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02일차(220526) : S. Privat d'Allier - Saugues(21.4K)

류산(遊山) 2022. 7. 25. 15:04

1. 일 시 : 2022. 05. 26.(목)

 

2. 날 씨 : 낮 최고 18도. 오전 중 10-16도 가량. 대체로 흐림. 걷기 좋은 날씨.

 

3. 구 간 :  Saint Privat d'Allier -(1.4K)- Combriaux -(5.9K)- Monistrol-d'Allier -(5.9K)- Roziers -(6.6K)-

                Saugues.(공식거리19.8K, gps에 의한 실거리21.4K.)

 

4. 기 타 :

            - 고도의 업다운이 있어.. 다소 힘드는 구간.

              ㅇ생프리바881m, 꽁브리오919m, 모니스트롤 달리에599m, 다시 치고 올라가 Rochegude940m,

                  Rognac1,090m로 대략.. 구간거리 전체로봤을 때.. 해발로 300미터 내려 섰다가..

                  500미터 올라가는 형국임.

 

              ㅇ 모니스트롤 달리에로 내려가는 구간에 빨리가려고 지름길로 갔다가.. 알바 함.

                  왕복 500미터 가량 알바.

 

            - S. Privat d'Allier, Saugues를 포함한 이 일대에는 제보당 괴수(Bete du Gevadan)의 형상화와..

              심지어  Saugues에는 박물관과 축제도 있어..

 

              ㅇ 제보당 괴수(Bete du Gevadan/Beast of Gevadan):

                  1764~1767까지 활동한 개과의 동물. 주로 목을 물어 뜯어 희생자를 죽임.

                  1987년에 이루어진 연구에는 210명이 공격당하고.. 113명이 사망, 49명 부상.

                  사망자중 98구는 시신훼손. 늑대설, 늑대개설, 허구설등..

 

             - 이 일대에는 목각세공 기술이 뛰어난 듯. 특히 Saugues초입에는 쏘그 상징물처럼 여겨지는

               목각조각물이  세워져  있어..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및 조감]

 

 [gps실측에 의한 당일 거리-고도]

 - 해발로..300미터 가량 내려 섰다가.. 다시 500미터가량 올라가야 하는 다소 힘든 구간.

    대신 코스 길이가 짦아.. 힘드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시킴.

22-05-26D-2_쌩_프리바_달리에-쏘그.gpx
0.57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전체 구간의 개략도와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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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지트 앞.. 맞은 편 건물에 세워둔 제보당 괴수(Bete du Gevadan)의 목각.

 

어제.. 지트에서 같이 잔 사람 중 식사 신청한 사람들은...  1층 바르로 내려와 식사 대기합니다.

 

아직 7시30분이 되지 않아.. 밖에서 모두 어슬렁 모드^^

 

영업점이라 그런지..

뜨내기 손님이라고 그런지..

 

6유로 내고 먹는 아침식사가 영.. 보이시는 빵 몇조각(공용)과 잼, 버터, 쥬스, 커피, 요거트가 전부인데..

모두 슈퍼용이고.. 쩝.

 

어제 저녁도 15유로나 받으면서 접시로 (볶음밥+쏘시지1개)가 전채접시 없이 한접시 나오고.. 후식으로 끝.

비노도 작은 병으로 한 병 주어.. 1인당 1컵도 간신히 나올 양이고..

이 집에서 식사하며.. 앞으로 프랑스에서 식사하려면 고생이겠구나 했는데..

 

이 집 이후.. 거의 대다수의 지트에서 주로 DP로 예약해서 그런지..

식사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수다 떨고 끊임없이 지저귀며.. 길고 긴 식사 시간외에는..ㅠ

 

혹.. 제 글보시고..

르퓌 계획하시는 분들 참고 하시라고 좀 길게 기록합니다.(Gite Kompostl- 도로변 모서리 집)

 

[07:52]

 

 

오솔길입니다.

 

[08:24]

모니스트롤 달리에까지 5킬로 남습니다.

산길을 오르 내리며 걷고 있습니다.

 

여기도.. 산길에 공중화장실이..ㅎ

 

[08:38]

Rochegude 마을입니다.

몇 가구 되지 않는.. 조그만 곳입니다.

 

 

Chapelle de Rochegude.

 

사방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정상부라.. 부숴진 망루도 있고..

 

예배당 안입니다.

바닥을 나무로 깔고..

이 지방에 흔한 석재로 지었지만.. 아늑하고 든든합니다.

 

..저도 방명록에 저의 기원 목록을 몇 줄 적고..

 

예배당 앞에서 본 마을 풍경.

 

 

 

모니스트롤 달리에로 내려 서는 구간입니다.

살짝 바윗길도 있고.. 솔잎과 솔방울이 도처에 떨어져 있고..

경사가 가파른 것이.. 영락없는 북한산 길입니다.ㅎ

 

북한산 하산길..

솔방울도 스페인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게.. 우리것과 큰 차이 없어..

 

좌로 가라.. 합니다.

 

 

 

이 곳에서.. 산악 마라톤하는 사람이 급경사 계곡에서 올라 오길래..

