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7. 06. 28.(수)
2. 날 씨 :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점차 비가 쎄어짐. 알베르게 나올때는 그냥 나왔다가..
잠시후에 배낭커버만 씌우고... 좀 더 가다가 고어상의 꺼내입고..
또 더가다가 비가 쎄어짐에 따라 오버트라우즈까지 다 꺼내입고.. 신발까지 다 젖음.
비 많이 와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음.
진행중 소나기 서너차례..알베르게 도착후에도 오후 내내 비내림.
3. 구 간 : ㅇ Presedo - Leiro - Hospital de Bruma
- 총 17.4킬로. 5시간02분 소요(알바 포함)
4. 특 징 : ㅇ Presedo에서 Bruma까지.. 해발 300미터를 밀어 올려야 하는 구간임.
그러나.. 힘들다고 할 정도는 아님. 특히 구간거리가 짧아 일찍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
구간중 초반에 알베르게 한 곳 있었는데...식사 안 하신분은 이곳의 식당을 이용해야 편리함.
ㅇ 알베르게 바로 정문앞에... 이동슈퍼마켓 차량이 18시에 찾아 옴. 요리해서 드실 분은
이 방물장수 차량을 이용하면 됨.
주방은 2구짜리 전기 화로는 있으나..식기류가 최소한의 것만 있어..
먼저 식기부터 파악해야 할듯.
ㅇ 이 알베르게에는 A Coruna에서부터 합류되는 영국길 뻬레그리노들이 이 알베르게에 합류됨.
알베르게 투숙인원이 A Coruna순례자로 인해 증가될수 있음.
[구글어쓰-1 : Presedo부터..Bruma까지 전구간의 트랙 및 입체화면]
[구글어쓰-2 : Presedo 출발시부터.. 인근 식당위치및 Presedo마을 트랙 및 입체화면]
[구글어쓰 -3 : Presedo부터..초반부 트랙 및 입체화면]
[구글어쓰 - 4 : 알바구간과 중후반 트랙]
[구글어쓰-5 : Bruma마을 입구로 들어서는 트랙과 입체화면]
[로커스 맵- 초반부 트랙과 지도]
[로커스 맵 - 중후반부 트랙과 입체화면]
[로커스 맵 - Bruma마을에 다다르는 구간의 트랙과 지도]
[거리-고도표]
[각종 통계]
[Eroski에 의한 개략도 및 고도표]
[갈리시아 주정부 발간한 가이드맵상의 각구간 고도표]
[갈리시아 정부 발간한... 영국길 지도]
[06:39]
오늘 구간은 너무 짧게 잡아... 반은 쉬었다 가는 기분으로 느즈막히(?) 출발합니다.
날은 잔뜩 찌푸렸지만... 배낭 커버도 하지 않고 출발했다가... 마을 벗어나기 전에 약한 비를 만나... 우선 배낭을 보호하기 위해...
배낭커버를 먼저 덮어 씌웁니다.
어제 내려온 길쪽으로.. 돌아갑니다.
[06:46]
곧게.. 하늘로 치솟은 유칼립투스 숲길을 따라..카미노가 이어집니다.
[07:20]
그리..고산지대도 아니지만.. 육림을 잘 했나 봅니다.
잘라 낸 나무들을.. 잔뜩 쌓아두었네요^^
[07:39]
오랜 가옥과 축사들^^
[07:41]
저야..오늘 코스가 짧아... 빨리갈 이유가 없어..저절로 속도가 느려지고^^
[07:49]
넓찍하게..사각형으로..집터부터 잘 장만하고.. 덩그러니 집한채만..^^
[07:49]
완만하게..고도를 높여 나갑니다.
[08:06]
[08:07]
Abegondo 영내^^
[08:13]
Santo Tome마을의 이글레시아입니다.
여기서 부터 해발고도가 본격적으로 올라갑니다. 그래봐야 해발로 300미터 정도 올라가게 됩니다.
출발지 마을로 부터 7킬로 좀더 지난 듯하고^^
Abegondo(Vilacoba)영내^^
Iglesia de Santo Tome^^
산티아고상(?)
교회앞 문에서 바라 본 전경^^
[08:26]
산길로 고도가 올라가고..^^
길가.. 잡초를 기계로 깎아 내는 바람에 흙까지 실려나가고..길은 축대없는..가파른 경사가 형성됩니다.
[08:33]
안부길로 오르내리면서..마을을 거치며..점차 고도를 올려 나갑니다.
[08:37]
[08:50]
숲 속길로...
[09:13]
마을길로 들어서고^^
[09:16]
공원인듯^^
[09:26]
비가 쏟아지고..스마트폰을 꺼집어 내기 어려워.. 사진은 물론..gps로 길찾기도 어려워..
화살표를 놓쳐.. 알바를 하게 됩니다.
AP-9을 가로지르는 길(육교)가 일정 구간 간격을 두고 있는데...
