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지맥/한북정맥

한북정맥 7구간(큰넓고개-죽엽산-축석령)

류산(遊山) 2012. 9. 29. 10:27

 

[한북정맥이란]

ㅇ 백두대간 북한 지역 백산분기점(1120미터)에서 분기하여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장명산(102미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1대간,1정간,13정맥중 한강 북쪽의 산줄기이므로 "한북정맥" 이라 부릅니다.

 

ㅇ한북정맥도 백두대간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어, 남한쪽의 답사만 가능하며,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인 수피령(740미터)

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ㅇ수피령-복주산(1152)-광덕산(1046)-백운산(904)-도마치봉(837)-도마봉(870)-신로봉(999)-국망봉(1168)-개이빨산(1110)-

민드기봉(1023)-강씨봉(830)-청계산(849)-길매봉(735)-운악산(935)-수원산(800)-죽엽산(610)-축석령-호명산(423)-

한강봉(460)-첼봉(516)-울대고개-사패산(552)-도봉산(740)-솔고개-노고산(343)-현달산(139)-고봉산(206)-장명산(102)까지

총 능선의 길이 160여 킬로미터의 산길을 10에서 12구간으로 나누어 완주를 하는 긴 여정입니다.

 

ㅇ운악산(경기포천/935미터)를 지나면서 산의 높이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프장등 여러 곳의 개발로 길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ㅇ한북 8지맥 이란, 한북정맥에서 뻗어나간 명성지맥, 화악지맥, 명지지맥, 천마지맥, 수락지맥, 소요지맥, 감악지맥, 오두지맥(한북정맥?)등 8지맥으로

총 거리는 도상 약 351km 정도입니다.

 

[한북정맥 구간별 코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구간별 코스를 기준으로 상황에 다라 적절히 탄력 운용예정.

제 1구간 : 수피령-절개지공터-촛대봉-복계산갈림길-941.9봉-892봉-891.9봉
-실내고개갈림길-복주산-하오현-하오터널입구
(도상거리12.1km, 실제거리15.5km)/ 2012.06.12(完)

제 2구간 : 하오현-회목봉-회목현-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도마봉

-도마치고개 (도상거리13.7km, 실제거리17.7km+1.7K도마봉에서 도마치고개)/2012.06.15(完)

제 3구간 : 도마치고개-도마봉-신로령-삼각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도상거리 13.7km, 실제거리 19.3km 도성고개에서 구담사까지
약 4K/1H 소요)/2012.7.7(完)

제 4구간 : 구담사-서북능선-도성고개-강씨봉-한나무봉-청계산-길마재-길마봉-노채고개
(도상거리 9.75km, 실제거리 12.68km)/2012.7.21(完)

제 5구간 : 노채고개-원통산-직벽우회-운악산서봉-운악산-(구)47번 국도
(도상거리 10km, 실제거리 12.8km)

제 6구간 : 47번국도-명덕삼거리-수원산-바위봉-국사봉-큰넓고개

(도상거리 13.25km, 실제거리 17km)

제 7구간 : 큰넓고개-작은넓고개-죽엽산-비득재-노고산(고모리산성)-군부대-다름고개
(도상거리 10.5km, 실제거리 13.65km)

제 8구간 : 다름고개-축석령-백석이고개-로열CC-덕고개-막은고개-성황당고개-큰데미

-샘내고개 (도상거리 13.25km, 실제거리 17.22km)

제 9구간 : 샘내고개-청엽굴고개-불곡산 임꺽정봉-오산3거리-작고개-호명산-한강봉

-챌봉-울대고개 (도상거리 16.25km, 실제거리 21.25km)

제10구간 : 울대고개-사패산-도봉산-542봉-우이령-상장봉-솔고개

(도상거리 11.35km)

제11구간 : 솔고개-노고산-193봉-349번도로-숫돌고개-농협대학-한양컨트리-윗배다리

(도상거리 19.9km)

제12구간 : 윗배다리-공양왕릉-현달산-방아고개-고봉산-310번도로-57.1봉-장명산

-곡릉천(5/6정도 회손된상태) (도상거리 19.56km)

 

상황에 따라 11구간도 될 수도있고 13구간도 될 수있슴.

구간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당연히 편하게 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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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      시 : 2012. 09.29(토), 아침에는 가는 비, 그 이후로는 흐린 후 맑음.

 

  2. 산행인원 : 나 홀 로

 

  3. 산행구간 : 제 7구간; 큰넓고개-작은넓고개-죽엽산-비득재-노고산(고모리산성)-군부대-다름고개-축삭령
                       (도상거리 13.8km,실제거리, 알바포함 약17km)

 

 4. 구 간 별:

             ㅇ 산 행 전 :

                          06 : 25 - 집에서 출발

                          06 : 45 - 일산 뉴코아 앞 공항버스 정류장 도보로 도착

                          06 : 50 - 7300번 의정부행 공항버스 탑승(\3,000/명)

                          07 : 36 - 의정부역앞 하차

                          07 : 38 - 50미터 전방, 길건너 33번 버스 종점에서 버스 탑승

                          08 : 25 - 큰넓고개 도착

                          08 : 35 - 87번 4차선 국도 무단횡단

                                  - 산행준비(약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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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본 산 행 :

                         08 : 50 - 산행시작(파평윤씨 산소앞)

                         09 : 28 - 202봉 올라 좌측, 남쪽으로 가야 하는 것을 길이 좋은 우측 능선으로

                                   돌아 마을로 내려가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 옴 1차 알바 약 25분 가량 해맴.

