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 06. 12(월) - 카미노 프리미티보 1일차
2. 날 씨 : 오전부터 비... 꾸준히 내림
3. 구 간 : Oviedo - Llampaxauga - El Escamplero - Premono - Grado
- 총 27.3킬로, 6시간42분 소요.
4. 특 징 : ㅇ오비에도 대성당 해발이 231M이고... 27킬로 떨어진 도착지 Grado의 해발이 60미터...
그 중간에 Llampaxuga가 232m, El Escamplero가 246m으로..서너차례의 오르내림이 있어..
쉬운 코스는 아닌 듯.
ㅇ 오비에도 역사지구를 처음 빠져 나올때... 조개 표시가 있지만 도심구간은 항상 주의를
집중해야 헤메지 않음.
ㅇ 그 후는 한적한 시골길..정원길로 걷기에 뻬어난 구간임.
ㅇ오비에도에는 일요일이 슈퍼를 포함..가게가 쉬는 날이고.. Grado는 월요일이 슈퍼가 쉬는 날임.
ㅇ Grado에 가이드북에는 알베르게가 없다고 기술 되어 있지만.. 도심 가운데..
공원 부근 오르막에 기부제 알베르게가 있음.
-생쥐마크가 그려진 걸로 보아 무니시팔인듯. 훌륭한 알베르게임.
[구글어쓰로 본 전체 구간도와 입체화면]
[구글어쓰-1 : 오비에도 도심을 벗어나는 트랙과 입체화면]
[구글어쓰-2 : 오비에도 빠져나오고..초반부 트랙과 입체화면]
[구글어쓰-3 : 중반부 트랙과 위치화면]
[구글어쓰-4 : 도착지 Grado부근과 알베르게 위치..트랙]
[로커스 맵- 오비에도 부근의 지도와 트랙]
[로커스 맵- 오비에도 벗어나... San Nazaro를 지나는 과정의 트랙과 지도]
[로커스 맵- 초반부 트랙과 지도]
[로커스 맵-중반부 트랙...노랑바탕의 별표는 알베르게 위치 표시임]
[로커스 맵-후반부 트랙과 지도]
[로커스맵-종반부 트랙과 지도]
[로커스 맵-Grado타운과 기부제 알베르게 위치도]
[Map Source에 의한 거리-고도표]
[각종 통계]
[Eroski에 의한 개략도 및 고도표]
어제 하루를 더 쉬었더니... 몸 상태와.. 컨디션이 업 된건 당여지사 일 터^^
은의 길과 산 살바도르길을 잘 끝내고..
이제 다시 13일에 걸쳐 산티아고까지 가는 프리미티보를 시작하려 합니다.
5시20분 즈음 일어나.. 출발준비를 하고..또 이 카미노를 무사히 마칠때 까지 함께 하시고 지켜 주십사 하고.. 기도 드립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겸손한 마음으로 걷자는 다짐으로..
무릎보호대를 다시 착용하고 출발합니다.
[06:12]
비가 가늘게 내리고 있어.. 일단 배낭커버 씌우고..고어 상의만 착용한 채로 알베르게를 나섭니다.
축대위..알베르게를 내려와..
문 앞이 카미노..^^
카미노를 따라 ... 좌측으로...대성당 쪽으로 향하고...
대성당 가는 역사지구 골목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로등 불빛만 환하게 젖은 땅을 비춥니다.
[06:21]
Ayto. 앞 광장과.. 시계탑 밑으로 역사지구를 걸어..
[06:24]
대성당 앞을 지나 갑니다.
성당앞 광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대성당을 바라보며 좌측 모서리로 가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프리미티보 가는 길이 이어 집니다.
여기서.. 좌로 가면 프리미티보 길이.. 곧장 가면 북쪽길로 이어지니.. 잘 보고 첫단추를 바로 꿰야 합니다.
조개 박힌 길을 따라...
한블럭이 시작되고..끝나는 지점 바닥에는 조개가 어김없이 박혀 있어.. 주의만 집중하면.. 사람들 도움 없이도 나아 갈 수 있을 듯^^
조개는 몸통 부분의 방향도 미세하게 틀어서..
90도로 꺽는지..엇비스듬히 45도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까지 고려해서 박아 두었습니다.
Templo de San Juan El Real^^
에스빠뇰 뻬레그리노 한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리더 한 채 앞서 가고있어.. 수월하다고 생각한 순간...
