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제 주 걷기

제주올레 14코스(역방향) : 한림항-협재-월령(선인장자생지/1박)-무명천-저지리(18.9K)

류산(遊山) 2016. 4. 14. 09:29


           [2016. 04.12(화)]-14코스 전반부 1일차

             1. 날   씨 :  오후 게스트하우스 도착 직전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밤새 그리고 다음날 까지 비가 많이 내림


       2.  구   간 :  올레 14코스 절반가량(역방향) 약9K : 한림항-협재해변-금능으뜸원해변-해녀콩서식지-월령포구


             3.  특   징 :  ㅇ오후 17시20분 경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더 걷기도 난감하고...

                                  또 출발 전 계획시 체크해 둔 월령 게스트하우스까지 다다라..  곧바로 투숙함

                              ㅇ 본 포스팅은 코스 구간을 기준으로 해서 작성한 바, 14코스는 다음 날 거닌 후반부와 합쳐 여기에 포스팅함.


             4.  숙   박 : 월령 게스트 하우스

                              -1층은 카페이고.. 2층이 게스트하우스 인데...  한방에 2층침대 두 조가 들어가니 방이 꽉 찬듯한 느낌으로 갑갑했음

                              - 화장실도 거실 옆에(가정집 처럼 생김)있어 공용으로 불편했음. 각방 안에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각기 같이 있어야...

                              - B&B였으나.. 다음날 일정을 고려 식사를 하지 않고 일찍 출발함.

                              - 방은 침대로 가득했으나.. 손님이 저 혼자여서 독실을 사용한 형태가 되었음.



             [2016.04. 13(수)]-14코스 후반부 2일차

              1. 날   씨 : 밤새 비가 내렸고... 우산 쓰고 고어 상의와 오버트라우즈로 완전무장 하고 거님.

                             - 출발시에도 비가 내렸고... 14코스 완주 후 오전 10시 .. 

                             -14-1코스 걸을 때는 비가 그쳐 저지리 식당에서 상하 비옷과 우산을 가방안으로 집어 넣고 진행함.


              2. 구  간 :  14코스 절반과 14-1코스 전체 모두 27킬로 거님

                               ㅇ 올레 14코스 나머지 후반부(역방향) 약10K : 월령포구-선인장자생지-무명천산책길-큰소낭숲길-저지예술정보화마을

                          ㅇ 올레 14-1코스(순방향)17K : 저지리-문도지오름-오설록-무릉곶자왈-인향리버스정류장


              3.  인  원  :  류 산


             

              4.  숙   박  :  ㅇ 인향동 버스 정류장에서 950번 버스를 타고 모슬포로 나가 봄꽃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함.

                                   - 하차는 모슬포 홍마트 직전 토요시장(하모2리)에서 하차.

                                   - 30년 가량 된 단독 개인주택으로... 젊은 주인 내외와 딸(남편이 영국 분임) 함께 거주 함

                                   - 제가 묵은 도미토리는 2단 침대 3개(6베드)였는데..  3명이 한 방을 쓰고..  다른 방도 손님이 좀 있었음. 아무래도 대도시 이고

                                      모슬포에서 가파도 올레 가는 사람들도 이 곳에서 머물게 되므로 사람이 많은 듯.

                                   - 제주 게스트하우스는 트렌드가 거의 B&B로서 이 곳 주인은 민폐되지 않게 조용히 아침에 일어나 라면이나 토스트를 이른 시간에

                                      개별적으로 해결해도 좋다고 하나...  출발지 인근인 하모체육공원 옆에 새벽6시 부터 아침 식사 하는 음식점이 있어 그냥 나옴.

                                   - 여주인이 젊고(딸이 네댓살 정도) 소박하고 다감하여... 투숙객들이 집처럼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음

                                   - 며칠 째 투숙하는 소수의 단골과 의기투합(?)한 여주인이 저녁 9시경부터 시작한 소주/맥주 파티가 구 가옥 거실에서 시작하여

                                      12시를 넘겨서 까지 이어짐. 참가자는 좋았겠으나...  잠을 청하는 방 안의 사람들은 조금 애로가 ㅋ...

                                      성수기에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겠으나... 비수기이고 손님도 과히 많지 않아 부담없어 즐겼을 듯^^


      

           [GTM에 의한 14코스 전체 루트]


          [제주올레 공식 14코스 안내 자료]


          [구글어쓰에 의한 14코스 전체 루트]


          [맵소스에 의한 14코스 루트]


          [제14코스 거리-고도표]



         [제주 올레 전체 코스 구간 개략도-제주올레 공식자료]


         [14:12]

         이맘 때 부터는 매일 특히 북서 쪽 부근의 제주는 바람이 세찹니다.

