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산/100명산

방태산 가을 산행

류산(遊山) 2010. 10. 23. 12:10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해발 1388m의 구룡덕봉과 해발 1443m의 방태산(주억봉)은 주변 개인산, 응복산, 가칠봉등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강원도 오지의 산 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에 안고 있다.


북으로 적가리골과 아침가리골(조경동), 남으로 개인동등의 훌륭한 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방동약수, 개인약수, 조경동약수등 이름있는 약수도 여럿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에 포함된 방태산은 계곡을 따라오르면 햇빛을 한 점도 받지 않고 그늘로만 이어진 등산로가 끝까지 시원한 산이다.

거기에다 맑은 물이 항상 같이 있어서 대표적인 여름 산행코스다.


또한 이곳에는 정감록에서 말하는 삼재불입지처(물,불,바람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다는 곳)가 7군데나 있어, 삼둔사가리라고 하는 살둔, 월둔, 달둔등 3둔과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등 4가리등 지역에 평안도와 함경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어 수백 가구의 화전민촌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다양한 산행을 하려면 당일로는 힘든곳으로 최소한 1박은 잡아야 가능하다. 


 미산리방향진입 : 홍천읍-44번 국도(인제방향)-철정삼거리(우회전)-451번 지방도(내촌,상남방향)-상남-446번 지방도(미산방향)

 

이상은 '한국의 산천'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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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오대산 종주에 이어 가을단풍이 피크를 이루고 있는 주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유명단풍지는 인파에 시달리고 도로정체에 피곤이 극에 달하리라 판단, 설악에 인근한 방태산으로 가 보리라 작정하고 자유산악회에 1좌석 양해를 얻다.

 

산행개요;

1. 일 시 및 출발장소: 2010.10.23(토) 7시30분 잠실 롯데 너구리 상 앞에서 탑승

 

2. 산행이동도로 : 경춘고속도로 - 동홍천 - 44번국도(인제방향) - 철정삼거리(우회전) - 451번지방도(내촌,상남방향) - 446번지방

                         도로 - 미산리 남전동

 

3. 산행코스 :   한니동계곡 - 방태산깃대봉(1,436M) - 배달은석(1,416M) - 1,413봉 - 1,365봉 - 방태산주억봉(1,444M) - 삼거리

                     (1,365M) - 지당골 - 매봉령갈림길 - 적가리골 - 휴양림내삼거리(탐방로출발안내판) - 휴양림매표소

 

4. 산행거리( 총17.7K/6시간32분):  한니동계곡-6K(2:20)-방태산깃대봉 -3.5K(식사포함2:16)-방태산주억봉 -0.4K- 방동리행삼거

                                                리 -4.3K-휴양림내삼거리-3.5K(1:56)- 휴양림매표소

                                                (11시20분출발-17시52분종료)

 

당일 산행한 지도 입니다^^

 

 

 

 

이 담에 시간을 내어 방태산 환종주를 해 보려고 지도를 옮겨 봤습니다.

생둔에서 민박하루 하고 새벽에 출발, 시계반대방향으로 숫돌봉-침석봉-개인산-구룡덕봉-방태산주억봉-방태산깃대봉-한니계곡-

한니동으로 종주해 보고 싶습니다.

야생화가 지천에 깔릴 내년 5~6월 경으로 예상해 봅니다.

어느 산님으로 부터 퍼온 자료인데, 기억이 잘 ~~

 

 

 

10월23일(토) 새벽5시10분에 집을 나와, 마을버스를 타고 백석역에서5시32분 전철에 몸을 싣습니다.

잠실까지 74분! 일찍내려 해장국이나 한 그릇하고 버스타면 되겠지 하며 출발했습니다.

잠실 롯데 앞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롯데 앞은 백화점 측에서 워낙(?) 관리를 잘해서 인지 노점상하나 없습니다.

물론 김밥이나 간단한 해장 할 만 한 데는 눈을 비비고 살펴봐도 없구요~~

 

날씨는 넘 좋습니다.

기상청예보에 의하면 강원권 산은 오늘 내일이 단풍 절정이리라 합니다.

너구리상 앞에서 혹, 차를 놓칠까봐, 산악대장에게 전화합니다.