한 블럭을 잘못.. 그냥 따라가다 보니.. 공원쪽으로 나와 버립니다.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06:56]
신도시 같은 분위기의..도시 구획정리가 확실히 된, 근린 주거 지역을 통과합니다.
[06:57]
[07:00]
[07:09]
전철 육교를 건너도.. 신도시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벌써..한시간 가까이 걷는데.. 아직 오비에도 시내 입니다.
물론 한블럭 왕복을 알바해서 10-15분 가량 소비가 되었겠지만..
도시가 생각보다는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육교를 건너서도.. 신도시는 계속 이어집니다.
도심 한 가운데..로터리 안에 알폰소2세 동상이 있습니다.
Alfonso 2세 ^^
ㅇ 아스투리아스 왕국의 제9대 왕으로 알폰소2세는 수도를 Pravia에서 Oviedo로 옮깁니다.
ㅇ 재위 기간중인 AD814년 은자 펠라요(Pelayo)에 의해 산티아고의 유해가 발견되고.. 알폰소2세는 산티아고 무덤위에 성당건립을 명하고..
ㅇ 또한 직접 왕국의 수도인 Oviedo에서 산티아고로 순례를 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순례의 시작이 되었고.. 알폰소2세가 거닌 길이 프리미티보 카미노가 됨.
ㅇ 알폰소2세는 또한 오비에도에 대성당을 짓게하고 이 대성당(Catedral del San Salvador)에는
죽은 예수의 얼굴을 덮은 면포(The Sudarium)를 비롯한 수많은 성물이 보관되어 있고..
ㅇ11-13C 무렵에는 프랑스 길을 걷던 순례자중 다수가 레온에서 우회해 산 살바도르 대성당(오비에도 대성당)으로 와서 이 유물을 보고는
알폰소2세가 걸은 최초의 카미노인 프리미티보길로 순례를 계속 이어갔음.
그리하여.. 레온에서 산 살바도르길을 걸어서 성물을 보고 프리티보길을 걸은 뻬레그리노들이 자랑삼아 프랑스길을 걸어 산티아고로 간
순례자들을 향하여 우쭐대는 기분에 편승하여,
'산티아고에는 가지만 오비에도에 가지 않은 사람은 하인을 방문하는 것이며 주님을 잊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나오게 됨.
[07;21]
Parque Camino de Santiago^^
주거 공간과 공원이 잘 조화롭게 배치된 신도시를 거의 빠져 나가는 중입니다.
[07:32]
San Nazaro de Paniceres입니다.
오비에도를 벗어나..첫마을이고...
오비에도 대성당 해발이 232M이고, 이 곳 San Nazaro 해발 높이가 246미터인걸로 보아..
지금까지는... 약간의 오르내림은 당연히 있었지만..
대체로 거의 평탄한 길을 걸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뒤로 돌아 봅니다.
오비에도가 잘 조망됩니다.
점차..전원 분위기가 풍기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에스빠뇰 한명이 앞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가 수시로 오락 가락 하는 가운데..
토지의 땅 힘을 높이기 위해 검은 비닐로 쌓여 빼곡히 줄지어 놓여 있는 것은, 썩힌 짚단으로 된 유기질 비료입니다.
[08:06]
오비에도 알베르게를 떠난 지..약 2시간 가까이 되어 갑니다.
[08:07]
얌파후가(llampaxuga-해발232M)의 경당입니다.
이어서 1.7킬로에 걸쳐서 La Bolgunia까지 해발 113미터로... 130미터를 내려 갑니다.
길이 완만해서 큰 어려움은 못 느낍니다만.. 수시로 반복하게 되면..몸에는 알게 모르게..피로가 쌓여 나가겠죠^^
Santa Marina de Lloriana^^
[08:23]
알베르게가 있다는 El Escampiero까지는 2.9킬로 남고..그라도 까지는 아직도 15.8킬로나.. 약 네시간 남는군요^^
[08:24]
가볍게 내려서고...
우리나라는 옛날에 나무로 만든 나막신이 있었는데..
이 신발은 농경지에 질퍽 거릴때 신는 신발인 모양인데.. 고무신이었습니다.
바닥은 높게 만들어 창을 대고..ㅎ
[08:34]
Fabarin마을을 지납니다.
[08:39]
Rio Nora입니다.
[08:39]
Gallegos(가에고스) 마을에 다다르고...