                         09 : 35 - 작은 넓고개4거리(암자있고, 한북정맥 이정표 있는 곳)

                         11 : 22 - 570봉 근처 송전탑

                         11 : 24 - 입산통제, 산불조심 통제판

                         11 : 32 - 특용작물 출입통제 가드라인(진행등산로 우측)

                         11 : 41 - 601봉, 소삼각점

                         12 : 00 - 죽엽산(610M) 정상

                         12 : 12 - 비득재행 갈림길(서쪽으로 약280도 방향으로 우측으로 등산로가 틀어짐)

                         12 : 18 - 적송 군락지

                         12 : 40 - 임도

                         13 : 09 - 광릉분재예술공원 쪽으로 떨어짐

                         13 : 42 - 33분 가량 두 번째 알바(도로 따라 아래로 내려가서 우측 오르막 구국도1호를 따라

                                   음식타운길을 따라 비득재 고개마루, 정맥길이 이어지는 곳까지 이동)

                         13 : 44 - 비득재 고개마루에서 도로건너 노고산권 정맥길로 진입

                         14 : 05 - 20여분 가량 점심

                         14 : 30 - 노고산(380M), 통신탑, 고모리 산성

                         14 : 50 - 절개사면위, 도로건너 정맥길로 이어짐(지도상 임도?)

                                   왕복 차로가 있는 아스팔트 길로 포장되어 있음.

                         15 : 30 - 천도교묘역 진입(지도에는 천주교 묘역이라고 되어 있는데, 오기임)

                         15 : 45 - 15분 가량 세 번째 알바(묘역 아래 도로가 있어 내려 갔더니, 펜스 문이 열려 있고 문 밖에는

                                   군인이 통제하고 있었음. 추석 성묘객을 위해 군부대 펜스철문을 특별히 개방하고 인원통제 중.

                                   군부대펜스 통과문옆에, 천도교 묘역입구 표시판이 서 있었음.

                         15 : 55 - 천도교 묘역능선 따라 가다 만나는 군부대펜스와 후문초소

                         16 : 28 - 33분(휴게시간 포함)동안 군부대 펜스따라 걷다가 철책과 헤어지는 지점만남.

                         16 : 35 - 다름고개

                         16 : 45 - 군부대 펜스따라 이어지는 길

                         17 : 05 - 귀락터널

                         17 : 10 - 축석령 도로, 산행종료

                                   (총8시간20분 소요, 점심, 휴게, 알바, 밤줍기/비닐3봉지 모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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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산 행 후 :

                     17 : 30 - 택시 이동(축석령 -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5,000 지불 

                      18 : 35 - 30분 가량 기다린 후, 7300번 공항버스 탑승, 일산으로 이동, \3,000 지불.          

 

 

                         

 

 

 

 

 

 드디어 추석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연휴래야 9월29(토), 30(일), 10월1(월), 3일 밖에 안 되지만 월급쟁이들 한테는 소중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특별히 제사지내는 일도 없고 해서 산에나 조용히 다녀와야지 하며 맘 먹고 있다가 날이 밝자 새벽같이 집을 나옵니다.

새벽에는 비도 간간이 내리고 해서 고어 상하 한 벌을 챙기고, 우산에 1회용 비닐 우의까지 챙겨서 나옵니다.

 

어딜깔까 하다가 한북정맥이나 이어타자 하며 맘 먹습니다.

 

이젠 한북정맥도 험한 곳은 다 끝나고 오늘 갈 코스는 죽엽산(610M)을 제외하고는 거의 야산 수준이라 약간 시건방이 작용되어 지도만 한 장 달랑들고

선답자들의 산행기도 제대로 읽지 않고 대충보고는 어떻게 잘 되겠지... 최악의 경우 야산이니까 방향만 잡고 내려오면 되지뭐, 하다가 3번이나 알바를 하게 될 줄은

출발 때 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제 껏, 거의 알바다운 알바라곤 해 본 적이 별로 없고 해서 지도만 갖고  집을 나섭니다.

 

일산에서 의정부 가는 공항버스는 지난 번 산행 때, 기사님에게 물어 둔 바가 있어,

6시25분 경 집을 나와 20 여 분을 걸어 뉴코아 백화점 근처까지 이동합니다.

 

건너편 육교아래 비행기가 이륙하는 동그란 표지가 공항버스가 서는 곳^^

반대 코스니까 맞은 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추석이라 어제까지 귀향하고 오늘은 아직 이른 아침이라 도로는 조용한 편입니다.

 

 

 

6시50분^^

정확하게 의정부로 돌아가는 공항버스가 도착합니다.

 

차 안에서 우유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교통량도 작고, 사람도 별로 타지 않아 의정부 역까지 46분 만에 도착하네요~

 

 

 

내린 곳에서 진행방향으로 50미터 맞은 편에 33번 버스가 의정부역 종점삼아 대기하며 돌아가는 시간 맞추는 정류장이 있습니다.