어디 즈음 오고 계시는지, 차량은 무슨 색깔인지, 무슨 관광인지등~~

 

 

어렵게 약속된 버스를 타고 경춘고속을 타고 동홍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44번 국도를 달립니다.

산악회에서 제공한 김밥으로 아침 허기를 떼우고 차창가에 펼쳐지는 가을내음을 열심히 맡습니다.

제일 눈에 띄고 보기좋은 가을내음과 단풍(?)은 뭐니 뭐니 해도 누렇게 익은 논의 벼 익은 모습과 노란 색깔이네여~~

 

 

그림에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동홍천을 빠져나와 44번국도에 들어서니 차량행렬이 장난이 아닙니다.

멀리 미시령까지 이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거북이 걸음을 하리라 봅니다.

그나마 철정교로 우회전해서 상남 방향, 내린천 쪽으로 가는 우리는 그나마 다행이리라 봅니다.

 

 

산악대장 설명에 의하면,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었다고 하네여~`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11시20분에 하차하여 한니동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일몰도 있고하니 쉬는시간 최대한 줄이고 해서 오후 5시까지는 산행 종료하자는 희망(?)을 대장이 피력합니다~~

 

 

한니동계곡앞에 있는 멋진 외딴 집이 이정표 역할을 잘해 줍니다~~

물 좋고 공기 좋고 다 좋은 곳인데 너무 외롭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방태산 깃대봉까지는 7K 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만, 실재는 6K라고 대장이 얘기하네여^^

 

깃대봉까지는 2시간에서 늦어도 2시간30분까지는 도착해야 일정에 무리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2시간20분에 올라 갔으니 기본은 한 셈입니다.^^

 

깃대봉 해발이 1,436M!

도로 초입 해발이 450M 정도 이므로 Net로 1,000 여 미터를 치고 올라 가야만 합니다.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만 강원도 고산이 그러하듯이 덩치가 워낙 커서 급격하게 고도를 높이지는 않고 은근히, 천천히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 주므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초입 계곡을 건넙니다.

정상가는 동안, 반 이상은 이렇게 계곡을 수시로 건너며 산행 길이 이어 집니다.

단풍은 그런대로 곱게 자태를 뽑내고 있습니다.

방태산의 단풍 절경은 하산 길 목인 방태산휴양림내, 적가리골 근처가 유명 절경지로 진사들이 출사지로 몇 손가락안에 꼽아주는 지역이라는데~~  

너무 늦게 내려가면 시간에 쪼달려 제대로 즐감하지 못하리라 벌써 걱정도 해 봅니다.

 

 

심마니들이 산에 들고 날 때 산신제를 지내는 곳이라는 안내 설명이 붙어져 있습니다.

 

 

'나도밤나무'전설이 어린 고목이 길 가에 있고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내용인 즉, 이 율곡 부친이 율곡을 데리고 이 곳을 지나다, 주막에 일박하게 되고 꿈에 노인이 나타나 이 곳에 1,000그루의 밤나무를 심지 않으면 네 아들이 오래 살지 못할 것 이라 하며 무서운 호랑이로 변함.

이튿 날, 999그루의 밤나무 밖에 못 심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한 그루는 어디 잇느냐 하며 잡아 먹으려 하자, 이 상수리나무가 불쑥 튀어나와 '나도 밤나무'임다. 해서 화를 면했고 이 나무 이름이 '나도밤나무'인 상수리 나무 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미산1리 방태산 임산물 작목반의 출입금지 지역 안내 푯말이 나타나기 전 까지 절반가량은 이렇게 '어슬렁 길'이 완만하게 이어 집니다. 시간에 얽메이지 않는 산행이라면 정말 어슬렁 거리며 잡담을 늘어놓으면서 걷기 좋은 길 들 입니다.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정상까지 2K 남았다고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이제부터는 고도를 본격적으로 높이기 시작합니다.

호흡도 가팔라지고 다리도 점점 뻐근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산은 정직합니다.

그림처럼 머잖은 가시권내에 능선이 보이면 곧 정상이 어김없이 힘 쓴 만큼 빨리 그 자리를 보여 주니까요~~

 

 

가파른 와중에도 이런 순한 길도 자주 나타납니다.