[08:41]
한국이나..이 곳이나.. 엄마들의 자녀 등교 케어가 하루 일상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됩니다.
엄마가 입은 조끼로 보아..학교 부근에서 교통봉사하러 같이 가는듯 보입니다만..
[08:54]
Los Arroxos마을을 지나가고..^^
[09:02]
.. 또 고도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완만한 오르막 구간^^
[09:07]
Escamplero^^
해발 246미터로 이번 구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을 오르고 있습니다.
[09:11]
El Escamplero마을의 정상부입니다.
As-234도로를 타고 카미노가 이어지고 있고...
다음 구간인 Valsera마을이 1킬로 떨어진 지점입니다.
[09:12]
정상부를 타고 걷다보면..
좌측으로 바르가 보이고.. 시간이 아직 이르고..
혹 문이 열렸나...내려가 보기도 귀찮아 그냥 패쓰하려는데...
바르 지난 20미터 지점에 무인 자판기가 설치 되어 있네요... 벤치도 놓여져 있고...
캔콜라 한개를 꺼내서..
배낭안에 넣고 다니는 빵과 함께 간식을 들며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09:32]
깔끔한 집이 보이고..
그 앞에 알베르게 표지판이 보입니다.
Albergue de Peregrinos de Escampiero^^
[09:34]
2분 후..알베르게가 있다는 조개 대리석 이정표가 등장하는군요^^
[09:44]
10분 후..사설 알베르게 광고판도 보입니다.
[09:52]
전망 좋은 공터에... 경당이 있습니다.
Capilla de Fatima^^
개 한마리가 이 경당을 지키는지.. 제가 가도 문 주위에서 뒤로 잠시 비껴가 있을 뿐..멀리 도망가지 않고..
요란하게 짓지도 않으면서 저를 계속 주시합니다. ㅎㅎ~
다시..리듬을 타듯..내리막이 이어집니다.
[10:00]
[10:23]
..무슨 유적지 안내 표지판인듯^^
[10:36]
Premono^^
오비에도로 부터 출발한지 17킬로 지점입니다.
[10:38]
[10:41]
Premono에 있는 Capilla de Santa Ana입니다.
Capilla de Santa Ana 전면부^^
측면부^^
Capilla de Santa Ana옆에 핀 꽃.. 수국^^
[10:42]
마을과 주변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습니다.
[10;44]
핑크 수국^^
오레오를 상당히 신경써서 보수했군요^^
빗물홈통까지 다 달고... 빨래 널기로도 사용하나 봅니다.
이어지는 자연 농로^^
[10:57]
잠시 좁은 산책길이 이어지다가..
[10:59]
바닥에 깐돌로 만든 길입니다.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지.. 그 손길이 느껴 집니다.
잔돌의 크기가 일정하고..밟을때 촉감도 일정하도록 신경을 씀은 물론.. 넓이와 가운데가 약간 무리없을 정도로 볼록하게 쌓은 점등^^
[11;11]
우리나라 황소같이 생겼는데..크기는 더 큰 듯 합니다.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라니...
[11;15]
무슨 의미로 깃발을 달아 놓았는지..?
[11;23]
해발 60미터의 Paladin마을 입니다.
마을 전체가 깔끔합니다.
[11:24]
마을 안으로 지나가고...
[11;24]
Paladin마을 내^^
Grado는 좌 방향으로^^
이어지는 전원길을 걷다가 보면..
[11:57]
Laracha마을에 다다릅니다.
Grado마을이 가까와 져서 그런지..
간편복으로 걷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간혹 눈에 들어 옵니다.
[12:01]
페나 플로르(Penaflor)마을 입니다.
그라도 까지는 이제 3킬로 남습니다.
[12;03]
이어서 N-634도로를 타고...Rio Nalon을 건너 갑니다.
Puente de Penaflor^^
Rio Nalon^^
Grado 직전을 흐르는 강은 Rio Nalon의 지천 격인 Rio Cubia가 되겠습니다.
Nalon 강을 건너고..^^
다리 부근..도로변에 위치한..
Iglesia de San Juan de Penaflor^^
[12:20]
이제..N634 도로를 따라..주욱 올라가면 그라도에 다다르게 됩니다.
[12:42]
20분 이상을 도로 따라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다리가 Rio Cubia을 건너는 다리로서... 쿠비아 강은 Nalon강의 지천이 되겠습니다.
Rio Cubia^^
[12:47]
Ayuntamiento가는 방향으로...
