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지맥/한북명지지맥(完)

한북명지지맥1-1구간(무리울-오뚜기령-890봉-귀목봉-명지3봉-아재비고개-백둔리)

류산(遊山) 2012. 4. 7. 11:29

  명지지맥은 한북정맥 강씨봉(830.2m)과 청계산 중간의 사인봉(890m)에서 분기하여 귀목봉(1036m), 명지3봉(1,199m), 연인산(우목봉), 매봉, 깃대봉, 대금산, 불기산. 주발봉을 거쳐 호명산을 마지막으로 조종천이 북한강과 합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1991년 10월 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지산은 지맥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3km 정도 비켜나 있고, 경기도에서 화악산(1,468.3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산세가 웅장하다.

 
혹자는 연인산이 지맥의 주능선을 지나고 있어 연인지맥(戀人枝脈)이라고도 불러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선답자들은 연인산이 19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8경의 하나인 용추구곡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임에도 이름이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므로 지맥에 이를 갖다 붙인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명지지맥 전체도>

                

 

 

<명지지맥 1구간 전체도: 890분기봉- 귀목봉-귀목고개-명지3봉-아재비고개-연인산-우정봉-마일리국수당>

 

 

<금회 진행 구간: 지난 번 상판리에서 귀목고개로 올라 마일리로 하산하여 1구간 진입부(890봉-귀목봉-귀목고개)구간이 누락된 부분을 금번,

                        무리울에서 시작, 오뚜기령을  거쳐 890봉-귀목봉-명지3봉-아재비고개-백둔리로 진행함)>

 

 

 

 1.  일      시 :  2012. 04. 07(토)

 

 2.  산행인원 : 류산, 형님(2명)

 

 3.  산행구간 : 한북천마지맥 1구간중 들머리 구간 누락 분(890봉-귀목고개) 채우기 진행

                      (총 약16K)

                    - 무리울 오뚜기령입구 -(6K)- 오뚜기고개 -(0.7K)- 890봉/명지지맥분기점 -(1.1K)- 귀목봉(1,050M) -(1.1K)- 귀목고개 -(1.8K)-

                      명지3봉(1,199M) -(1.4K)- 아재비고개 -(2.3K)- 백둔리 -(1.5K)- 히치직전 지점

                      

 4.  진행시간 :

                  ㅇ 산 행 전 : 05 : 15 - 정발산역에서 첫 차 탑승

                                    06 : 30 - 동서울 터미널 도착

                                    06 : 40 - 일동행 버스 탑승

                                    07 : 50 - 일동 도착

                                              - (아침식사)

                                    08 : 20 - 무리울마을, 오뚜기령 진입로 앞 하차

                                                 (택시로 이동, 5분, \5,000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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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본 산 행 :  08 : 30  - 무리울 출발, 오뚜기령 향해서 비포장 군사도로를 따라 올라감

                                     10 : 35 - 오뚜기령 도착/700미터급 고개

                                     11 : 20 -  890봉 도착(한북정맥/명지지맥 분기봉, 명지지맥 시발점)

                                     12 : 10 -  귀목봉(1,050M) 도착

                                     12 : 40 - 귀목고개(775M) 도착

                                     14 : 00 - 통천문(?) 지난 지점 통과

                                               - (휴식/식사~40분)

                                     15 : 00 - 명지3봉(1,199M)

                                     15 : 45 - 아재비 고개/ 좌측 백둔리로 하산)

                                     16 : 50 - 백둔리 마을 버스종점(가평가는 버스는 15시, 18시정각에 있음)

                                     17 : 10 - 마을길을 따라 히치하이킹 하려고 걸어 감

                                                 (총8시간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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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산 행 후 :  17 : 25 - 2 차례만에 히치 성공, 목동 버스종점으로 편승 성공

                                      17 : 45 - 1330-3 청량리 종점 광역버스 탑승, 가평 터미널 하차(청량리까지 2시간 걸림)

                                                - (터미널 도착, 고양/화정행 19:10분 차량 티켓을 먼저 함)

                                                - (근처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형님과 저녁 식사)

                                      19 : 10 - 고양행 시외버스탑승, 21시10분 경 화정 도착함(요금\8,600)

                                                  

                                 ㅇ 금 번 산행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자료(조작실수로 노트북 다운 받는 과정에서 모두 삭제되고 남아있던 영수증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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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가을, 2011.10.22(토) 형님을 모시고 현리에서 상판리로 진입하여 명지지맥의 1구간에 해당하는 구간을 산행한 바 있었습니다.

  (상세 내역은 지난 명지지맥 1구간 산행기에 그 내용이기재되어 있음)

 

그 당시에는 특별히 명지지맥을 모두 다녀 볼 계획은 없었던 터라 명지지맥 중 '엑기스'에 해당하는 부분만 산행을 했었는데,

다녀오고 나니 은근히 지맥을 제대로 가 보자는 욕심이 생겨 1구간 중 지난 산행시 못 간, 초기 도입부에 해당하는 구간을 포함하여 중복되지만

명지3봉을 거쳐 아재비고개에서 좌측 백둔리로 하산코자 계획을 잡습니다.

