 

 

 

 

 

 

굿하는 국사당이 있고 밤골공원통제소가 있습니다.

통제중인 것을 모르는 냥 그냥 진입했더니 황급히 국공직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립니다.

'아저씨~   들어가시면 안돼요!!'

 

둘레길은 통제소를 지나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이정표식이 통제소안에 보이네요~~

 

 

 

별 수없이 국사당을 지나 돌아나옵니다.

 

 

 

 

도로까지 내려왔습니다.

어차피 둘레길을 걸으려고 나온 이상 새로운 샛길을 만나기 까지 도로를 따라 솔고개 쪽으로, 송추 쪽으로 올라가며 걷기로 합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덥지도 않고 사람도 없고~~  그런대로 걸을 만합니다.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사기막골이 나옵니다.

 

 

 

아직 효자길 구간이고 사기막고리이후부터는 충의길이 이어지게 됩니다.

 

 

 

구가원이란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사기막골통제소가 나옵니다.

혹시 둘레길이 통제소 이전에 펼쳐지면 부담없이 숲길로 둘레길을 진행할 수 있겠기에 안으로 따라 들어가 봅니다.

 

 

 

통제소가 나오기 까지 둘레길은 나오지 않네요~~

아니, 통제소가 너무 초입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보나마나 국공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려니 하며 도로 쪽으로 돌아 나와 버립니다.

 

 

 

새로운 샛길이 있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다음 번 둘레길을 위해 우이령입구까지는 진행하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송추 쪽으로 올라 갑니다.

 

 

 

노고산 예비군교장을 지나고^^

 

 

 

도로건너 교장 모습~

 

 

 

 

마포, 중구 교장도 지납니다.

 

 

 

 마포, 중구 교장^^

        

 

 

 

버스 정류장^^

 

 

 

솔고개가 다가옵니다.

 

 

 

솔고개에서 고양시와 양주군의 행정구역이 갈립니다.

 

 

 

하구언민물장어집^^

이 곳이 솔고개 마루이고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산행 중 주요 포스트입니다.

 

지금은 통제구간이지만 상장능선을 열어 두었을 때, 이 곳에서 하차해서 하구언민물장어 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폐타이어봉으로 해서

상장능선을 갈 수 있고,

도로 건너에는 이어지는 한북정맥 노고산 구간으로 가는 포스트입니다.

 

 

 

아까 사기막 통제소에서 부터 충의길이 시작되었는데, 출입통제로 오르막길을 도로를 따라 오는 바람에 숲길 둘레길은 답사를 못하게 됩니다.

이어서 이 곳 솔고개 부터 내리막길인 충의길은 우이령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군부대도 있고해서 도로를 따라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솔고개 버스 정류장^^

 

 

 

군부대계곡에서 쏟아지는 폭포(?)물줄기~~

 

 

 

우이령입구 버스정류장^^

다음 둘레길은 이 곳에서 하차해야 합니다.

 

 

 

CU편의점이 보입니다.

편의점을 끼고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우이령길 초입이 이어집니다.

둘레길 표지마크도 보입니다.

 

 

 

우이령길 둘레길 표지판^^

 

 

 

둘레길 표지판 맞은 편, 군초소옆에 우이령길 입구가 큼지막하게 안내되고 있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5분 가량 올라가면~~

 

 

 

     우이령탐방센타 170미터 전 표지판이 나오네요^^

다음 구간 들머리를 제대로 확인하고는 집으로 돌아 가기로 합니다.

약 3시간 걸린 코스였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비로 밤송이들이 속을 내실있게 채워 가는 중입니다.

머잖아 가을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