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1년산행기록

추석절 지리산 능선밟기(노고단-장터목)

류산(遊山) 2011. 9. 12. 15:13

 

추석연휴(9/10~9/13) 기간 중 태풍 12호 탈라스가 일본에 상륙하고 그 후폭으로 우리나라에 다량의 수증기를 뿌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추석연휴 중에는 집에 있기로 했는데~~

 

지리산 세석 대피소에 행여나 싶어 인터넷 조회를 해 봤더니, 대피소가 3/1 정도는 비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 봐라 싶어서 진주, 원지 터미널과 백무동 터미널에 전화하니 9/13(화), 추석연휴 마지막 상경차량이 백무동에 14:50분, 동서울로 귀경할 수 있는 차량이 있는 것이 아닌가~~

 

부랴부랴 안선배와 함께, 추석 전날(9/11, 일) 10시45분 용산에서 출발하는 무궁화를 입석이지만, 탑승하고, 추석 당일날(9/12, 월), 성삼재에서 세석까지 가고,  새벽에 세석을 출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오른 후, 백무동으로 하산키로 하고 집ㅇ늘 나서다.

 

내려가는 야간열차는 추석 귀성인파로 메어져서 식당차에 쪼구리고 가느라 한 숨도 못 잤고, 감기몸살로 약먹고 있다가 부랴부랴

내려가서 컨디션은 최악^^

 

둘째 날, 장터목까지는 갔지만, 제석봉 너머 천왕봉 올라 갔다가는 도저히 다음 날, 움직이지 못 할 것 같아, 장터목에서 천왕봉 오르는 코스는 포기하고, 안선배만 올라갔다 오다.

 

그 대신 일찍하산해서 14시50분 차량을 13시30분으로 1시간20분 단축하여 버스를 바꿔타고 올라 오다.

천왕봉은 매년 두어번 씩은 올라 가므로 못 올라가서 특별히 애석한 맘은 별로 없었음.(워낙 몸상태도 좋지않았기도 했음)

 

추석 당일 날도 비가 오락 가락해서 배낭 커버를 벋기지 못하고 줄 곳 산행했었고, 계절과 날씨가 애매해서 옷입기도 역시 애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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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배낭^^

1무1박3일 산행으로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한다고 했는데도, 약12K 정도가 됨.

 

 

추석 하루 전, 귀성인파로 인해 좌석은 도저히 확보 못하고 입석티켓 확보 함.

식당 칸이라도 일찍 확보하기위해 출발역인 용산역으로 나감.

 

 

식당 칸에도 빈자리는 없음.

앉을 수 있는 곳은 모두 엉덩이를 나눠 붙임.

 

 

드뎌 3시18분, 구례구역에 도착하고^^

택시 합승으로 1인당 \10,000씩 주고 성삼재까지 올라감.

당일 능선길이만 세석까지 약 21K 걸어야 하므로 아침은 미리 햄버거를 준비해 옴.

무게를 줄인다고 음식을 너무 부실하게 준비해 온 것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고 천왕봉가지 못 올라간 상 중의 하나일 수 있었음.

 

 

성삼재에서 노고단 올라가는 도중 도로, 인코스 구간^^

 

 

노고단 대피소에 들러 간단히 커피 한 잔 데워 먹고 출발함.

아침은 임걸령에서 먹기로 함.

 

 

옆에는 여성들로만 구성된 팀^^

여성들도 지리종주에 엄청 많이 참가하고 있음.

 

 

지리종주 시작지점.

천왕봉까지 25.5K^^

 

 

피아골을 거치고~~

 

 

임걸령에서 햄버거를 커피와 함께 아침으로 들다.

날씨는 아주 좋지 않았음.

 

 

 

 

반야봉갈 수 있는 노루목을 통과하고~~

 

 

삼도봉에 이르고~~

 

 

 

550여 계단에 이릅니다.

매 번 이 계단 중간 전망대가 있습니다만, 거기서 한 시간 가량 앉아 쉬었다 갔으면 하지만 시간관계상 매 번 그냥 바삐 지나 갑니다.

이 번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화개재도 통과하고~~ 

 

 

 

 

 

힘드는 구간 중의 하나인 토끼봉도 잘 넘어 갑니다. 

 

 

 

 

 

 

연하천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물도 새로 보충하고~`

점심은 벽소령에 가서 먹어야 시간 산으로 맞습니다.

 

 

 

 

 

 

 

형제봉이 나옵니다.

이ㅣ 봉을 돌아서면 벽소령에 있는 무선통신 안테나가 빼꼼히 능선위로 그 모습을 보일 겁니다.

