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지맥/한북정맥

한북정맥3구간(도마봉-신로봉-국망봉-개이빨산-민드기봉-도성고개-사직리)

류산(遊山) 2012. 7. 7. 12:04

 

[한북정맥이란]

ㅇ 백두대간 북한 지역 백산분기점(1120미터)에서 분기하여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장명산(102미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1대간,1정간,13정맥중 한강 북쪽의 산줄기이므로 "한북정맥" 이라 부릅니다.

 

ㅇ한북정맥도 백두대간처럼 남북으로 분단되어, 남한쪽의 답사만 가능하며,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의 경계인 수피령(740미터)

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ㅇ수피령-복주산(1152)-광덕산(1046)-백운산(904)-도마치봉(837)-도마봉(870)-신로봉(999)-국망봉(1168)-개이빨산(1110)-

민드기봉(1023)-강씨봉(830)-청계산(849)-길매봉(735)-운악산(935)-수원산(800)-죽엽산(610)-축석령-호명산(423)-

한강봉(460)-첼봉(516)-울대고개-사패산(552)-도봉산(740)-솔고개-노고산(343)-현달산(139)-고봉산(206)-장명산(102)까지

총 능선의 길이 160여 킬로미터의 산길을 10에서 12구간으로 나누어 완주를 하는 긴 여정입니다.

 

ㅇ운악산(경기포천/935미터)를 지나면서 산의 높이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프장등 여러 곳의 개발로 길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ㅇ한북 8지맥 이란, 한북정맥에서 뻗어나간 명성지맥, 화악지맥, 명지지맥, 천마지맥, 수락지맥, 소요지맥, 감악지맥, 오두지맥(한북정맥?)등 8지맥으로

총 거리는 도상 약 351km 정도입니다.

 

[한북정맥=북한5개+남한28개=33개의 산]

ㅇ(백두대간 식개산)-장바위산-남미봉(1011m)-장자산(802m)-벽력암산(663m)-(이상 북한)

ㅇ삼천봉(815m)-적근산(1071m)-대성산(1,174.7)=한북정맥 최고봉 (민통선내)

 

복계산(1,054)-복주산(1,152)-광덕산(1,046.3)-백운산(903.1)-국망봉(1,167.2)-강씨봉

(830.2)-청계산(849.1)-원통산(567.2)-운악산(934.5)-수원산(711)-국사봉(546.9)-죽엽산

(600.6)-큰테미(219)-불국산(470)-산성(210)-호명산(423)-한강봉(476)-챌봉(516)-사패산

(549)-도봉산(740)-오봉(683)-상장봉(534)-노고산(487)-국사봉(107.7)-현달산(138.7)

-고봉산(206.2)-황룡산(134.5)-장명산(102)

 

[한북정맥 구간별 코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구간별 코스를 기준으로 상황에 다라 적절히 탄력 운용예정.

제 1구간 : 수피령-절개지공터-촛대봉-복계산갈림길-941.9봉-892봉-891.9봉
-실내고개갈림길-복주산-하오현-하오터널입구
(도상거리12.1km, 실제거리15.5km)/ 2012.06.12(完)

제 2구간 : 하오현-회목봉-회목현-상해봉-광덕산-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도마봉

-도마치고개 (도상거리13.7km, 실제거리17.7km+1.7K도마봉에서 도마치고개)

/2012.06.15(完)

제 3구간 : 도마치고개-도마봉-신로령-삼각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도상거리 13.7km, 실제거리 19.3km 도성고개에서 구담사까지
약 4K/1H 소요)/

2012.07. 07(完) 

제 4구간 : 구담사-서북능선-도성고개-강씨봉-한나무봉-청계산-길마재-길마봉-노채고개
(도상거리 9.75km, 실제거리 12.68km)

제 5구간 : 노채고개-원통산-직벽우회-운악산서봉-운악산-(구)47번 국도
(도상거리 10km, 실제거리 12.8km)