평소 의정부 버스 타는 곳을 잘 몰랐는데 최근 몇 차례, 뒤로 돌아 일산을 오가는 재미로 자주 타다 보니 적어도 일산과 의정부 연계

승하차 지점은 이제 익숙해 졌습니다.

 

 

 

07시38분에 버스를 타고, 큰넓고개까지 47분 걸려 도착합니다.

 

 

 

08시25분^^

 

큰넓고개위 지난 번 돌아갈 때, 버스 탄 곳인 극동금속 입석 앞에는 고향으로 갈 수 없는 외국계근로자가 명절을 맞아 외출을 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며,

무료해서인지 열심히 휴대전화 카메라로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뒤에서 제가 사진 찍는 줄도 모르고 ㅎ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이어지는 다음 길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길 건너 컨테이너 박스와 전봇대 사이, 녹색 펜스/대문이 보입니다.

그 틈으로 들어가 정맥길을 이어 갔습니다만,

지금은 휴일이라 심하게 짖어대는 개들을 제외하곤 사람이 없어 지나가긴 했었는데, 평소에는 사유지라 다니기가 만만찮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적어도 정맥꾼들이야 이 정도로 가지고 걱정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뭐라 장담은 못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며 가면 별 일 없으리라 봅니다.

약간 우회 하든지^^

 

 

어쨌든,  추석연휴라 견공들 외에는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이 곳 담벼락 경계를 타고 주욱 앞에 보이는 전봇대를 지나

나무가 우거진 곳 까지 곧바로 나아 갔습니다.

 

 

전봇대 지나서 나무가 우거진 곳을 보니 산악리본이 두어개 달려 진행로 임을 알려 주는데, 나무 숲 안으로 몇 걸음 더 나아가니 펜스가 가로 막혀 있네요^^

그 옆, 우측펜스가 끝난 지점에 빗물길이 있긴 하지만, 젊잖은 체면에 길 아닌 곳으로 올라가긴 좀 거시기해서 좌측으로 편한 통과길이 있나싶어 주욱

좌로 따라 가 봤지만, 묘지 한기가 나오고 그 옆에도 줄 곳 펜스와 옹벽으로 사유지임을 확실히 해 두고 있어 들어갈 구멍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이것봐라^^

이 구간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무슨 낭패람~~

하며 다시 돌아 하는 수 없이 안내리본 있는 곳으로 해서 진입하기로 합니다.

 

 

 

아래 보이는 펜스를 따라 빗물받이 비닐 우수로 옆을 따라 위로 올라 옵니다.

올라와도 좌우측 모두 공장안의 작업장 대지 였습니다.

양해를 구할 사람도 아무도 없고해서 짖어대는 개소리만 뒤로한 채 유유히 87번 도로로 나아갑니다. ㅎ

 

 

 

공장을 가로질러 나가자마자, 87번4차선 도로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도로 중앙에는 사진과 같은 철책이 도로 중앙을 가로 질러 있고,정맥꾼들은 항상 마루금을 밟으니, 이 곳도 좌우로는 내리막이라 고개에서

무단횡단하자면 양쪽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이 시야에 확보가 안되므로 대형사고가 날 우려가 있어, 좌측 내리막으로 약 50여 미터 내려가서 고개에서 내려오는

차들의 동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지점에서 잽싸게 길을 건넜습니다. ㅎ

 

진행하는 마루금은 고개마루에는 펜스로 막혀있어 올라 갈 수가 없으므로..

좌측아래 100여미터 지점까지 내려가면 길 양측으로 주유소가 마주보며 서 있는 곳 근처까지 내려가면~~

 

 

 

그림과 같이 절개사면위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경운기가 다닐만한 사면길이 보이고, 안내리본도 몇 개가 눈에 띄입니다.

 

저 위 산소 입구에서 배낭도 정리하고 스틱도 꺼내고 산행준비를 하려고 작정합니다.

 

 

 

위에 오르니 파평윤씨 묘역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산소에서 앞를 바라보면,  지난 번 산행 때 내려온 능선 길과 6.25참전 육사생도 묘역비가 뚜렸이 보이고, 그  뒤로는 5개의 연이은 송전탑과 국사봉^^

지난 구간 거닐은 능선이 뚜렸이 보입니다.

 

또한 오늘 공장부지를 가로질러 이 곳까지 온 구간들도 한 눈에 펼쳐져 보입니다.

 

 

 

이 곳 묘지에서 호흡을 고르고 장비를 챙긴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8시50분입니다.

 

파평윤씨 묘지가 있는 산이 해발202미터의 야트막한 산인데, 어라~

산에 오르자 말자 산행로 주변에 밤이 익어 떨어져 땅에 뒹굴고 있는게 장난이 아닙니다.

 

어차피 오늘 구간은 험하지도 않고, 동행도 없겠다 해 질때까지 집에 가면 되니까 뭐 급할 것 있나 하며 떨어진 밤들을 주워 바지 주머니에

줏어 담습니다.

 

 

 

그러다가 202봉에 금방 오르니 전망이 없습니다.

