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5. 05. 04(월). 날 씨-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더 세차게 쏟아짐(거의 하루 종일 비)
2. 구 간 : 소브라도 도스 몽세스-아르수아-살세다
3. 거리 및 소요시간 : 33.3K/9시간19분 소요(06:56~16:15)
4. 특 징 :
ㅇ 소브라도에서 22킬로 가량 걸으면, 카미노 노르테는 끝나게 되고 프랑스 길인 아르수아에 당도하게 됨.
-아르수아에서 부터 프랑스길을 걷던 한국인 뻬레그리노를 엄청 만나게 되어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음.
-걷는 뻬레그리노 숫자도 훨씬 많아짐.
ㅇ 동 구간은 초반 최고고도가 해발550이고.. 22킬로 부근인 아르수아 근처가 해발 300으로 대세 하향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음. 아르수아부터 프랑스 길은 약간의 업다운(50미터 내외)이 가끔씩 이어지는 무난한 코스임.
ㅇ 프랑스 길과 만나는 지점인 아르수아부터는 레스토랑이나 바르도 많고... 식사나 잠자리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음.
[구글어쓰로 본 제29구간 전체 트랙 및 입체화면]
[오룩스맵으로 본 제29구간 전체 트랙, 루트및 지도]
-파란 실선은 오피셜 루트이고, 붉은 실선은 제가 거닌 구간의 트랙임.
[거리-고도표]
[오룩스맵에 의한 각종 통계]
간 밤에도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여섯 시 좀 지나... 배낭과 침낭을 챙겨서 식당으로 이동하여 짐을 꾸립니다.
물을 끓여 스페인 컵라면과 빵으로 아침을 하고 수도원을 빠져 나갑니다.
카미노는 수도원 정문을 나와,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도로따라 곧장 가는 길을 괜히 동네 이면도로인 언덕위로 화살표를 돌렸다가..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메인도로 쪽으로 토해내어...
은근히 짜증 스럽기 조차 합니다.
[07:07]
비가 세차게 내려 사진 찍기도 아주 불편하고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이 벌써...
카미노 노르테 마지막 구간이 되는군요.
22킬로 지점인 아르수아까지만 가면 프랑스길과 합류되고... 아르수아부터는 지난 해 5월부터 유월초에 걸쳐 이미 거닐은 구간이기 때문에
두번 째 걷게 되는 길이 됩니다.
ㅇ 소브라도 수도원에서 부터 아르수아까지의 카미노 노르테 마지막 길이자 오늘 걸을 코스의 전반 부의 구글어쓰 모습입니다.
ㅇ 오룩스맵으로 통해 아르수아까지의 본 카미노 노르테 마지막 구간의 트랙 및 지도.
[07:16]
몽세스 수도원에서 20분 거닌 지점입니다. 약 1.5킬로 내외 되겠네요.
Vilarchao마을을 통과합니다.
[07:16]
연이어 폰테페드라 지역 표시가 나옵니다.
날씨 때문에... 그림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07:45]
산티아고까지 약59킬로 남습니다.
이 시점에서 설레는 것은 산티아고도 그러하겠지만, 과연 아르수아에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카미노 노르테와 카미노 프랑세스가 합쳐질까 하는 점
입니다.
혹, 무슨 주변에 표시라도 요란하게 해 두기나 하는지...
[07:45]
세차게 쏟아지는 비로 인해 자주 카메라를 꺼집어 낼 수 없어 한 번 꺼냈을때 주변 풍경들을 여러 장 찍게 되네요.
[08:20]
카사노바에 이릅니다.
한 시간 반 가량 걸었으니... 출발지에서 6킬로 지점 정도 되겠네요.
카사노바 마을과 카미노 모습~
[08:41]
카사노바를 지나고.. 얕은 숲길도 이어지고...
진행방향 우측으로 잔디 구장과 공원도 지나 갑니다.
[09:04]
몽세스에서 8~9킬로 지점을 지나갑니다.
두 시간 이상을 걸었으니... 쉬었다 가야할 만한 곳을 찾으려 해도 마땅찮습니다, 우중이고...
[09:12]
Corredoiras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09:17]
코레도이라스 마을의 교차로입니다.
이 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멜리데로 가는 길이 되겠네요.
어제 소브라도 도스 몽세스로 가기 위해 해발 700대 지점에 위치한 마르코 다스 피아스에서도 멜리데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었었죠^^
사거리 건너기 전 우측 모서리에 바르가 위치합니다.
바르에 들러~
젖은 배낭을 내리고...
카페 콘레체 그란데와 핀초스 몇 개, 보카띠요로 배를 채웁니다.
[09:58]
바르에서 20여분을 쉰다음.. 화살표를 따라 곧장나아 갑니다.
큰 도로를 버리고 이면 길로 화살표를 따라 진행합니다.
[10:18]
비라노바 마을이 보이고...
[10:40]
출발한 지 세시간 사십오분 경과합니다.
