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22일 차(220615) : Nogaro - Aire-sur-l'Adour( 29.27K)

류산(遊山) 2022. 8. 10. 09:46

1. 일 시 : 2022. 06. 15.(수).

 

2. 날 씨 : 낮 최고 34도. 오전 중.. 걷는 동안 24-30도 가량. 구름없이.. 무더운 날씨.

 

3. 구 간 : Nogaro -(7.9K)- Lanne-soubiran -(16.5K)- Barcelonne-du-Gers -(3.2K)- Aire-sur-l'Adour.

 

4. 기 타 :

             - 제흐 데파르망의 전원 길로.. 대체로 걷기에 수월함.

 

             - 오늘도 낮기온이 최고 34도이고.. 내일(6/16)은 36도에 34킬로, 6/17은39도에30킬로,

               6/18은 42도에32킬로.. 걸어야 함으로 새벽 출발이 필수요건이 됨.

 

             - Lanne-Soubiran(란느 쑤비헝)은.. 윗뜸(윗마을)이라는 의미.

 

             - 생몽 포도원(Saint Mont Vineyard):  Adour강가에 생몽(Saint Mont)수도원이 1050년에 들어 섬.

              이 시기는 Nogaro마을이 들어설 무렵임.  포도주의 품종이 산티아고 순례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영국, 네덜란드 상인들이  Adour강을 통해 무역을 함으로 그 명성이 쌓임.

 

             - 바흐셀론 두 제흐(Barcelonne-du-Gers): 인구 1,360명의 마을로.. 

               마을 이름은 카탈루니아의 바르셀로나에서 차용한 것임. 번성하는 도시의 운을 이어받으려는 의도.

               바르셀로나의 라틴어 이름 'Barcino Vasconix'에서 'Barcelone'가 나옴.

 

               ㅇ1316년 Gascogne지방의 도시로 등장.. 일찌기 산티아고 순례자들의 구호소가 운영되었고..

                   16세기 종교전쟁 당시 개신교도가 불을 질러 마을이 소실됨.

 

               ㅇ 바르셀롱 두 제흐 마을과 에흐 슈어 라두흐 마을은 서로 붙어 있어 경계가 애매함.

 

             - Aire-sur-l'Adour(에어 슈어 라두흐): 인구 약 7,000명의 작은 도시.

               ㅇ 로마시대 쥴리어스 시저와 삼두정치를 했던 크라쿠스의 관할구역.

               ㅇ Landes(랑드) 데파르망에 속한 프랑스 남서부의 유명한 와인산지. 투우 경기로도 유명.

 

               ㅇ역사지구 중심지에는 1860년에 완공한 곡물시장(Halle aux Grains)이 있는데 석조아치와 아름다운

                  천장장식이 독특. 프랑스 역사 기념물로 지정.

 

               ㅇ생 퀴테헤 성당(Eglise Sainte Quiterie)은 2세기에 순교한 생 퀴테히아(Sainte Quiteria)에게 봉헌한

                   성당으로 지하묘지의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ㅇ 성 세례자 요한 대성당(Cathedrale St. Jean Baptiste)-11세기에 건축한 이후 14세기와 17세기에

                    대대적 증축.

 

               ㅇ 중세시대.. 이 마을에 순례자구호소가 두 군데 운영.되었음

 

               ㅇAdour강변 관광안내소 뒤에 1972년에 개장한 4,500석 규모의 Arenas Maurice Lauche투우장이

                  개설됨. 바스크출신 Matador가 소뿔에 찔려 사망함.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조감]

 

[gps로 측정한 당일 트랙과 거리 및 고도]

-중반까지는 해발 평균120미터대를 기준으로 상하 30미터 정도의 가벼운 업다운. 후반은 평지.

22-06-15_D-22_Nogaro-Aire-sur.gpx
0.65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당일 구간의 트랙과 지도 개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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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늘 34도까지 오른다고 하자..

상당수의 순례자들이 새벽 네시에 일어나 아침 챙겨 먹고 출발하려 합니다.

 

이 지트는 하루 전날.. 냉장고 비닐팩에 아침 주문자들 개인별로 포장하고 이름까지 써 두었는데...

 

제 이름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자.. 식사중이던 한 사람이 일행중 한사람이 제 봉투를 먹고 있음을 보고 얼른

그 사람 이름이 써 있는 봉투를 찾아 제게 건냅니다.

 

모두 덥기 전에.. 일찍 출발하여 일찍 도착하려는듯.

 

 

[05:00]

새벽 다섯시에 출발합니다.

지트 주변은 어둡기만 하고.. 제 헤드랜턴 불빛만 환하게 비추이는군요.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05:16]

마을 중심지를 거의 빠져 나가는 지점에..