깃대봉 정상을 경유하지 않고 '배달은 석' 쪽으로의 인코스 길도 자주 나타 납니다만, 우리 일행들은 예정대로 깃대봉 코스로 나아 갑니다.

 

 

 

깃대봉 정상인 듯 한데~~

아무런 표지판이 없습니다.

 

 

설악의 서북능선이 시원히 펼쳐 집니다.

대청, 중청, 끝청과 귀청~~

1,408봉은 삼형제봉,주걱봉, 가리봉등의 산군에 가려 안 보입니다.

 

깃대봉 근처에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점심을 듭니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조용히 식사를 합니다.

25분 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제 깃대봉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능선을 타고 동쪽방향, 3.5K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1,444M)으로

진행합니다.

대체로 육산이지만 이 곳 능선상에는 암반 길이 일부 이어 집니다.

 

 

사 방이 탁 트여 가슴이 후련합니다.

대간 길을 따라 지난 주에 다녀 온 비로봉과 황병산을 찾아 보려고 했지만 방향으로 만 추정 할 뿐,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정확하게 콕 찝지는 못하겠더군요~~

 

 

 

멀리 주봉인 주억봉이 보입니다~~

 

 

 

 

 

평평한 넓지막 한 지형이 펼쳐 지네여^^

봄 여름에는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리라 추측 합니다.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약간의 암반 릿지도 있구요~~

 

 

바닥에는 반나절(?) 차이로 물들었고 또 물들어 가는 이파리들이 주욱 깔려 있네여~~

 

 

위치상으로 '배달은 석' 근처 인 듯 한데, 일절 안내 표지판이 없더군요~~

 

 

 

주억봉가기 까지는 이런 봉우리들을 서 너개 넘어야 합니다~~

 

 

 

주억봉행 1.2K 지점에 개인약수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는 길 표지판이 있네여.

산행 팀 들이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야 할 주억봉~~

서너개의 봉우리의 고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무난한 능선 길들이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합니다.

동행한 산악대장께서 인증 샷 한 방 찍은 것을 산악회 홈피에 들어가서 한 장 담아 왔습니다.

 

 

 

 

정상에서 400미터가량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과 그림처럼, 방태산 휴양림 쪽, 적가리골, 지당골로 이어지는 길 입니다.

방태산휴양림 쪽에서 올라오는 메인 코스 되겠습니다.

 

 

내려가기 직전, 주억봉 정상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지당골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그림처럼 급격히 고도가 파악 파악 떨어지는 구간이 한동안 이어 집니다.

 

 

이런 간이 다리도 너 댓개 건넙니다.

 

 

휴양림 관리구간 안으로 들어 온 듯 합니다.

조림상태나 탐방길 관리 상태등을 보면~~

 

 

 

적가리골의 단풍이 요란합니다만,  해도 어느 듯 넘어 갈 시점이 다가오고 바삐 걸어 가며 사진 찍다보니 노출시간이 길어 질 수록

흔들림이 점점 더 심해 지네여~~

 

 

 

 

 

모두 들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휴양림내 삼거리 안내표시판^^

 

 

드뎌 휴양림내 공터가 나타나고 야영장들과 주차장들이 군데 군데 나타납니다.

 

 

휴양동이 타나기 전 적당한 곳에서 땀에 젖은 머리와 얼굴을 씻고, 탁족을 했습니다.

피로가 싸악 날라 갑니다.

 

본격적인 휴양동이 그 모습들을 드러내 보입니다.

가족들과 한 번 즈음 꼭 들러 보곺은 곳 입니다^^

 

이 후, 한 참을 도 걸어 내려가서 휴양림 매표소 정문을 통과 합니다.

 

그 후, 차량 이동하여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식사, 선지해장국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반 주도 곁들여서~~

귀경 차 안에서 푸욱 자려면 쐬주 몇 잔은 아주 효과적 이니까요~~

 

방태산!!

깊어가는 가을에 새로운 경험 하나를 추가 햇습니다.

강원도 내륙 중앙에 자리잡은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이 산은 몇 번이고 다시오고 싶은 명산 중의 명산 이었습니다.

내 년 봄, 생둔에서 출발하는 환 종주를 꼬옥 한 번 해 보리라 다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