가이드 북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곳은 Gandara마을이고... 소브라도 수도원에서 약 12킬로 된 지점이고..
이 곳에서 'AC-0603'을 따라가면 지름길로서 아르수아를 빼고 오 피노(산타 이레네)로 곧장 가게 된다고 하더군요.
우측 집 모서리에 도로 표지판이 'CP-0603'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만 찜찜한 것이...
ㅇ가이드북에는 AC-0603이고 이 곳 표시는 "CP-0603'으로 표기되어 있고....
ㅇ노란 화살표는 우측 방향으로 안내되고 있고...
ㅇ오룩스맵을 보면 역시 화살표 방향인 우측으로 길이 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우측으로 가든지, 곧장 직진하든지 두 길 모두 아르수아로 간다고 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저는 우측으로 안내하는 노란 화살표 방향을 포기하고 곧장가는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혹, 이 길이 가이드북 설명처럼 아르수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오피노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어...
GPS방향 표시도 나타나지 않고 노란 화살표도 없는 곳으로...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잘못된 결정인 듯 합니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다..
특정지점에서 산타이레네(오피노)와 아르수아로 가는 길이 갈리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파란실선인 오피셜 로드를 버리고... 제가 걸은 붉은 실선에서 볼 수 있듯이... 곧장 가서 큰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비록 거리는 좀 더 가까왔을 지 모르지만 걷는 환경은 아주 불편한 편 이었습니다.
결국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한시간 가량을 큰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10:58]
제가 걸은 구간은...
Gandara지방 근처에는 작은 마을 길이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주 큰 자동차 도로를 따라 걷게 되었으니까요~
아르수아 역내로 들어 옵니다.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 좁은 국도를 따라 걷습니다.
GPS를 무시하고.. 도로 안내와 감각에 의존해 걷게 됩니다.
[11:06]
아르수아 가는 방향을 따라 나아갑니다.
[11;21]
O Picon을 지나가고...
그래도 도로변에 하얀 실선으로 보행자용 구간이 마련되어 그나마 걸을 수 있었습니다.
[11;37]
도로변..
가파른 절개사면 위로 치솟은 유칼립투스의 병풍지역도 지나갑니다.
[11:47]
10:40에 파란 실선을 버리고 혼자 걷다가...
한시간 칠분만에 다시 GPS상의 오피셜루트와 합쳐지는 지점입니다.
길은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시골 전원 길이 길게 뻗습니다.
끝이 안보일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진 농지는 파종을 위해 갈아 엎혀 졌고...
때 맞춰 비도 듬뿍 내리고 있으니..
여러모로 부럽습니다.^^
[12;03]
몽세스 수도원을 떠나 걸은 지 다섯시간이 좀 지났으니...
아르수아가 나타날때도 서서히 되어 가는 듯 합니다.
[12:26]
아르수아에 인근한 A Fraga마을에 다다르고...
마을을 따라 언덕길로 올라서고...
[12:34]
교차로 지나..
길게 뻗은 벽화가 그려진 담장 쪽으로 화살표가 인도 합니다.
[12:36]
언덕 위^^
축구장이나 종합경기장인듯한 곳인데, 주변을 담으로 둘러쳐져 있고 페인팅이 되어 있습니다.
ㅇ 이해를 돕기위해 구글어쓰를 펼쳐 봅니다.
이 지점은 축구장이고 언덕위에 위치하고...
진행방향으로 길따라 아래로 내려서면 머잖아 프랑스길과 마주치는 지점이 나타나게 됩니다.
중앙 본부석도 마련되어 있네요~
[12:51]
골목 아래로 내려서서 마주치는 지점이 아르수아의 프랑스길과 마주치는 지점이 됩니다.
합류지점에 특별한 표시가 없는 이유는...
좀 전 축구장 언덕에서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타운으로 접어들며 이미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서 어느 골목으로 내려 가던지...
아래로만 가면 다 프랑스 길과 만나게 되기 때문에...
여기서..
카미노 노르테는 일단 완주하게 되네요^^
ㅇ 카미노 노르테와 카미노 프랑세스가 마주치는 지점과 아르수아 역사지구 부근의 지도, 트랙 및 루트^^
카미노 노르테를 마친 기념으로 아르수아 바르에서 좀 쉬면서 즐길가 싶었는데...
프랑스 길로 접어들자 말자..
여기 저기서 삼삼오오... 한국인 뻬레그리노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습니다.
카미노 노르테를 걷는 29일 동안, 한국사람은 딱 한명밖에 마주치치 못했는데...
프랑스 길로 접어들자 말자 여러 무리의 한국사람들이..
그것도 여성들이나 남녀(아마 부부겠죠)팀들이 주를 이루고..
나름 반가와 눈이라도 맞추고 얘기를 나누려고 하니...
피하는 눈치 더군요~
분위기가 좀 묘해 지더군요~
아르수아 타운에서...
괜히 이상한 사람되는 것 같고..
