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설악산

설악 공룡능선-1부(한계령-끝청-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백담사)

류산(遊山) 2013. 10. 8. 10:43

 

    1.  일    시 : 2013.  10. 08(화) ~ 10. 09(수), 1박2일 산행

 

                     - 1일차 10/8(화)는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시점이라 12시 부터는 등산 및 입산금지가 발효 됨.

                     - 출발 전 부터 비가와서 다음 날 아침까지 비가 내렸음.

 

    2.  인    원 : 류산(1명)

 

    3.  산 행 지 : 설악산(한계령-끝청-중청-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26.1K

 

                       ㅇ 1일차(10/08,화) - 한계령-끝청-중청-대청봉-희운각대피소(1박)/11.4K

                       ㅇ 2일차(10/09,수) - 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14.7K

 

    4. 구      분 :

                       ㅇ 1일차(10/08, 화)

                           - 한계령 -(2.3K)- 서북능삼거리 -(5.4K)- 중청 -(0.6K)- 대청봉 -(0.6K)- 중청대피소 -(0.6K)- 소청삼거리 -(1.3K)- 희운각대피소

                           - GPS와 이정표상 거리와는 약 600미터 오차가 발생됨 

                           - 시간별 기록;

                                             07:30 -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색행 버스탑승(\17,800/명)

                                             09:53 - 한계령휴게소 도착

                                                        ------------------

                                             10:00 - 산행시작

                                             11:35 - 한계령삼거리

                                                     - 점심 약 20여분 소요

                                             14:25 - 끝청

                                             15:00 - 중청대피소

                                             15:23 - 대청봉

                                             17:00 - 희운각대피소 도착(1박)

                                                        (7시간 산행/점심.휴식 포함 - 11.4K)

                           

 

                       ㅇ 2일차(10/09, 수)

                           - 희운각대피소 -(3.0K)- 1,275봉 -(2.1K)- 마등령 -(1.4K)- 오세암 -(2.5K)- 영시암 -(3.5K)- 백담사

                           - Gps와 이정표 거리, 2.2K 정도 일치하지 않으나, 개인적으로 이정표외에 좀 더 걸은 거리가 있으므로 큰 오차 없다고 봄

                           - 시간별 기록;

                                             07:25 - 희운각대피소 출발

                                             10:00 - 1,275봉

                                             11:55 - 마등령 삼거리

                                                     - (35분간 점심)

                                             12:30 - 오세암 방면으로 하산시작

                                             13:23 - 오세암

                                             14:30 - 영시암

                                             15:48 - 백담사 앞

                                             15:50 - 마을셔틀버스 승차장

                                                       (8시간25분 산행/점심.휴식포함 - 14.7K)

                                    17:10 - 고양행 버스 탑승(\17,500/명)

                                             20:05 - 고양 백석 터미널 도착

                                            

 

 

[지도/개략도]

 

 

 

[GTM 전체트랙]

 

 

 

 

[맵소스-전체트랙]

 

 

 

 

 

 

[고도표-전체일정]

 

 

 

 

[구글어스에 의한 전체일정 트랙]

 

 

 

---------------------------------------------------

 

1일차(10/8, 화)

 

 [1일차(10/8) 트랙]

 

 

 

[1일차(10/8) 트랙-맵소스]

 

 

 

 

[1일차(10/8) 고도표]

 

 

 

[1일차(10/8) 입체 트랙]

 

 

 

-----------------------------------------------

 

 

 지난 9월 24일, 1박2일로 설악산 단풍산행을 다녀 오기 위해 9월24일로 부터 보름 전, 국립공원 대피소예약을 했지만 희운각은 체류가능 인원이 30명 밖에

되자 않아 한 번에 예약은 실패하고 대기자로 신청했다가 어렵사리 2구좌를 확보해 두었는데~~

 

기상청에서 9월24일 전후로 온종일 비가 전국에 걸쳐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하루 전날 취소를 하고 다음 기회로 설악단풍산행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피소 예약을 취소하니, 이용료(\8,000)의 20%만 환불해 주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송금수수료는 본인부담이라고 차감하고 \1,000만 환급해

주더군요.