 

백둔리에서 가평으로 나오는 버스가 15시, 18시 정각에 있어 15시 차를 타자면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18시 차량을 타자면 여유있게 쉬어가며 산행 할 수 있기에

이 번 땜빵산행은 느긋하게 걷기로 작정하고 형님을 모시고 출발합니다.

 

일부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카메라에 사진을 잔뜩담아 집에와서 노트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로 모든 파일이 다 삭제되는 대형사고가 발생^^

 

산행기 쓰는 것을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이 구간을 다녀올까 하다가 마음을 고쳐 먹기로 합니다.

블러거에 산행기를 쓰는 것은 누구에게 자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나 자신의 산행에 대한 기록인데, 사진이 없다고 해서 산행기록 그 자체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공인 받기 위함도 아닌 이상, 글로 기록을 남긴다고 무슨 대수랴 싶어 속상하긴 하지만, 간단히 정리해서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산행 전>

동서울 터미널에서 일동가는 첫 차가 6시20분경에 있는데, 일산 집에서 새벽 첫 전철을 타도 강변역에 6시26분에 도착하기에 6시30분에 터미널에서 형님을 만나기로 하고

5시15분에 정발산역에서 전철을 탑승합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6시30분에 도착하여 6시40분 출발하는 일동행 버스표를 2장 끊습니다. 일인당 약6천원 내외(기억이 정확하지 않음)의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에 탑승,

70분 걸려 일동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군인들만 몇 팀이 움직일 뿐 일동은 조용한 편 이었습니다.

아침 식사하는 곳을 어렵게 찾아 백반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식사 후, 터미널앞에 줄지어 선 빈 택시를 타고, '무리울 오뚜기령 진입지점'까지 가자니 운전기사가 금방 알아 듣습니다.

먼저 아침식사 할 때, 식당주인에게 무리울이라는 곳이 머냐고 물어 보았더니 슬슬 걸어서 한 20여 분이면 갈 수 있다고 걸어 가길 권했지만, 길도 잘 모르고 해서

택시를 탑니다.

 

5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미터는 꺽지 않았는데, 오천원 달라고 하더군요^^

도로 옆 공터에는 강씨봉 산행안내도가 커다랗게 서 있고, 우측으로 비포장 군사도로가 일정한 오르막 경사를 유지하며 산허리위로 감싸며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지루하게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며 6K를 가야 오두기령에 이르게 됩니다.

 

 

<본 산 행>

산행 준비를 하고 8시30분, 무리울을 출발합니다.

좌측으로는 가축 축사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가축 분뇨등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황토 흙 길은 밑이 약간 얼어서 해가 떠 오름에 따라 녹기 시작 합니다.  기온은 영하인 듯 하지만 바람이 불지않아 집티 한장으로도 충분히 운행이 가능할 정도~

 

군용트럭이 다닐 수 있을 용도로 닦여진 길을 따라 산허리를 굽이 굽이 돌며 고도를 높입니다.

깍아지른 산 위로 가끔씩 잔 돌들도 떨어져 길 끝자락으로 조심스레 걸어 갑니다.

 

중간에 적당히 쉬어 가느라 시간은 늦게 진행되는 상태였습니다.

해발 700미터 이상 지점에서 오두기령 표지석을 만납니다.

오두기부대에서 83년경(?) 세웠다고 기록 된 것 같았습니다.

한 켠에는 한북전맥 강씨봉 가는 마루금과 반대쪽 청계산 가는 표지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이 곳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안내리본을 따라 산행로로 올라 섭니다.

890봉 가는 길은 동쪽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남쪽 방향으로 방화선을 타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45분 가량 진행합니다.

고도가 가팔라 눈이 녹고있어 방화선으로 곧바로 올라가기 힘드는 구간도 일부 있었습니다.

 

890봉에 이르니, 생태보호구역이라는 사각 나무표시기 사면을 밧줄로 매달아 표를 한 시설물도 있구요, 좌측으로는 귀목봉이, 우측으로는 한북정맥 청계산 가는 길과 능선이 뚜렸이 보입니다.

여기서 명지지맥이 분기하는 현장임을 똑똑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우측 멀리로 높게 운악산군이 병풍처럼 우람하게 버티고 서 있구요, 가평 북쪽 지방 산이 우람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서 20여 분간 휴식을 가지며 산세를 감상합니다.

11시20분, 이 곳을 떠나며 귀목봉(1,050M)을 향해 나아갑니다.

분기가 워낙 잘 일어났고 안내 표지리본 등이 잘 나 있어 알바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귀목봉을 향하면서 우측 아래로 상판리 마을이 멀리 펼쳐져 있습니다.

등산로에는 덤성 덤성하게 눈 자국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부 남향은 녹아 내려서 땅이 질퍽거리고 있고~~

바람이 전혀 없어 특별히 추위는 못느끼는 날씨 입니다.

