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지맥/한북화악지맥(完)

한북화악지맥2구간(실운현-응봉-촉대봉-990봉-홍적고개)

류산(遊山) 2012. 5. 31. 00:41

 

 

ㅇ 한북화악지맥이란;
              
한북정맥이 광덕산에서 백운산을 타고 국망봉쪽으로 남진해 오는 줄기에서 도마봉이란 곳에서 동으로 뻗으며 굽이치며

                  석룡산, 화악산, 응봉,촉대봉,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월두봉, 보납산의 자리목까지 이어지는
              약48km의 능선길을 말한다.

 

ㅇ 한북화악지맥2구간; 

 

                 한북정맥이 흐르다 도마치봉에서 동으로 분기한 화악지맥길이 석룡산과 화악산을 넘어와서 실운현에서 한숨을 돌려 주저 앉는다.

                 그리고는 다시 동으로 응봉을 솟구치게 하고서는 촉대봉 아래 990봉까지 남으로 뻗어 내려가다가

                 다시 동으로 방향을 틀어가며 홍적고개에서  잠시 쉬어 가는 구간이다. 
                 주요 산봉우리는 군부대가 위치한
응봉을 거쳐 촉대봉(촛대봉)이 유일한 구간이지만  고산특유의 산세들을 느낄 수 있고

                 산객들이 뜸해서 보기드문 청정지역 구간이라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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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일 시 : 2012. 05. 31(목)

           2. 산 행 인 원 : 류산,  안선배(2명)

           3. 산 행 구 간 : 화악지맥2구간

                                  (실운현/사창리방향에서 접근 - 군사도로 - 응봉(1,436M) - 촉대봉(1,190M) - 사모바위 -홍적고개 -

                                   - 윗홍적/홍적마을버스종점)

           4. 구  간  별 :

                              ㅇ 산 행 전 :

                                                05 : 26 - 백석역 첫 전철 출발/탑승

                                                06 : 50 - 동서울터미널, 화천 사창리행 첫 버스 탑승(\10,400/명, 다음 차는 07:30)

                                                09 : 00 - 화악터널입구 도착, 산행시작(사창리 시외버스 종점-실운현입구, \11,300인데, \12,000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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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본 산 행 :

                                               09 :00 - 산행시작

                                               09 :30 - 화악터널위 실운현 4거리(응봉, 화악산, 화악리, 사창리)

                                               10 :30 - 응봉(1,436M) 정상부근, 공군부대 정문근처, 촉대봉 방향으로 내려가는 곳 도착

                                               12 : 10 - 촉대봉(1,190M)

                                               14 : 00 - 990봉(정좌,동쪽으로 이정표 따라 방향전환 지점, 이 구간 중 제일 조심해야 할 포스트임)

                                               15 : 30 - 홍적고개 도착

                                                            (약12K, 6시간30분/산보 수준으로 진행한 널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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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산 행 후 :

                                                        - 홍적마을 버스 종점 부근까지 걸어가다 히치하이킹에 성공,

                                                           가평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타고 감.

                                                16 : 20 - 가평터미널 도착,  17시40분, 화정행 티켓을 끊고, 1시간20분 동안 식사

                                                17 : 40 - 고양, 화정행 출발

                                                19 : 30 - 화정 도착

                        

 

            5. 주 의 구 간 : 이번 화악지맥 2구간에서 알바하지 않게 주의해야 할 구간은 딱 2군데 인데, 이 구간 외에는 길따라 걸어 가기만 하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순함.

                                  첫 번째는 공군부대 정문앞(응봉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근처에서 촉대봉을 향해가는 마루금을 타는 지점과

                                  두 번째는 990봉에서 화악리로 내려가지 않고 정좌(동쪽)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산행기 속에 기록해 두겠음.

 

 

 

 

 

 

         오늘은 6시35분 경에 여유있게 사창리행 첫 차 (6시50분 출발)두장을 끊었는데~~

 

 

 

 

        좌석번호가 31번이나 됩니다^^

        알고 봤더니 모 사단 신병교육대 수료날이라 면회객이 많이 타서 그렇더군요~~

 

 

 

          사창리 터미널에 정시 도착, 1시간50분 만인 8시40분에 도착합니다.

