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1년산행기록

방태산환종주(생둔-숫돌봉-침석봉-구룡덕봉-주억봉-배달은산-깃대봉-한니동)

류산(遊山) 2011. 9. 3. 15:01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해발 1388m의 구룡덕봉과 해발 1443m의 방태산(주억봉)은

주변에 개인산, 응복산, 가칠봉등 천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강원도 오지의 산 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에 안고 있다.


북으로 적가리골과 아침가리골(조경동), 남으로 개인동등의 훌륭한 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방동약수, 개인약수, 조경동약수등 이름있는 약수도 여럿있다.  


방태산은 계곡을 따라오르면 햇빛을 한 점도 받지 않고 그늘로만 이어진 등산로가 끝까지 시원한 산이다.

거기에다 맑은 물이 항상 같이 있어서 대표적인 여름 산행코스다


 

또한 이곳에는 정감록에서 말하는 삼재불입지처(물,불,바람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다는 곳)가 7군데나 있어,

삼둔사가리라고 하는 살둔, 월둔, 달둔등 3둔과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등 4가리등 지역에 평안도와 함경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어

수백 가구의 화전민촌을 이루고 살았다고 한다.

 

다양한 산행을 하려면 당일로는 힘든곳으로 최소한 1박은 잡아야 가능하다.

 

이상은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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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 2011. 9.3(토), 11시간7분 소요(04:20 ~ 15:27)

 

2. 산행인원 : 3명 (안선배, 형님, 본인)

 

3. 구간별소요시간 : 11시간7분

    ㅇ 살둔야영장/04:20 - 숫돌봉 - 침석봉/07:12 - 개인산/07:43 - 구룡덕봉/09:35 - 주억봉/10:14 - 배달은산/12:25 -

         깃대봉/12:47 - 합수점/미산1리임산물작목반통제팻말/14:43 -  계곡끝, 한니동산행안내지점/15:27

         (휴식, 점심시간 포함, 점심은 주억봉과 배달은산 사이에서 30분 가량 실시함)    

    ㅇ 그 외, 한니동산행종점에서 도로를 따라 미산약수교를 건너고 생둔 방향으로 약200미터 올라가다가, 옻샘물 근처에서

        약수를 마시던 중, 지나가는 차를 급히 히치하이킹하여 생둔까지 이동함.

        차를 새워 주신 분은 생둔에서 출발, 미산계곡을 리프팅하는 카약 운행을 하고 계신 분임.

        지면을 빌어 세삼 감사를 드리는 바 입니다. 아니었으면, 7K 이상의 거리를 두시간 가량 더 걸어야만 하는 코스였음.

 

4. 구간별 거리 :  25.8KM

    ㅇ 살둔야영장 -(2.2K)- 숫돌봉/1,104M -(2.2K)- 침석봉/1,324M -(2.7K)- 개인산/1,341M -(3.9K) -구룡덕봉/1,395M - 

        - (2.8K)-  주억봉/1,444M -(4.2K)- 배달은산/1,416M - (0.6K)- 깃대봉/1,436M -(7.2K)- 미산약수교

 

5. 기  타 :

    ㅇ 일산 - 생둔 ; 왕복 400K (강변북로 - 춘천간 고속도로 - 동홍천 - 철정검문소 - 미산1리 - 생둔야영장)

    ㅇ 생둔야영장 이용료 : 주차비 및 대형 몽골텐트(평상포함), \20,000/1박

        - 생둔야영장 연락처 : 살둔마을 정보화마을, 프로그램관리자 이 태호(정식명함, 기재된 직함)

                                       T/ 033-434-3798, M.P/010-5279-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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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가을, 한니동계곡을 들머리로 해서 깃대봉-배달은산-주억봉으로 해서 적가리및 방태산휴양림으로 하산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이번과 같은 환종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가 바뀌고 그것도 여름이 다 지나가는 시점에 결행하다.

 

9월2일(금)을 하루 회사에 휴가를 내고 오랫만에 형님과 안선배랑 같이 산행에 나서다.

