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100명산

조계산산행기(송광사-장군봉-선암사)

류산(遊山) 2010. 10. 9. 12:02


선암사와 송광사라는 두 거찰을 끼고 있는 조계산(884.3m)은 전남 순천시 승주읍과 송광면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산은 비교적 낮은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다.

 

선암사 둘레에는 월출봉, 장군봉, 깃대봉, 일월석 등이 줄지어 솟아있다.  

조계산(884m)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선암사(仙巖寺), 서쪽에는 송광사(松廣寺) 등을 포함하며,

1979년 12월 2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98년 12월에는 사적 및 명승 제8호로 지정되었다. 


 관광의 중심인 송광사는 승보사찰(僧寶寺刹)로 유명하며 가람의 규모도 국내 유수이고, 뛰어난 문화재가 많아 문화재의 보고를 이룬다.

송광사의 개산 당시에는 송광산이라 하였는데 그 후의 개창(開創)과 더불어 조계종(曹溪宗)의 중흥 도장(道場)으로 삼으면서 조계산으로 바뀐 것이다.

 
정상에서 남해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좌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소장군봉(우측) 연산봉(좌측) 등 조계산 도립공원 전체가 발 아래에 펼쳐진다.

 

송광사와 선암사의 유명세 탓에 절을 찾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일새 없을 뿐더러 등산을 목적으로 조계산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조계산 산행은 송광사나 선암사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비슷한 시간에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한 길이 많아 가족단위 소풍코스로도 알맞다.


상기 내용은 '한국의 산천'에서 인용 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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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토요일은 한글날로 주 초 부터 비가 내릴 것 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조계산 등산을 해 보리라 일찌감치 마음먹다.

아직 남도의 단풍은 이르겠지만 조계산은 일찌기 산림청 선정100대 명산에 포함되고 송광사와 선암사를 동,서로 품고있어

언젠가 가 보아야 겠다고 벼루고 있었던 터 ^^

 

개인 차로 이용할 경우, 당일로 갔다 오기엔 거의 불가능한 거리라 안내산악회를 이용키로 하다.

 

-\35,000을 지불하고 아침과 중식 및 하산주를 제공하니 하루 답사 및 산행하기엔 아주 편리하다.

 

-아침 5시32분, 일산에서 지하철3호선을 타고 양재역에 72분 걸려서 도착하고

 

-7시10분에 양재동을 출발, 경부, 천안-논산, 호남고속도로 및 지방도를 이용12시15분에 송광사 주차장에 도착(5시간걸림),

  12시20분에 등산을 시작하다.

 

-산행대장이 4시간20분 산행시간을 주며 오후 4시40분 까지 선암사 주차장 건너 새조계산장 주차장으로 도착하라는

 명령으로 정각오후4시40분에 도착하니 내가 1등으로 내려왔다. 내가 산을 잘 타는 것이 아니라 산행 중 너무 자유롭게

 즐기다가 내려오는 데 여엉 쩌업~~(제일늦게 내려온 여성 분이58분 초과하더라구요~~)

 산악회 마다 약간 씩 분위기가 다른데 이 산악회는 좀 심하다는 느낌이들 정도네여

 

-이어서 낙안읍성으로 이동 선택옵션으로 읍성 구경하고 오후 6시45분에 서울로 출발하다.

-밤11시30분 경 양재동에 도착해서

-지하철도 끊기고 해서 일산가는 광역버스(9700번)와 택시를  이용, 집에 도착하니 익일 새벽 1시 반 경이 되다.

 

 

 

아침 7시10분, 양재역 8번 출구를 나와 서초구청 분수대 앞에서 순천 조계산가는 **산악회 버스를 탑승하다^^

날씨는 예보와는 달리 가시거리도 좋고, 맑고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가을 행락객이 많아서 인지 고속도로의 전용차로 조차 밀리는 가운데, 5시간 걸려 순천 송광사에 도착하다.

망향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들다.

\2,500원(?)하는 송광사 입장료는 회비에 포함되어 있단다.

12시20분에 아래 매표소를 통과하다^^

 

매표소 출입문에 조각하고 그려진 사천왕상(?) 일부 모습입니다.

돈 받는데 부정 타지 말라고 ? ㅋㅋ

 

 

10월 초순이라서 그런지 약간의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승보종찰이라고 힘주어 강조 하듯이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아직 송광사 본전에는 도착하지 않았고 그 가는 길 목인데, 주변 나무의 조림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드뎌 송광사 본 뜨락이 나타납니다

 

 

내용은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승려와 불도들의 공적, 치적을 정리한 비석들 아닐까요?

아주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하는 송광사 경내사진입니다.

