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19일 차(220612) : Lectoure - Condom(23.8K)

류산(遊山) 2022. 8. 7. 12:11

1. 일 시 : 2022. 06.12.(일). 르퓌 길 제19일 차.

 

2. 날 씨 : 낮 최고 30도. 걷는 오전 중 20-24도. 흐린후.. 찜통더위.

 

3. 구 간 : Lectoure - Condom(공식거리 32.1K, gps에 의한 실재 걸은 거리 23.8K)

               - GR65길인 르두블(Le Double), 라 흐미유(La Romieu), 카스테라유(Casyelnau-sur-l'Auvignon)을

                 경유하지 않고.. D7 지방도를 타고 일직선으로 Caussens까지 진행.. 결과는8.3K 단축.

               - 빨리 가고 싶다는 일념으로 도로 탐. 경유코스가 볼거리와 중요 거점이라는 정보가 부족하여 간과한

                 실수.

 

4. 기 타 :

         - Lectoure - Le Romieu - Condom까지.. 즉 오늘의 정식 구간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길로 의미있고

          훌륭한 길이며..  특히 Le Romieu는 인구 570명이며, 순례길 GR65와 호카마두에서 오는 GR652가 만나는 곳.

           호카마두라 - 흐미유 구간은 240KM으로 10일 걸림. 정보 부족으로 직진하여 스킵됨...ㅠ..

 

        - 처음에..  D7(왕복2차선)도로를 새벽부터 걸으니..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한 시간에 차가 2-3대 밖에 지나지

          않아 거리 단축해 볼 욕심으로 Caussens 까지 진행. 그 후는 GR65로 올겨 걸음.

 

        - Condom은..

          ㅇ인구 7,000명의 중세도시이며.. 도시의 정식 명칭은 꽁동 엥 알마냑(Condom-en- Armagnac)임.

 

          ㅇ 꽁동(Condom)의 어원은 'Condomagos'로.. 

              '합류점 시장(Market of the Confluence)이라는 고대 갈리아 말임. 

              꽁동에는 두개의 강 물줄기, 즉, 라 발리(La Baise)와 라 젤르(LaGele)가 만나는 지점이고...

               여기에 시장이 선 곳.

 

          ㅇ Condom은 영어로 남성 피임기구 콘돔과 철자가 같음. 실재로.. 1995년에 피임기구박물관을

              오픈하였으나..  주민들의 비난여론으로 2005년에 폐쇄함.

 

          ㅇ Condom은 13세기에 건축한 두 개의 성(Chateau),  즉,  모태성(Chateau de Mothes)과 푸이파힝 성

              (Chateau de Pouypardin)이 있고.. 대성당(Cathedrale)을 비롯, 13개의 '프랑스 역사 기념물'을

              보유한 대표적인  남서부의 역사문화도시임.

 

          ㅇ Condom은 11세기에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의 수도원이 생기고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이

              지나가면서  도시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음.

              그 수도원 자리에 현재의 '생 삐에르 대성당'이 들어서고 고딕양식의 건물은 16세기에  건축 됨.

 

          ㅇ Condom 진입 직전 인근에..  Lac de Bousquetara 저수지가 있고..

              이 곳부터 Armagnac Tenareze 지역이며  꽁동은 아르마냑 브랜디로.. 그 이름과 유명세를 함.

 

         - 달타냥과 삼총사 동상(Statue of d'Artagnan and his 3Men):

            대성당 광장 삼거리 모서리 한 켠에는 달타냥과 삼총사 동상이 있는데..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장편 역사 소설, Les Trois Mousquetaires(삼총사)에

            등장하는 네 인물들로..

            D'Artagnan, Porthos, Aramis, Athos가 칼을 맞대고 맹세하는 장면의 동상이 있음.

 

            2010년에 이들을 좋아하는  러시아 조각가가 기증.  청동 동상은 높이 2.5M,  무게 5.5Ton.