 

산행 하루 전 일찌감치 강원도로 출발해서 날머리 쪽인 한니동계곡과 들머리인 생둔1교와 생둔2교 사이의 출발점을

밝은 날 먼저 확인을 해 두는 것이 새벽 알바확률을 줄일 수 있다 싶어 10시5분, 집을 출발한다.

 

안선배를 10시10분 집 앞에서 태우고, 동작동 국립묘지 앞에서 11시에 형님을 픽업하다.

 

올림픽대로를 따라 가다가 미사리를 지나 경춘고속도로를 올라타고, 동홍천IC로 아웃하다.

주중이라서 차가 밀리는 일은 전혀없이 밟는대로 나간다.

보름 후, 또 과속고지서가 날라오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지방을 다니다 보니 꼭 한 건 씩은 내려 갈 때 마다, 과속 쪽지가 날라 오는 편^^

 

12시45분, 홍천 터미널 옆에 위치한 큰집가마솥 설렁탕 집을 또다시 찾아가다.

이 집은 현웅와 같이 공작산 갔을 때, 지난 광복절, 설악 공룡 다녀갔을 때를 포함, 이 쪽으로 오면 거의 들리는 집으로

그 맛이 아주 구수하고 뛰어나다.

 

13시52분, 화양강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생수 통에 물을 받아두다.

 

이어서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해서 미산리, 생둔 방향으로 50K 정도를 달리다.

15시2분, 미산약수교를 건너서 내일 산행 후, 하산 날머리 지점을 두 분 형님께 먼저 구경시켜 드리기 위해 개인약수쪽으로

차량으로 5분정도 올라가다.

 

하산지점 확인 후, 생둔으로 약 7K 정도 진행하여 생둔1교와 생둔2교사이, 내일의 들머리 입구를 먼저 확인한 후,

야영장으로 향하다.

 

늦더위가 남아서 인지 벌써 예닐곱 동의 텐트들이 있고 관리 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금요일, 오늘 저녁 10팀 이상이 들어오게

예약이 되어 있단다.

평소 주말은 예약이 안되면 자리잡기가 곤란할 정도로 호황이랍니다.

 

우리 팀은 내일 새벽 3~4시면 이 곳을 출발하여 등산을 할 것이다, 그리고 각 자가 침낭을 가져왔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잘 수 있지만, 

평상이 있는 대형 몽골텐트를 빌려주면 더욱 감사하겠다고 했더니 주차비 포함, \20,000만 내랍니다.

 

 

 

 

 

 

10시5분, 일산 집에서 나서다^^

 

 

경춘 고속 - 동홍천에서 내려서, 12시46분, 홍천 터미널 옆에 위치한 큰집가마솥설렁탕에서 점심을 들다. 

 

 

 

지난 번 공작산행시 현웅과도 들렀던 곳^^

역시 지난 광복절 공룡산행시에도   식사한 곳^^

 

 

경치 좋은 화양강휴게소에서 물도 담고, 휴식도 취하고~~

 

 

 

화양강휴게소에서의 경관을 한 컷담다^^

 

 

 

미산리로 들어와서 내일의 산행 날머리를 먼저 답사차 가 보기로 하다. 시간도 여유있고^^

 

 

 

 

미산약수교를 건너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약5분간 차로 이동하면 그림과 같은 산행 들/날머리가 나옵니다^^

 

 

 

다시 미산약수교로 나와서 약 7K 정도 진행합니다.

이 곳 도로 아래에는 래프팅으로 유명한 미산계곡이 화려하게 펼쳐 집니다.

다음 날, 이 곳에서 카약 운행을 하시는 분의 차를 히치하이킹하여 생둔까지 올라가던 중 도처에서 차를 세워서 경관을 구경시켜

주면서 친절히 설명도 해 주시는 맘씨 좋은 카니발 소유주에의해 알게 된 명소 중 명소를 통과했습니다.

 

물론 카약도 이 생둔1, 2교 아래를 지나 간답니다.

 

 

생둔2교 교량 모습^^

 

 

그 아래를 흐르는 계곡 물~~

 

 

생둔2교를 지나서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양 도로 옆을 넓혀 둔 지점에 차를 세웁니다.