 

좌측, 남쪽으로 보니 바로 아래 공장들이 보이고, 우측 북쪽으로 보니 뚜렸한 산길에 어렴풋이 시계반대방향으로 길이 낮아지는 능선맥이 보여,

이 길을 보고 따라 걷기로 합니다.

 

좀 가다보니 아무런 안내리본도 안 보이고...

산 아래 마을로  사진과 같이 산세를 따라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얕은 산이라 다시 돌아가기도 거시기하고 해서 알바인 줄 알지만 그냥 마을 구경 삼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옵니다.

 

사진 아래부분, 전봇대가 산 위 길을 따라 주욱 이어지고, 좌측 개사육장에서는 개들이 합창을 하며 짖어 댑니다.

어떤 곳에는 시끄럽다고 개의 성대는 다 수술해서 짖지도 못하게 만든 상태에서 사육한다는데, 이 곳은 그나마 인간적(?)인 가 봅니다.

 

산위 9부 지점까지 공장과 근로자들 숙소등 작은 규모의 공단지역 같더군요^^

 

 

 

 

25분 가량 오늘 산행의 첫 번째 알바를 하고 나서 가야 할 능선에 다시 올라 탔습니다.

능선 바로 아래에는 공장부지로 터를 깎아 놓은 절개지와 옹벽, 그리고 그 아래는 근로자용 기숙사 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정맥구간 중 험한 곳은 거의 끝났다는 생각에 선답자들 산행기도 제대로 보지 않고, 초입부터 밤 줍는다고 산행에 집중하지 않은 댓가를

톡톡히 치릅니다.

 

그래도 워낙 앝은 곳이라 마을구경 한 번 한 셈치지 뭐 하며 자위합니다. ㅋ

 

작은 공단규모 같았습니다.

등산로 바로 옆까지 깎아 절개사면이 지나가는데 신경이 쓰이는 구간도 두어군데 되었습니다.

       

 

 

 

이 정맥구간은 길지라서 그런지 서울과 교통이 좋아서 그런지 유난히 묘역이나 공동묘지군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알바구간 포함해서 45분 만에 작은 넓고개 4거리에 도착합니다.

고개 사이로 비포장 길이 가로 지릅니다.

 

이 곳 고개마루 근처에 한북정맥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왔다는 표지로 헤메다가 이 이정표를 만나면 모든 염려가 사라지고 컴퓨터가 리셋되는것 처럼  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정맥 이정표만 만나면~~

 

고개 길 우측 약간 아래 절 비슷한 건물이 한채 보여 확인합니다.

 

 

 

암자인 듯한 살림사는 사찰인 듯하고, 그 뒤로는  피뢰침있는 또는 긴급구난등 방송시설(?)있는 철탑이 보입니다.

 

 

 

금현리와 진목리를 가르키고, 지나온 87번 국도가 1.44K 떨어져 있다고 알려 줍니다.

 

 

 

나머지 오늘 가야할 길은 전봇대 옆, 숲 사이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 숲을 들어가자 말자 얼마가지 않아 밤나무가 이어져 길가에 밤들이 밤송이들이 알을 벌리고 널부러져 있습니다.

 

밤나무의 밤을 흔들어 따면 절도죄에 해당된다지만, 산 속에 떨어져 널부러진 산밤들을 줍는데야 죄가 없겠지 하며 허리 굽히기 펴기를 계속하며 밤을 줍습니다.

밤이 양 쪽 주머니에 가득차서 바지가 흘러내려 골반에 겨우 걸쳐져 있어 배낭을 풀고 비닐을 하나 꺼내어 옮겨 담고 밤줍기가 이어 집니다.

 

 

 

9시45분^^

마루금 바로 아래 새 전원주택 집이 마감단계에 접어 들었네요^^

다 짓고 나면 전망이 아주 좋은 집이 될성 싶습니다.

 

 

 

산행로 주변에 널린 밤을 일차로 확인해 봅니다 ㅎㅎ

 

산나물이나 버섯이나 열매류는 철저히 무식해서 확실히 아는 것이라고는 이 산밤과 도토리 밖에 모르는데 ㅎㅎ

그 동안 산에가서 뭔가를 딴 것이라고는 아니 주운 것이라고는 이 밤이 처음입니다 ㅎㅎ

 

 

 

조용한 산 길은 이어 집니다.

아직 단풍이 물든 가지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싱싱하던 짙은 녹색감은 이미 상당히 그 빛이 바랜 느낌입니다.

 

 

 

10시14분^^

약 3킬로를 그 간 진행했습니다.

1.87킬로만 더 가면 오늘의 하일라이트, 죽엽산입니다.

뭐, 한 시간도 안걸리겠네 하며 밤 줍기에 더 신경을 써 봅니다만,

350미터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부터는 밤나무가 그다지 많이 식생하고 있지 않은 가 봅니다.

 

몸도 자동적으로(?) 오늘의 갈 구간 거리와 남은 시간에 맞춰 遊山모드로 접어 듭니다.

느릿 느릿하며 쉬어가며 홀로 산보하듯 나아 갑니다.