 

         - Armagnac(아르마냑);

           ㅇ아르마냑은 세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동쪽의 Le Haut Armagnac, 중앙의 Armagnac,

              서쪽의 Le Bas Armagnac으로 나뉘고 각 지역마다 독자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함.

              Bas Armagnac 지역에서 가장 좋은 브랜디를 생산함.

 

           ㅇ브랜디는 대개 9월에 수확한 청포도를 압착하여 자연 발효과정을 거쳐 - 첨가물없이 발효시키고 -

              발효과정이 끝나면 겨울중에 증류 시키는데 무색의 52-60도의 술이 얻어지게 됨.

              참나무통에 담아 숙성 시키며 그 기간에 따라 브랜디의 색깔이 달라짐.

              나폴레옹급의 XO는 6년 이상 숙성시킴.

 

           ㅇ 알콜농도는 꼬냑이 40% 이상, 아르마냑은 46%이상을 요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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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조감]

 

[gps로 측정한 당일 트랙의 거리와 고도]

- 이 트랙은 거리 단축을 목표로..  D7 왕복2차선 도로를 주로 타고 걸은 트랙으로 위험할 수 있고.. 특히 오늘 구간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길로..  오리지널GR65길을 걷기를 강추함.

 

22-06-12_D-20_lectoure-Condom.gpx
0.54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로커스 맵에 의한 당일 트랙과 전체 지도 개략]

 

 

 

 

 

오늘도 30킬로 대를 연속 사흘 걸어야 하는 날 중 둘째 날입니다.

네 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지트에서 하루 전 세팅해 둔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다섯시 경에 지트를 살며시 빠져 나옵니다.

 

[05:08]

산정에 위치한 렉투흐 고성을 돌아.. 아래로 내려 갑니다.

 

중세 성벽을 잘 유지 시키고 있습니다.

지하로 통하는 문인 믓.

 

튼튼하게 .. 잘 관리되었습니다.

 

 

[05:28]

산위의 렉루르가.. 가로등 불빛으로 그 실루엣이 조망됩니다.

 

[05:41]

렉투르 산정에서 내려와.. 타운을 빠져 나가는데 30분이 더 걸렸습니다.

어두워서.. 속도를 내지 못하니 더 늦은 듯.

 

[05:55]

La Romieu로 가는.. 정식 오늘의 루트인 GR65 길이 이곳,  삼거리에서 갈라집니다.

주일 날 새벽이라.. 차는 거의 다니지 않고..

 

꽤가 생깁니다.

 

오늘 정식 코스는 구비 구비 돌아.. 32킬로 이상 나가는데..

날씨도 흐리고.. 내일도 30킬로 이상 가는 코스고..

힘도 비축하는 차원에서 왼쪽 왕복 2차선 도로로 주욱가서.. 적당한 지점에서 Gr65로 합류하면 5킬로 정도는..

가볍게 Save 할 듯 합니다.

 

[06:00]

로커스맵으로 루트와 지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당히 거리 단축되면 GR65로 건너 가기로..

주일 새벽이라.. 모두들 단잠 빠져 있을 타임이라.. 차는 거의 안 다닙니다.

 

 

[06:49]

 

 

[07:06]

 

[07:26]

 

 

 

[08:17]

 

[08:30]

이 샛길로 올라가면 카스테라유와 만나는 길입니다.

오리지날 루트의 꼭지점인 라 흐미유를 지나.. 약 6킬로 정도에서 GR65와 만날 수 있습니다.

D7 지방도를 탄 지도 2시간25분 지났으니.. 약 12킬로는 도로 타고 온 셈입니다.

 

아직까지 한 시간에 두-세대 밖에 차가 다니지 않고 있어.. 좀 더가서 올라 가자하며 도로타기를 이어 갑니다.

 

평일에는 통행차량이 더 다닐테고.. 이 도로는 갓길이 없고..

도로를 물에 잠기지 않게 높게 성토를 해서 도로가 설계되어.. 차 피하려다가

직벽 같은 도로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칠 수 있어.. 위험하여.. 권할 만한 길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로커스 맵과 GR65루트 및 나의 트랙]

-A Tapie에서 A Bordeneuve Gamot를 경유하여.. Castelanu로 갈 수 있는 고로가 보이지만.. 좀 더 도로를 타기로..