생둔1교 쪽으로 걸어가 봤습니다.

생둔2교 쪽으로 생둔1교를 지나나 마자 살둔야영장이란 입석이 바로 나오고, <생둔수련장>, <살둔산장>, <월든레저(레프팅)>이란 입간판이 나오고,

70미터 정도 생둔2교 쪽으로 진행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숫돌봉으로 올라가는 들머리가 나옵니다.

하얀 리본도 두어 군데, 간격을 두고 달려있어 확인에 그리 어려움을 겪진 않습니다.

 

또한 생둔1교와 생둔2교의 거리는 100~15미터 정도 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둔1교와 2교사이 들머리는 금방 파악됩니다.

 

 

 

 

 

들머리 입구^^

 

 

 

생둔 야영장 일대 모습입니다^^

 

 

 

큼지막한 몽골텐트를 하룻동안 빌립니다.

대식구가 와도 놀고가기 좋겠습니다.

 

 

 

잠을 모두 설쳐 좀 늦게 출발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해서 입구를 벗어난 시간이 04시20분^^

 

 

 

생둔야영장과 산장등 표시판만 밤에도 잘 보입니다.

 

 

음력5일이라서 초승달 일터이지만,  구름이 잔뜩끼어 아주 어둡습니다.

숫돌봉을 향해 얼마 올라가지 않아 석물이 앙증맞게 그모습을 보입니다.

규모가 작아 손타기 쉽겠다고 남의 집 걱정까지 하며 산을 올라 갑니다.

 

숫돌봉(1,104M)까지는 고도를 높이느라 사진 찍을 겨를도 사실 없습니다.

어둡기도 하고, 비바람도 뿌려대기 시작하고~~

 

 

07시12분, 들머리에서 4.4K 경과한 지점입니다.

숫돌봉은 아무런 표지판도 없고 근거를 남길만한 지형도 없고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여기까지  2시간52분 걸렸네요^^

세 명 중 형님이 헤드랜턴이 아웃되었고, 날씨도 험하고 처음 출발이라 몸도 안 풀렸고, 1,320까지 고도를 높이느라

산행시간이 아주 느리게 진행 되었습니다.

 

 

 

 

개인산에 도착합니다. 07시43분^^

길이 좋아 이 곳까지의구간은 아주 속보로 진행되었네여^^

 

개인산에서는 정상 넓은 공터를 만나면, 올라오자마자 좌측으로 90도 틀어서 안내리본 두어개가 붙어있는 쪽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북쪽 내지 북동북 방향을 컴파스가 가르칠 것입니다.

올라와서 곧장 마주 보이는 곳으로 진행하면 남쪽에서 올라오는 소로와 만나게 됨에 주의해야 할 지점입니다. 

 

이 지점에서 구룡덕봉 족으로 북동북으로 100여 미터 진행하다가 아침 간식을 먹으려고 자리를 잡다가, 멧돼지 가족을 마주칩니다.

어미멧돼지와 새끼돼지 대여섯마리가 땅을 파헤치며 여유롭게 식사를(?) 하다고 3~4미터 간격을 두고 우리와 마주쳐 버렸습니다.

우리도 놀라고, 멧돼지들도 놀라서 혼비백산 사방으로 도망을 가고~~

 

진작에 숫돌봉 지나서 고라니 한마리와도 조우했고, 멧돼지 한마리도 만났지만 가족이 함께 식사하다가 3~4미터 앞에서 마주치기는 이 번이 처음 ^^

날씨는 비가 흩 뿌려서 냄새와 소리를 멧돼지가 제대로 들을 수 없었나 봅니다^^

 

이 후로는 산행하면서 호루라기를 냅따 불기도 하고 야호를 연신 외쳐대며 여기 사람이 지나간다는 싸인을 계속 보내며

나아갔습니다.

 

 

 

 

 

임도를 만나 구룡덕봉을 찾는데 약간 헷갈리기도 했습니다만,

 

 

제대로 찾아 올라 갑니다.

헬기장도 만나고~~

 

 

 

 

9시35분, 구룡덕봉에 도착합니다.

