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100명산

오대산 종주산행(동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

류산(遊山) 2010. 10. 15. 12:06

 

-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4m), 호령봉(1,561m), 상왕봉(1,491m), 두로봉(1,421.9m),

   동대산(1,433.5m)이  원을 그리듯  이어져 있어 오대산[五臺山] 이라한다.

 

- 오대산은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강원도 평창 진부, 강릉시 연곡, 홍천군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의 지맥이다.

 

 - 오대의 지명유래는 다섯봉우리가 각각 대(臺-사방을 바라볼 수 있게 솟아오른 곳)를 뜻하는 의미로

    지금도 옛 지명 의미의 동대(동대산), 남대(호령봉), 서대(두로봉), 북대(상왕봉),

   중대(비로봉)에서 볼 수 있듯이 적멸보궁 아래 사자암은 중대사, 상왕봉 아래 미륵암은 북대사로 불

    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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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산행 일시  :     2010. 10. 15(금)

ㅇ 산행인원(4명): 류산(필자), 선팔님, 안 선배님, 형님

 

ㅇ 산행구간 및 거리 (총18.5K) : 동피골-<2.7K>-동대산(1,433M)-차돌백이(1,200M)-신선목이-<6.7K>-두로봉(1,421M)-

                                            <1.6K>-두로령 - <1,9K>-상왕봉(1,491M)-<2.3K>-비로봉(1,563M)-적멸보궁-중대사자암- 

                                            <3.3K>-상원사

 

ㅇ구간별 통과시간(총8시간56분) : 동피골주차장(07:44)-동피골등산로입구(07:51)-960안부(08:14)-동대산(09:16)-식사후출발 

                                               (09:46)-차돌백이(10:34)-신선목이(11:17)-두로봉(12:12)-점심후출발(13:17)-두로령(13:40)-

                                               두로령갈림길(14:06)-상왕봉(14:29)-비로봉(15:21)-적멸보궁입구(16:04)-중대사자암(16:14)

                                                상원사(16:34)-상원사주차장(16:40)

 

ㅇ 이동수단 및 비용 : 마눌 카렌스(경유차) 이용 및 1/N 부담(5만X4명)

                              (주요비용; -동서울-진부\7,700/편도, 문화재관람료\2,500/명, 주차비\5,000

                                             -경유 약\80,000, 조식평창휴게소\5,000/명, 외곽순환도로비/구리-일산 약\5,000

                                             -일산에서 해단 회식 ~~)

 

ㅇ 날 씨 (최저/최고- 기상청 정보에 의함) : 2도/12도, 구름 거의 없는 청명한 날씨, 가시거리- 우수, 바람은 오후에 조금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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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년 가을은 유난히 단풍이 곱게 물 들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오던 차, 어디로, 언제 단풍맞이 산행을 할까 하고 추석이 후 부터 궁리를 해 오다가 오대산 종주를 해 보기로 작정하다.

 

토요일은 유명 명산에 단풍구경 갔다가는 사람에 치이고, 이동구간시 차에 치이고 하리라는 사실 때문에 하루를 휴가내어 금요산행을 하기로 하다.

 

15일, 금요일 새벽 4시, 일산 경의선 백마역 앞에서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다.

방배동 계시는 형님은 하루 전 소생 집에서 같이 자고 출발 지점으로 같이 나가다.

 

형님은 육십이 되었건만, 저 보다 산행에는 한 수 위라 형제 간에 나이가 지긋해 지도록 자주 같이 동행하며 산행하는 것을  

주위에서는 아주 부러워 들 하곤 합니다.  각설하고,

 

정각 4시가 되니 모두가 정확하게 다 나왔습니다. 언제나 산행 출발시에는 어린아이들 소풍 갈 때 가슴 설레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오늘 날씨 끝내주겠다느니, 단풍 지금가면 쥑여 줄거라느니, 새벽에 출발하니 역시 차가 잘 빠진다느니 한 마디 씩 모두들 거듭니다.

평창 휴계소에서 아침 식사를 소고기 국밥으로 한 그릇씩 하고 커피도 한 잔하고, 화장실로 가서 무장을  또한 단단히 하고 ㅋㅋ.

 

진부에서 아웃하여 오대산 국립공원 표지판을 따라 갑니다. 국립공원행 이라서 그런지 안내 팻말은 아주 잘 되어 있네여^^

 

오대산 월정사 못 미친 입구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5.7K를 진행하여 동피골 야영장 주차장으로 갑니다.

한 팀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산하'에서 이해를돕기 위해 지도를 인용 했음을 밝힙니다.

 

 

월정사에서 5.7K 비포장을 타고 동피골 야영장에 주차를 합니다.

상원사 방향으로 바로 앞의 연화교를 건넙니다.

