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정]
- 산티아고를 처음 접하고 알게 된 것은, 2007년 중순 경. 당시 다니던 직장에서 어느 CP가 정기 기획회의에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하겠다는 내용의 기획안을 발표, 언젠가 나도 한 번 이 길을 꼭 걸어 보고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 2008년 1월6일 그 프로그램이 '길에서 길을 묻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방송되고...
온갖 관련 책자가 쏟아지고...국내에 산티아고 열풍이 불기 시작 합니다.
- 직장을 그만두게 되자, 어느 날 불현 듯 이 길을 가보자라는 생각에 다시 빠지게 되었습니다.
[준 비]
ㅇ 여행주제 정하기;
- '카미노 길'은 천주교에서 산티아고를 성지로 정하고 야고보(예수의 12제자중1명) 무덤(산티아고 대성당)까지 순례를 가는 길이지만,
제가 믿는 개신교에는 특별히 이 길을 순례길이라 하여 비중을 두지는 않지만, 길고 고된 길을 걸으며
그 동안 내가 믿어온 하나님에 대해 기도와 찬양, 동행과 함께하심에 대한 확신과 묵상등으로 이 길을 걸으리라 생각 했습니다.
- 그리하여 주제를 [The Grace&Thanks]로 정하고 카미노를 걷기로 합니다.
또한 생장이나 론세스바예스에서의 등록시 걷는 목적에 대해 분명히 '종교적'이라는 칸에
체크표시를 하고, 또 길을 걷다가 누가 왜 카미노를 걷느냐고 물으면 확실히 그 목적을 그렇게 말하리라 정함.
카미노 구간 중 읽을 수 있게 스마트폰에 성경 앱도 다운 받아 가지고 감.
ㅇ 일정 등;
- 약 6~7개월 전 부터 관련 자료를 모으고 구체적 계획을 시간 나는대로 준비하기 시작함.
(준비와 관련된 포스팅은 '카미노 사전 준비1,2', '카미노 프랑스 길 구간별 메모1,2', '카미노 관련도서등'으로
2014년3월에 5편에 걸쳐 본 블러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카테고리에 메모/정리한 바 있음.)
- 카미노 걷기에 좋은 계절은 5월, 10월인데 10월의 경우 해가 점차 짧아져 걷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고, 급작스런 추위에 대비하려니
배낭 무게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아래 5월에 걷기로 하고,
여유있게 생장~산티아고까지 30일, 피스테라, 묵시아 5일, 순레길 끝나고 스페인 남부, 포루투갈이나 프랑스 관광에10일 정도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비행기 표 확보에 들어 감.
(실재로는 이동2일, 생장-산티아고26일, 산티아고-피스테라4일, 피스테라-묵시아1일, 포루투갈 관광9일, 파리관광2일 소요 됨)
-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서 직접 판매하는 직항 e-티켓을 조기에 확보하면 평균치 보다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판단아래,
우선 5월7일 파리-인, 6월18일 21시에 파리-아웃 하는 대한항공 티켓을 \1,327,000에 확보하고
- 파리 오츠텔리츠 역에서 야간 침대열차로 바욘느까지 가는 떼제베를 64유로에 인터넷으로 확보 합니다.
바욘느에서 생장까지 가는 기차나 버스는 현지에 가서 끊어도 충분하다기에 그냥 가기로 합니다.
- 그 다음 귀국 하루 전 안전하게 파리에 당도할 수 있게 6월17일 파리 한인민박 하루(37유로, 저녁&아침포함)를 확보하고,
- 6월17일 낮에 포루투갈 포루투에서 파리로 가는 저가항공 이지젯 티켓만 확보(63.23유로) 함.