제 6구간 : 47번국도-명덕삼거리-수원산-바위봉-국사봉-큰넓고개

(도상거리 13.25km, 실제거리 17km)

제 7구간 : 큰넓고개-작은넓고개-죽엽산-비득재-노고산(고모리산성)-군부대-다름고개
(도상거리 10.5km, 실제거리 13.65km)

제 8구간 : 다름고개-축석령-백석이고개-로열CC-덕고개-막은고개-성황당고개-큰데미

-샘내고개 (도상거리 13.25km, 실제거리 17.22km)

제 9구간 : 샘내고개-청엽굴고개-불곡산 임꺽정봉-오산3거리-작고개-호명산-한강봉

-챌봉-울대고개 (도상거리 16.25km, 실제거리 21.25km)

제10구간 : 울대고개-사패산-도봉산-542봉-우이령-상장봉-솔고개

(도상거리 11.35km)

제11구간 : 솔고개-노고산-193봉-349번도로-숫돌고개-농협대학-한양컨트리-윗배다리

(도상거리 19.9km)

제12구간 : 윗배다리-공양왕릉-현달산-방아고개-고봉산-310번도로-57.1봉-장명산

-곡릉천(5/6정도 회손된상태) (도상거리 19.56km)

 

상황에 따라 11구간도 될 수도있고 13구간도 될 수있슴.

구간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당연히 편하게 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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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   시  : 2012. 07.07(토)

    2. 인   원  : 나 홀 로

    3. 구   간  : 한북정맥 3구간(총17.3K, 구간도상거리11.5K, 진출입거리5.8K)

                 - 도마치고개(690M)-1.8K-도마봉(883M)-3.1K-신로봉(999M)-2.6K-국망봉(1,167M)-1.4K-견치봉(1,110M)-

                 -1.9K-민둥산(1,023M)-2.5K-도성고개(630M)-4.0K-삼거리-저수지-사직2리

    4. 소요시간 :

                ㅇ 산행전; 05:05 - 국립암센타정류장에서 1200번 버스 탑승

                           05:45 - 시청앞에서 하차

                           06:20 - 강변역/동서울터미널앞

                           06:50 - 화천군 사창리행 첫 차 탑승, 출발(\10,400/명)

                           08:40 - 사창리 도착

                           09:53 - 도마치고개 도착(택시로 이동, \10,700메타 나왔으나, \10,000만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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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본산행; 09:00 - 산행시작

                           09:40 - 도마봉

                           11:00 - 신로봉

                           11:15 - 신로령

                           12:40 - 국망봉

                                 - 50분 간 점심

                           14:10 - 견치봉

                           15:10 - 민등산

                           16:15 - 도성고개

                           16:20 - 민등산1-4(도성고개갈림길)안내표지판

                           17:30 - 저수지 둑방 통과(위 안내표지판/(도성고개갈림길) 있는 곳에서 급경사로 하산해야

                                   구담사, 불땅계곡, 군부대담길 쪽으로 하산해야 편한 길임.)

                                   (직진한 저수지쪽 길은 안내리본도 거의 없고 계곡은 억새로 뒤덮여 길이 없음-정글수준)

                           17:40 - 사직2리 47번 국도상 버스정류장, 길건너는 군부대 산행종료

                                   (총8시간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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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산행후; 18:20 - 사직2리 버스정류소 옆(군부대 도로건너 맞은편) 진흥식당에서 땀수습후, 식사

                           18:35 - 일동터미널까지 택시 이동(\6,000 - 미터 꺽지 않고 공시가격? 이라고 함)

                           18:45 - 동서울행 버스 출발(\6,100/명)

                         

                                    

 

 

 

 

  지난 주는 대학 동기들의 매월 마지막 토요일(6/30) 막토 모임으로 산행을 못하여서 일 주일 내내 사무실에서 앉은뱅이 신세로 지내다가

이번 산행은 만사를 제쳐두고 한북정맥을 잇기로 한다.

안 선배는 집안 일로 참석할 수 없다며 한 주 미루자고 연락이 왔지만 다음 주는 소생이 또 집안 일로 산행을 할 수 없기에 더운날씨지만 혼자 산행길로 나선다.