         바람도 쎄게 불기 시작하고 날씨도 점차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전국적인 비 예보도 이미 있었고...


          부둣가....한림매일시장 앞을 지나고...


         몇 해전, 제주 올레 길 걸을 때 들러서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잘하는 식당이 기억나서...

         이 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조용합니다^^

          바닷가라서 물회와 여러 해산물이 들어간 식사도 있었지만... 예전 생각이 나서...ㅎ


          [15:07]

          부둣가를 따라...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초반부는 한림항에 따른 해안도로와 방파제도로를 따라 곧장 올레가 이어집니다.




          14코스는 해안코스는 모두(한림-월령포구까지의 약9K) 바닷가를 거닐며.. 우측 섬인 비양도를 여러 각도에서 보게되며 걷게 됩니다.


          삼별초군을 토벌하기 위한 최영장군의 격전지^^

          1374년에 최영장군이 전함 314척에 군사 25,605명이나 배에 태우고 건넜다니...  엄청난 동원령이었군요^^


          바른물^^

          제주에서는 이런 민물 샘터가 참으로 귀했을 겁니다, 예전에는....



          경치와 풍광이.. 그리고 교통이 좋은 곳엔 어김없이 대규모의 주택단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국내 투기꾼도 제주로 다 몰리고... 중국 부자들 까지 가세한 형상인데...

           이렇게 물 좋았던(좋은) 제주(?)를 그냥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를 않았으니... ㅎ

           


          여러 형태의 테마를 가진 걷기 길이 제주에는 많습니다.

          지리.. 지질... 역사 테마의 길도 있고..  천주교 박해와 순례지도 있고... 유배지의 길도 있고... 올레길 역시...


         [15:34]

         협재를 향하고..


          [15:39]

          연이어 협재로 접어 듭니다.


          잠시 제주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가는 바닷가 마을길로 들어서기도 하며.. 아기자기하게 길이 이어집니다.


          [15:43]


          마을 안으로 또 들어 갔다가...


           [15:47]

           협재어촌계복지회관^^


          복지회관 옆^^


           협재해수욕장과 길 건너 한림공원... 

           그리고 협재해수욕장에 이어지는 금능 으뜸원해수욕장 주변지도 입니다.

           올레는 역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집 뒤.. 바닷가로 길이 이어지다가...


           해수욕장에 게스트하우스가 연이어 붙어 있군요^^

          젊은 친구들...   썸타기 좋은 곳인 듯^^


         모래사장...  등산화 신은 채오래 밟기 부담 스러워..  얼른 올라 섭니다. 도로로^^


          잠시 도로로 이어지다가 다시 해수욕장이 이어지고..


         주차장 지나 바닷가 쪽으로 백사장으로 올레가 이어지지만...

         도로를 따라..  해수욕장을 패쓰합니다.


           길 가에는 카페와 가게가 여럿 있군요~


          버스 정류장도 있어... 접근성도 좋구요^^


           협재해변 앞에 있는 한림공원^^

          과거에는 제주에 오면 즐길 거리가 없어..  이 식물공원에는 꼭 들리는 코스 였었는데...

          요즘 여행사 패턴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협재해수욕장과 한림공원이 끝나자 말자..  또하나의 해수욕장이 이어집니다.


          금능 으뜸원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과 시설이 협재 이상으로 좋은 듯^^


          해수욕장 올레가 끝나고... 마을이 연이어지고..

         바람은 점점 더 쎄지고.. 하늘도 갈수록 흐려집니다.


         코지하우스^^

         게스트하우스 검색하다가잠시 눈여겨 보아 둔 곳^^



        14코스는.. 대략 절반은 해변 코스이고 절반은 내륙코스이고..

        그 분기 지점이 월령포구라...

        서울에서 출발할 때... 오늘은 월령까지 걸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금능 지역^^



          며칠 뒤...

          고산 천문대 거쳐... 고산육거리 부근에서 일박할 때...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아들 개구장이녀석 두명이 이 곳 금능에 초등학교를 다닌다고 하길래...

          주인에게 물어 보았더랬습니다.