- 나머지 일정은 발길가는 대로 걷다가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키로 하고 모두 오픈으로 비워 둠.
- 상기 티케팅 방법은 네이버 '카미노'카페에서 주로 정보와 자료를 얻었습니다.
[짐 챙기기와 여행후 평가]
ㅇ 가 방 :
배낭 - 45L + 10(도이터, Air Contact)/배낭커버내장,
소형(어깨걸이 휴대용)백 - 팩세이프/1
ㅇ 의복류 : 입고 가는 옷 제외.
긴팔 얇은상의 집티/2, 라운드 티 반팔/2, 팬티/2, 등산용양말/2,
얇은 오리털 자켓/1, 고어텍스 상의/1, 오버트라우즈(고어텍스, 덧바지)/1, 고어 등산용 모자/1,
반바지/1, 기능성긴바지/1, 손장갑(전철에서 파는것)/1, 팔토시/1조
(cf; - 입고 가는 옷은 기능성등산바지/1, 기능성남방(상의)/1, 속내의 상하각1, 등산양말/1)
ㅇ 신 발 : 잠발란중등산화, 테바샌달(하계 백팩용)
ㅇ 침 낭 : 침낭(이-마트에서\9,900특가세일용)/1, 나프탈린(배낭2, 침낭2)/4,
ㅇ 상비약 :
감기약, 아스피린, 머큐롬, 바셀린, 1회용반창고, 알콜, 안티프라민(소형), 자외선차단크림, 바늘과실(물집제거),
비타민, 바셀린.
ㅇ 등산용구 : 헤드랜턴(루시도), 등산스틱1조, 판쵸우의, 무릎보호대/1, 메쉬형주머니(젖은빨래 보행중 건조용)/1, 잡주머니(중)/4,
잡주머니(소)/2,
ㅇ 세면용품 : 샴푸/세안겸용(샘플용5개), 가루비누/1봉, 면도기, 극세사타월, 극세사손수건, 빨래줄(중등산화끈1세트), 빨래집게/6개,
손톱깍기, 치솔, 치약, 샘플로션,
ㅇ 전자제품 : 스마트폰(노트2), 컴팩트카메라(16기가 내장), 8기가칩추가, 멀티탭(2구), 스마트폰및카메라 충전기/각1세트,
스마트폰 및 카메라
ㅇ 식 기 류 : 스푼세트, 락엔락/1, 지퍼백(중)/4,
ㅇ 서 류 : 여권, 여권복사(스마트폰에 저장), 여권사진4, 항공이-티켓확인증, 테제베 이-티켓, 파리민박집약도, 이지젯예약메일,
취재수첩/1, 볼펜/1,
ㅇ 기 타 : 비자신용카드/2, 체크카드/1, 신분증(운전면허증)/1, 카드지갑, 귀마개/1, 비닐에어베게/1, 돈주머니(바지안에 옷핀고정)/1,
산악용시계/1, 순례개인스탬트/1, 옷핀/10, 배낭체인용열쇄, 호루라기,
ㅇ 여행후 배낭꾸리기 평가
- 가방류 ; 적 절
- 의복류 ; 입고 가는 옷을 제외하고,
기능성긴바지1, 기능성반바지1, 긴팔집티1, 기능성남방긴소매1, 팬티1, 양말1, 얇은오리털자켓1,
고어텍스상의1, 오버트라우즈(고어텍스, 덧바지), 손장갑1조, 모자1면 충분.
ㅇ양말, 팬티, 짚티긴팔상의는 매일 알베르게에서 빨래해서 두어시간이면 금방 마르므로 여분으로 1조만 더 있으면 충분함-남자경우.
ㅇ손장갑은 5월~6월 중에도 해뜨기 전이나 새벽은 몹시 시림. - 꼭 확보 하실 것.
그리고 얇은 오리털자켓도 저녁에 타운 거닐때나 알베르게가 성커름하기도 함.
ㅇ팔토씨는 긴 소매 입고 다니면 필요 없음.
ㅇ특히 반팔 상의와 기능성속상의는 짐만 되고 전혀 입어보지 않았음.
- 신발류 ; 오래 걸으면 발바닥 아플까봐 잠발란(비브람창)중등산화 가져 갔는데... 평소 산행하듯이 신발끈 조여메고 다녔더니 ...
보름 지나고 부터는 왼 발이 퉁퉁 부어... 등산용샌달 신고 나머지 일정 모두 마침.
ㅇ중등산화는 무겁고... 일반적인 경등산화를 추천함. 운동화는 장거리 걸을 때 발바닥 아플 수 있음.
ㅇ등산용 하계 백팩용 테바샌달 - 강추. 모든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무조건 등산화 벋고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함.
등산용샌달은 실내에서도신을 수 있고 타운에 식사나 구경 다닐 때,
또는 저처럼 등산화가 불편하여 발에 이상이 생길 경우 주력용으로 대체하여 신을 수 있음
- 침 낭 ; 이 마트에서 산 \9,900원 짜리로 충분했음(어차피 실내에서 자는 것이기 때문에 두꺼울 필요 없음)
ㅇ 침낭도 포루투갈에 마지막 날 버리려고 계획했으나, 그냥 사 가지고 옴.