 

토요일 첫 전철시간이 뒤로 미뤄져(백석역 기준 첫 전철, 5시40분 경) 광역버스로 시청앞 삼성본관까지 이동하다.

5시5분 집에서 출발, 40분 소요되다.

여기서 2호선 전철을 갈아 타고 약25분 걸려 동서울 터미널이 있는 강변역으로 이동^^

 

 

 

6시20분 경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사창리가는 첫 차를 발권합니다.

첫 차는 6시50분에 있으니, 시간상 여유가 있어 터미널앞 포장마차에서 우동과 김밥으로 아침을 듭니다.

평소는 아침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먹지 않지만 산행하는 날의 아침은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합니다.

먹는 만큼 가니까요^^

 

1시간50분 걸려 정확하게 사창리에 도착합니다.

군인들이 꽤 많이 눈에 띕니다.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택시 대기소에서 순서대로 줄 선 맨 앞 택시를 곧바로 탑승합니다.

 

 

 

 자주 이 곳을 이용하여 별다른 감회도 없네요 ㅎ

13분만에 도마치고개에 도착합니다.

요금이 메타로 \10,700원이 나왔지만, 만원만 내랍니다.

전 번에도 만원주고 온 기억이 나는 걸 보면 공시가격(?)이 만원인가 봅니다.

 

 

 

9시 정각 산행을 시작 합니다.

거리가 조금 가깝지만 이 곳 개구멍을 통해서 배수로를 따라 올라 가자니 몸이 아직 안 풀려서 그런지 철조망 통과하기가 싫습니다.

펜스를 따라 가평방향으로 70여 미터 아래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군 훈련장으로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들머리가 있습니다.

 

 

 

이 곳 계곡 안으로 주욱 따라 들어가면 도마봉가는 길을 만나게 되죠^^

 

 

 

초입에는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초입부터 안내 표지판이 잘 나와 있습니다.

 

 

 

군에서 제작한 듯한 돌계단^^

어떻게 아느냐구요?

보폭과 높이가 전혀 민간인용이 아닌 듯~~

 

 

 

산보하듯 슬슬 올라왔더니 20분 걸렸습니다.

계곡을 벗어나서 능선을 만나는 곳이~~

아까 철조망 개구멍과 배수로를 통해서 올라오면 도마봉까지 1.5K로 지금 온 계곡길 보다는 300미터가 가깝습니다.

 

 

 

전면 중앙부 봉우리에 하얀 안내표지판이 보이네요.  그 곳이 도마봉입니다.

지난 번 한북정맥 2구간을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곳이고 몇 달 전에는 화악지맥의 분기봉으로 출발점이 되어 이 곳을 똑 같은 코스로 다녀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화악산 정상은 구름에 살짝 가려져 있네요^^

 

 

 

09시40분^^

도마봉에 도착합니다.

이 곳 도마봉 한북정맥에서 화악지맥이 갈라지는 곳입니다.

 

 

 

국망봉까지 5.7K^^

날씨가 좋고 가시거리가 길어 국망봉이 잘 보입니다^^

 

 

 

좌측 산 능선 길은 화악지맥이고 우측 산 길은 오늘 가야 할 한북정맥길입니다.

그 가운데 계곡은 가평천으로 물이 이어져 가겠죠~~

산 위의 길들이 성하기를 맞아 풀들과 녹음으로 우거졌지만, 길의 흐름은 잘 알 수 있습니다.

 

 

 

신로봉, 국망봉까지 방화선이 길게 뻗어져 있습니다.

풀들이 장난이 아니게 자라나 있습니다.

 

 

 

방화선상의 풀들이 길을 안내 하고 있습니다.

 

 

 

방화선안에서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폭 30센티면 족합니다.

 

 

 

서서히 더워집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지열과 습기가 푹푹 올라와 더 덥습니다.

 

 

 

까치수염인가요?

 

 

 

신로령이 가까와져 갑니다.

