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지맥/한북천마지맥(完)

한북천마지맥4-1구간산행(머치고개-갑산-적갑산-예봉산)

류산(遊山) 2012. 3. 24. 11:15

 

    1.   산 행 일 시 :  2012. 03. 24(토)

    2.   산 행 인 원 :  류산, 형님(2명)

    3.   산 행 구 간 :  천마지맥 4 - 1 구간/(3월23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구간을 끊음)

                             ( 먹치고개 -  갑산 - 새재고개 - 적갑산 - 활공장 - 철문봉 - 예봉산 - 율리봉 가는 중 팔당갈림길 - 팔당역)

    4.   구 간 별 소요시간

                            ㅇ 산 행 전 :  08 : 28 - 옥수역도착(덕소까지 약 40분 소요)

                                               09 : 22 - 덕소역

                                                         - (아침 식사)

                                                         - (식사 후 택시로 먹치고개마루까지 이동,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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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본 산 행 : 10 : 20 - 먹치고개마루에서 산행시작

                                               11 : 44 - 갑산(546M)

                                               12 : 27 - 새(우)재 고개

                                                         - 간식/휴식(15분)

                                               13 : 30 - 적갑산(560M)

                                               13 : 50 - 활공장

                                               14 : 02 - 철문봉(630M)

                                               14 : 22 - 예봉산 정상(683M)

                                                         - 점심/휴식(15분)

                                                14 : 58 - 정상 ~ 율리봉 가는길 고개에서 팔당역 내려가는 갈림길

                                                16 : 00 - 날머리 이정표 통과

                                                             (본 산행 5시간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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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산 행 후 :          - 간이 주점 경유, 파전, 막초 1병으로 2명이서 허기달램(40여분 소요)

                                                16 : 50 - 팔당역에서 중앙선 전철 탑승, 청량리, 종로3가에서 환승

    

    5.   특 기 사 항   :   - 간 밤(3/23)의 폭설로 심한 곳은 무릎 가까이까지 잠김

                                 -  동행한 형님의 월동장비를 모두 빼두고 와서, 아이젠과 스틱을 각각 나누어 주다 보니,

                                    힘이 무척들고 산행진도가 나가지 않았음.

                                 -  적갑산 지나고 부터는 남향에는 눈이 녹아 질퍽거리기 시작하여 수차례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예봉산 지나고 나서 500여미터 진행하다가 우측 팔당으로 하산함.

                                 - 시간을 내어서 추후, 잔여 구간 순방키로 함.

              

   

 

                                    [청랑]님의 진행도 인용.

 

 

 

 [청랑]에서 개념도 인용함.

   - 노란실선이 금회 진행 구간임.

 

 

 

지난 겨울 부터 형님과는 산행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 모처럼 연락하여 동행하기로 하다.

새벽 3시까지 미국에서 오랜만에 나온 누님과 형님, 셋이서 얘기를 나누다 8시에 옥수에서 산행 하기로 즉석에서 약속하고 헤어져 일산 집에 새벽 4시에 도착,

30여분 가량 먼저 산행 준비를 하고 난 후, 2시간 반 가량 눈을 부친 후 그대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와 3호선 전철을 타다.

 

7시20분 경 옥수로 가면서 형님께 전화를 하니, 아니나 다를까 숙면 중^^

전화로 지금 즈음 준비하고 나와야 하는데 주무시고 계시면 어떻하냐고 떠드니 그제사 상황이 정리 된 듯^^

곧바로 나오겠다고 하면서 통화가 끝나다.

 

 

 등산약속도 골프약속처럼, 힘들게 지켜냅니다.

결국 8시30분 가까이 되어서 옥수역에서 형님을 만납니다.

 

두 사람다 잠을 두시간 가량 자고, 다시 만났습니다 ㅋㅋ

둘 다 제 정신 아닙니다. 식사는 물론 눈꼽만 떼고 일단 나오다 보니, 오늘의 결정적인 실수를 형님이 저지릅니다.

 

산악날씨를 제대로 파악 안하고는 배낭 속에 아이젠과 스틱을 빼둔 채로, 그리고 신발은 중등화를 신지 않고 5.10릿지화를 신고 나왔네여~~

 

9시22분 덕소역에 내려서 밖으로 내려 갑니다.

입구에는 얼굴에 미소를 잔뜩머금은 사람이 어깨디를 두르고 명함을 건네며 악수를 청합니다.

 

4.11총선 입후보자 아무개라고~~

수고 많슴다 인사만 건네고 명함도 악수도 거절합니다.

밥맛^^

          

 

 

 

보이시죠, 녹색띠~~

국회의원 취직하기도 만만찮습니다.