ㅇ 침낭안에 나프탈린2개(지하철 다이소에서 구매/천원.케이스 있는 것 - 이것 때문인지 전 일정 베드 버그 공격 당한 적 없었음.
또한 스페인 당국에서도 베드 버그 문제로 무척 신경 쓰는 듯. 무니시팔 알베르게를 주로 갔었는데,
거의가 시트커버와 베게 커버는 1회용 부직포로 만든 것을 지급하고 있었음.
- 상비약 ; 바세린, 감기약, 아스피린, 자외선차단크림, 진통소염제, 지사제를 가져 가길 권함.
ㅇ 머큐롬, 바셀린, 알콜, 안티프라민, 1회용반창고, 바늘과 실(물집제거용)은 사용한 적 없고,
ㅇ 비타민은 선택사항,
ㅇ 진통소염제와 지사제는 꼭 가져 가길 권함.
(발목이 부어 진통소염제를 갖고가지 않아 현지에서 구하느라 약간의 수고가 따랐음.
지사제는 물이나 음식 바뀌어 여러 사람이 고생하고 있었음.)
ㅇ 바셀린 - 꼭 갖고 가셔서 아침, 저녁으로 시간 날 때 마다, 발가락과 발바닥에 바르면서 문질러 주어야 물집 안잡힘.
(바셀린 덕분에 전 일정 물집없이 걸을 수 있었다고 생각함)
- 등산용구 ; 상기 윗항의 내용 필수. 단, 고어텍스 상의와 오버트라우즈(눈, 비 올대 입는 덧바지)를 가져 갔기 때문에 판쵸우의는 꺼내 볼 일이
없었음.- 어차피 비가 많이 오면 고어텍스만 입고 걸으나, 판쵸우의를 입고 걸으나 비와 땀으로 젖기는 마찬가지임.
ㅇ 등산용 스틱~롯데마트에서 특가세일용으로 \19,000/1조를 구입, 귀국시 버리려고 했으나 상태가 너무 좋아 그냥 가지고 옴.
- 세면용품 ; 다 필요함. 단, 빨랫줄은 준비 하지 않아도 크게 불편함 없었음. 실내에 옷 말릴때도 베드 주변에 걸어 말렸음.
- 전자제품 ; 각자 취향에 따라. 다만, 2구 멀티탭은 아주 유용함.
ㅇ 스마트 폰에 GPS(앱명-Orux Maps)를 깔고 선답자의 트랙을 다운 받아 가서, 새벽에 길을 나서도 전혀 길찾는데 문제가 없었슴.
- 식 기 류 ; 락엔락은 배낭내에 공간만 차지하고 쓰일 용도가 거의 없어 비추임. 음식이 남을 경우, 수펴나 티엔따에서 담아 준 비닐 봉지에
싸서 보관했음.
-서류/기타 ;
ㅇ 개인용 스템프 만들어가서 아주 유용했음. 알베르게 방명록이나 사귄 뻬리그리노에게 찍어 주면 연락처까지 같이 전해줄 수 있어
까미노후 연락처 주고 받기에 유용했음.
ㅇ 체인형열쇄 - 사용한 적 없었음.
ㅇ 호루라기 - 사용한 적 없지만 비상용으로 휴대할 만 함.(관광지에서 싸인 받으로 오는 집시나 소매치기등 신변 위협시 불어제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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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아침입니다.
그 동안 준비해 왔던 카미노 산티아고를 조용히 묵상하며 걸을 기회가 왔습니다.
아침 먹고 나서 출근 시간 지나고 조용할 때 집을 나서기로 합니다. 티켓 구매시에는 13:05분 직항이었으나, 15분 늦게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배낭 무게나 10.8K 나갑니다.
처음부터 배낭 꾸릴 때, 무게는 그다지 게의치 않았습니다.
그간 매주 산행을 그 간 다녀왔었고, 매 년 몇차례가는 지리 종주, 특히 비박산행시
에는 식수 3~4리터(킬로) 포함해서 20킬로 이상의 짐을 지고 며칠 씩 산행해 본 경험이 있어 11K 정도는 ㅎ~
이 번 카미노를 위해 주력 등산장비는 아낀다는 차원에서 침낭은 인조 솜으로 만든 허접한 \9,900원 짜리를, 스틱은 한 조에 \19,000하는 것을 별도로 구매했었습니다.
그 외에 헤드랜턴이나 고어텍스 상하의 배낭, 등산화등은 평소 다니던 걸로 가져가고~
특히 신발은 그 동안 애지중지하던 고가의 비브람 중등산화(잠발란)을 신고 갔었는데~~~ . 신발이 발목을 잡을 줄은 당시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