 

 

 

군사요지라서 도처에 시설, 구축물들이 많습니다.

 

 

 

도마봉 부터 지나온 길들이 잘 보입니다.

 

 

 

군 구축물^^

국기게양대까지 있습니다.

 

 

 

국기게양대 있는 산마루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나갑니다, 정맥길은^^

몇년 전 광덕고개에서 시작해서 이 곳을 거치고 신로령에서 장암저수지로 하산한 적이 있어 길이 눈에 익습니다^^

 

 

 

도마봉에서 반 정도 왔군요^^, 국망봉까지 거리중~~

 

 

 

신로령 가는 길^^

안부에 이정표가 자그맣게 보입니다.

이 곳에서 산의 9부능선으로 옆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대다수의 산객들은 산능선을 타지 않고 옆 길로 진행하게 되는데,

그리하면 곧바로 신로령에 도착하게 되고 ~~ 신로봉은 건너뛰게 됩니다.

신로봉에서는 정상면적은 바위투성이로 한 뼘밖에 안되지만  전망은 기가 막힙니다.

 

저도 무심코 옆 길로 진행했다가 곧바로 신로령을 만나서 다시 뒤로 돌아 산봉우리로 올라가 신로봉 위로 올라 갔습니다.

 

 

 

 신로봉 표지석 - (999M)

 

 

 

신로봉에서 가야 할 국망봉 쪽 방향^^

신로봉에서 2.6K 진행해야 국망봉이 나오는데, 우측 끝부분 뾰쪽한 부분이 국망봉인듯 합니다.

 

 

 

신로봉에서 지나온 정맥길을 돌아 봅니다.

도처에 헬기장이 보이네요^^

 

 

 

이 곳 신로봉에서 진행방향 아래로 신로령이 보입니다.

안내 표지판들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도마봉에서 이 곳 신로봉까지 1시간20분 걸렸습니다.

 

길과 안내 표지판들이 잘 되어 있어 정맥상에서는 길 잃어 버릴 염려 안해도 됩니다.

다만, 오늘 산행 중 도성고개에서 날머리로 가다가 불땅계곡으로 가야 하는 것을 직진해서 사직리 방향 저수지 있는대로 하산해서 좀 고생했었습니다. ㅋㅋ

있다가 하산지점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하구요^^

 

 

 

그림 뒷 편 바위 봉우리가 신로봉(999M) 입니다.

그 아래 신로령에는 장암저수지로 가는 하산길 안내 표지판이 있구요,

2003년 2월1일 음력 설날 등산객 6명이 조난을 당해 사망 및 중상을 입은 위험지역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겨울산은 해도 짧고 도처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잘 판단하며 산행에 임해야 하죠^^

 

 

 

1,000미터급 이상을 올라가면 같은 도상의 2.2K라도 그 실거리와 체력소모가 엄청 더 증가하게 됩니다^^

국망봉 정상에 12시40분에 도착했으니까, 여기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네요^^

 

혼자 산행이라 조심조심하며 가기도 했었지만, 날씨도 덥고 고산지대라 시간 소요가 그만큼 더 됩니다^^

 

 

 

 신로령에서 포천 쪽 전경입니다^^

 

 

 

신로봉에서 서 쪽으로 뻗어내린 지능선들^^

산세가 험하네요^^

 

 

 

신로봉에서 내려가면 나오는 장암저수지가 조그맣게 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휴양림도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장암 저수지 쪽으로 역시 갈 수 있는 휴양림 삼거리 입니다.

 

 

 

아까 신로령에서 500미터 밖에 못왔군요.

신로령에서도 장암 저수지로 내려 갈 수 있고 이 곳 삼거리에서도 역시 장암저수지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산봉우리를 두고 사이에서 내려가다 두 길이 만나게 됩니다.

 

 

 

헬기장은 도처에 거의 봉우리 마다 있습니다.

 

 

 

 

 

 

 

이제 국망봉 정상까지 800미터^^

화악산, 명지산에 이은 경기 3대 고산임을 과시하듯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앞에 뾰쪽하게 솓은 봉우리가 국망봉 정상입니다.