 

 

 

형님이랑 둘이서 쓰린 속도 달래야 하고 식사나 해야 산을 가니까, 덕소에서 일단 해장을 해결 합니다.

 

그 후, 택시를 잡아타고 먹치고개로 향합니다.

택시요금 \7,400원 나왔습니다.

빈 차로 내려가기도 뭣해보여 동전 거스럼 돈 안받고 내립니다.

 

먹치고개 마루 정상에는 좌측, 고래산 쪽에는 아래 사진 같은 펜션인지 전원주택인지가 멋지게 한 채 서 있습니다.

대형 볼록 거울이 양 쪽 경사면을 비추이는 걸 봐서 고개마루에 도로를 횡단해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이 구간은 무조건 고개꼭대기에 지맥 마루금이 있으니 길 찾기 걱정 없습니다.

 

 

 

우측 갑산 방향으로는 이 곳 머치골원조매운탕과 잔디마당인 야외 웨딩장을 가로질러 흰 비닐하우스동 우측으로 난 산오름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들머리 찾기 걱정 할 필요 없이 고개마루 마루금을 기준으로 우측 갑산 족을 바라보면 아하 저기가 길이겠구나하고 금방 알 수 있슴. 

 

 

 

아까 바라다 본 비닐하우스동 족으로 올라 가다 잔디마당 좌측 편에 결혼식 단상이 휑하니 보입니다.

 

 

 

형님이 앞장 서고 제가 뒤따라 갑산을 향해 올라 갑니다.

10시2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11시44분에 갑산에 도착합니다. 갑산까지 1시간24분 걸립니다.

눈이 쌓여 헤치며, 그리고 오르막 길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 발 한발을 눈을 다지며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다 뒤를 돌아 봅니다.

고래산 방향에도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이 쪽은 진행 방향인 갑산 쪽입니다.

3월 하순에 눈이 하얗게 쌓이는 것도 진기록에 가까울 듯^^

 

 

 

고도를 높여 나갈수록 눈이 많습니다.^^

 

 

 

 

 

 

 

 

 

 

 

지능선으로 올라 가니 때 아닌 블리자드가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앞도 보기 힘드네요~~

 

 

 

파란 잉크 빛 하늘에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갑산까지는 아무도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길을 밝고 길을 만들며 갑니다.

상쾌합니다^^

 

 

 

눈꽃이 화려합니다.

 

 

 

갑산 가까이 가서야 반대쪽, 새재고개 쪽에서 올라오는 몇 팀을 만납니다.

 

 

 

갑산입니다.

갑산 정상 같은 마루를 몇 개나 넘어서니 정상 표지석은 없고 태양발전기(?) 펜스에 정상임을 알려주는 산악회의 팻말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1시간 정도면 올 거리를  1시간24분 걸려서 왔습니다.

 

 

 

가야 할 적갑산 쪽 방향입니다.

 

 

 

눈에 덮여있는 안내판을 닦아 봅니다.

 

 

 

지나 온 길을 돌아보고~~

 

 

 

소나무가 부러 질 듯^^

도처에 3월 하순의 눈을 뒤집어 쓰고 부러진 나무들이 도처에 눈에 띄입니다.

 

 

 

헬기장 인듯^^

 

 

 

덕소 방향의 아파트 군과 한강이 풍광을 더 합니다.

 

 

 

적갑산 쪽 방향^^

 

 

 

눈 바닥에 세워 진 이정표를 못보고 직진해서 절벽에 가까운 하산길로 절반 즈음 내려 갔다가 아무래도 아닌 듯해서 돌아오다 발견한 이정표식^^

형님이 그냥 오셔서 아이젠과 스틱을 하나 씩 나눠 차고 가다보니 힘이 배로 들고 잠간만 방심하면 미끄러집니다.

 

 

 

새(우)재 고개로 바로 길을 찾아 고도를 낮춰 나갑니다.

고도가 좀 떨어지던지 정남 방향은 눈이 녹아 황토진흙과 함께 주욱 주욱 미그러 집니다.

 

릿지화를 신고 온 형님은 평소 답잖게 벌서 몇 차례나 엉덩방아를 찍습니다^^

 

 

 

 12시27분^^

 산행 시작 한지 2시간7분 만에 새재고개에 도착합니다.

 

운길산 방향, 예봉산(적갑산)방향, 내려왔던 갑산 방향 그리고 도심 전철역을 탈 수 있는 도곡리 방향의 고개마루 4거리를 만납니다.

예봉산과 도심역 쪽에서 오신 산객 몇 분이 쉬고 있습니다.

 

 

 

예봉산 쪽 오르막으로 다시 고도를 높여 해발 250 여 미터 이상을 치고 올라가야 적갑산을 만나게 되겠죠~~

 

 

 

재에서 곧 바로 고도를 높여 나갑니다.