단지내 정원에도 철죽들이 막 피기 시작합니다.
스페인 카미노 길도 5월이 가장 걷기 좋다던데~~ 온 갖 봄꽃들이 고도에 따라 피어나기 시작하리라 맘 속으로 그려보며 집을 나섭니다.

카미노 다 걸은 후, 얼마나 몸이 빠졌을까 비교해 보기 위해 출발 전 한 컷 남겨 봅니다.

이-티켓도 챙기고^^

오늘 저녁(현지시간) 탑승할 떼제베 이-티켓도 준비하고~

6월17일 아침, 포루투에서 파리로 돌아 올 예약확인 메일도 캡처해 둡니다.


알베르게 방명록이나 뻬레그리노 친구 사귈때 찍어 줄 명함/기념 스탬프^^


일산 동구청앞에서 인천공항가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가는 동안 무료해서, 114에 전화해서 스마트폰 요금 폭탄 맞지 않도록 지난 번 설정해 둔 '데이터로밍 차단'이 제대로 잘 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리-컨펌 합니다.

40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배낭무게가 11킬로이고, 등산용 스틱은 법개정으로 올해부터 기내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하물로 배낭을 부치지 않고, 기내로 직접 메고 들어 가기로 합니다.
그래야 파리 CDG공항에 18시20분에 도착하더라도 짐 찾느라고 시간 낭비할 필요없이 잽싸게 리용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딩패쓰 받고~

출발 전^^
이 카미노 길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의미있고 보람된 길이 될 수 있고, 국내에 남은 가족과 지인들께도 함께 지켜 주시길 먼저 조용히 기도부터 합니다.

13시 경,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파리행은 만석입니다.
우리나라 사람 관광 선호도시 1위가 파리라더니~
어쨌던 약간의 비용은 더 지불하더라도 환승하지 않고, 우리나라 이쁜 스튜어디스들의 서비스 받으며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ㅎ~

두 번의 기내식과 한 번의 간식 시간을 거친 다음~


일곱 시간 시차를 카메라와 시계를 로컬타임으로 맞추고~
파리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는 기장의 방송이 있었으나~~ 막상 내리니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18시20분, 정 시에 CDG공항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이 내리는 줄에 휩쌓여 걷다보면~

우측 아래로 내려가 공항 셔틀 전철을 타고~~
한정거장 이동해야 입국심사대와 수하물 찾는 곳이 나오게 됩니다.

공항 셔틀전철(당연히 무료)를 내려서~~
입국심사대를 빠져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한 국가라서 공항이나 부두에서 모든 외국사람들의 입출국관리가 가능하겠지만, 유럽은 EU국가간 아무런 통제 없이 이동들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처럼 전산으로 입출국관리가 하기 힘들 듯 합니다.
다만, 전산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곧바로 스탬프를 찍어 주는는 듯 합니다.
EU국가 사람이 아닌 경우, 90일의 체류기간을 허락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는, 또는 공무로 신분확인 절차를 밟는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그냥 지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들 합니다.

[19:02]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수하물이 없어 곧 바로 공항 입국장 문을 빠져 나옵니다.
나오는 문은 한 군데 외엔 다 닫아두고 있습니다.
입국장 빠져 나오면 횡단 건널목 건너 우측 편이 4번 리무진버스 타는 곳(리용역, 몽파르나스역)입니다.
시간적으로는 RER-B 전철타고 노트르담역에 내려 오츠텔리츠역까지 걸어 갈 수도 있지만, 안전하고 편하게 리무진 버스를 이용합니다.