 

 

 

정상 주위로 가드레일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드디어 도착합니다.

12시40분입니다.

도마봉에서 이 곳까지 3시간 걸렸습니다. 

거리상으로는 5.7K 이구요~~  꽤 늦게 진행 되었습니다.

 

정상에는 사방이 탁 트여서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화악산도 이 곳에서는 정상부의 시설물들까지 잘 보입니다.

 

정상에는 아까 올라올 때 인부들이 가드레일 설치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인부들의 텐트가 도처에 설치되어 있고 침낭, 속 옷가지들이 이정표위에 널부러져

있어 사진 찍기가 거시기(?)해서 얼른 정상석만 찍고 견치봉 쪽으로 나아갑니다.

 

 

 

우측 포천방향^^

 

 

 

좌측 화악산 정상^^

 

 

 

국망봉에서 200미터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10시방향으로는 용수목 내려가는 길이고 1시 방향이 견치봉까는 길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정표를 못보고 자칫하면 10시방향 용수목으로 갈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벋어나서 나무 그늘로 들어가 약 50분 간 느긋하게 점심을 먹습니다.

 

 

 

그 후, 머잖아 견치봉에 다다를 것이라는 이정표도 나오고, 식사도 하고 해서 힘이 납니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반팔입은 팔뚝은 풀잎과 나무가지에 긁힌 상처가 도처에 생깁니다.

길을 헤집고 나가야 합니다.ㅎ

 

 

 

14시10분^^

견치봉에 도착합니다.

체구 건장한 청년 두 명이 이 곳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상석 위에 안경도 벋어 놓고 스틱도 걸쳐 놓고 있었는데, 제가 정상석 인증샷 날리기 위해 스틱은 잠시 들고 찍었습니다.

 

권하는 냉커피도 감사히 잘 마셨음을 이 자리 빌어 감사 드립니다.

논남에서 올라와서 국망봉 찍고 내려갈 예정이라며 조만간 정맥 종주로 재 도전하겠다고 하네요~~

 

 

 

민둥산도 이제 1.7K 거리^^

 

 

 

길은 대체로 순한 편입니다.

 

이렇게 편한 길에서 방심하다 넘어져 카본 3단 스틱중 중간 칸이 한 개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호상사에서 중간 칸 하나를 새로 구입해야 할 듯^^

 

그래도 혼자가는 산행에서 다치지 않고 스틱 한 칸만 부러 뜨린게 다행이라고 위로해야 할 듯^^ 

 

 

 

민둥산이 700미터 남습니다^^

 

 

 

뒤로 돌아보니 개이빨산이 보이네요^^

 

 

 

민등산 정상부 모습입니다^^

 

 

 

15시10분입니다.

개이빨산에서 1시간 걸렸습니다.

 

 

 

이제 우측으로 방화선을 따라 약 1시간만 내려가면 도성고개이고 오늘의 정맥 구간은 거기서 일단 접게 됩니다.

 

 

 

1,008미터 민둥산 정상에서 2.5K 구간을 630고지인 도성고개까지는 완만한 내리막이라 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방화선 길이 이어지고^^ 

 

 

 

가운데는 다음 구간인 강씨봉으로 이어지는 정맥길이 보이기 시작하고, 중앙에 멀리 우뚝 솟은 다다음 구간에 가야 할 운악산이 보입니다. 

 

 

 

방화선을 타고 가다 앞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 갑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은 꾸준히 반복되고^^

 

 

 

700미터 남았다는 표시판^^

 

 

 

힘내서 오르막 올라가라고 각 산악회에서의 안내 리본들이 나무가지에 잔뜩 달려져 있습니다.

 

 

 

오르막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길들을 한 번 돌아봅니다.

 

 

 

600미터 아래 도성고개가 나옵니다.