 

 

주 중이라서 그런지 차가 한 대도 없네여^^

 

 

연화교를 건너서~~

 

 

4~5분가량  어슬렁 어슬렁 걸어 갑니다.

약 400미터 지점에 우측 편으로 동대산행 진행 팻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 동대산 정상 까지 약 1시간 반 걸렸습니다.

초입 부터 계단이 시작됩니다.

 

 

완만히 고도를 높이다가는~~

 

 

인공계단으로 고도를 바짝 높여 나갑니다.

햇 살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 아직 나뭇잎들이 붉게는 변하지 않은 상태^^

 

 

이 곳 안부 부터는 지능선을 타고 동대산 까지 진행 합니다.

덩치가 큰 산이라서 그런지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나갑니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지능선 부터 단풍이 물 들어 있습니다.

 

 

와~우~~

단풍본색이 시작 됩니다.

이름하여 만산홍엽 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진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1.7k 떨어진 구간이죠? 

우리가 올라온 동피골은 2.7K! 1K 더 멀군요^^

여기서 동대산 정상은 불과 3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동대산 정상입니다.

여기서는 남 쪽으로 멀리 황병산도 보입니다.

풍차가 있는 대관령 선자령도~~  노인봉도^^

입구에서 여기까지 1시간 반 걸렸습니다.

 

 

동대산 정상에서 일차로 힘든(?) 관문을 통과했다고 선팔님이 갖고 온 홍어회와 곡 주로 기분을 돋굽니다.

약 30분 간에 걸쳐서 간식을 들며 재충전을 합니다.

여기서 부터 두로봉 까지는 약 6.7K^^

길이 아주 순합니다. 흙길이기도 하구요^^

두로봉까지 2시간28분 걸렸습니다. 차돌백이 까지는 48분 걸렸구요~~

 

 

오대산에는 이런 고사목들이 즐비 합니다. 물론 오래 된 나무들도 많구요^^

그래서 인지 더 한층 영험하고 신비롭게 까지 느껴 집니다.

 

 

차돌백이 입니다.

이런 광맥이 등로를 가로질러 아래로 이어져 있습니다.

육산에 특이하게 이 곳 구간에 암반이 있습니다.

 

 

이정표에서 산행멤버들 인증 샷 한 방 날립니다.

두로봉 까지는 싱글산행객 한 명만 만났네여^^

두시간 반 만에 6.7K를 진행했으니 한 시간에 약2.7K!

길이 아주 좋으니까 빨리 갑니다^^

 

 

잉크 빛 같은 파란 하늘에 노랗고 빨 간 단풍~~

 

 

너무 멋있습니다~~

괜히 가슴이 시립니다^^

 

절정의 단풍 속으로~~  순한 길의 이어짐~~

 

 

신선목이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두로봉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해발고도 300M 이상을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오대산 종주에서 가장 힘이 드는 구간 입니다^^

 

 

고도를 높임에 따라 호흡은 가팔라 지고~~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늧춰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탁 트인 시야^^  속이 다 시원 합니다~~

 

 

전방이라서 그런지 정상 부근에는 어김없이 헬기장을 확실히 확보해 두는군요^^

 

 

두로봉 정상석은 두로령 내려가는 쪽이 아니라 탐방통제부쓰를 지나 백두대간 방향으로, 즉, 북쪽으로 약 70미터 정도 진행해야

표지석을 볼 수 있습니다.

구룡령 쪽으로의 백두대간길 탐방통제는 이 곳에서 이뤄 지나 봅니다.

방책으로 대간 길을 막아 두었습니다. 위반시 50만원 벌금!

일부 산행객은 이곳 대간방향으로 일부 진행하지 않아 두로봉 정상석을 못 찾는 경우도 있더군요. 

 

 

두로봉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고 헬기포트장으로 그리고 백두대간 탐방통제 부쓰를 다시 돌아나와 이 곳 두로령가는 길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이 곳 고목나무 아래, 양지바르고 그런대로 전망 좋은 곳에서 한 시간에 걸쳐서 점심시간을 갖습니다.^^

홍어회와 남은 곡주도 곁들입니다~~

서로들 인간 세상에서 겪은 일들을 마치 산 위에서 신선이 된 양, 떠들어 댑니다~`

뻔히 아는 얘기들도 재밌다고 맞장구 치며 껄껄 웃어 줍니다.

 

 

배 부르게 점심을 먹고 난 후, 느긋하게 두로령으로 내려 갑니다.

 

 

두로령에 도착합니다.

이 곳은 비포장 된 길이 상원사에서 부터 이어져 이 곳 정상을 통과하고나서 반대 쪽인 내면으로 길이 이어 집니다.

이 곳을 통과할 때는 반드시 인적사항과 통과시간을 기록해 두고 보내 줍디다.

혹 중간에 차량이 고장나면 전화도 불통이고 인적도 없어 고생할까 봐 그런답니다.