          여주인은 모슬포나 고산도 작은 지역은 아니지만 이 곳 금능에 있는 초등학교가 질이 좋아 매일 아들 두 녀석을 자가용으로 등하교 시키고 있다고 하던데...


          동네 골목마다.. 주요 포스트 마다 어린이들의 작품이 벽에 걸려 있고....

          쉼터와 무인 독서대를 비치해 둔 걸 보면....


         나름 이 지역에서 면학 분위기가 이 곳 금능에 잘 갖춰진 듯 합니다.


         이제.. 마을 지역은 벗어나고...

         해안 경비대들 초소가 자리하는 조용한 바닷 길이 이어 집니다.


           비양도는 걷는 거리와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며 계속 그 모습을 보여 주고..


          금능지역 경비대~


          일성콘도^^


          해녀콩서식지^^

 



         또 다른 콘도인 듯한데...



           근래 지어진 집들인 듯..  깔끔합니다.

           그 뒤로 월령포구가 보이고...



          이 부근이 바람이 거센 곳임을 풍력 발전기들이 잘 대변해 줍니다.ㅎ~


          남은 거리?  아니고... 지나온 길이 8킬로 되네요^^


         월령에도 역시 대규모 집들이 들어 서고 있습니다.


         [17:23]

         포구에는 여러 군데의 펜션과 민박... 게스트하우스가 있더군요^^

         사전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앱에서 체크해 둔 이 곳(오른 쪽 2층건물) 월령게스트하우스로 들어 갑니다.

         뒤에는 간이 수퍼도 자리 합니다.


         월령게스트하우스 주변에.. 각기 여러 군데의 숙박 광고 안내 설치물들이 가지런히 자리하고...



         1층 카페와 출입문이 달리 자리하고...

         2층에 젊은 부부들이 살림집도 같이 하며 일부를 게스트하우스로 손님 받고 하는 듯...


           방이 좀 좁은 듯^^

          그러나 손님은 저 혼자여서..  조용하게...


          거실 왼 편에 샤워와 화장실(공용)^^

          안내 앱에는 B&B로 나와 있지만.. 내일 일정이 길 듯해서 일찍 출발 하기로 하여 식사를 하지 않는 다고 통보합니다.


          요즘 게스트하우스는 저의 상상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이 많이 운영하더군요^^

          해변가에는 여름 철에 스쿠버 강사와 가이드도 겸하고...  사진 찍기 좋아 하는 친구들은 작품활동을 겸하며 즐기기도 하고...


          그래도... 저의 결론은..

          집안에 물려 받은 여유돈이 있는 친구들은 게그트하우스 운영하며 취미생활 즐기며... 제주를 즐길 수 있겠지만...


         하루 한 손님당 이만원 받고 B&B까지 제공하자면... 남는게 없을 듯 합니다....

         비수기에는 또...         


         [18:31]

          비가 이제 본격적으로 퍼 붓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하니까...

         가져온 우산 쓰고.. 선인장 식당을 찾아 갑니다.


          식사 후...  혼자 조용히 편안하게..  비야 오든 말든... 푹 쉬었습니다.



         [06:37]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봐도...  비는 요란하게 내리더니..

          일출 시간 까지 기다리니 비가 좀 잦아듭니다.


          더 이상 비가 잦아들길 기다릴 수 없어 조용히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나서 집을 나섭니다.


            선인장자생지 군락지를 따라 데크길을 잠시 걷노라면..


         어제 저녁을 해결했던 선인장식당이 나옵니다.

         물회 종류의 식사가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선인장 자생 군락지^^


          역방향으로 걸으니...

          다 걷고 나니 안내문이 나오는 군요^^

         역방향 길도... 이런 정도의 불편 외에는 특별히 힘들다는 점은 못 느낍니다.



          지나온 군락지 길을 뒤돌아 보고...


         [06:43]

         한라산 쪽, 즉, 중산간에서 부터 바다로 흐르는 개천을 따라 올레가 이어집니다.

         개천 이름이 제대로 없나 봅니다....  무명천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해변 길이 끝나고 중산간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개천을 따라...  한 쪽은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다른 한쪽은 아닌 듯^^


          이 곳은 선인장 재배 밭이로군요^^


          처음에..

          이렇게 비포장길로 걸으니 금새 신발과 양말이 질퍽 거리고...

          둑 위로 걸으니...  어지럽고...ㅋ


         스틱은 한개만 꺼내서 집고... 다른 한 손은 우산 받쳐들고...