 

 

 

뒤로 포천시내가 보이구요,

아래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또 진행합니다^^

 

 

 

위 사진에서 본 봉우리위의 전경^^

 

 

 

폐타이어 진지 입니다^^

 

 

 

드디어 헬기장이 보이고 도성고개 이정표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도성고개 이정표입니다.

포천방향 반대 쪽은 논남 종점/적목리로 약 5K 진행해야 합니다.

 

 

 

같은 위치에 세워진 또 다른 이정표^^

16시15분입니다.

         

 

 

 

5분 정도 편안한 길을 따라가면 이정표 하나가 나옵니다.

 

 

 

 이 곳 도성고개 갈림길이라고 표시된 지역에서 우측 급경사 아래로 내려가야 불땅계곡이 나오고 이 곳에서 계곡물로 땀도 씻고 구담사를 지나고 군부대 담을

끼고 내려가야 연곡리가 나오는 일반적인 하산 길인데~~~

 

그냥 지나쳐 버렸지 뭡니까?

계속 능선이 이어져 나옵니다.

틀림없이 불땅계곡 가는 길은 아님을 알았지만 나침반이 계속 270~300도를 가리키므로 줄곳 이 방향으로만 가도 47번 국도는 당연히 만나리라 하여 뒤로 돌아

가지는 않고 고집을 부리며 진행했습니다.

 

 

 

도성고개 갈림길 안내 표지판에서 47번 국도 만나기 까지 1시간20분을 걸어 내려갔습니다.

산에서는 길을 그런대로 찾을 수 있었지만 계곡으로 내려오니 억새풀이 2미터까까이 자라 제 키를 훌쩍 넘어 버리고 더 진행하니 덩쿨들이 내 몸을 휘감고~~

사방은 억새로 뒤덥히고~~

 

약 10여분 간은 그야말로 정글 속 같은 구간을 헤집고 계곡 아래 방향만 보며 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뻥 뚫린 지역이 나왔는데~~

 

과거에는 경작지였는데 요즘은 농사를 짓지않는 듯한 넓찍한 땅이 나왔습니다.

 

 

 

폐가도 한 채 있군요^^

우측으로 과거 밭 길을 헤집고 내려가다가 또 계곡을 만나고 억새를  만나고~~

 

그 와중에 커다란 고라니를 두 마리나 만났습니다.

 

 

 

저수지를 만났는데, 아직 가물어 바닥이 거의 다 드러나 있엇습니다.

엊그제 온 비로는 전혀 저수에는 도움이 안 된 듯^^

 

 

 

저수지를 지나니 민가가 간간이 보이고^^

물이라도 좀얻어 씻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웬 개들이 그리도 사납게 짖어 대는지~~

포기하고 음식점에 가서 씻을 요량으로 국도쪽으로 주욱 나갑니다.

 

 

 

드디어 47번 국도를 만나고 산행이 종료 됩니다.17시40분이니까, 8시간40분 걸린 한 여름 산행이었습니다.

오른 쪽 노란 이벤트 간판 쪽으로 나왔습니다.

 

 

 

그 옆에는 군부대가 있구요,

 

 

 

군부대 맞은편 버스 정류장 옆에있는 사직2리의 진흥식당에 들어 갔습니다.

온 몸은 땀으로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한테 좀 씻을 데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실내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라네요^^

 

준비한 속옷과 반바지 , 티셔츠와 양말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정신없이 호스로 목욕을 합니다, 비누질까지 겸해서 ㅋㅋ

감사했습니다.

 

이 곳에서 식사와 가벼운 음식을 좀 팔아주고 ~~ 일동의 콜택시를 호출합니다.

 

 

 

이 곳 사직2리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만, 언제 버스가 올  지도 모르고~~

일동까지는 \6,000원 받는다네요, 택시기사님 얘기로^^

 

 

 

 

 

 

마지막 하산 길을 잘 못 골라 당황하고 잠시  힘 좀 쓴 것 외에는 무탈한 산행이었습니다.

비록 스틱 중간치 하나 부러트렸지만~~

 

18시45분에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싣고 오늘도 무사산행을 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