          터미널 한켠에는 택시들이 도열해있습니다.

 

         이 곳 택시기사들은 한 가족(?)같이 똘똘 뭉쳐 있는 듯^^ㅎㅎ

         좋은 의미 입니다요~~

 

         내리자 마자 곧바로 택시로 옮겨 탑니다.

         20분 조금 못 걸려 화악터널입구 팔각정 아래있는 약수터에서 하차합니다. \11,300원이 나왔지만 거스름돈은

         받지 않고 내립니다.

 

         마실 물도 페트병에 담고, 9시 정각에 곧바로 화악터널위로 올라가는 비포장도로로 접어 듭니다.

 

 

 

        사창리 쪽 기준, 팔각정을 지나서 화악터널 입구 직전에 우측으로 올라가는 비포장도로가 나옵니다.

        이 도로를 30분 가량 걸어 올라 가면 화악터널위 실운현 사거리가 나오게 되죠^^

        약수터, 팔각정, 화악터널입가 약 100여미터 범위에 있어 한 눈에 다 보이니 들머리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9시27분, 실운현 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이 사거리는 동쪽으로는 오늘 가야 할 응봉 방향, 그리고 서쪽은 화악산 가는 군사도로, 남쪽은 가평방향 화악리,

         그리고 북쪽은 오늘 올라온 화천군 사창리 방향 입니다.

 

         숨을 고르고는 9시30분, 안내문이 있는 군사도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 가기 시작합니다.

         산보삼아 슬슬 걸었는데 딱 한시간 걸리더군요, 휴식시간 없고 사진은 자주 찍으면서 올라 갔으니

         쬐끔씩 자주 숨고르기는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상청에서 오늘 1~4밀리의 비가 이 지역에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고 햇 인지 하늘은 꾸름으로 덮여 있어 콘크리트 복사열은 전혀 접하지 않고

         아주 편하게 정상 부근까지 갈 수 있어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민들레 홀씨^^

 

 

 

          들어도 잊어버렸네여 ㅋ 아시는 분, 좀 도와 주세요~

 

 

 

         정상까지 일정한 고도로 지그재그 이어 집니다.

 

 

 

         한 마디로 길 아닌 곳으로는 다니지 마시라입니다^^

 

 

 

          돌아보니 화악산 기지가 또렸이 보이고 지난 번 화악북봉에서 내려 온 마루금이 잘 이어져 있는 것이 보이고,

          또 구름과 골안개가 산허리 아래로 감겨져 있는 것이 운치를 더합니다.       

 

 

 

          화악이나 이곳 응봉이 높이가 1,400미터 이상으로 비슷하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멋있는 명산에 꼭 부쳐지는 의상봉, 원효봉 하듯이 이 곳도 의상, 원효를 빌려 이름 부쳤으면 또 자연스레 받아 들일 수 있을 듯이

          사이 좋게 서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그재그의 도로가 뱀처럼 가늘고 길게 이어집니다.

 

 

 

          한 시간에 걸쳐 콘크리트 도로는 이어지고, 군데 군데 낙석주의와 지뢰주의 표지판이 나옵니다.

 

 

 

        화악리 쪽의 골 개스^^

        멋집니다.

 

 

 

          아까 모두에서 첫 번째 주의 구간이 이제 나타났습니다.

          콘크리트 군사도로에서 촉대봉행 마루금으로 갈아타는 지점입니다.

          정상 마가다른 곳이 공군부대 정문인데, 정문 약 50미터 전(이 커브구간을 돌면 공군부대정문이 바로나옴), 좌측바위에 낙석주의가 있고,

        전봇대가  있고, 우측 콘크리트 방지턱이 이빨이 하나 빠진 곳이 있습니다.

          이 빠진 이빨은 산행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도로바닥에 보면 물빠지는 배수시설이 되어 있어 물흘려 보내는 물길 때문에

          이빨을 하나 빼 두었더군요^^

          안 선배가 서 있는 지점입니다.

 

 

 

          빠진 이빨, 바닥엔 배수시설, 안선배가 가르키는 곳엔 안내리본이 여러개가 어서 이리로 내려 오라고 팔랑거립니다.