 

 

 

묘지 터 뒷 부분으로 산 길이 이어지고 죽엽산 고도도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내촌과 천마지맥이 유유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죽엽으로의 고도가 서서히 올라가고~

좌측 내촌방향이 잘 펼쳐집니다.

 

 

 

이 번 비와 태풍으로 계곡처럼 아래로 길게 골이 파인 지점도 나타납니다.

 

 

 

겨울 눈산행 대비, 가드레일도 연이어 이어 집니다.

이왕 밧줄구간을 만들려면 좀 더 굵은 줄로 튼튼히 설치해 주었으면 좋을텐데 하는 바램도 가져 봅니다.

 

전방을 알리는 오르막 길 요소요소에는 군벙커가 잘 설치되어 있구요^^

 

 

 

 

     열심히 오르막 지역을 통과 합니다.

   아직 송전탑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사면을 밀고 올라가 봉우리 하나는 올라타고 능선길로 이어집니다.

   아마 570봉  근처까지는 올라온 느낌입니다.

 

  죽엽산 정상이 610미터로 거의 힘든 구간은 이번 산행에서 이미 치른 듯합니다.

 

 

 

 

11시22분^^

570봉 지난 지점의송전탑이 보입니다.

 

 

 

2분 후, 11시24분^^

입산통제 표지물이 보입니다.

 

죽엽산 정상부가 입산통제 지역인지, 진행방향 우측 지역이 입산 금지인지~~

광릉시험림이 어느 지역을 이야기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죽엽산쪽으로 곧바로 올라가자말자 산에 나무들이 조림이 잘 되어 있고 군데 군데 베어낸 나무들이 쌓여 있는 것만 보아도

  등산로 주변 좌우로 모두 통제지역임을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진행방향의 우측으로는 특용작물 재배지역으로 해골 바가지에다 출입금지 경고가 살벌하게 표시된 방책선이 길게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장뇌삼이라도 재배를 하는지~~

 

 

 

키가 아주 큰 잣나무 한 그루가 자빠져 있습니다.

이 번 태풍에 넘어진 것 같은데~~

뿌리를 보면 기가 막힙니다.

그 뿌리내린 깊이가 30센티 정도 밖에는 안됩니다.

 

산에서 나는 온 갖 채취물이나 낙엽등을 손대지 않아 지표에 영양소가 쌓여 있어 나무들도 땅 속으로 깊게 뿌리를 내려 영양소를 챙길 이유가 없어져 버려..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게 되어도 살아가는데 불편이 없게되자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가 봅니다.^^

 

조금만 태풍이 불어대면 심근이 없어 힘없이 자빠져 버립니다.

 

최근 산에 가면 커다란 소나무 조차도 많이 나자빠져 있는 것이 많이 목격됩니다.

자빠진 나무들은 거의가 뿌리가 옆으로만 퍼져있고 , 이 나무처럼 뿌리가 깊지 못합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도 부모들이 잘 지원해 줘서 약간만 힘 든 일이 생겨도 이 나무처럼 자빠지지나 않을 지 하는 노파심도 떠 오르곤 합니다.

 

 

 

11시41분 입니다.

 601봉에 도착합니다.

등산로 상에 소삼각점이 보입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해발고도도 10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듯이 아주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 집니다.

주위에는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조림되어 있고~~

등산해서 높은 산에 오르는 자들만 즐길 수 있는 특권입니다.

 

 

 

길 앞에 야트막한 오름이 보입니다.

저기가 죽엽산 정상이 되겠지 하며 어림 짐작해 봅니다.

 

 

 

엄청나게 큰 적송도 삶은 쇠고기처럼 결따라 찢어 지듯이 찢어져 널부러져 있습니다.

나무 규모는 작지만 미국 요새미티 국립공원의 쓰러진 거목들이 연상됩니다.

 

 

 

11시59분^^

헬기장 흔적만 남은 공터가 나옵니다.

아마 죽엽산 정상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인듯^^

 

 

 

이어서 정상부가 보입니다.

 

 

 

12시정각^^

 

헬기장 바로 옆에 있는 죽엽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나무에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 있습니다.

조망도 나무에 가려 별로 입니다.

 

잠시 머물러 쉬고 있으려니 대 여섯명의 산행객이 정적을 깨며 올라오고 있어 얼른 자리를 비켜주며 갈 길로 나아갑니다.

 

 

 

지도상에는 조금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90도 이상 꺾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고 되어 있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진행합니다.

150 여 미터를 진행합니다.

조림관리지역이라 아름드리 나무들이 베어져서 약 1미터짜리 정도로 잘라 나란히 쌓아 두거나 비닐 천막으로 벌레들이 번지지 못하도록 쌓아둔 곳이 도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소나무를 잘라 둔 곳이 있고 여기서 약20미터 더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정상에서 약 200미터 가량 걸어오니 갈림길이 있네요^^

 

그림에서 보듯이 11시방향으로, 남쪽방향으로 난 길은 477봉 가는 방향의 길이고,

가야할 정맥길은 1시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 가면서 길은 우측으로 확실하게 틀어 내려 가게 됩니다.

물론 1시방향의 우측길 좌우로는 안내리본이 잘 달려 있습니다.

