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100명산

가리왕산 산행기

류산(遊山) 2010. 6. 5. 10:45

 

 강원도 평창,정선 2개군을 아우르고 우뚝 솟은 가리왕산(1,560m).가리왕산이 위치한 정선은 남한 땅의 북쪽 끝이다.

산의 규모가 크지만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워낙 수목이 울창한 탓에 초보자가 오르기에는 만만치 않다.

또한 가리왕산은 고산의 준봉답게 그 스케일이 장대하다.

첩첩산중이란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일 정도로 이 일대는 산들이 밀집해 있다.

가리왕산에는 갈왕의 전설이 서린 지명이 많다.

 망경대는 갈왕이 이 대에 올라 잃어버린 옛 땅을 바라보며 환국의 날을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시녀암은 갈왕의 시녀들이 이 바위에 올라 서서 고국쪽을 바라보며 부모형제를 그리워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밖에도 갈왕이 난을 피해 숨었던 서심 등이 있다.
가리왕산이란 이름 역시 갈왕과의 인연으로 해서 붙여진 것이다.

역사적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갈왕의 전설은 가리왕산을 더욱 그윽하게 하고 있다.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활엽수가 수풀림을 이뤄 그냥 걷기만 해도 저절로 삼림욕이 가능한 것이 이 가리왕산의 매력중 하나다.

또 산행중 각종 약초며 산나물을 캐는 재미도 솔솔하다.

장구목이골에서 시작해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온통 빽빽한 나무 숲이다.

주목과 고사목을 지나면 여인의 살결같은 흰자작나무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이골저골 숲속길을 오르다보면 고요한 정적에 꿈길을 더듬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높고 낮은 능선과 봉우리를 넘어 정상에 가까와질수록 높은 수목이 차차 낮아져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세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변의 산들과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발 아래로 넓게 펼쳐진 운해가 남해의 다도해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구름 사이로 올라온 봉우리 하나하나가 수반위에 올린 수석처럼 보인다.

몇해전 숙암리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여름철 휴양지로도 꼽히지만 겨울철에는 그 나름대로의 정취가 느껴진다.

하산은 중봉을 거쳐 숙암리쪽으로 내려가거나 회동리의 어은 첩첩산중이기도 하다. 골로 내려가면된다.

회동리 휴양림쪽으로 내려가면 욜탄천의 맑은 물에 사는 희귀종인 열목어도 볼 수 있다.
표고 900-1,000m사이에는 83km임도로 둘러쌓여 있어서 우리나라 산악자전거 코스로서 각광 받고있다

 

 이상은 [한국의 산천]에서 퍼 온 글 임을 밝힙니다(아래 지도 포함) 


 

6월5일(토) 뉴 자이안트 안내산악회를 이용, A선배랑 둘이서 강원도 가리왕산을 산행키로 하다.

가리왕산은 남한에서 9번째로 높은 산(1,561M) 이란다. 평소 가 보고 싶은산이었지만 개인차량으로나 버스 편 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이 번 기회에 뜻을 이루다.

 

강원도의 산 답게 한 마디로 크고 웅장하되 순한 산 이라는 느낌을 준다.

11시10분 경 장구목이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대장 지도하에 가벼운 스트레칭 후, 11시15분 부터 산행을 시작하다.

16시45분 까지(5시간30분 산행) 숙암리 숙암분교 앞에 도착하라는 산행대장의 엄명이다.

코스는 장구목이 - 임도 - 정상삼거리 - 정상 - 후진 - 정상삼거리 - 중봉 - 오장동임도 - 숙암분교 코스이다.

정상까지 2시간30분 걸렸고, 식사 30분, 정상~중봉간30분, 중봉~숙암분교(하산)1시간40분 걸리다

(민가에서 목멱감고, 머리감은 시간 포함)

 

정상에서 식사시 비를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아주 맑은 날씨였음.

 

 장구목이 입구에서 장비를 챙기고 스트레칭하며 준비하는 산님들^^

 

 

인적이 드물어 바위에 낀 이끼들이 모두 녹색 입니다. 

 

 

대략적으로 해발 500여미터에서 산행 시작. 산의 규모가 커서 서울 근교산인 운길산이나 예봉산의 경우 해당고도를 채우기 위해 초입부터 급경사이지만 강원도의 이 덩치 큰 산은 완만하게 걷기 편하게 조금 씩 고도를 높여 나간다.

물론 정상 삼거리 근처로 가면 어느 산이나 그러하듯이 깔딱도 나타 나지만..  

 

 

가리왕산은 국유림이라 산 중턱을 돌아가며 임도가 잘 나 있다. 그래서 올라 갈 때도, 하산 할 때도 이 임도를 건너 산행을 해야 한다. 

 

 

1,400해발 근처 부터 오래 된 주목 들이 자태를 뽐낸다 

 

 

 

 

 

 

가리왕산 정상은 헬기 포트 장도 일부 있고 엄청 면적이 넓고 고산이라 사방의 조망이 다 보인다.속이 후련하다. 

 

 

또한 정원아나 앞마당 처럼 온 갖 야생화들도 많이 펴 있어 순한 느낌도 준다 

 

 

 

정상에서 중봉 가는 길에서의 전경^^ 

 

 

 

국유림내 조림목들^^ 

 

 

 

숙암분교로  거의 다  도착했을 지점의 너덜 바위들

 

 

하산 후 차도 건너 계곡 그림. 용감 한 두 사람이 산행객들의 시선에도 불구, 용감하게 알탕을 하여 보는 이 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줬음

(특히 여성 분들에게^^)

 

산악회에서 제공한 금방 요리한 따뜻하고 맛있는 밥과 국, 알맞게 냉장시킨 막걸리로 세상의 행복이란 이런 조그만 것에서 부터도 비롯되는구나 하는 단순한 진리를 되뇌이며 버스 좌석에 몸을 기대다.

 

좀 일찍 출발한 탓 인지 전혀 밀리지 않은 상쾌한 귀경 길이었습니다. 

17시20분 출발하여 20시에 동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