생 니콜라 수도원 성당이 보이는군요..

 

생 니콜라 수도원 성당(Collegiale Saint-Nicolas).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1060년 경에 봉헌된 성당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역사 깊은 성당중 하나입니다.

프레스코화와 로마네스크 시대의 유물이 남아 있어서 프랑스의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답니다.

 

새벽이라.. 문은 꼭 닫혀 있고..

 

[05:25]

대형 사일로인지.. 도로 변이라 또 다른 용도일 수도..

 

[05:37]

이번엔 도로변에.. 엄청난 저장용량의 탱크가 많이 있어.. 화학공장인가 와인농장인가 궁금해서

구글어쓰로 확인해 봅니다.

 

엄청난 용량으로.. 포도주를 생산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례길은 포장도로 이어지고..

 

[06:01]

 

 

[06:19]

 

 

[06:32]

지도에서 보듯이.. 로터리를 직진해서 조금 더 가서 좌로 꺾어 전원 길로 올라 갑니다.

 

Nogaro에서 7.9K 떨어진..  란느 쑤비헝(Lanne Soubiran)에 다다릅니다.

란느 쑤비헝(Lanne Soubiran)은 윗마을(윗뜸)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06:57]

Lanne-Soubiran에 위치한 지트.

Gite d'etape-Chambres Dar'Labarbe입니다.

 

 

흐름한 가운데.. 운치가 있네요.

 

[07:02]

 

 

 

중후반부 구간의 지도.

lanne-Soudiran - 바르셀롱 두 제흐 - 에어 슈어 라두흐까지

 

[07:21]

스프링쿨러 규모가 참 대단합니다.

조립식으로 이어 부칠 수 있어..

 

광활한 옥수수밭이 이어지고..

 

길가엔 고사리 밭이로군요.ㅎ

 

 

[07:52]

유명한.. 생몽 포도 입간판입니다.

 

[07:52]

세시간 가까이 걷습니다. 12킬로 정도 걸었겠네요.

 

주로.. 옥수수와 포도밭이 이어집니다.

 

주로.. 물이 부족하고 토양이 비옥하지 못한 고지대에는 포도를 심고..

물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는 밀을 심고..

그 중간지대에는 옥수수를 심는다고 하죠.

 

길가 잔디 제초작업.

 

[08:06]

길가에..카스틴(Castin)마을입니다.

 

 

 

 

[08:23]

에어 슈어 라두흐까지 13킬로^^

 

 

[08:34]

 

[08:37]

레닌 라퓨놀느(Lelin Lapujolle)마을이 보이고..

종탑이 살짝 보입니다.

 

[08:41]

마을 언덕위에 생 미첼성당(Eglise Saint Michel)이 있습니다.

이 성당은 청동기 시대의 봉분위에.. 16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것으로 프랑스 역사기념물로 지정된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외팔보의 첨탑(Ccntilevered steeple) 양식으로 유명합니다.

외팔보형식이란 한쪽은 지지되고 한쪽은 공중에 떠 있는 양식을 말합니다.

 

[08:59]

 

[09:41]

여기서.. 우로 방향을 틀어 약 3킬로 가량을 폐선된 철길 주변을 따라 구획정리된 농로길을 따라 순례길이 이어집니다.

 

평지에 일자로 주욱 뻗습니다.

 

 

[09:46]

제일 끝부분의 물줄기는 .. 수시로 방향을 틀며 물을 쏘아대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 지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식간에 물벼락 맞습니다.

 

휴게소도 있는데.. 영업 전이군요.

 

[10:00]

Nogaro지트를 출발한 지.. 정확히 다섯 시간 째입니다.

 

옥수수 밭에 물주기..

 

 

 

[10:12]

 

[10:15]

9시41분 부터.. 35분 가량을 철로변 농로로 걸어.. 지칠무렵.

철길을 건너.. 길의 모양에 변화를 줍니다.

 

이어서 D935를 건너고.. 코스테포흐(Costefort)마을을 지납니다.

 

 

지평선까지 이어질 듯한 전원지대의 일직선 비포장길이 약 3킬로 정도 이어지면..

 

 

바르셀롱 두 제흐(Barcelonne du Gers)초입에 다다르게 됩니다.

 

[10:54]

환영 입간판이 단출합니다.ㅎ

 

바르셀롱 두 제흐(Barcelonne du Gers)와 Aire-sur-l'Adour는 마을이 아주.. 이어 붙어 있습니다.

 

 

마을도 이제는 자주 보이고..

 

 

[11:02]

 

더위와 갈증으로..일단 바르를 찾아 시원한 콜라부터 한잔 들이킵니다.(2.60유로).

 

에어 슈어 라두흐와는 마을이 이어져 있습니다.

어쨌거나...