 

 

 

 

 

 

 

 

 

 

 

 

 

 

 

 

송광사 경내를 벗어나 등산로가 시작되며 좌우로 펼쳐지는 대나무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아직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지 않아 도로는 완만하고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조계산 둘레길(?)을 이용, 등산을 하지 않고 3시간이면 이곳 서쪽 송광사에서 동쪽 선암사로 갈 수가 있는데,

아주 가볼만한 코스라고 하네여^^ 특히 중간지점에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보리밥집이 있답니다.

일부러 이 코스를 보리밥먹으러 올 정도라니 얼마나 잘 하는지 궁금합니다.

기회되면 마눌 모시고 와 보든지 해야 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단체로 동반해서 함 와도 좋겠고~~

 

 

조계산은 육산이고 최고봉인 장군봉이 884미터인데 경사도가 가파르지 않아 아주 산행하기 편합니다.

 

 

여기가 거시기, '토다리 삼거리' 입니다.

선암사5.5k라고 표기 된 곳은 송광굴목재를 거쳐 보리밥집을 거쳐가는 둘레길 되겠습니다.

 

 

연산봉 4거리 마지막 오름입니다.

약간의 경사가 있어 밧줄로 가드레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이 곳 연산봉4거리 까지 1시간 반 걸렸습니다.

 

연산4거리에서 400미터 우측지점에 위치한 연산봉(해발851미터) 가는 길 입니다.

 

 

이 곳 연산봉이 조계산 群에서는 제일 중앙에 위치하여 전망이 기가 막힙니다.

 

 

골 아래 선암사 동네가 보입니다.

 

 

이 곳에서 간식을 나누며 소비된 배터리(?) 재충전을 합니다.

산행대장이 한 잔 씩 권하는 막걸리 맛이 입에 감칩니다.

 

 

 

적당히 억새도 펴서 가을 분위기를 잡아 주네여^^

 

연산봉에서 동북쪽에 아래와 같이 조계산 주봉인 장군봉이 보입니다.

 

 

연산봉에서 다시 온 길을 400미터 되돌아 장박골과 장군봉을 향해 갑니다.

산 죽이 반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닥은 평탄한 흙 길^^

경사도 ?  별로 없음^^

 

 

 

다만 주봉 이름 값(?)을 하느라 장군봉 근처에 이르면 이런 계단 구간이 일정 구간있어서 해발 고도를 높여 줍니다.

 

 

 

 

장군봉 정상석입니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내려가면 선암사에 도착합니다.

 

 

 

 

선암사로 내려 가는 길^^

 

 

연리지 한 쌍을 발견 합니다.

 

 

하산 길 모습^^  선암사 근처 인데 아주 잘 다듬어져 있네여^^

 

 

선암사 입구로 접어 듭니다.

 

 

 

그 유명한 '뒤깐'입니다.

앞면 6칸, 옆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의 화장실로 평면은 丁자 형으로 되어 있는 구조랍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칸이 양 옆으로 나뉘어 있는 보기드문 재래식 화장실^^

 

 

뭐 하느냐구요?

글쎄 제가 갔을 때는 뒤에 보이는 샘물가에서 손을 닦고, 흰고무신도 단체로 깨끗이 닦고 하는 광경이었는데요,

 

 

 

와불이 아닌, 와송 입니다.

 

 

'구시'랍니다. 대형 밥 퍼 담아 두는 기구.

당시의 절 규모와 위세를 짐작케 해 줍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선암사 3층 석탑(보물 제395호)입니다.

 

대웅전 앞 마당에 동서 위치에 각각1개씩 서 있구요,

신라시대 후기 9세기로 제작연대를 추정합니다.

 

1996년 해체 복원시 동쪽 탑 1층 아래에서 사리장치가 출토되고 사리1과가 나왔답니다.

 

 

아까 전 번 사진에서 열심히 손과 신발을 닦던 스님들이 목에는 默言(묵언)이라는 글을 글고 단체로 합장한 채 입장합니다만,

아까 샘가 부터 대웅전 뜰 접어들기 전 까지는

그 중 반 정도는 앞뒤 스님끼리 얘기들을 나누며 걸어 갑니다.

어떤 스님은 서로 웃어가며 정담(?)을 나누네여^^

 

묵언을 목에 걸고 서로 얘기나누며 걷는 아이러니라니^^

아주 고승은 아니고 수습(?)단계의 스님들 인 듯합니다.

 

 

 

 

선암사를 경내를 빠져 나옵니다.

 

 

 

강선루 뒷 편에 昇仙橋가 보입니다.

 

 

승선교 - 보물 제400호로 지정된 홍예교 입니다.

 

 

 

'선암사를 빛낸 스님들(?)'

그 부도와 비석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조계산!

송광사와 선암사를 동서로 품고 있는 이 명산은 남도의 산 맛을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포근한 어머니의 품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험하거나 힘들지 않은 순한 느낌 그런 것 이었슴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이 가을!!

이 번 조계산 산행은 나에게 조용한 산수화 같은 추억거리 하나를 장만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