          도로 아래로 내려서기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아무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여기가 이번 구간의 첫 번째 주의 포인트입니다.

 

 

 

         도로면 배수시설, 빠진이빨, 전봇대 ㅋ

 

 

 

         고개를 들어 보면 오늘 가야 할 마루금과촉대봉이 이어져 보입니다.

        제대로 마루금을 타려면 좌측, 군부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제대로 된 지맥 길이 되겠습니다 ㅎㅎ

 

 

 

         촉대봉가는 지맥 길로 내려갑니다.

         리봉 아래로 내려 갑니다.

 

 

 

         내려가서 한 100여 미터 가자마자 입이 좍 벌어 집니다.

        화악북봉 마루금은 상당히 경사도가 심했다면 이 곳은 강원도의 큰 산, 가리왕산의 천상 정원 처럼, 넓고 평평하게 그리고 촉대봉 지나서

        1,110봉 근처까지  산책길 처럼 이어집니다.

 

 

 

         평온하고 조용합니다.

         멋진 길입니다. 다음에 또 한번 오고싶은 그런 길입니다. 콘크리트 군사도로의 짜증스러움을 일순에 보상해 줍니다.

 

        이 번 산행구간동안 한 사람의 산행객도 홍적고개까지 만나지 못할 정도로 고요하구요.

        바닥은 육산으로 낙엽 카펫이 깔려 푹신 푹신하고~~

 

 

 

         촉대봉 못 미친 지점에 씌어 진 경고문^^

        종북세력도 국회의원이 되고 국회에서 앉아 각 주요기밀이 포함된 문서를 입맛대로 갖고와라 하며 합법적으로 요구하는 판이 되고 있는데,

        이 곳 보안이 그리 중요한지 넌센스처럼 느껴집니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쩝

 

 

 

 

 

 

 

          아주 순한 마루금이 이어지고 간혹 길 중앙에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그러면 어김없이 두 갈레의 길이 나타납니다.

          정공법으로 바위를 타고 넘어 가는 법과 바위를 피해 우회해서 돌아 가는 법^^

 

 

 

         이 경우는 좌로 돌아 가고 있습니다.

 

 

 

          야생화 밭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참나무 고목둥지^^

          이 구간에는 침엽수림은 별로 없고 활엽수가 주종을 이룹니다.

          가을 단풍이 예쁘게 물들겠습니다~~

 

 

 

          여기도 우회길이 있지만 정공법으로 바로 치고 넘어간 곳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 수십회의 두갈레 선택길이 이어집니다.

 

          마루금대로 바위가 나와도 타 넘고 가느냐, 안전하게 바위를 우회해서 가느냐~~

         안선배와 저는 70%가량을 옆 우회길로 돌아 갔습니다.

 

        두 갈레 길을 왜 자구 강조 하느냐 하면 ~~~

 

 

 

         화악리 쪽 입니다.

 

 

 

          12시10분, 촉대봉에 도착합니다.

          이 번 구간에 중요 포스트입니다.

 

 

 

          김구 선생(?) 인증 샷 ㅎㅎ

         멋지네요^^

 

 

 

          마루금상에 큰 암봉이 나옵니다.

         13시45분입니다.

 

 

 

          990봉이르기 전까지는 방향이 대세 남향이고 990봉에서 좌측으로, 정동으로 90도 꺽어가야 하는 것이 이번 산행 구간의 두번째 키 포인트인데요,

 

 

 

          수십번에 걸쳐 마루금상에서의 두 가지 길, 즉, 정공으로 바위도 타넘고 가느냐, 바위는 돌아가느냐에서~~

          990봉은 바위를 타넘고 간 마루금위에서 이정표가 서 있고 바로 좌로, 동쪽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마루금상에서

        갈라진다는 사실입니다.

        바위가 나타나 우측으로 우회해서 돌아간 사람은 그 동안 마루금위에서 길이 갈라진 사실을 전혀 인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팀은 운 좋게도(아니면 오랜 경험에 의해서?) 안부로 우회했지만 다시 마루금에서 합류되는 지점에서 리본도 달려 있고해서

          뒤로 돌아 봤더니  아니, 우리가 택하지 않은 곧은 길 10여미터 뒤에 이정표가 서 있고 거기서 동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처럼 바위를 우회하고 마루금이 나오면 다시올라타서 곧장갔다가는 어김없이 화악리 쪽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더군요.

