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21일 차(220614) : Eauze - Manciet - Nogaro(22.1K)

류산(遊山) 2022. 8. 9. 13:52

1. 일 시 : 2022. 06. 14.(화).  르퓌길 제 21일 차.

 

2. 날 씨 : 낮 최고 35도. 걷는 오전 중 24-32도. 불볕더위, 구름 조금.

 

3. 구 간 : Eause -(11.0K)- Manciet -(10.1K)- Nogaro. (공식거리 21.1K, gps에 의한 실측22.1K)

 

4. 기 타 : 

           - 제흐 데 파르망의 평원지대를 걸음. 해발 평균 130M 대에.. 상하 20-30미터 정도의 업다운으로

             걷기 좋은 코스.

 

           - Manciet(만시에)는 제흐 데 파르망에 속하는 인구 약 800명.      

             ㅇ로마시대 부터 형성된 유구한 역사의 마을로...  로마시대에 'Mansio', 즉, 집이라고 불려진 데서 비롯함.

             ㅇ11세기 때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고.. 12세기에 템플기사단이 점령하여 주민들의 재산을 순례자를

                위한  병원이나 시설로 사용.

             ㅇ 종교전쟁 때 마을이 파괴 되고.. 그 이후 활력을 잃고 마을은 쇠퇴를 거듭함.

 

           - Nogaro(노갸호)마을은 제흐 데 파르망에 속한 인구 약 2,000명의 마을로..

            ㅇ 마을 이름은 '호두나무 마을'이라는 라틴어 'Nugarolium'에서 유래함.

                마을 문장에 '세 그루의 호두나무'가 있음.

            ㅇ 마을 북쪽에 작은 공항과 자동차 경주장인 폴 알마냑 써킷(Paul Armagnac Circuit)이 있음.

                 자동차 경주가 있는 날은 온 마을이 축제장으로.

 

            ㅇ토질, 기후가 좋아.. 언덕 비탈에 Bas  Armagnac 포도를 생산하여 브랜디 제조.

 

            ㅇ이 마을의 역사는 1050년 오쉬(Auch)의 대주교가 알마냑 백작의 토지를 매입하여 성당을 지음으로

               시작되고..  상인들이 교역함으로 발전.

               대서양 쪽의 소금, 청어, 연어, 철갑상어를..  뻬레네 쪽에서 철, 종이, 치즈를..

               남쪽지역에서는 고추, 마늘, 생강, 올리브유, 무화과..

               이 지방은 특산물인 호두, 밀, 와인, 브랜디등 교역으로 흥왕.

 

            ㅇ 16세기 종교전쟁으로.. 그들의 약탈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몰락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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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조감]

 

[gps에 의한 당일의 거리 및 고도]

-해발 평균 130미터 대를 기준으로 약한 업다운이 간혹 일어나는 걷기 순한 코스.

 

22-06-14_D-21_Eauze-Nogaro.gpx
0.54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로커스 맵에 의한 당일 트랙과 지도 개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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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간 거리도 짧아.. 느즈막히 출발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자고 있었는데..

 

시니어들만 있어서 그런지.. 옆방에서는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거리낌없이 큰 소리로 떠들어 대기 시작합니다.

 

이미 잠은 모두가 깨어 있어서 그런지.. 방마다 불을 켜서 일어나 모두 세수하고 2층 테이블로 모입니다.

 

어제 미리 세팅된 식탁에 둘러 앉아.. 커피와 오렌지 쥬스, 요거트, 빵, 비스킷.. 든든히 챙겨먹고

6시 안되어 출발 합니다.

 

[05:45]

알마냑 광장입니다.

측면에 카떼드랄이 있고...

그림의 전면.. 3층건물이.. 지금은 카페로 일부 변했지만 한 때 나바레 왕국의 궁전이었던 건물입니다.

 

광장 한켠에 있는 조형물과 메시지

 

 

알마냑 광장의 카테드랄.

무슨 축제가 있는지...

 

에오즈 타운을 빠져 나가고...

 

[06:10]

안내판..

 

오늘의 순례길 구간입니다.

Eauze - Manciet - Nogaro.

 

[06:26]

길가에..카라꽃(Calla)이 도열한 페나베흐 마을(Penabert)을 통과합니다.

 

 

[06:32]

Bas Armagnac.. 포도밭.

 

 

[06:42]

 

밀이 다 익어.. 조만간 추수를 기다립니다.

 

 

 

 

[07:19]

 

 

 

[07:41]

Etang de Pouy(뿌이연못)가기 직전.

..

길 가에서 비박을 하셨군요.

 

길가라 하더라도.. 호젓하니 사람들 발길도 별로 없으니..

좋았겠습니다.

 

 

Etang du Pouy일원의 지도.

이 지역은 관개의 목적보다는 양어장 용도로 몇 개의 계단식으로 저수공간을 확보하여 양식장으로 만든 지역인듯 합니다.