 

돈이야 많은 액수가 아니라 할지라도 송금수수료까지 공제하니 여기도 관료주의 때를 아직도 못 벗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서울시외버스 터미널에 예약취소를 하면 하루 전날까지 전액 환불해 주고 송금수수료도 공제하지 않거든요^^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겠죠^^

카드 결재면 취소하면 될 터이고 현금으로 환불할 경우 인터넷뱅킹으로 하면 송금수수료 공제하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매년가는 설악 단풍산행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여행사를 통해 무박2일 산행으로 힘들게 다녔지만 이제 시간도 여유있고 해서 조용히 인파에 시달리지 않고

단풍산행 하려고 보름 후인, 그것도 주중으로 해서 10/8일 희운각대피소를 다시 예약신청하여 어렵사리 2명 분을 확보 합니다.

 

같이 산행할 사람을 한명 낙점하여 함께 산행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10/5일 통보가 왔습니다.

24호 태풍 다나스가 오므로 비가오니 산행을 연기하자고 ~ 쩝^^

 

이번에는 대피소 예약 중 1구좌를 취소할 경우, \1,000만 환급받을 바엔 두좌석 배정받아 넓찍하게 쉬자고 취소도 하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다만, 동서울터미널의 예약 티킷은 1명만 취소 조정하고 나홀로 산행에 나서기로 합니다.

 

출발 당일 새벽에 기상청 예보, 설악산 정상 날씨를 체크 합니다.

온 종일 비가 오다가 해가 지면서 부터 비가 40~69밀리의 많은 비가 퍼 붓습니다. 산기온은 6도 정도이고^^

바람은 그나마 다행히 초속 5~8미터로 불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온 종일 비맞으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잇는 것이 제일 큰 걱정입니다. 그것도 고산에서 강풍이 동반된다면~

동계용 고어텍스를 꺼내고 내피까지 한 벌 챙겨 중무장하고 가기로 합니다.

 

더 큰 염려는 한계령에 내려서 설악은 밟아 보지도 못하고 입산통제소에서 입산금지 통보를 받을까봐 또 염려도 됩니다만, 새벽에 내리고 있는 비를 봐서는

입산금지 수준은 아닐거란 판단으로 과감히 새벽 5시 20분 경 집을 나섭니다.

 

 

(2013. 10. 08. 04:00 현재)

 

 

 

 강변역 옆에 있는 동서울 터미널에가서 7시30분 양양행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서 내리기 위해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 합니다.

 

 

 

         [06:22]

         시청 앞에서 하차하여 지하철2호선을 환승하기 위해 삼성 본관을 지나고^^

 

 

 

           일곱시가 못되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우중에 먹을 점심으로 햄버거를 구입하고 역시 패스트푸드 점에서 간편식과 커피로 아침을 때웁니다.

         

          [07:26]

          30분에 출발하는 버스 승차장에 나서니~

          산에 미친(?) 동지들 십여명도 함께 탑승하는군요^^

 

 

 

         [09:53]

         신남, 인제, 원통, 장수대입구를 거쳐 한계령휴게소에 버스가 정차하고~~

         산객들은 화장실과 매점 사이 등산로 들머리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비가 뿌리지는 않고 있고 바람도 거의 심하지 않아 입산통제를 당할 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두 시간 후인 12시경 부터는 출입을 통제하고 산행객을 돌려 보냈다니 그나마 신께 감사 드려야 할 형국이었네요~

 

 

 

           스틱을 조절하고 GPS를 작동 시키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산행결의를 다져 봅니다.

           1박2일간 산행시 메고 다닐 38리터급 배낭^^

 

 

 

         [10:00]

         산행을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사정없이 고도를 높여 나갑니다.

         이 계단은 108계단으로 슬픈 기록이 남겨져 있다고 합니다.

 

         108계단이 끝나고  설악루와 위령비가 있는 곳이 '옛오색령'으로 1,004미터 해발고도라고 하니, 이 곳 들머리는 900대 후반의 높이 즈음 되겠네요^^

 

 

 

         3~4분 여를 계단을 오르면 설악루가 보이고, 산행들머리로 인원 출입 계수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때는 잠시 쉬며 조망도 즐길 수 있을텐데~~

 

 

 

         이어서 위령비가 나옵니다.