 

주의만 하며 진행하면 실수는 없겠지만, 잠시 방심하거나 딴 생각하며 걷다가는 곧 바로 11시 방향으로 내려가기 쉬울 듯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라 하겠습니다.

 

 

 

 갈림길에서 5~6분 가량 아래로 내려가면 진행방향 좌측으로 적송 군락지가 이어집니다.

 

 

 

 그리고는 정면, 또는 한 시 방향으로 송전탑이 연이어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12시40분^^

 고도를 떨구며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 보니 임도가 진행방향 아래로 가로질러 있습니다.

 

 

 

혹시 길을 잘못내려 오지는 않았는지, 임도 아래로 내려가는 제대로 된 길(안내리본등이 잔뜩 붙어있는)인지 확인해 보려고

잠시 임도 윗구간 쪽으로 둘러 올라가 봅니다.

 

 

 

  산굽이 하나를 돌자(내려온 지점에서 우측 위로 5분 정도 걸음), 임도 종점인 안내 표지가 나오고 그 동안 아래로 내려가는 제대로 된 길을 못보았기 때문에

 제가 내려온 길이 맞다고 판단되어 내려온 길 가로지른 임도 맞은편 아래길로 내려 가기로 맘먹습니다.

 

 

 

 다시 돌아와 아까 내려온 지점에서 임도 건너 이어지는 하향길로 들어 갑니다.

 

 

 

 송전 철탑이 연이어 나옵니다.

이 다음 구간 좀 진행해서 10~11시 방향으로 제가 능선을 타고 내려 갔는데, 결과로는 알바를 33분 가량 하게 됩니다.

제대로 된 구간은 송전선과 철탑이 이어지는 그 아래 길이 올바른 길인 듯 합니다.

 

그림처럼 송전탑과 송전선 건너 높은 봉우리가 노고산이고 그 아래 비득재가 있습니다만, 저는 좀더 내려가서 능선이 ㅅ자로 갈라지는 부분에서

아마 왼쪽으로 내려가서 알바를 한 듯합니다.

 

 

 

 내려가면서 밤줏기에 정신팔려 산행길을 집중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또한, 겸손하지 못하게 산행경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충해서 지도만 하나들고 나온 잘 못도 크겠구요^^

 

이 길도 능선 길이 뚜렸이 나 있어 걸어가며 알바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가 못하며 밤줍기 즐기며 잘 내려 갔습니다.

 

나무에는 비닐로 코팅해서 산나무 이름과 특징들을 잘 기재해 걸어두어 어느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든지,

이 지역의 둘레길이나 산책길인가 보다 하며 내려 갔었습니다.

 

자주 보이던 산악 안내 리본이 어느사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좀 찜찜하긴 했지만~~

 

 

 

거의 다 내려가니 길이 보입니다.

비득재 고개마루 좌우의 어느 길 즈음 되겠지 하며 내려 섭니다.

 

여기서 아래 도로까지 또한 밤나무 군락지라 길 가에 밤들이 나뒹굴고 있어 도저히 그냥 가긴 거시기 해서 비닐봉투 새 것을 하나 꺼내어

밤줍기에 또 나섭니다.

 

 

 

아래로 내려서니 이 곳이 써바이블 게임장이었네요~

그래서 산 길 도처에 나무이름과 안내 표지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군요^^

 

 

13 : 09입니다^^

길 건너에는 조그만 콘도 같은 건물도 보이고 해서 입간판을 찾아 확인해 보니 광릉분재예술공원 앞으로 내려 왔군요^^

 

 

 

 지도도 개략도를 갖고 나와서 내가 있는 현위치도 모르겠고 해서 독도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일단 아주 깔끔한 산 아래 전원주택같은 멋진 곳에 와서 이 곳이 도대체 어떤 곳일까 하며 도로를 따라 산 위쪽으로 주욱 올라가 봅니다.

우측에는 분재공원터와 멋진 콘도형 별장 같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좌측으로는 고급 전원주택들이 멋지게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처럼 아직 집이 들어서지 않은 공터, 나대지도 있고~~

 

길 가 집안에 사람소리가 들려 여기가 어딘지, 비득재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물어 봅니다.

비득재를 가려면 지금 올라온 소포장길을 따라 아래로 주욱 내려가면, 차도를 만나게 되고 차도에서 우측 오르막 쪽으로 한창을 올라 가면 고개마루가

나오는데, 거기가 비득재라고 하네요^^ 

 

 

 

 

소포장도로를 따라 12분 가량 걸어 내려오니 지도상에는 1번(구)국도라고 표기된 카페, 음식촌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측, 오르막 비득재까지 걸어 올라 갑니다.

좌우로 카페촌, 대형 음식점들이 즐비합니다.

 

 

 

  정원용 나무들도 판매하는 곳이 있네요^^

그림 중앙에 송전탑이 보이고 능선상 약간 내려 앉은 곳이 비득재인 듯 합니다.

 

 

 

라이브 카페도 있고, 실버 요양소도 있습니다.

 

 

13시42분^^

소도로를 나와 우측 오르막으로 고개를 향해 역시 12분 가량을 걸어 올라오니, 정상코스로 내려와야 할 지점을 당연히 만나게 됩니다.