          뒤로 돌아봐서 우리처럼 이정표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 곳에서 많은 분들이 알바를 하시는데, 십중팔구는 이 분들,

          바위만나고 우회하고, 윗 길, 뒤에있는 이정표 못 보신 분들이 틀림없을 것 같네요

 

          여기가 제일 주의해야 할 990봉 갈림길입니다.

          

 

 

 

          이제는 안심하고 갑니다 ㅎㅎ

 

 

 

         홍적고개 3.7K~

 

 

 

          배낭때문에 낮은 포복자세라야 통과 가능합니다^^

 

 

 

         위는 암봉~

 

 

 

          이젠, 홍덕고개 건너 지난 번에 다녀 간 몽덕산과 그 마루금이 나타납니다.

 

 

 

 

 

 

 

         750봉 근처 부터 방화선 길이 시작되어 넓찍한 길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옷을 적실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방화선 길을 시원스레 갈 수 있어 날씨 덕을 톡톡히 봅니다.

 

 

 

          몽가북계뢰 이어지는 홍적고개 위 마루금이 잘 보입니다.

          살아 꿈틀거리는 용처럼ㅎ~~

 

 

 

         순한 방화선이 이어집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댓글 부탁합니다. ^^

         정식 이름을 잘 몰라서 ㅎ ~~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15시22분^^

 

 

 

          몽덕산^^

 

 

 

          홍적고개 접근을 위한 고도 낮추기^^

 

 

 

 

 

 

 

         홍적고개 건너편 절개사면이 보입니다.

 

 

 

           도로도 보이고~~

 

 

 

         드디어 다 왔습니다.

 

 

 

          도로 도착 전 뒤돌아 본 방화선 구간 길^^

 

 

 

         길 건너 지난 번에 다녀 간 몽.가.북.계. 들머리^^

 

 

 

          15시30분, 홍적고개에 도착하고 산행은 종료됩니다.

          약 12K에 걸쳐 6시간30분 걸린 산보같은 산행이었습니다.

          점심도 한 시간 이상 즐기고~~

 

 

 

          고개마루가 가평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군요^^

 

 

 

          차는 정말 띄엄 띄엄 다니더군요^^

          신발도 스틱도 더럽고 몸에는 땀이 잔뜩묻어있고 해서 도로 따라 내려가다가 산에서 나오는 물이라도 만나면 땀이라도 수습하고

          히치할 요량으로 걸어 내려가다보니 요즘 가물어서 흐르는 물은 찾아 볼 수도 없고, 민가는 물론 없고~~

          그러다가 홍적마을, 버스 종점 근처까지 걸어내려 왔습니다.

 

          산타모 한 대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태워달라는 의사표시로 손을 들었더니 차가 서네요.

          목동까지만 부탁하자 했더니 타라고 합니다.(두 번만에 성공)

 

          목동,1330 광역버스 종점이 나타나도 운전 하시는 분이 그냥 가평으로 내려 가네요^^

 

         운전자는 아예 우리를 수고 스럽지만 가평 전철역이나 가평 터미널까지 바로 태워 줄 요량 인 것 같았습니다.

         말씀도 한 마디도 안하고 운전만 하셔서 우리도 침묵 지키고 있었더니 어눌한 말로 본인이 언어장애가 있다고 하시네요.

         나이도 저보다는 대여섯은 족히 더 잡수신 분같았는데요~~

 

        전후 사정 알고 나서 그 분의 진심이, 호의가 너무 가슴 따뜻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그 언어장애 가지신 노신사분, 홍적고개 위에서 부터 산타모로 내려 오신 그 분께 감사말씀 다시 올립니다.

        시간상으로도 한 시간이상 세이브되어 여유있는 귀경길이 되어서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또한, 990봉에서 뒤로 돌아 보지 않았다면, 이정표를 발견하지 못했었다면 화악리 쪽으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오는

        한시간 반짜리 알바를 면하게 됨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산행이었습니다.

 

 

 

 

 

 

 

         17시40분 티켓^^

 

 

 

          1시간20분 동안 저녁식사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