890봉과 귀목봉 사이 중간지점 즈음에 이정표가 하나 정도 있었구요, 장재울로 올라 오는 길 임직한 곳으로 하산 방향

안내 리본이 몇개 붙어있는 구간도 통과했습니다.

 

12시10분 경 귀목봉에 이릅니다.

이 곳에서 1.1K를 더 진행하면 귀목고개에 도착하게 됩니다.

귀목고개가 해발775 정도 되니까, 250미터 이상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화악산과 석룡산군도 좌측으로 펼쳐집니다.

12시40분 귀목고개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가 명지지맥 땜빵 구간이고 지금부터는 지난 번에 다녀 갔던 구간을 다시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명지3봉이1,199미터 이니까 424미터를 해발로 더 올라 가야 합니다.

이 구간은 평지가 거의 없고 계속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아주 험한 구간입니다.

지리 종주시에도 이보다 심한 깔딱은 없을 정도로 힘든 구간이라 생각 됩니다.

 어차피 명지3봉 정상에서는 바람도 있고 기온도 떨어지고 할테니까, 점심 먹기는 힘들테고 이 오르막구간을 대충 올라간 다음,

점심 식사와 휴식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명지3봉 거의 다 올라가는 지점에 갈라진 바위 사이로 길이 난 곳이 있는데, 이 곳을 통천문이라 그냥 부르기로 합니다.

이 통천문 지나서 점심하자고 형님과 의견을 교환합니다.

14시경 통천문을 통과합니다.

귀목봉에서 귀목고개, 그리고 명지3봉까지는 방향이 동남향이라 햇살이 잘 비춰 주므로 춥지는 않습니다.

명지3봉에서 아재비고개까지는 정남향이라 길이 녹아 미끄러울까봐 오히려 걱정이구요^^

 

오후 2시 부터 40여 분간 식사를 화기애애하게 나눕니다.

추운 날씨에 무슨 식사를 그리 오래 했냐구요? ㅎㅎ

 

15시에 명지3봉에 올라 섰습니다.

아재비고개 쪽으로는 남향이라 미끄러운 구간이 많았지만, 갈 만했습니다.

아재비고개까지 사람은 1명도 못 만났습니다.

백둔리로 하산 하는 중에 사진작가라는 부부가 봄 야생화 찍느라 땅바닥을 엎드리면서 열심인 커플과 또 한명 백둔리 주민 인 듯한 복장에

개 끌고 오신 한 분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못만났습니다.

 

백둔리로 내려가도 어차피 정기마을버스가 18시에 있기에 천천히 하산합니다.

어제까지 비와 눈도 내리고 해서 계곡은 물이 아주 수량이 많은 편 이었습니다.

 

하산 중 적당한 곳에서 머리와 땀을 닦고, 떡이 된 신발과 바지가랭이, 스틱을 깨끗이 닦아 냅니다.

집에 가는동안이라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 말입니다.

16시50분 백둔리 생태보호를 위한 철조망 대문을 벗어나서 마을 제일 안쪽 버스 정류장에 16시50분에 도착합니다.

 

마을 주민에게 재차 확인해 봐도 버스는 18시정각에 있다네요~

한 시간 동안 앉아 기다리기도 뭣하고해서 석룡산 적목리, 가림쪽에서 나오는 버스라도 혹시 백둔리를 벗어나면 탈 지 모른다고

마을 길을 다라 20여 분 걸어 내려 갑니다.

 

내려가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 드문 차량 중에서 두번 만에 히치에 성공 합니다.

카니발을 혼자 몰고 내려 가시던 분이 차를 세워 줍니다.

 

어디까지 가시느냐 묻더니, 긴 말이 필요 없죠, 뭐~~

우리입장에서는 가평 터미널까지 태워 주시면 제일 좋지만 적당한 곳 까지, 일단 이지역만이라도 벗어나면 좋겠다고 했더니,

목동 버스종점에 세워 주네요^^

 

이 곳은 화악산 가는 산객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1330-3번 청량리까지 가는 버스 종점인데, 이 곳 까지 태워주지 뭡니가?

정말 감사했습니다,  카니발 운전 하신 멋지신 분^^

 

17시45분, 버스는 출발합니다.

청량리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기사에게 물었더니 2시간 걸린답니다.

그럴 바엔 가평터미널에서 하차, 시외버스를 타고 한 번에 화정까지 가자고 하며 하차합니다.

물론, 형님도 동서울가는  시외버스가 자주 있으니 편리하고~~

 

19시10분, 일산가는 버스를 먼저 끊고 한시간 남짓한 시간으로 저녁 겸 하산식을 합니다.

다음 기회에 명지지맥을 같이 마치자고 약속하면서~~

도봉산 솔로 팀들과 매 주말 산행하는 형님은 내일(일)은 화악산을 도봉솔로팀과 이 곳 가평에 또 온다네요^^

주력도 참 대단합니다^^

 

집에와서 식사하고 카메라에 있던 당일산행 파일을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모든 파일을 삭제시켜 버렸네요~~

속 상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