시내 중심가를 관통하는 N-634를 따라 가다보면..
알베르게 안내를 받게 됩니다.
우측으로 공원을 끼고..140미터 완경사 오르막을 오릅니다.
공원을 오른쪽에 두고..오르막을 오릅니다.
전면에 알베르게가 보입니다.
무니시팔 표지인 생쥐도 보이는데..
이 알베르게는 특정단체가 지원하는 도나티브제 알베르게로 2명의 호스피탈레라(미국녀, 호주녀 각1명)가 자원봉사 하고 있었습니다.
[12;51]
창문에는 14시에 OPEN이라고 씌어져 있습니다.
다른 뻬레그리노들은 비가 오니..바르나 음식점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는 모양이고...
저는 일단 알베르게에 빨리 와서 배낭을 내리고 더운 물로 샤워하고 나서 쉴 요량으로 빨리 왔는데...
시간은 아직 70분이나 남았고..비는 계속 내려 피할곳도 마땅찮고...
행여나 알베르게 안에 사람이 있을까 싶어..벨도 서너차례나 눌러 보지만 응답이 없어.. 아마 호스피텔로가 14시에 시간 맞춰 오려나 보다..하고
비를 맞고 기다립니다.
출입문 쪽이 좀 안으로 들어가..그 쪽에 걸터 앉아...70분^^
그러기를...
오후 두시가 가까와 져서..행여나 호스피텔로가 오려나 하고 주변을 살피고 있는 중에...
안에서 찰칵 하더니 문을 열어 줍니다.
얼마나 황당한지...
밖에 비오는 것 뻔히 안에서 알고 있으면서... 벨소리를 서너번씩 들으면서..
14시에 문여는 원칙을 들먹이며.. 자원봉사 하러 이국만리를 마다않고 온 그녀들이...
밖에 뻬레그리노가 비맞고 서 있는 걸 뻔히 알면서.. 안에서 두시까지 노닥 거리고(?) 있었던 겁니다....쩝^^
아침까지 포함해서 도나티브제랍니다.
도나티브도 오픈된 도나티브제..ㅋ
접수하는 호스피탈레로 옆에 도나티브함이..
어쨌든..원칙에 충실한 그녀들을 원망만 할 수는 없겠고...
시설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2층의 침실^^
화장, 샤워실^^
아래 층의 식당, 주방^^
식당 뒤로 야외 빨래터^^
빨래 너는 곳^^
비가 와서..방안에는 빨래를 못 널게 해서 양말만 빨래를 하고 맙니다.
16석인 이 알베르게도 오후에는 만석이 되었는데...
Grado에는 알베르게가 없고..다음 알베르게는 4킬로를 더 가야 하니까..비도 오고 하니..다 이 알베르게로 우선 들어 오는 듯 합니다.
또한 Grado에는 슈퍼도 두어 곳이 있고..정육점도 있고, 바르, 레스토랑, 약국, 가게 다 있어서 뻬레그리노에게는 아주 편리한 지역이 되겠습니다.
다만..흠이라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슈퍼가 오비에도에는 일요일이 모두 휴점인데... 이 곳 그라도는 월요일이 모두 휴점이라...
이틀에 걸쳐 비상식도 구입 못하고... 저녁도 사서 먹어야만 할 형국이 되고 맙니다.
음식점은 저녁 8시가 되어야 오픈 한다고 하여...
저녁은 피자집에 가서 제일 큰 피자와 콜라를 시켜서 먹고.. 남은 것은 싸달라 해서 내일 비상식으로휴대합니다....11.20유로^^
비가 잦아든 틈을 타서.. 마실을 나가 봅니다.
역사지구로 내려서니...
마요르 광장엔 어김없이 Ayuntamiento가 자리하고...
교회도 자리하고..
광장 한켠에는 조각 동상도.. 여유가 묻어 나는군요^^
마요르 광장과 역사지구를 관통하는 카미노 주변에는 여러개의 바르와 음식점, 가게가 자리합니다.
마을 순회를 마치고.. 피자로 저녁을 마무리하고..
알베르게에 들어가..아래층에서 뜨거운 티 한잔 마시며 휴식합니다.
이 알베르게는 지원단체로 부터 비용을 풍부하게 지원을 받는지...
과일등도 풍부하게.. 차도 무료 제공에.. 세면장에는 꽤 고급으로 보이는 남자용 1회용 면도기 까지 비치해 두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