         수시로.. 기록을 위해 카메라 꺼냈다가 집어넣고... 길은 조심해야 겠고...

         혼자 바쁩니다...ㅋ


          개천에서 자란 소나무들이.. 둑위로 올라와 사람 키와 보조를 맞춥니다.

          소나무의 새 순과 방울들이 탐스럽고 튼실하게 달렸군요.


         [07:19]

         이제는 요령도 좀 생겨..  편한 콘크리트 길 쪽으로 수시로 방향을 바꿉니다.


        편하게 걸을 무렵..

        화살표는 숲 속으로 안내를 하는군요^^


        처음 길이라... 화살표와 안내 리본을 무시하고 계속 둑방길로만 갈 수도 없고...


         우산 쓰고 숲 속 길을 걸으니... 만만찮습니다.

         그리고..  맑은 날은 나뭇가지에 걸어 둔 리본들이 팔락거려 금방 눈에 띄는데... 비에 젖은 리본들은 가지에 달라 붙어 있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07:39]

         가능한 바깥 도로 쪽으로 걸으리라 마음먹고... 길을 찾아 밖으로 다시 나오고..

         대규모의 유수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듯^^


            별 특징 없이..  조금 씩 고도를 올리며 중산간 저지리로 나아 갑니다.


         여기도.. 곶자왈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07:56]

          대규모 사료 공장도 보이고...


          숲길이 이어집니다.


          [08:01]


          [08:07]


           [08:10]

           '굴렁진 숲길'입니다.


          벌레 먹었는지..

          아름드리 나무가 벌채되었네요^^


         [08:32]


         [08:40]

          대단위 양파밭^^


           [08:42]

           보리 밭^^


         저수탱크(?)^^


          [08:50]

          방목 하는 말들^^


          솔 순이 싱그럽습니다^^


          알로에재배지가 참 많습니다.


          [09:01]

          '큰소낭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진행방향에서 갑자기 우측으로 120도 가량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여기서도 역방향이므로 새겨서 봐야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제부터는 현경면입니다..' 이정도 아닐까 합니다.


         '낭'은 '나무'의 준말 방언이랍니다.


          큰소낭은 큰소나무...


         지역은 광범위하고... 경찰 인력은 부족하고...

         경찰은 잘 안 보이는데...  순찰중이란 경고 표지판은 자주 보입니다.

         강력범들이 저 안내판 보고 겁 좀 먹어야 할텐데...ㅠㅠ


          [09:11]

          큰소낭숲길 가운데...



          [09:18]

          중산간.. 콘크리트 마을 도로로 나오고..


          [09:26]

          이제.. 서서히 저지리 종점도 다가 오고... 

          빨리 도착해서 아침도 좀 먹어야 하겠고...


    

           저지오름 옆에 있는 14코스 종점이 지도상에...  저지오름 우측 아래에...  표시됩니다.


         [09:26]



          [09:31]

           저지예술마을...

           종점이 가까와 지는 듯^^


         [09:43]

          먹어도 되는지... 무슨 열맨지... 갑갑합니다.^^


             [09:46]


          [09:49]

          펜션/민박도 나오고...


          [09:49]



         마을을 빠져 나오고... 도로가 보입니다.


         [09:50]

         저지예술정보화마을 간판이 보이는 걸 보니 14코스의 끝 지점이로군요^^


           [09:50]

           06시37분에 월령을 나와...  후반부 10킬로를 3시간13분 걸려 도착 합니다.



          이 곳 저지리는 13코스와.. 14코스... 그리고 14-1코스가 마주치는 올레꾼들에게는 중요한 중산간 지역의 포스트가 되겠네요^^



        [09:54]

         3개의 올레길이 오가는 지점이니..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오갈테고...

         그러다 보니 영업도 될테니 식당수도 좀 늘어나겠고...


         아침 해결하기에는 유리하네요^^


         한식당이 마침 열시부터 영업을 하는군요^^


         알맞게 도착했습니다.,


         비는 그쳤고...  간간이 젖기도 하지만...

         고어상하의를 벗어도 기능성 바지와 티를 입었으므로 큰 지장은 없을 터...

         화장실에 들어가서 비 옷을 다 벗고 정리해서 우산과 함께 배낭안에 집어 넣습니다.


         동태국으로 아침을 먹고...  얼큰하니..  좋았습니다.


           식사 후 이어서 14-1코스를 걷기로 합니다.


          14-1코스는 다음 장에서 포스팅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