자꾸 마주치기 싫어...
쉬지도 않고, 사진도 찍을 겨를 없이 타운을 휑하니 벗어나 버렸습니다.
[12:53]
이젠 프랑스 길입니다. 길 가 안내판에도...ㅎ
ㅇ 구글어쓰를 통해 본 프랑스 길 첫 구간이자, 오늘의 후반구간의 트랙과 입체화면.
[오룩스맵으로 본 아르수아에서 살세다까지의 약 11.2킬로 구간의 트랙과 그 지도]
[12:59]
As Barrosas지역을 지나 갑니다.
낮에 잠시 비가 오락 가락 하다가...
저녁 무렵 부터 또 퍼붓습니다.
[14:01]
타베르나 베야를 지나고~
[14:05]
칼사다 못미친 지점입니다.
다리 아래로 대규모 도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해 6월2일 이 구간을 지났을 때와 공사 진척이 거의 없는 상태네요^^
이 그림은 지난해 6월2일 찍은 사진인데...
만 1년이 되었는데 거의 그대로입니다.
나라 곡간에 돈이 쌓여 있으면 금방 마무리 되었을터인데...
비가 내려..
비포장길은 제 나름 수로를 형성하며 낮은 지역으로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14:15]
칼사다 바르에 다다릅니다.
실내는 혼잡하여...
바깥 자리에 파라솔 쳐진 곳에 앉아 카페 콘레체와 간식을 들며 마지막 휴식을 취합니다.
이 곳에서 살세다까지는 5~6킬로 지점^^
한시간 반가량이면 다다를 수 있겠습니다.
카사 칼사다^^
작년에 거닐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날씨만 빼고^^
급작스런 소나기가 지나가면..
군데 군데..
길은 물에 잠기기도 하고~~
[15:31]
화살표는 좌측 길로 인도 되고...
가운데.. 무니시팔 알베르게 표시가 있습니다.
[15:31]
이제..
산티아고는 28킬로~
[15:43]
살세다 가는 길가.. 꽃들이 제대로 폈습니다.
[15:43]
[15:44]
살세다 무니시팔 알베르게를 찾기 위해 마추피추님의 알베르게 찾기 앱을 가동시킵니다.
[15:56]
도로 바닥에..
살세다 알베르게 BONI안내 화살표와 글귀가 씌어져 있고..
마추피추님이 입력한 무니시팔알베르게는 도로 표지판이 가르키는 좌측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N-547 대로를 가로질러 마추피추님이 소개하는 알베르게를 찾기 위해 일대를 뒤집니다.
비가 오락 가락한 가운데 행인들은 전혀 없고...
10~20분을 이 곳을 훑었지만...
제가 못 찾았던지..
분명히 네비게이션을 이 부근을 가르키는데...
무니시팔 알베르게는 눈에 띄지를 않아...
길가에 보아둔 사립 알베르게, 보니를 찾아 가기로 합니다.
[마추피추님의 앱에 표시된 알베르게 위치도]
길 가 바닥에 노란 표시로 '보니' 알베르게 화살표를 따라 나아갑니다.
마추피추님이 소개한 곳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16:16]
N-547도로변에 위치한 알베르게입니다.
1층은 리셉션 데스크와, 취사가능한 식당이 자리하고 2층은 침실, 뒤뜰엔 샤워실과 빨래터가 마련된 깔끔하고 세련된 알베르게였습니다.
사립이니 물론 위피도 가능하구요^^
숙박료는 10유로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이 곳에 짐을 푸니.. 한국인 뻬레그리노 시니어 여성 두 분이 이미 자리 잡고 계시고...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호스피텔로에게 소개받아 바로 이웃하는 바르에 가서 뻬레그리노 정식으로 저녁을 합니다.
양이 많아... 도저히 다 먹지 못하겠더군요.
가격은 8유로^^
배낭커버를 씌웠지만..
배낭 속 내용물과 침낭 일부가 젖기는 뻬레그리노 말년의 오늘이 처음 이었습니다.
숙소 부근의 바르에 저녁 먹으로 오가는 동안도 비가 심하게 내려 금새 옷이 젖더군요~
'CAMINO > Camino Nor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미노노르테記 연재에 대한 [감사 글들] 캡처-2^^ (0) | 2016.06.09 |
---|---|
D-30(15-05-05)산티아고 대성당에 서다:살세다-페드로우소-라바코야-산티아고(30.4K) (0) | 2015.05.05 |
D-28(15-05-03)소브라도 도스 몽셰스 수도원에 묵다: 미라스-소브라도(25.6K) (0) | 2015.05.03 |
D-27(15-05-02)아름다운 Alba묘역과 사려니같은 미라스숲길: 빌랄바-바아몬데-미라스(34.7K) (0) | 2015.05.02 |
D-26(15-05-01)580M까지의 꾸준한 오르막..그리고 메세타:몬도녜도-곤탄-빌랄바(34.2K) (0) | 201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