이 육교를 건너기 전..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한참 내려가서 육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곧바로 건너 버립니다.
도로 건너고...
숲길로 들어 갈 수록.. 어째 분위기가 좀 서먹 합니다.
화살표나 이정표식도 전혀 없고..
바닥에 쌓인 나뭇꽃 카펫은 사람이 밟은 흔적이 없고...
그리 멀리 가지는 않았지만.. 잘못 들어왔음을 직감하고..미련없이 되돌아 나옵니다.
돋아 난 풀들 사이로 밟혀 닳은 길들이 나오고..
왔던 육교를 도로 가로질러.. 우측으로 내려서니..화살표도 곧 나타나는군요^^
도처에 진흙 구덩이^^
잔디인 줄 알고 밟았다가..쑥..늪지 처럼 발이 빠지기도...
신발은 이미 물에 젖어 속까지 질퍽거립니다.
스페인 산길에서..질퍽거리는 신발은 참... 거시기 합니다.
소똥 버무린 흙과 물이라... 오늘은 알베르게 도착하면.. 산수갑산을 가더라도..이왕 비에 젖은 신발.. 비누 듬뿍 풀어 물에 한참 담궈두어 오염된
등산화를 빨아야 겠다고... 벼르며 갑니다.
[09:47]
십자가 상 부근에서.. 배낭을 내리고 간식을 좀 먹고 몸도 좀 풀고^^
이어.. 나갑니다.
[09:59]
... 이어서 육교가 다시 나옵니다.
건너가도..제대로 화살표가 나타나서 안심하고 'Go~ ' 합니다.
[10:07]
[10:45]
송전시설 공간이 있고.. 관련 건물 한채가 있는데...
건물을 참 신선하게 도색을 해 두었군요^^
송전시설이면 관이나..대단위 규모의 조직을 둔 회사일텐데...
건물에 회사로고나.. 회사(정부) CI에 의한 도색을 하지 않고..창의적으로 새와..뻬레그리노를 위한 이정표로 만들었다는 발상이.. 참 부럽네요^^
Bruma Albergue까지 3킬로 남았다고.. 굿뉴스를 전합니다.
[10:47]
[10:58]
[11:03]
긴.. 담장이 나오는 걸 보니..마을도 가까운듯^^
[11:04]
[11:08]
옥수수밭도..비와 태양으로.. 싱싱합니다.
옥수수는 곡식 수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잎이 크고 많아... 그 잎을 걷어, 사료/퇴비용으로도 많이 키운다고^^
[11;23]
마을로 점점 다가서고^^
[11:28]
12시도 되지 않아..Bruma 알베르게에 다다릅니다.
시간이 일러..일부 뻬레그리노는 더 걷는다고 출발하고.. 저는 비도 오는데.. 오늘은 더 걷기 싫습니다.
호스피텔로가 오전이라 아직 출근도 하지 않아.. 일찍온 사람들은 기다리고..
저는 여기서 오늘 쉬고 가기로 작정한 이상...
비에 젖은 옷들과 비옷.. 신발들을 다 벗어서 빨래를 우선 신나게 합니다.
비와서 젖은 것이나.. 빨래해서 젖은 것이나.. 어차피 물텀벙이라...
정오 지나고.. 13시 넘어서 호스피텔로가 등장하여 접수 합니다.
하단 오른 쪽은 인근 식당/바르에서 저녁 먹으며 받은 세요입니다. 산티아고 100킬로 이내는 하루 2개씩 세요 받아야 하는 게임의 룰을 따르느라..
주방 화력^^
그릇이 너무 없습니다.
냄비나 후라이팬은 없고.., 물끓이는 조그만 냄비만^^
국내산 라면 끓이기도 어려운 사이즈^^
식당 및 휴게실^^
1층과 2층으로 된 침실^^
2층이 조용하고 좋습니다.
2층 출입이 편한 계단 쪽 아래칸을 확보하고^^
18시에.. 이동차량 슈퍼가 왔는데... 저녁으로 스테이크나 해 먹을까 했는데... 주방 그릇과 집기류가 시원찮아 포기하고^^
100여미터 떨어진 카사/바르/식당에 들러 저녁을 해결합니다.
카사/식당입구^^
메뉴 델 디아가 9유로였는데..
비오고 엄습한 날^^ 갈리시안 수프가 뜨끈하고.. 구수한게 참 좋았습니다.
메인은.. 로모와 파따따^^
1층 휴게식당안에.. 양쪽으로 두 군데 라디에이터가 있는데.. 아예 오늘 같은 날을 대비해서 빨래 말릴 수 있는 건조대까지 벽에 고정되어 있더군요.
체면불구하고 조용한 틈을 타서 등산화 물빠진 다음 올려 두었더니... 그리 오래지 않아..뽀송뽀송한 신발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그나마 위안이 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