 

08:48]

주변에 포도농장이 주를 이룹니다.

 

 

 

 

[09:09]

도로를 탄지... 세시간 10분 가량 됩니다.

13-14킬로는 걸은 듯.

 

Caussens에서 우로 빠져나가..  GR65에 합류키로 합니다.

 

마을이 제법 규모가 있습니다.

 

[09:38]

아침부터.. 바르에 사람들이 붐빕니다.

콜라 한캔 사서.. 준비해 둔 케익과 빵으로 간식 먹으며..

바깥 테이블에 앉아 잠시 쉽니다.

 

 여기서 순례길에 올라가면.. 오래지 않아 꽁동에 다다르겠습니다.

 

 

마을로 접어들어..

 

[09:52]

gps에 의지하여 길을 찾아 갑니다.

 

 

프랑스는 어느 촌 구석을 들어가도..

깔끔합니다.

흠 잡을 데가 거의 없습니다.

 

 

[09:54]

 

 

 

[10:09]

 

[10:16]

 

 

[10:22]

Gr65 길 표시가 된 걸로 보아.. 이미 정식 순례길에 올라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10:33]

 

[10:48]

도로탄 효과를 톡톡히 봅니다.

꽁동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0:51]

 

[11:01]

꽁동 타운내.. 종탑이 가까이에 보입니다.

 

지트는.. 꽁동 진입 초입에 있습니다.

 

 

[11:03]

로컬 트랙과 GR65는 서로 반대방향이군요.

우회전 하고..

 

[11:04]

시내 초입으로 진입합니다.

 

[11:06]

Gite d'etape Pelerin le champ d'etoiles.

너무 일찍 도착해서..

가방과 스틱 맡기고 체크인 시간인 두시 반까지 타운 관광하다가 돌아와야 겠습니다.

 

등산 배낭과 스틱은 야외 보관장소가 있어 올려 두고..

주인 잠시 만나.. 도착 신고와 가방 놔 두었다는 얘기하고.. 웰컴 쥬스 한잔 마시며 간단히 얘기 나눕니다.

자기는 괌에서 일한 적 있어.. 동양권 사람들 그 당시 많이 접해 봤다고 친근감 표시하네요.

 

DP로 35유로 지불합니다.

 

옆면 보이는 부분이 배낭, 스틱, 등산화 보관하는 장소.

마당에 텐트 족들이 텐트치고 잠자며.. 제반 시설 이용을 할 수도 있더군요.

 

 

다운 타운으로 들어가 봅니다.

 

생 삐에르 까떼드랄입니다.

 

달타냥과 3총사 상.

소설 속 주인공들을 형상화해서..

까떼드랄 뜨락에 세워 둔 궁합이.. 어째 너무 안 어울립니다.

관광 장삿 속외에는.. 이들이 여기 있어야 할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만.

 

 

출입문과 팀파늄.

 

 

이하 성전 내부. 무순입니다.

 

 

 

 

 

 

까떼드랄 옆 부속 건물인데..

교회에서 공유지로 용도 변경이 되었는지.. 장소를 공익용으로 제공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주말 장터가 여기에도.. 섰습니다.

 

 

 

까떼드랄과 이어진 건물인데.. ㅠ

 

텐트 족이 한 팀 들어왔군요.

밖에서 지내려면 빨래나..샤워 힘들텐데..

적당한 비용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한 번씩 지트에 들어와 자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식사는 순례자 13명과 주인 내외.. 이렇게 같이 야외에서 했습니다.

밖에서 개별적으로 식사하는 인원이 몇명인지는 모르겠고..

하루 500유로 정도는 되겠군요.

 

전채 디쉬.

세팅을 예쁘게 했습니다.

 

 

메인 디쉬.

비용이 조금 싸면..

음식도.. 거의 단백질이 조금 부족합니다. ㅎ

 

후식으로 요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