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4. 05. 18(일)
ㅇ 날 씨 : 맑음. 해 뜨기 전에는 손시림, 낮 부터 더움.
2. 구 간 : 제10 구간(전체 여행일정 12일차),
ㅇ벨로라도(Belorado)-토산토스(Tosantos)-비얌비스티아(Villambistia)-에스피노사 델 카미노(Espinosa del Camino)-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Villafranca Montes de Oca)-페드라하 고개(Puerto Pedraja)-
산 후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아헤스(Ages)-아타푸에르카(Atapuerca)
3. 거리/소요시간 : 30.4K / 04:16~13:16(9시간)
4. 특 징 :
ㅇ 벨로라도에서 이번 구간의 중간 지점인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까지는 N-120과 나란히 트인 시골길로 이어지나,
ㅇ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해발950M)부터 산 후안 데 오르테가 전까지는 해발 1,100의 모하판 봉, 페드라하 봉 안부로
이어지는 오르내림과 숲 속의 방화선 길로 거닐어 오크나무와 소나무 숲길을 거님.
ㅇ 산 후안 데 오르테가 부터 아타푸에르카에 이르기 까지는 평이한 벌판 길.
[구글어쓰로 본 구간 전체도와 카미노 트랙]
[제10구간 고도/거리표]
[오룩스 맵에 의한 10구간 전체 트랙]
[10구간 상세도 1/2]
[10구간 상세도 2/2]
밤 새도록 쉬지않고 코를 곯아대는 뻬리그리노 때문에 선잠을 자다, 3시40분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일어 납니다.
배낭과 침낭을 들고 살며시 침실을 빠져 나오니, 마찬가지로 괴로와 하던 남녀 각 1명이 저를 따라 배낭을 가지고 나옵니다.
서로 쳐다보며 웃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네요~
네덜란드에서 온 여성은 헤드랜턴이 없으니 밝을 때 까지 같이 동해해 달라고 하기에 흔쾌히 응합니다.
[04:16]
벨로라도 알베르게를 빠져나와, 헤드랜턴과 GPS에 의존하며 한 밤에 카미노를 걷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해 뜰때까지 주변의 풍광은 즐길 수 없지만~~
해 뜬 아침에 보면, 어두움으로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10여 킬로를 훌쩍 넘겨 걸어 버립니다.
그 날 구간의 반 가까이 이미 해 뜨기 전에 걸어 버리니 심적으로 아주 여유 있죠~
마을을 빠져 나올 동안은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들고 걷습니다.
탁~ 탁~ 하며 규칙적으로 울리는 스틱 찍는 소리도 밤에는 꽤 크게 들립니다.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까지 12킬로 구간은 아래 구글어쓰의 그림처럼 경작지 사이 오솔길이나 평이한 길로 이어 집니다.
그 이후, 산 후안 데 오르테가까지 12킬로 구간은 해발1,100대의 산 길로 오크나무 숲길과 소나무 숲길, 넓찍한 방화벽 구간을 거닐게 됩니다.
[05:38]
비얌비스티아입니다.
한시간20분 만에 약 6킬로를 걸었네요.
토산토스는 이미 지나 왔습니다.
한 밤에 후레시를 터뜨리며 사진 찍으면 앞만 잠간 나오고~
후레쉬 없이 찍으면 흔들려 그림이 안나오고~
몇 장을 찍었으나 구간 거리 측정용 외에는 쓸 수가 없습니다.
[05:47]
좌측 네덜란드 여성의 뻬리그리노는 후레쉬 없이도 옆 사람 랜턴을 의존해 잘 도 걷습니다.
1.6K 떨어진 에스피노사 델 카미노(Espinosa del Camino)를 향해 갑니다.
[06:08]
출발지점 부터 두 시간 조금 못되어 8.4K 떨어진 에스피노사 델 카미노에 이르고~
물론 사람 인기척은 아무도 없고~
이어지는 구간이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
그 이후로는 숲 길 오르막 구간이 이어 집니다.
[06:09]
마을로 진입하고~
[06:11]
네덜란드 여성이 식수를 보완하고~
이 곳에서 여성 뻬레그리노가 가방에서 오렌지와 초콜릿을 일행에게 권해, 잠시 휴식합니다.
[06:18]
여명이 뒤로 부터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06:22]
완만한 오름 경사가 이어집니다.
[06:33]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 2킬로 직전~
[06:52]
N-120과 나란히 진행합니다.