한북정맥 이정표도 축대위에 있고 장승도 있고, 안내 리본도 잔뜩 걸려 있군요^

 

30분 가량을 알바 했습니다.

 

 

 

 정상적으로 내려왔어면 다다르게 될 이 지점을, 아쉬운 마음에 축대위로 올라가 봅니다.

축석령까지 6.05K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 옆에는 장승도 한 쌍이 서 있구요~

 

 

 

이 곳에서 길 건너 비득재 도로 건너에 진입로와 계단과 안내리본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한 시가 훌 쩍 넘어 시장하지만 이 곳에서,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밥을 먹을 수는 없고..

일단 능선으로 재진입해서 안정권에 들어간 다음,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하고 노고산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 합니다.

 

 

 

오르막을 10여 분 올라간 다음,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약20분 가량 걸쳐 먹습니다.

아까 알바하는 과정에서 새로 한봉지 산밤을 주웠습니다.

오늘은 정맥산행인지 밤줍기인지 ㅎ

 

 

 

죽엽산 방향에서 내려온 송전탑이 촘촘이 송전선을 연결시키며 자리 잡고 있네요^^

군사 방어 개념에서 이 곳은 주요 지점이리라 판단 되네요, 송전선이 드리워진 모습을 보면^^

 

 

 

노고산 오르는 오름지역, 역시 송전탑이 도처에 있습니다.

식사도 하고나서 포만감에 느긋하게 가야할 길로 방향을 잡아 나아갑니다^^

 

 

 

14시26분^^

축석령 5.42K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어서 14시30분,

노고산(380M) 정상에 이릅니다.

정상에는 통신시설탑이 서 있고 부속 건물 1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이 정상 부위는 고모리산성 성내 지역으로 평지가 정상부에 펼쳐져 있습니다.

 

 

 

고모리산성^^

설명은  그림 속의 글을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14시50분^^

고모리산성에서 고도를 조금씩 떨구며 20분을 진행하니 도로관통으로 인한 절개사면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좌로나 우로 경사면을 따라 내려서서 길건너 다시 능선을 찾아가면 되는데,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조금 더 편해 보여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 옵니다.

내려오는 중에도 밤들이 우수수 떨어지며 알밤들이 막 굴러 다니기에 다시 주저 앉아 밤 줍기를 한창 하다가 도로를 건너 갑니다.

 

 

 

 

도로 건너,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오르막 끝 지점 근처 한북정맥 이정표가 또 하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14시53분^^

축석령까지 4.64K 남습니다^^

두 시간 남짓하면 축석고개까지 갈 수 있겠군요, 제대로만 가면~

 

 

 

안내리본과 길은 지금은 좋은 편^^

 

 

 

절개사면 내려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추석 하루 전이라 성묘객 차량이 많은 듯합니다.

 

 

 

 산행로에 쉬어가는 벤치까지 설치되어 있군요~

 

 

 

 

천도교 묘지가 나오기 까지는 대체로 길은 무난합니다.

 

 

 

15시20분입니다.

축석령까지 3.86K^^

왠만큼 진행 되었네요^^

 

 

 

대단위 공동묘지가 능선을 따라 주욱 이어지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저도 보기에 조망과 산세가 참 좋은 듯합니다.

 

 

 

지도(개념도)에 보면 천주교 묘역이라 고 기재되어 있어 산행하면서 계속 찜찜했습니다.

묘지 비석에는 십자가 성호가 전혀 보이질 않아서요~

따로 천주교 묘역이 더 가야 나오려나 하며 말입니다.

 

 

 

묘지 능선을 따라 7~8분을 걸어 갑니다.

우측 산 위로 9부능선 지점에 펜스가 보이고 초소망대가 보여 저 곳 펜스 담 옆으로 정맥길이 있을까 하여 우측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5분 가량 아래로 내려가니 펜스가 있고 철책문이 열려 있더군요.

철책 문 도로건너에 병장 한명이 앉아 있다가 저에게로 다가 옵니다.

 

어디로 가시느냐고?

저는 한북정맥을 하고 있는 중인데, 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길 건너 산아래 펜스담이 정맥길인 것 같아 그 곳으로 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지금 이 펜스가 군대 담이고, 이 도로는 군대안의 도로라고 하네요^^

 

추석 명절 성묘객의 편의를 위해 삥 둘러 와야 하는 길을 반대쪽 출입구릉 열어두고 이 곳으로 지름길로 성묘객들이 편하게 왕래 하시도록

인적사항 기재후 통과 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펜스 출입문 오른 쪽 옆에 있는 안내표지판을 보니 천도교 묘역이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군인과 대화 중 부대안에서 안내간판 사진 찍기도 거시기 하고 해서 읽어만 보았네요~

그럼 지금 이 펜스가 군부대 펜스이면 얼마나 길게 설치되어 있느냐 물었더니, 여하튼 무진장 길게 뻗어 있답니다.

정맥길을 펜스따라 가야한다는 곳이 바로 이 펜스인 듯해서 펜스가 산 위로 올라 가 있는 것을 보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묘지위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군도로 아래 펜스 후문에서 능선으로 올라가 조금 더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묘역 마루금 위에 군부대 후문과 초소가 보입니다.