저도 꾸불 꾸불 돌아 내려가지 않고 곧바로 내려가려다가...

토끼길을 제대로 못찾아.. 왕복 약 500미터 가량 알바하고..  다시 gps가 가리키는 대로 GR65길로 올라옵니다.

 

 

 

[10:08]

산악 구간 끝나고.. 

Monistrol d'Allier초입입니다.

바르도..gite도 있고..

 

에펠철교(Le Pont EiFFEL)가 나옵니다.

에펠탑을 세운 그 에펠입니다.

 

포루투갈 포루투의 도우루강을 가로 지르는 철교도 이 양반이 설계한 걸로 기억합니다만..

 

 

협곡입니다.

오늘이 주중인데도.. 오토바이 족 열댓명이 종일.. 이 일대를 울리며 돌아 다니는가 하면..

강에는 리프팅 하는 팀이 두 세팀도 보이고..

 

Saugues마을에 도착해서..

모든 식당이 문닫고.. 심지어 까루프까지 문 닫혀.. 알고 보니.. 유럽에서..캐톨릭의 승모승천대축일 이상 큰 축일 휴가기간

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10:15]

Monistrol d'Allier(해발610m)라고.. 이정표 기둥에 씌어 있습니다.

 

 

강 쪽이 산악지대에서 가장 낮은 곳이니..  해발로 다시 500미터 가량 올라 가야 합니다.

완전 등산입니다.

 

 

길 가 한 켠에.. 예쁘게 가꾸었습니다.

 

 

모니스트롤 달리에 마을이 벌써..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풍광이 기가 막힙니다.

 

 

진행방향 쪽의 산이.. 마치 고흐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점점.. 고도를 높여 나가고..

 

 

 

[10:42]

암산 자락의 동굴을 이용해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Chapelle de la Madeleine.

 

창 틈새로 카메라를 넣어 찍어 봅니다.

별 특징 없습니다.

 

다만.. 채플 앞의 조망이 좋은 것이 객관적인 특징입니다.

 

다시.. 고도를 높여 나가고..

 

지나온 구간을 돌아 봅니다.

아주 가파릅니다.

 

해발 600에서 올라와.. 130미터 정도 밖에 아직 못 올라 왔습니다.

 

 

 

 

[11:10]

 

 

 

[11:58]

 

 

 

 

 

 

 

[12:28]

Roziers(1,059m)마을에 다다릅니다.

이제 6킬로 조금 더 가면..  쏘그 마을에 다다르겠죠.

고도도 거의 다..  높게 올랐고..

 

동화 속 동네입니다.

 

 

 

 

[12:38]

오른 쪽으로..

 

 

 

 

성모님을 정성 스럽게 모셨습니다.

바닥의 화초들 까지 정성스레..

 

 

 

[13:25]

쏘그가 가까와 오고..

가든 장식에.. 진심입니다.

 

이런 집의 자녀나 손자들 숫자는 대체 얼마나 될까.. 궁금하기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더니..

 

여기는 반대로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듯..

 

거북이 아래.. 달팽이.ㅎ

 

고도가 완만히 내려 가더니..

 

 

여기도 야생화가 만발합니다.

 

스페인에서 한달 간 꽃 속에 파묻혀 걷다가..

 

위도가 훨씬 높은 이 곳으로 오니..

이제 여기도 꽃이 만발하는 시기인듯 합니다.ㅎ

 

[13:50]

쏘그 입구입니다.

하산길 내리막에 상징 나무예술품이.. 멋집니다.

 

이런 큰 나무를 구하는 것부터 만만찮은 일인 것 같은데..

 

 

 

나무도 크고.. 조각 솜씨도..

무엇을 나타내는지.. 스토리가 있을텐데..

 

경사 길로 내려 섭니다.

 

오늘 숙소는 Gite d'etape Communal입니다.

GR65가 통과하는 마을 중앙로에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 섭니다.

제보당 괴수 축제가 있나 봅니다.

 

 

 

오늘의 지트에 다다릅니다.

대문과 룸의 비번을 넘겨 받아.. 열고 들어 갑니다.

 

전 층이 코뮤날 지트입니다. 

1박에 15.50유로.

식사없이 잠만 됩니다.

 

각 방의 침대 배치도 공간을 각지게 해서.. 아늑함을 확보했고..

깨끗하고 참 좋습니다.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아도..

바르를 찾아도.. ㅠㅠ

 

마요르 광장에 나와 봐도 조용합니다.

 

동네 학생들에게 슈퍼마켓을 물으니..

카루프가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슈퍼가서 장 봐와서 해 먹어야 겠다고...

 

카루프 슈퍼 매장도 오늘 휴업이군요..ㅠ

 

다시 동네를 뒤져...

 

이 동네는 제보당 축제를 제대로 하나 봅니다.

제보당 길도 있으니..

 

해발 966미터 동네^^

 

.. 그래도 피자 가게는 문이 열려 있어...

저녁과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피자, 음료등19.50유로)

 

내일도 34킬로 가량 장거리에.. 산도 많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