 

 

양식장.

뿌이연못(Etang du Pouy).

 

 

 

[08:01]

뿌이 연못을 좌로 돌아..  포장도로를 만나고..

완경사를 타고 오르막을 올라.. 만시에로 향합니다.

 

 

[08:26]

만시에에 다다릅니다.

 

 

철길 건너.. 중앙 광장으로 향하고..

 

철길이 폐선된 곳이로군요.

 

출발한 지 세시간 가량 되었고..

 

배낭 내리고 잠시 쉬었어야 하는데.. 

마침 광장이 나타나고.. 벤치가 있고.. 편의점이 문을 열고 영업하는군요.

 

콜라 한 캔 사서 수분 보충하며 잠시 쉬다가..

Manciet 다운타운을 빠져 나갑니다.

 

[08:51]

 

[08:53]

 

[08:56]

 

[09:03]

만시에가 생각보다는 그 규모가 크군요.

인구는 약 800명 밖에 안 된다는데..

 

[09:11]

물고기 사냥하는줄알았는데.. 모조로군요.ㅎ

 

 

이건..진짜구요.ㅎ

 

도로변의 고사리 밭.

 

[09:35]

나 무위에.. 멋진 쉼터를 만들었군요.

 

[09:50]

만시에 지나..약 3-4킬로 진행 합니다.

외진 숲 속입니다.

 

예배당 앞에는 상수도도 밖에 설치되어 있고.. 교회당 입구에 처마와 일부 막힌 공간도 있는데..

처녀 두 명이 침낭만 갖고 비박을 여기서 하고.. 이제서야 짐을 챙깁니다.

비박하기 절묘한 곳이군요. 사전 공부 많이 하고 순례길 나섰음이 틀림 없을 듯.

 

그런데.. 이 성당이 족보가 있는 곳이더군요.

 

Eglise Saint-Claire de Hopital de Cravenceres.

 

이 곳은중세시대.. 말타(Malta)기사단이 운영하던 생 크리스틴 병원이 있던 곳입니다.

중세 순례자들의 구호경당으로 여기서 먹고 자면서 치료를 받던 곳이었습니다.

 

 

 

 

경당 옆의 교회묘지가 함께 자리합니다.

 

[10:03]

포도가.. 이제 알이 막 생기고 커 나가는 단계로군요.

 

 

포도밭에 가끔 서 있는 차들은 포도농사 작업꾼들 수송 차량입니다.

거의가 흑인이나.. 난민 출신자들..

 

Bas 알마냑의 주농인 포도밭이 좌우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Bas Armagnac(저지대 알마냑) 소개표지^^

 

 

[10:15]

이번에는 옥수수밭입니다.

 

 

[10:29]

사진작가 한 분이 틈틈이 찍은 사진을.. 순례자들을 위해 기증을 해서 설치했답니다.

 

 

 

[10:32]

순례길에..

좀 생뚱맞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들의 문화와 감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10:41]

도로변.. 잔디깍기및 정비작업 차량.

대단합니다.

 

[10:57]

Nogaro마을이 벌써 보이기 시작하고..

 

 

 

[11:09]

엄청난 크기와 제대로 관리된 포플라 가로수 한켠으로 순례길이 이어 집니다.

 

[11:16]

벌써.. Nogaro에 도착합니다.

 

캠핑장 지트(Gite d'etape communal Luis Navarro)는 마을 초입에서 우측으로 좀 들어가는 지역에 위치합니다.

부근에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 편리하구요.

 

 

[11:30]

대형 캠핑장 코뮤날 지트입니다.

 

도미토리룸도 있고..2인1실 룸도 있습니다.

숙박비는 각각 12.50유로와 20유로입니다.

저녁은 각자 해결해야 하고.. 아침은 3.50유로.

 

14시에 체크인 해야 하므로.. 더운데 밖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어제.. 같은 지트에서 함께 잔 프랑스인 갑장입니다.

 

이 친구와 오늘 한 방에 배정이 되고..

시간 여유 있을 때.. 이 친구한테 마지막 남은 이틀치 숙박 예약 부탁하고..

 

이 프랑스인 갑장은 오늘이 걷기 마지막 날이라고 하는군요. 다음에 또.. 이어서 걷든지 하겠죠.

 

14시가 지트 체크인 시간이라.. 공원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날씨와..  주변 복사열로 찜통 같습니다.

 

 

 

체크인 후..

시내 구경갔습니다.

여기도 스페인처럼 투우장은 있는데.. 요즈음은 투우경기가 아니고 소와 사람들간의 숨바꼭질처럼 쫓고 도망가고 하는 

놀이식의 경기로 바뀌었다고...

 

돌아 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 즉석식품(고기+쌀)과 계란6, 자두3, 토마토2, 빵.. 이 동네 질 좋은 포도주 1병 구입해서

구내 식당에서..

 

홀로 이른 저녁을 즐겼습니다.(17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