 

 

 

         이름하여 한계령 위령비 입니다.

       

         한계령은 강원도 인제군(북면)과 양양군(서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과 내설악을 나누는 고갯마루로 '옛오색령'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발고도는 1,004미터 이구요^^

 

         예로부터 인제군을 중심으로 하는 영서지방과 양양군을 중심으로 하는 영동지방을 '옛오색령'이 연결하여 오던 바~

 

         1971년, 양양에서 인제까지 도로가 포장, 정비되어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여 설악산국립공원 관광자원개발에 기여하는 주요도로가 되고 있습니다.

 

         고갯마루 턱(한계령)에는 1973년 준공된 설악루와 도로공사 건설 중 희생된 108명의 군장병의 추모와 명복을 빌기 위해 108계단을 만들고 당시 군단장이었던

         김재규 중장이 위령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비에 젖어 떨어진 낙엽들이 등로 주변을 물들입니다.

         고도를 초반부터 계속 밀어 올립니다.

 

 

 

           아직 이 곳은 완전히 붉게 물들지는 않고 노랗게 변해 있는 이파리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만, 고도를 점차 높여 나갈수록 붉은 단풍들이 많이 나타나겠죠^^

           낙엽과 바위, 등로가 젖어 발에 힘을 주며 조심 조심 걸어 갑니다.

 

 

 

          혼자 산행하는 맛도 참 각별합니다.

          또한 오늘, 태풍과 비가 동반해서 남부 지역으로 지나간다니 ~

 

 

 

 

 

 

 

          [11:35]

          한시간 삼십여 분만에 서북능선상에 있는 한계령 삼거리에 이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귀때기청봉으로, 우측으로 가게 되면 오늘 가야 하는 대청봉으로 향하는 길이 되겠죠^^

 

 

 

         서북능선상에 올라서니 비바람이 훨씬 더 쎄어지기 시작합니다.

         자켓의 지퍼를 위로 잔뜩 올려 몸의 체온이 덜 빠져 나가게 조치를 취합니다.

 

         배낭을 내리고 물을 마시며 숨고르기를 합니다.

         조망은 안개로 거의 없는 편 입니다.

 

 

 

         카메라렌즈가 물에 젖어 닦아 내도 또 비에 젖고~

         방수가 되지 않는 카메라라서 비닐봉지에 넣었다가 찍을 때만 빼내고를 반복합니다.~

 

 

 

         외계인도 잠시 모습을 보여주고~~ㅎ

 

 

 

          서북주능선에는 오늘 비로 인해 낙엽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나온 길을 돌아봐도 흐릿하기만~

 

 

 

           [12:23]

            한계령삼거리에서 50분 가까이 걸었습니다.

 

            허기도 지고....

            비오는 와중에도 먹어야 간다는 진리앞에 순응하며 배낭을 내리고 바위아래에서 햄버거를 입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그래도 20여분 간에 걸쳐 점심시간을 즐겼습니다. 사과도 깍아 먹고 ㅋ~

 

 

 

 

 

 

 

          [13:14]

          중청대피소까지 절반을 좀 더 지났네요^^

          한계령 삼거리에서 부터 일정구간은 너덜길인데, 갈수록 등로는 바위 너덜길이 줄어 들면서 상태가 나아져 그나마 걷기 좋아 집니다.

 

 

 

          건너 편 점봉산 쪽은 보이는 것이라고는 비구름과 개스 뿐^^

 

 

 

 

 

 

 

          [14:02]

         서북능선 상에서 그 유명한 '개선문 아치' 고사목이 이제 상당부분이 무너져 버렸네요^^

         아쉽습니다.

 

         이틀 전, 10/6(일) 오색에서 독주폭포를 거쳐 서북능에 올라 이 지점을 통과한 블러거친구의 개선문 인증샷에 보면 문 상태가 멀쩡하던데~

 

         불과 이틀만에 반 쪽이 주저 앉아 버렸네요^^

         혹, 오늘 태풍과 연관해서 어제밤이나 오늘, 제가 이 곳에 오기 얼마 전에 내려 앉은지도 모르겠네요^^

 

         마침 이 곳에서 산객이 있어 서로 인증샷 교환을 해 봅니다.

