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지맥/백두대간

[소백산권 구간]차갓재-작은차갓재-황장산-감투봉-폐백이재

류산(遊山) 2012. 1. 28. 15:40

 

   황장산(黃腸山·1,077.3m)은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후미진 곳에 솟아 있는 산이다.

월항삼봉(856m)을 지나 하늘재(鷄立嶺·630m)에서 뚝 떨어졌던 대간이 다시 힘을 일으켜 포암산(961.7m)에 이어

대미산(1,145m)을 일으키고, 차갓재(740m)로 살짝 내려앉았다가 솟구쳐 오른 산이 황장산이다.

정상 남쪽 5부 능선에 이르기까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황장산은 작성산(鵲城山)이란 옛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워낙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 조선 왕실에서 관곽재(棺槨材)와 궁궐 건축에 쓰일 목재를 확보할 목적으로 벌목과 개간을 일절 금하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하면서 황장산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전한다. 
 
고려 공민왕때 비빈과 상궁들의 피신처가 되기도 하였던 문암골 깊은 계곡은 넓은 반석과 폭포 및 담소로 어우려져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가지고 있으며, 작성산성의 이끼 낀 돌문이 남아있다.
능선에는 촛대같이 서있는 투구봉을 위시해서 봉우리가 유난히 많고,

능선 남쪽과 동쪽면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아찔한 곳이 많아 주의를 요하고,

정상에서 전망도 아주 좋은 산중의 하나이다

 

작은차갓재에서 능선을 타고 약 40분쯤 오르면 묏등바위에 도착한다.

20m 가량의 암벽으로 우회로가 없어 정면 돌파해야 하는 곳이다.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나, 겨울에는 위험하니 확보용 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암벽을 올라선 뒤 5분 정도 가면 큰 바위를 돌아야 하는데 여기서도 조심해야 한다.
이곳을 지나 소나무 능선길을 따라 약 15분쯤 가면 널찍한 헬기장이 자리한 황장산 정상이다.

소나무 옆에 든든한 표지석이 서 있다.

 

정상에서 감투봉을 지나 986m봉 직전의 헬기장까지 가는 길은 암릉길과 우회로가 있다.
정상에서 10분쯤 떨어진 잘록한 안부에서 암릉을 타고 감투봉을 올랐다가 왼쪽 비탈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감투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985m봉 가기 전 헬기장으로 갈 수도 있다.

평상시에는 어떤 길도 괜찮으나 날씨가 나쁠 때는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부에서 15분쯤 가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 직전의 황장재에서 토시골로 내려가는 길과 문안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뉜다. 

985m봉을 지나면서 치마바위까지는 암릉의 연속이다.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지만 주위를 잘 살피며 가야 한다.


 안개로 시야가 흐릴 때 벼랑이나 바위의 우회로를 찾지 못해 길을 잘못 택하면 위험한 곳도 있다.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달아 놓은 리본을 따라가면 안전하다.

 -----------------------------------------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 -----------------

 

   1.  일  시 : 2012. 1.28(토)

   2.  인  원 : 나 홀 로/(안내산악회 동행)

   3.  구  간 : 안생달 - 차갓재 - 작은차갓재 - 황장산(1,077M) - 감투봉 - 황장재 - 폐백이재 - 갈밭골  - 갈전동

   4.  시  간 : (본 산행 총 : 5시간30분 소요)

                  ㅇ 사  전  :  06 : 44 - 천호역 6번 출구

                                   07 : 20 - 천호에서 문경으로 출발

                                   10 : 00 - 안생달 도착

                                                -----------------------

                  ㅇ 본 산행:  10 : 00 - 안생달 출발

                                   10 : 24 - 차갓재

                                   10 : 45 - 작은 차갓재

                                   11 : 55 - 황장산 정상

                                                (간식/음료)

                                   12 : 25 - 감투봉

                                   12 : 44 - 황장재

                                   14 : 15 - 폐백이재

                                   15 : 30 - 갈전동 마을 도착

                                               (5시간30분 소요)

                                                ------------------------

                                                 (식사/반주등~~)

                    ㅇ 사   후 : 16 : 10 - 버스 출발

                                    18 : 44 - 강동역 버스 도착

 

 

 

 

          이른 아침, 황장산 산행을 위해 천호역에 하차합니다.

 

 

 

           일찍 도착해서 근처 설렁탕 집에서 아침을 먹고 안내산악회 차량에 탑승합니다.