 

 

 

 

 

이 곳에서 인스턴트 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비위가 좋지않아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먹는 만큼 간다는 진리앞에 억지로 다 쓸어 넣습니다.

무척 힘들었습니다.

 

여기서 13시30분에 출발, 선비샘을 거쳐, 17시에 세석에 도착합니다.

3시간30분 걸려 갔습니다.

선비샘까지 2.4K는 한 시간 만에 갔었고요~~

 

 

 

 

옜, 벽소령길~~

 

 

 

영신봉의 끝없는(?) 나무계단 오름 길도 통과하고~~

 

 

 

오후 5시에 오늘의 쉼터, 세석에 도착합니다.

쏟아지는 빗 속에서 머리와 웃통 벗고 간단히 땀을 닦아내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감기 몸살기는 피로와 함께 스믈 스믈 온 몸을 휘몰아 들어 옵니다.

 

밥도 햇반을 사서 먹으니 전자렌지로 데우지도 못하고 대충해서 먹으니 목으로 잘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식사 후, 집에 간단히 안부 전화를 띄웁니다.

추석 당일날, 무슨 청승이 뻗어서 가족들을 뒤로하고 이 곳, 지리에서 이 고생하나 생각하니, 나도 좀 정상이 아닌 것은 사실이죠?

 

재작년 추석날 도 산악회 따라 1무1박3일로 지리종주하며 세것에서 형님과 같이 추석을 보냈었는데~~~

 

내일은 새벽 3시에 일어나 인스턴트 죽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4시에 출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기로 합니다.

일출은 아마 연하봉 즈음에서 날씨가 좋다면 보게 되겠죠^^

 

 

 

새벽 4시에 세석을 벋어 납니다.

추석 팔월보름이라 마침 구름도 없어, 보름 달이 그야말로 쟁반 만한 것이 길을 밝혀 줍니다.

같이 가는 안선배는 흥이 나지만, 나는 여엉 컨디션이 말이 아닙니다.

 

 

 

 

연하봉 못미친 지점 직전 암릉고개 위에서 여명을 느끼다가 해가 돋으려나 봅니다.

 

 

달도 아직 휘황찬란 합니다.

일반 카메라로 별도의 조작없이 대충 찍었는데도 달이 잘 나왔군요.

역시 팔월 보름 달입니다~~

 

 

 

연하봉 오름 길~~

작년 봄에는 저 곳, 8부에서 자리 깔고 오수를 즐기다가 장터목으로 넘어 간 기억도 새록 새록 납니다.

 

 

 

 

 

 

 

 

 

 

장터 목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서 안선배 혼자 올라 가시라 합니다.

물론, 가면 갈 수 있는데, 너무 늦게 움직여 안선배에게 부담이 되기도 싫었고, 무엇보다 정상 갓다오면 내일이 너무 힘들어

아마 하루 즈음 휴가를 더 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암튼 갑자기 올라가기가 싫어졌습니다.

처음 올라가는 것도 아니데~~

 

한시간 가량 쉬다가 백무동으로 먼저 쉬엄 쉬엄 내려 갑니다.

머잖아 안선배가 걸음을 빨리 해서 하산 중간에 합류하기로 약속하고서~~

 

 

 

 

 

 

 

백무동으로 내려 가면서, 북쪽에서 바라보는 지리능선의 파노라마도 장관입니다~~

 

 

 

이 곳 인공계단에서 바라보는 능선 파노라마가 아주 일품입니다.

 

 

 

이윽고, 참샘, 또 하동바위를 통과합니다.

 

 

백무동 터미널 바로 못 미친, 백무산장 쥔장이 시외버스 터미널의 티켓, 예약과 관계를 하고 있나 봅니다.

우리가 끊은 14시50 티켓을 먼저 출발하는 차량과 바꿔달라고 커미널측에 얘기했더니 백무산장에 가서 부탁해 보라네요.

그 분이 표를 많이 갖고(?) 있다고~`

 

어쨌던 하산신고식과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백무산장에 가서 샤워하고 식사와 가벼운 하산주를 하면서 표 좀 바꿔달라고 부탁했더니 금새 해결해 주네여~`

 

알아두면 편한 상식(?)이라 싶어 아래 명함 기록으로 남겨 둡니다. 

 

 

 

 

백무산장 전경^^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정식 라이너는 아니고 어디서 구했는지 45인승 버스를 마련했더군요.

요즘 45인승은 보기도 힘드는데~~

 

몸도 제대로 못 움직일 만큼 꽉끼는 좌석에앉아 그래도 5시간 만에 동서울에 도착한 것에 감사를 해야 할 판, 아니겠어요~

 

8시 좀 넘어서 일산 집에 들어가다^^

처가에도 못가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