E- 플랫폼^^ 정류장~
4번 프랑스에어 리무진이 서는 곳 입니다.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터미널2E와 터미널2F는 이곳에서 타고, 터미널2B와 터미널2D는 다음 정거장에서 탑승하면 됩니다.
저처럼 대한항공을 이용하신 분은 이 곳에서 타시면 되겠죠^^
리용역 경유, 몽파르나스역까지 가고^^
매일(주7일) 06시10분 부터 22시10분까지 평균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평균 1시간15분 소요 된다고 합니다.
리용역이나 몽파르나스역이나 요금은 동일하게 17.50유로이고, 4명이상 단체(Group Discount)는 15.00유로로 2.50유로 할인해 줍니다.
하기사 4명이상을 안 깍아 주면 택시로 손님을 뺏기게 되겠죠^^
정류장에서 카미노 걸을 한국사람 만나면 뭉쳐서 '그룹디스카운트' 외치며 15유로에 타고 갈 수 있겠군요~

리무진 버스 4번 타는 E정류장에서 맞은편 3번버스타는 정류장과 공항 모습 일부^^

[19:12]
기다린지 10분만에 리무진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기사에게 요금내고 영수증 받습니다.
리용역에 내려달랬더니, 알아들었는지 손님이 알아서들 내리는지 알겠다고 건성으로 대답하네요^^

[20:19]
한 시간 7분 만에 리용역에 도착합니다.
써머타임을 적용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저녁8시가 한참을 지났는데도 아직 우리나라로 치면 오후같은 느낌입니다.
퇴근시간이 일찍 시작되는지 한국으로 치면 퇴근 러시아워타임에 도심으로 들어 왔지만 한시간7분만에 도착합니다.
왜 리용역과 오츠텔리츠역을 오가야 하는가 하면,
파리에서 생장을 가기 위해 경유하는 바욘느가는 고속 철은 낮 동안은 몽파르나스역에서 출발하지만,
밤에 파리를 떠나는 침대차는 오츠텔리츠역에서만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밤새 침대차로 이동하며 잠을 자고 가고자 오츠텔리츠역으로 가야 합니다.
오츠텔리츠역으로 가자면, 제일 편한 방법이 RER-B를 타고 파리 북역에 내려 5호선으로 갈아타고 오츠텔리츠역에 내려도 될터이고,
걸으며 시간 보내며 가려면 노트르담역에서 내려 세느강을 따라 한 시간 가까이 걸어도 되겠더군요^^
저도 사실, 이 당시엔 잘 몰랐고, 카미노 후 파리에 이틀간 머무르며, 거의발과 가끔 전철로만 파리 관광 다니다 보니 금방 깨우친 노하우 였습니다.
파리가 정말 생각보다 좁아(관광다니기) 걷다보니 금방 알게 되더군요. 과거에도 관광차 두어번 왔었던 적도 있지만~.
카미노 걷던 가락으로 걸어 다녔으니 ㅎ~~

버스에서 내린 뒤, 버스 정류장과 리용역 축대 밑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리용역 쪽으로 천천히 옮겨 가니 역사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리용역과 오츠텔리츠역은, 서울로 치면 옥수역과 압구정역 위치 정도 되네요~
파리는 그 사이 강폭이 쬐끄만(한강에 비해) 세느강이 있고 우리는 도도히 흐르는 한강이 그 사이에 있고~
구글맵으로 확인하니 그 거리(역과 역사이)가 700미터에 불과 했습니다.
아래 캡처된 사진에서 별 마크가 표시된 곳이 리용역과 오츠텔리츠역입니다.

아래 그림은 구글어쓰 입체사진 캡처한 것이구요^^
리용역을 바라보면서 시계탑이 오른 쪽에 있고, 오른쪽 도로 건너 주차빌딩이있습니다.
그 주차빌딩으로 구름다리가 놓여 있고~~
간단히 말해 리용역을 바라보고 사거리에서 주차빌딩이 있는 오른 쪽으로 잠시만 가면 세느강 건너 오츠텔리츠역이 있다는 겁니다.



좀 더 주차빌딩이 있는 쪽으로 다가 갑니다.
역에서 나온 사람들이 쉽게 주차빌딩으로 갈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도로를 가로질러 있습니다.