 

 

 

         [14:06]

         개선문에서 4분 지났을 때, 중청까지 1.6K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조금만 더 오르면 끝청봉이 보이게 되겠죠^^

 

         날씨가 좋을 때, 이 곳 서북주능을 거닐면 조망이 기가 막히는데 아쉽습니다.

         진행방향 좌측아래로 용아장성의 화려함이나 우측으로는 점봉산, 가리봉, 삼형제봉등이 화려한 동양화를 연출하는데~~

 

 

 

          [14:25]

          좀 전, 개선문에서 만난 산객과 다시 인증샷을 교환합니다.

 

 

 

         이 곳 끝청 뷰포인트에서도 뒤로 뻗은 서북주능과 귀때기청봉등과 용아의 조망은 그 간의 산행의 힘듦을 일순에 보상해 주는데~~

         오늘은 비만 맞습니다.~

 

 

 

         [14:47]

         중청의 안부를 끼고 중청대피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5:00]

          중청대피소에 당도합니다.

      

          끝청삼거리에서 부터는 비바람이 쎄어지기 시작합니다.

          중청대피소에 잠시들러 음료한캔을 사 마시고는 대청봉 정상에 오릅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간간이 이어집니다.

 

 

 

         [15:23]

         대청봉 정상석 앞입니다.

         매년 이맘 때 즈음이면 단풍행락 산행객으로 인해 이곳에서 인증샷 한번 제대로 찍기가 무척 어려운데~

 

 

 

           비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의 인증샷은 한장 남깁니다.

 

 

 

         정상석 옆^^

 

 

 

          [15:49]

           대청봉 정상에서 내려와 중청대피소로 돌아오고 또 다시 이 곳 끝청갈림길까지 돌아 왔습니다.

           여기서 아까 한계령에서 올라온 길을 버리고 소청 쪽으로 진행해 갑니다.

 

 

 

          소청 근처에는 단풍이 붉게 물든 키작은 나무들이 많이 있고~~

 

 

 

          비닐봉지에서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누르면 이젠 제대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소청에서 한시간 가량 걸려 급경사 구간을 고도를 낮춰 희운각대피소 앞 계곡다리에 이릅니다.

 

 

 

          [17:00]

          희운각대피소에 이르릅니다.

          우선 체크인 부터 하고 숙소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숙소안은 정원이 설흔명인 군대 내무반 처럼 생긴 오픈형 침상으로 되어 있고 3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불편한 점은 이곳은 규모가 작아 남녀가 한방에 모두 같이 자리를 배정받게 되어있어 땀과 비에 젖은 옷 갈아 입기가 불편하고.....

           방 밖에 백화점의 피팅룸 처럼 옷갈아 입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젖은 옷을 모두 갈아입고 숙소방으로 들어가니 먼저 온 산객이 따근한 한방차를 한 잔 권하네요, 감사하게^^

           배 끝까지 따뜻한 감이 밀려오며 ~~

 

           혼자서 좀 늦게 식사를 하려는데, 이 곳 취사장에서 어릴적 대구 친구, 곤이를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상경하면서 부터 만나기가 뜸해지다가~ 

           친구들 경조사에서 그 간 몇 번 만난 것 외에는 수십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얼마나 반가왔던지~

           세상 참 좁더군요^^

 

           그 간의 안부를 물으며 전화번호 교환하고~~

 

 

 

          희운각 설립 취지는 안내문 참조^^

 

          비는 밤이 되며 더 세차게 쏟아 붓습니다.

 

          공단직원은 내일은 공룡능선 등로가 페쇄되었으니 절대 출입이 불가능하고 모두 안전하게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해야 된다고 하네요, 쩝^^

 

          그래도 혹 내일 새벽부터 날씨가 맑으면 상황이 변하지도 않을까, 기상청예보도 아침 여섯시 이후로는 비가 그치고 점차 날씨가 좋아진다던데~

          염려하며 잠자리에 들지만~~

    

          좁은 공간에서 두어명의 코고는 사람때문에 거의 한숨도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대피소에 오면 코고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만 희운각은 공간이 좁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들리는 듯 했었습니다. 

          밤새 비는 퍼부어 밖에 나갈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