생둔야영장에서 4시20분에 출발했으니, 5시간15분 걸렸네여^^

거리는 11K 진행했구요~~

 

 

 

구룡덕봉을 내려와서, 주억봉과 적가리 방태산휴양림 내려가는 3거리 길 입니다.

 

 

방태산 주봉인 주억봉에 이릅니다.

이 때가 10시14분, 5시간56분 걸렸습니다.

거리상으로 13.8K 지나 왔구요, 구룡덕봉에서 이 구간은 아주 빨리 통과한 편 입니다.

 

 

 

 

깃대봉 가다가 중간 즈음^^

개인약수도 1.1K 정도, 한 시간에 걸쳐서 내려갈 수 있는 3갈래길 입니다.

 

 

배달은산을 돌아 나왔습니다.

이 곳부터 깃대봉 올라갈 때 까지 멋진 완경사에 야생화원이 화려하게 펼쳐져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대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기도 하구요~

 

 

 

 

 

깃대봉 올라가다가 정상 직전에 헬기장도 만나게되고~~

 

 

 

12시47분, 깃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생둔야영장에서 부터 8시간27분 걸렸습니다.

거리로는 18.6K 걸렸구요^^

 

 

1등급 표지석입니다.^^

 

 

하산하다가 정상 바로 아래 진흙 길에서 슬립 한 번 합니다.

스틱을 집고 있어서 지난 번 화악산에서 처럼 부상은 없었습니다.

 

하산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9시간 산행 지나서 등산객 1팀을 만납니다.

깃대봉 까지만 간답니다.

 

그리고 산행 종료 약 3K 지점에서 한 팀 더 만났고 오늘 산행에서는 딱 2팀만 조우했네여^^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 듯 합니다.

 

 

 

 

 

너도밤나무도 만나고~~

 

 

 

심마니들의 산신각도 만납니다.

그러면 이제 산행도 끝이나게 되죠^^

 

 

드디어 어제 보아 두었던 들/날머리 멋진 펜션(?)도 그 모습을 드러 냅니다.

 

 

드디어 포장도로를 만나고 안내표지판이 나오고~~

산행은 여기서 종료 됩니다.

이 때가 15시27분^^   11시간07분 걸린 산행이었습니다.

 

이젠 생둔까지 돌아가는 걱정을 해야 합니다.

미산약수교가지 걸어 내려갔다가, 생둔방향으로 다리건너 좌로 줄곳 올라 갑니다.

약5분 정도 걸어갔습니다.

옻샘물이라는 안내설명서가 있는 도로 옆의 약수를 발견, 약수를 한잔 씩하거 물 통에도 담는 도중, 아래에서

차 한대가 올라 옵니다.

 

도로에 있는 안선배에게 무조건 세워달라고 손을 흔들어 잡으랬더니, 글쎄 한 번에 차량이 정차해 줍니다.

 

카니발 차 안이 복잡하여 저 혼자만 타고 생둔까지 가기로 합니다.

 

운전 하시는 분, 역시 생둔에서 이 근처까지 카약 레프팅 사업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히치하이킹하는 사람들의 애로를 누구보다 잘 보아온분이라서 그런지 흔쾌하게 생둔까지 태워줬습니다.

가는 도중 곳곳에 차를 세워 미산계곡의 비경을 알려 주면서~~

 

잘하는 음식점도 기왕이면 추천해 달랬더니, 미산막국수 집을 소개해 줬습니다.

맛이 기가 막히다고~~

 

 

미산약수교를 지나 약2~3K 아래, 진행방향 좌측에 있는 미산막국수에서 하산 후, 허기를 달랩니다.

이 후, 역 순으로 해서 강변터미널 근처 강변역에서 형님을 내려 드리고, 마두역에서 안선배를 내려 드리고 집에오니 8시반가량이 되다.

처와 아이들은 멀리가서 너무일찍(?) 도착했다고 느스레를 떨다.

보름 후, 스티커 날라올지도 모른다는 얘긴, 차마 못하고 ㅋㅋ

 

안선배는 오늘 멧돼지를 원없이 봤으니 돼지 꿈보다 더 리얼 하므로 복권이나 몇장 챙겨 보겠다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