           인원은 45인승 버스를 꽉 채우고 버스 통로에 간의 의자 몇개를 더 놓았습니다.

           이 산악회는 대간이 전문이라고 하는군요^^

 

           운행 중 아침/간식용으로 김밥이나 시루떡을 하나 씩 나누어 줍니다.

           산행이 끝나고는 야외에서 직접 조리한 밥과 국, 그리고 과메기에 반주까지 제공 한답니다^^

           경쟁력이 아주 좋은 듯^^

 

           10시 정각에 안생달에 도착, 곧 바로 산행 길에 오릅니다.

           대간 코스로 가려면, 폐백이재에서 줄곳, 바로 직진해서 벌재로 내려가야 합니다만, 이 곳에는 국립공단에서 상시 근무를 하고 있고,

           벌금이 일인당 50만원이라며 벌재 못미친 폐백이재로 내려가야 한답니다^^

 

           출입을 통제하는 구간인 줄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는건데... 그렇다고 지금 돌아갈 수도 없고 쩌업~~

 

 

 

           우리 일행을 태우고 온, 45인승 버스^^

 

 

 

          이 길에서 곧장 바로 가면 작은차갓재이고, 일행들이 가는 쪽으로 접근하면 차갓재로 갑니다.

          조금이라도 더 걷게 하기 위해 작은 차갓재로 가지 않는 듯~~

 

          겨울 날씨치고는 정말 오늘은 양반날씨입니다^^

          별로 춥지도 않고 바람도 거의 없고~~~

 

 

 

           이 산악회는 대간 전문이라 엄청 속도가 빠릅니다.

           제 나름대로 출발 전 타 산악회에서 진행한 산행기록을 보면 황장산까지 2시간40분 정도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산악회는 제가 후미그룹이었는데도 정상까지 가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차갓재로 올라 가는 길입니다^^

 

 

 

          차갓재 못미친 지점에 송전탑이 있습니다~~

          출발지점에서 28분 소요 되었습니다.

 

 

 

          잘 조성 된 조림목 사이를 뚫고 지나 갑니다.

 

 

 

 

 

 

 

 

 

 

 

          차갓재에 도착해서 장비를 재점검합니다.

          더우니 외투도 벗고, 아이젠 차고 적설량이 많음에 대비, 스패츠까지 찹니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지점이 이 곳 차갓재라고 하는군요^^

 

 

 

           황장산을 향해 고도를 본격적으로 높이기 시작 합니다^^

 

 

 

          차갓재로 올라오는 후미팀^^

 

 

 

 

 

 

 

          백설로 덮인 산길을 걷는 맛은 경험자들만이 공유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ㅎㅎ

 

 

 

           고도를 높이는 중, 우측으로 황장산 가는 능선이 보입니다^^

 

 

           대간 전문 팀들이라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자기 실력에 맞게, 오버하지 말고 꾸준히만 가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법~~

           이럴 수록 자기 밸런스를 무너 뜨리면 자기만 더 힘든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기에 절대 오버페이스는 안하기로 수차 다짐합니다^^

          

 

 

           차갓재에서 산 하나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면 작은 차갓재가 나옵니다^^

 

 

 

 

 

 

 

           탐방로 아니라고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표기해 두네요~~

           사실 저는 이 곳이 정식탐방로가 아닌 지는 산악회버스를 타고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산행객 중에는 상당수가 '땜빵'하러 온 대간꾼들도 꽤 있으리라고 산행대장이 얘기하더군요~~

 

 

 

 

 

 

 

 

 

 

 

          가시거리 좋고, 겨울날씨 치고는 그리 험하지 않고 산행하기에는 아주 양호 합니다^^

 

 

 

 

 

 

 

 

 

 

 

          정상인 듯^^

 

 

 

 

 

 

 

 

 

 

 

          선답자들이 위험구간이라고 얘기하는 곳에 이릅니다.

          약15~20 미터 밧줄구간인데, 눈과 얼음으로 덧칠되어 있어 상당부분 완력으로 잡아채며 올라 가느라 힘이 배가 되었습니다.

          발은 확실히 확보되지 않으면 미끄러집니다^^

          아이젠까지 차고 있으니 감각은 더 무딥니다.

 

          여성 분들이 완력이 약하니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손으로 엉덩이를 받쳐 줄 수도 없고~~

 

 

 

          팔힘으로 잡아 당겨 올라 갑니다^^

 

 

 

          월악영봉과 소백산 천문대도 희미하게나마 보였는데~~

 

 

 

 

 

 

 

          곧 이어 밧줄 우회구간이 나타납니다.