 

[11:18]

드디어..

에어 슈어 라두흐 진입을 알려 줍니다.

 

역사지구와 오늘 머물 지트는 아두흐 강을 건너..  한참을 더 걸어가야 합니다.

 

Aire-sur-l'Adour 마을 이름이..  강이름(l'Adour)에서 차용된 것인지?

 

이 동네 조개마크 입니다.

 

아두흐(Adour)강은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아스핀 오흐(Aspin Aure)에서 발원하여 프랑스 서남부를 적시고 서남단(피레네 산맥 북단)에 위치한 바욘느(Bayonne)근처의 비스케이만으로 흘러 들어가는308KM의 강입니다.

 

다리를 건너.. 역사지구로 진입합니다.

 

 

드골광장(Place du Gaulle)에 이르고..

 

다리 주변에는 중세풍의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중심지에.. 1860년에 완공한 곡물시장(Halle aux Grains)이 자리합니다.

석조아치와 천장장식이 아름답고 독특합니다.

프랑스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2:06]

날씨도 무덥고.. 곡물시장(Halle aux Grains)맞은편에..

다시 바르에 들러 콜라 한잔하고 쉽니다.(2.50유로)

 

지트 찾아 나서고..

 

곡물시장(Halle aux Grains) 인근 순례길 위에 세워진 순례자상.

분위기가.. 프랑스인 답습니다.

 

마을 중앙부에서.. 남쪽 급경사 오르막 도로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꼭대기 부근에 지트가 있습니다.

 

지트엇비스듬히 맞은 편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Eglise-Sainte Quiteria가 위치합니다.

 

[12:16]

지트 간판과 엇 비스듬히 맞은편에 있는 생 퀴테헤 성당.

 

지트 문이 닫혀 있습니다.

15시부터 체크인이라고 나와 있는데.. 지트 찾기에 집중 하다보니 체크인 시간을 고려하지 못했군요.

다운타운 바르에 있을때.. 시간이라도 끌다가 올 것을 .. 하며 후회하지만..ㅠ

 

맞은 편.. 생 퀴테헤 성당에라도 가볼까 하며 건너 가보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앞에서도 소개했지만, 이 성당은 2세기경 순교한 생 퀴떼히아(Sainte Quiteria)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지하묘지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와.. 아스팔트 복사열로..15시까지 기다리기가..

닫혀진 정문앞 팀파늄 아래 그늘과 주변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되어.. 지트로 건너가고..

 

지트에서 비스듬히 바라본 생 퀴테헤 성당 모습.

 

오늘의 지트(Gite d'etape la chapelle des Ursulines)는 교회 건물인데 지트입니다.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대형교회옆에 있는 소형교회가 경제적으로 버티기 힘들어 문을 닫게 되었답니다.

 

그냥 내버려 두자니 자연적으로 훼손되고.. 그 수리비도 만만찮아 민간에 매각하게 되고.. 지금의 주인이 구입하여..

옛 문서를 보며 그의 그대로 직접 공사 복원 작업을 거쳐.. 펠러린의 숙소로 개장하게 되었답니다.

 

지트 앞 마당의 꽃들..

아래 역사지구로 내려다 보는 조망이 멋진 자리입니다.

 

앞마당에 빨래 건조터가 있는데..

불볕더위라 금방 마릅니다.

 

지트 안으로 들어 가서.. 체크인 합니다.

 

 

층고가 높아 쾌적합니다.

 

실내는 거의 성당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습니다.

 

제단도 만들고..ㅎ

오르간도 두 대씩이나..

 

악한 것들은..

보지도.. 듣지도..말하지도 말라..

 

도미토리룸은 8베드였고..

다 좋은데.. 방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어.. 문 여닫는 소리로..

심야에 이용하기가 불편 한듯 합니다.

 

저녁 시간..

DP요금 34유로였는데.. 많은 금액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식사에 신경을 써 준 흔적이 많더군요.

전채코스로.. 당근야채와 화이트와인으로

 

메인 디쉬로 닭요리와 파스타로..단백질과 탄수화물도 부족하지 않았고..

후식으로 라자냐.. 또 이 동네 특산품 꼬냑까지..

 

식사 후에는.. 주인이 이 교회를 매입하고 직접 공사하게 된 과정도 차분히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가지고..

 

주인도 성격이 쾌활하고.. 성심껏 봉사해 주어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색다른 장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듯했습니다.

 

다음 날 출발시 식사문제로..

36도씩 올라가.. 새벽 4시에 출발한다고 하니.. 아침 식사는 문제없답니다.

자기 전에 세팅해 두니.. 언제든 먹고 출발하면 된다고..

 

그리고는 정말로 새벽 4시에 일어나.. 첫 출발하는 저를 친절히 배우까지 해 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