 

 

  

12시 넘어 오후로 가면서 바람은 좀 더 불기 시작을 합니다.

 

 

 

적갑산이 1.3킬로 정도 남았습니다.

이 부근에서 배도 고프고 해서 싸 갖고 온 찹쌀 떡으로  한 개씩 먹으며 15분 가량 휴식을 취했습니다.

 

 

 

 적갑산 까지는  오르막인데, 아이젠 없이 가려니 평소보다 힘이 두 배나 듭니다^^

 

 

 

  고압 송전 탑 옆 잘 생긴 소나무를 담아봅니다만, 제대로 나오지 않았네요~~

 

 

 

가야 할 적갑산, 철문봉 예봉산 방향^^

 

 

 

경사면이 가파른 곳에는 가드레일이 잇습니다.

이 밧줄을 잡고 당기며 위로 올라 갑니다.

여름산행 땐 왜 여기 이런 가드레일이 있지? 하지만 지금은 아주 유용하네요^^

 

 

 

 눈 꽃 사이로 반대 쪽 운길산이 보입니다.

 

 

 

드뎌 적갑산 정상(560M)입니다.

들머리에서 부터 3시간10분 걸렸습니다. 지금 시각 13시30분^^

정상 표지석 바로 뒤로 길이 하나 있는데 곧바로 뒤로 넘어가면 도심역 가는 지름 길이 있습니다.

 

 

 

예봉산 까지는 1.9K의 길이 남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예봉산에서 이 곳까지 와서 도곡리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아 길이, 다닌 흔적이 잘 나 있습니다만, 눈이 녹아 군데 군데 질퍽거려 더 조심하며

길을 가야 합니다.

 

 

 

 멋있습니다^^

 

 

 

뒷 배경이 운길산 쪽인데 안나왔습니다^^

 

 

 

희미하게 운길산이 보이죠?

 

 

 

13시50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활공장에 도착합니다.

바람은 요란하게 불고 날씨는 변덕 스럽고~~

당연히 글라이더는 오늘 아무도 없습니다.

 

 

 

활공장 옆 휴게소^^

 

 

 

한강변 모습^^

 

 

 

 

 

 

 

활공장에서 12분 더 가니 철문봉이 나옵니다.^^

정약용 관련 얘기는 생략합니다.

 

 

 

고개 넘어 예봉산 정상^^

 

 

 

정상 오르기 전^^

사람들이 많이 다녀 길이 미끄럼틀 비슷^^

아이젠 없는 사람들은 무척 힘든 오름입니다^^

 

 

 

14시22분^^

정상에 도착합니다^^

 

 

 

 10시20분에 산해을 시작해서 4시간2분 걸렸네요~~

 

 

 

한창을 내려 갔다가 앞에 보이는 율리봉을 오르고 다시 견우(590M), 직녀봉(590M)을 넘어가자니 오늘은 어차피 완주하기엔 여건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고개로 내려가다가 바람 불지 않는 아늑한 눈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으로 가져 온 김밥 한 줄을 둘이서 나누어 먹습니다.

15분 정도 식사 및 휴식^^

 

 

 

500여 미터 아래로 내려오니, 율리봉 올라 가기 전, 팔당으로 탈출(?)하는 길이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하산 하기로 합니다.

 

 

 

길이 미끄러워 뒤로 돌아서서 한 걸음 씩 내려 갑니다^^

 

 

 

역시 뒷걸음으로 하산^^

3월 하순에 눈을 원없이 보네여~~

 

 

 

250해발 정도 내려오니 눈이 쌓여있지를 않습니다^^

 

 

 

 

 

 

 

예봉산 오르는 초입은 같은데, 길게 계곡을 따라 안으로 올라오는 길이 초입부터 급경사로 주욱 올라가는 길보다 훨씬 편하겠네요^^

 

 

 

팔당역 까지 1.1 K^^

 

 

 

16시경 이 곳을 통과 합니다.

산행 총 소요시간이 5시간40분 걸렸습니가.

 

산행은 이 즈음에서 마감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대형 비닐 하우스 안으로 들어 갑니다.

파전과 막초 한 병으로 허기와 갈증을 해결하고 오늘 산행정리를 합니다. 40여 분 소요^^

 

 

 

팔당역 쪽으로^^

 

 

 

대형 안내 입석도 통과^^

 

 

 

 

            16시50분 팔당역에 도착, 중앙선을 탑승함으로 청량리, 종로3가에서 차를 갈아타고 귀가합니다.

          얘기치 못한 눈산행으로 눈과 마음은 즐거웠지만, 힘은 배로 들고, 다음 기회에 마지막 미답사 지역을 다시가야 하는 숙제를 남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