아까 군영내도로에서 부터 지금 이 곳 초소 있는 곳까지 이르는데 7~8분 가량 걸렸습니다.

 

 

 

철망안은 군부대라 보안상 설명할 것이 없구요, 정맥길은 이 능선을 따라 30분 가량 이어집니다.

철망 따라 가는 길은 갈수록 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잡초도 우거지고 길도 잘 안보이고~

 

그러나 길이 헷갈리면 인내심을 갖고 철조망 펜스만 의지해서 줄 곳 나가시면 됩니다.

철조망에 이은 녹색 거물로 된 민간인 소유의 거물로 된 담을 만날때 까지 말입니다.

 

아래에 사진이 있습니다.

 

 

 

연이어지는 군부대 펜스^^

 

 

 

군 부대 펜스 옆 정맥길에 있는 정맥 이정표^^

아까 묘역 능선위 후문초소에서 이 곳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 약 27분 소요된 거리였습니다.

 

 

 

이 곳에서 군펜스와 민간이 소유 거물담이 갈라지고 정맥길도 거물펜스를 따라 이어지므로 자연히 갈라지므로 이 지점이 나올때까지 잡초가 우거진

펜스담길을 가이드 삼아 걸어 오시면 됩니다.

 

 

16시33분^^

부대펜스를 버리고 능선 길을 따라 5분 정도 마루금을 밟으니 다름고개에 이릅니다.

안내리본도 잘 달려 있구요~

 

 

 

다름고개에도 차량들이 꽤나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추석 성묘 특수(?)로 붐비는지 평소에도 차량 왕래가 잦은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곳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삐노꼴레라는 음식점을 지나 신호등이 달려 있는 전봇대 옆으로 정맥길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16시35분 입니다.

 

 

 

정맥길 이어지는 들머리^^

 

 

 

다름고개라는 표지가 붙어져 있습니다.

바쁜 산 길에도 이렇게 후답자를 위해 사 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와서 표지를 걸어두는 산꾼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들머리로 들어가자 말자 우측으로 철조망 담이 이어 집니다.

 

 

 

이어지는 철망 담^^

 

 

 

들머리에서 5분 가량 걸어오니 <나무보호, 불조심>이란 흰 주의 표지가 티 자로 서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정맥길은 자연스레 연결 되므로

알바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이어서 2분을 더 걸어 내려오면 공동묘역 콘크리트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곧 바로 산 길은 이어 집니다.

 

 

 

아까 천도교 묘역 지나서 부터는 등로가 잡초로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군부대 펜스길 외에는 큰 애로는 없는 편 이었습니다.

 

 

 

 

다시 군부대 펜스 담을 따라 7~8분 가량 정맥길이 이어 집니다.

 

 

 

이 후, 잠간 동안 의 구간에 쓰러진 참나무들과 흐릿한 등로로 애로가 잠시 있었지만, 적어도 정맥길을 걷는 분들에게는 능히 거쳐 올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염려 하지 않아도 될 듯^^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지역 이라는 입석이 나란히 서 잇는 곳을 지나서~

 

 

17시05분^^

모텔 건물 뒷면이 보이고 귀락터널 윗부분이 앞 길을 막습니다.

 

 

 

터널위 부분을 넘어 도로를 건너기로 하고 올라 갑니다.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터널 위 부분에는 역시 파평윤씨 묘지가 있네요.

오늘의 정맥구간은 큰넓고개 파평윤씨 묘역 부분에서 시작해서 귀락터널위 파평윤씨 묘지로 마감하네요~

과거 파평윤씨 위세가 과연 대단했겠구나 하며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ㅎ

 

 

 

터널위의 길은 정글 처럼 숲이 우거졌고, 고개를 숙이고 겨우 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희미한 길이 나 있었습니다.

 

 

 

터널위 펜스와 포천족에서 의정부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보입니다.

 

 

 

터널을 건너 90도 우측으로 틀어 포천 쪽으로 내려 갑니다.

 

 

 

터널 위에서 내려온 모습^^

17시10분 입니다.

 

 

 

이 곳에서 축석령까지는 400미터 내외의 거리인데, 도로를 따라 가야 하는 지, 도로말고 다른 산 길이 있는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제대로 보고오지 않아 헷갈립니다.

혹시 제대로 된 마루금으로 가지 않았거나, 아스팔트 상에서 혹 알바(?)라도 또 한 번 하지나 않나... 해는 기울어져 가고, 추석전야라 집에는

늦지않게 들어가야 할텐데 하며...

 

일단 도로를 따라 걸어 보다가 ~

 

이왕이면 제대로 마루금을 밟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집에가서 다시 정확한 마루금을 확인한 후,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다음 구간 들머리 들기 전 잠시 제대로 왔다가 돌아가야지 하며 생각 하던 중,

빈 택시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손을 들므로 오늘의 산행이 마감되었습니다.

 

홀로 산행을 할 때는 비록 높지 않은 구간이라도 겸손하게 사전에 철저히 체크하고 출발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귀락터널 앞, 포천방향에 있는 포유 모텔^

아까 귀락터널 앞에서 건물 뒷부분을 바라다 봤던 모텔의 전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