주차빌딩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 구름다리 위에서 오츠텔리츠역 쪽을 바라 봅니다.
세느강을 가로지르는 CDG(샤를 드 골)다리가 있고 그 뒤로 오츠텔리츠역사가 보입니다.

주차(상가)빌딩으로 넘어와 잠깐 복도로 들어 갔다가 계단을 통해 아래로, 도로로 내려서서 돌아서서 바라 본 모습^^

오츠텔리츠 역으로 걸어 갑니다.
리용역과 주차빌딩이 있던 사거리에는 오츠텔리츠 방면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두어 군데나 세워져 있어 길 찾기에 걱정 안하셔도 될 듯^^

세느 강변 건너기 직전 신호등^^

[20:28]
샤를 드골 다리를 통해 세느강을 건넙니다.
바로 앞에 오츠텔리츠 역사가 보입니다.

세느-강~

다리위에서 뒤를 돌아보니 리용역사가 잘 조망 됩니다.

[20:32]
알맞게 맞춰 오츠텔리츠역에 이릅니다.

20:54분, 이룬행이 바욘느 가는 야간 침대열차인데, 출발 20분 전에 플랫폼이 배정된다고 합니다.
아직 플랫폼 넘버는 뜨지 않고~~

자동 발권기도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QR코드가 그려진 E-티켓을 출력해서 그것을 그냥 보여주면(출력지가 티켓임) 개표요원이 레이저빔으로 QR코드를 찍음으로
간단히 절차가 끝나게 됩니다. 국내의 기차표 예매 티케팅과 똑같다고 보시면 될 듯^^

대형전광판에도 아직 이룬행 플랫폼은 안나오고~~

[20:35]
오츠텔리츠 역사 반대편 문으로 나와 우측 길을 따라 잠시 걸어 나갑니다.

길건너 음식점들이 보입니다.
저녁을 해결하고 돌아 오기로 합니다.

불어 음식 주문하기에 익숙치도 않고~ㅎ
그냥 만만한 맥도날드에 들어가 저녁을 해결합니다.

역 근처 식당가^^

[21:28]
21시54분 Irun행 열차는 16번 플랫폼으로 배정 되는군요^^

16번 플랫폼^^
이룬행~
중간 즈음, 바욘느가 보이는군요^^
단층이라 밖(대합실)에서도 잘 보입니다.
역 대합실에는 악사들이 서너명 음악을 연주하며 기부금을 모으고 있고~~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개표를 하고 열차 타기 전 뒤로 잠시 돌아 봅니다.
뒤로 역사와 대합실 그리고 한 줄로 서서 검표를 하는 손님들과 역무원들이 보입니다.

15호 객차^^

2등칸 26번 시트로~
각 방마다 좌우로 3층의 침대가 각각 있고 국내에서 선험자들의 충고대로 제일 높은 3층 침대를 이미 구매했었습니다.

3층 침대만, 1,2층 침대와는 달리 출입구 위에 가방등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더 있다는 이유로 ㅋ~
1, 2층에는 다리 뻗기도 힘든 침대에 배낭이나 소지품까지 두자면 여간 고역이 아니라는~
그런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제가 제일 먼저 이 방에 들어 온 줄 알고 아주 편하게 부스럭 거리며 쿵쾅거리면서 짐을 다 정리하고, 배낭에서 침낭까지 다 꺼내고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1층 침대에 여자 한 분이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몸 한번 뒤척이지 않고 조용히 누워서 책을 보고 있더군요~
참~ 너무한다 싶더군요^^
글로벌 에티켓의 기본은 '남에게 불편하거나 폐끼치는 행위 하지 않기'아니겠습니까?
이 프랑스 여성은 얼마나 철저하게 (?) 남의 프라이버시와 불편함(우리 속된 표현으로 '민폐')을 끼치지 않으려 아무도 없었던 공간에 숨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게 조용히 책만 보고 있었으니~
나머지 인원이 다 타고 여섯 명이 한 방에 같이 누워 가는 동안 기침한번, 몸 뒤척거리며 부스럭 거리는 소리 등... 일체의 숨막히는 정적과 그 분위기가
이방인인 나에게는 퍽이나 인상적이고 또 한편, 부담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나도 누워 잠을 청했지만, 시차 때문에 비몽사몽으로 아침을 넘기면서 8시34분까지 차에 갇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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