 

 

 

           이 큰 바위를 안고 돌아 가야 합니다.

          겨울이 아니면 특별히 험한 구간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발 딛는 지점이 눈과 얼음으로 되어 있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 연이어 정상이 나타 납니다^^

 

 

 

 

 

 

 

 

 

 

 

          정상은 헬기장 공터입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간식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 귀퉁이를 자리잡고 간식을 꺼내듭니다.

 

          산에서의 소박한 진리, '먹는 만큼 간다'를 잘 알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먹어 치운다고 해야 맞을 듯^^

          다른 사람들이 워낙 잘 가니까, 조금이라도 간격을 줄이려면 빨리먹고 먼저 출발해야 하니까요~~

 

 

 

          겨울 산이라서 그런지 전망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월악산과 소백산 까지 잘 보였습니다.

 

 

 

           이제 감투봉 쪽으로 나아 갑니다

 

 

 

 

 

 

 

          감투봉이란 표식은 없지만, 선답자들이 소나무 두 그루가 있다는 내용을 보았는데 아마 이 곳을 두고 한 말인 듯^^

 

 

 

 

 

 

 

 

          황장산 정상에서 49분 걸렸습니다.

          들머리 부터는 10시에 출발했으니까, 2시간44분 걸렸네요^^

 

 

 

 

 

 

 

          가파른 암릉구간도 자주 나타났습니다.

          메어 둔 밧줄들이 없었더라면 겨울 산행으로서는 아주 위험할 듯^^

          소생도 한 차례 밧줄구간 내리막길에서 된 통 쎈 슬립을 당했습니다.

          밧줄을 놓쳤다면 미끄러지면서 그야말로 자유분방하게 튕겨 날라갔을 겁니다~

 

 

 

 

 

 

 

 

 

 

 

          가야할 능선 길입니다.

 

 

 

 

 

 

 

 

 

 

 

 

 

 

 

          선두 팀들이 남기고 간 궤적만 뚜렸합니다 ㅎㅎ

 

 

 

 

 

 

          폐백이재로 내려오는 구간^^

         

 

 

 

          폐백이재^^

          아무런 안내표식이 없습니다.

          지도로만 봐야 여기가 거기로구나 합니다^^

          이 곳에서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3.8K를 걸어내려가야 도로를 만나고, 우리의 안내차량도 거기에 대기하고 있을 겁니다.

 

          만약 폐백이재에서 대간루트를 따라 벌재로 진행할 경우, 2.4K를 더 가야 합니다.

          거리상으로는 갈밭골로 내려가는 코스가 더 깁니다만, 힘은 벌재로 직진하는 것이 더 들듯^^

 

 

 

          하산 길 3.8K를 한시간15분 만에 걸어 내려 옵니다.

          그 것도 계곡에서 신발, 스틱 다 닦고 말이죠^^

          산아래는 고즈녁하게 과수원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 컷 씩 기념촬영하기 바쁘네요~~

 

 

 

         갈밭골을 벋어나 도로변에는 유식하게(?) 갈전동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도로를 만나니 좌측아래로 100여미터 지점에 차량이 대기되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의 '연주패옥'과 '말무덤'이 있는 곳에서 야외 스탠딩만찬이 벌어집니다.

          산악회에서 미리 준비해 온 밥과 국, 반찬들과 과매기가 반주 안주였습니다.

 

          제 기준으로 3시반에 하산해서 40분 만에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4시10분에 서울로 출발합니다만,

          일찍내려 오신 분들은 아마 더 긴 시간을 여유있게 술자리가 이어지지 않았을까~~

          결국 빨리가나 천천히 가나 차이는 이 것(밥먹는 시간 + 술자리) 이었습니다.

 

 

 

          멋들어진 소나무 이름은 舞松臺 라고 씌어져 있었습니다.

 

 

 

          말무덤이라는 비석도 ㅎㅎ

 

 

 

          16시10분 출발해서 탑승 역순으로 하차 시켜 줍니다.

          18시44분에 강동역에 도착합니다. 2시간34분 만에 올라 왔습니다. 그런대로 양호한 편^^

 

           감기기운이 약간 남아 있는 상태에서 무리(?)를 했는 지 산행 후, 지독한 독감으로 한 이틀을 쎄게 아파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