저도 몇 년전에 드라이브로 이 곳 비포장 길을 넘어 본 적 있습니다.

한 번 즈음 지나가 볼 만 합니다~~

일부러 도로포장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는 비로봉 방향으로 직진 합니다.

북대사를 거쳐서 두로령 갈림길로 가서 상왕봉을 갈 수도 있습니다만, 특별히 불교도도 없고 사찰에 관심이 많지도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북대사를 경유할 경우 약 200미터 정도 더 걷게 됩니다만, 그정도야 대수가 아니죠~~

 

 

두로령 정상 안부~~

 

 

 

아까 두로령에서 이 곳까지 1.1K 진행하면 북대사를 경유해서 오는 길과 마주칩니다~~

 

 

드뎌 상왕봉에 도착하니다.

이 곳에 오기까지는 그런대로 설악등 북동 쪽 전망을 조망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태풍 곤파스가 온 직 후, 1박2일로 설악을 간 적 있었습니다.

첫 날은  백담-오세암-봉정암-소청- 중청에서 일 박을 했고,

이튿 날, 중청에서 귀청을 거쳐 남교리까지 간 적 있습니다.

대청-중청-끝청-귀청-1,408봉-안산이 제대로 펼쳐 집니다.

길~~게 벋은 서북능선을 보며 그 때 산행도 되새겨 봅니다.

 

 

상왕봉에서 비로봉을 향해 내려가는 길 모습^^

 

 

멧돼지 흔적 '식흔'을 잘 소개 시켜 주고 있죠?

친절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안내^^

 

 

아시다시피 오대산은 불교의 성지 중의 으뜸이라 그런지 몰라도 고목나무들도 그 자태들이 특이한 분위기를 띄워 줍니다.

신비 스럽고 영험스런 분위기랄까~~

 

 

 

 

 

 

비로봉에 도착 합니다.

상왕봉에서 이 곳까지의 구간도 그리 험하지 않은 평탄(?)한 구간입니다.

가끔 씩 보여주는 조망도 좋구요^^

호령봉까지 이어가기는 어차피 현행법으로 출입금지 구간으로 정해놓아 계획도 잡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만 더 쓰면 완벽한 종주일텐데~~  아쉽습니다.

 

 

이제는 하산 할 일만 남습니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지만, 이 곳 비로봉도 고도를 떨구기 위해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한창 이어집니다.

워킹리듬도 깨지고 무릎에 충격온다고 이런 인공계단을 싫어하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만,

이런 계단이 없으면 하산하기에 훨씬 더 힘이 많이들 수 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조심스레 내려 갑니다~~

 

 

 

 

 

 

적멸보궁 입구를 그냥 통과 합니다.

 

 

 

중대 사자암에 도착합니다

비로봉에서 상원사까지는 3K로 한 시간 좀 더 걸리면 도착합니다.

길도 좋구요~~

 

 

중대사자암 비로전 모습^^

 

 

 

 

 

 

상원사 입구 화장실에서 멤버들은 간단히 땀을 수습하고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

 

 

상원사 경내^^

 

 

 

상원사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구간^^

 

 

 

상원사 입구임을 확실하게 보여 줍니다.

금장직인으로 마무리하는군요.

 

여기서 차량이 주차 된 동피골 주차장가지는 약 4K, 50 여 분을 걸어가야 합니다.

대표선수 한 명이 히치하이킹하여 주차장까지가서 차를 되갖고 올라오기로 합니다.

일행이 몇 번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하고, 제가 단 한번에 성공을 해서 차를 가져 왔습니다.

 

한 번만에 성공한 비결이 있느냐구요??

ㅎㅎ

물론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답니다.

차량으로 원점회귀가 아닌 산행을 할 경우, 저는 히치하이킹을 자주 하는 편 인데,

거의 실패 본 적은 없답니다. 운이 좋았기도 하겠지만~~

 

- 먼저 무표정한 표정부터 관리해야 합니다. 잔 뜩 미소를 머금고 엄숙한 표정을 밝게 만들 것

- 적극적으로 인사하며 태워달라는 의사표시를 자신있고 분명하게 할 것

- 여자 혼자 운전하는 경우는 절대(?) 탈 수 없음

- 남자가 두 명(운전자 포함)인 경우도 잘 세워주지 않음

- 히치하이킹하는 사람 주변에 일행이 있어도 차가 거의 안 섬(한 명은 숨어(?) 있어야 함)

- 확률이 높은 차량은 중년 이상의 남녀2인(운전자포함)이 동승한 차량이 제일 잘 태워 줍디다.

  (왜 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해도 갑니다만~~)

 

뻔한 얘기이지만 제 나름의 히치하이킹 방법을 나열해 봤습니다.

산행만 아니면 이런 민폐끼치는 일은 생각치도 않습니다만. ㅎ ㅎ 나 원 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