[06:56]
마을 초입^^
포장도로 뒤로 성당 첨탑이 보이고~
[06:58]
카미노 주변의 무니시팔 알레르게^^
이 곳에서 숙박한 뻬레그리노들이 걷기 시작하여 이제 카미노는 더러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까 : Villa(비야/마을) + 프랑크인(Franco) + 몬떼스(Montes/산) + 오까(거대한 마을).
-오까는 '거위'란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로마시대의 '거대한 마을' '아우까(Auca)'에서 왔음.
종합하자면 '비야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는 '오까 산 기슭에 있는 프랑스인 마을'이란 뜻 이랍니다.
이 근처는 거의 3,000년 전 부터 사람들이 오까산 기슭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 인근에서 발굴되는 BC700년 경의 철기시대 주거지가 이를 뒷받침 한답니다.
'산 후안 데 오르테가' 까지 가는 구간의 숲과 산 길 구간입니다.
[07:01]
두 시간 45분만에 12킬로를 걸어 비야프랑카 몬떼스 데 오카를 빠져 나옵니다.
마을 성당을 뒤로 하며 ~~
곧 바로 산으로 오르는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이어 집니다.
[07:02]
성당을 지나 오르막길 1분^^
우측 편으로 산 안톤 호텔이 있습니다.
2009년에 문을 연 곳으로 이 뒤 편에 12베드의 알베르게 호스텔이 호텔의 일부로 위치하는데, 시설이 훌륭하답니다.
호텔 지나고 ~
오르막 길이 이어 집니다.
이 곳의 산으로 오르는 오르막이라 함은 국내산의 오르막과는 그 차원이 아주 다릅니다.
약간의 완경사가 고작이며, 우리나라 처럼 돌계단으로 급히 핏치를 올리는데는 거의 없네요^^
[07:18]
이제 껏 같이 걸은 네덜란드 여성은 비야 프랑카 몬테스 데 오카 바르에서 쉬고~~
산으로 오르다가~~
배는 고픈데, 다시 마을로 돌아 내려 가기는 싫고~
이 부근 양지바른 곳에서 배낭에 휴대하던 식량(빵, 쏘시지, 사과)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생리현상도 ㅎ~
[07:50]
왼 편으로 전망이 탁월합니다.
뷰 포인트가 나옵니다.
전망대 ^^ 경관 설명~
같은 방향으로 아래에 전망 사진을 찍어 봅니다.
동영상도 찍어 봤는데~~ 용량이 많은 듯해서 생략합니다.
우측 편 고산에는 눈을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이 구간 산 길은 각 종 야생화가 만발하고 참나무 숲이고~~ 경관은 좋은데...
중세의 순례자들에게는 나무가 많고 길이 험해 여우나 도적들의 위협 때문에 가장 두려워 했던 구간이라고 합니다.
[07:55]
뷰 포인트에서 5분 남짓한 지점^^
경관 좋은 이 곳에도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 후안 데 오르테가까지 10.8 킬로~
산티아고 까지는 ? ㅎ~
안 중에 아직 안들어 옵니다^^
이 구간에서 카이도스 기념비(스페인 내전 기념비)있는 구간까지, 그리고 이어지는 소나무 숲의 방화벽은 정말 사색하며 걷기 좋은 구간으로....
'Soul Road'라 이름 붙이기에 부족하지 않을 듯 합니다.
[08:12]
[08:20]
[08:24]
카이도스 기념비(Monumento de los Vaidos)가 보입니다.
스페인 내전 당시에 전사한 이들을 기리는 엄숙한 모습의 기념빕니다.
스페인 내전(1936~1939)^^
내전인 동시에 국제전인 성격을 띄며 동족상잔의 전쟁이었슴.
국내적으로,
공화진영-개혁세력과 혁명세력이 하나로 뭉침
국민진영-보수 반동세력이 다른 우파 집단들과 힘을 뭉침
국제전 관점으로,
공화진영-소련은 유럽의 공산주의 세력과 이데올르기적인 연대를 과시하기 함과 동시에 파시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진영에 섬
국민진영-이탈리아는 지중해의 해상권 장악을 위해, 독일은 영토확장에 스일 군사력과 전략을 시험하기 위해 합류
결과;
ㅇ 국민진영의 승리로 프랑코가 1975년, 죽을 때 까지 36년 동안 스페인을 통치하며 스페인 민주주의 싹을 짓밟음.
ㅇ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조지오웰의'카탈루나 찬가', 앙드레 말로의'희망'에서 보여 주듯이
예술가, 작가, 지식인들의 이데올르기적 열정을 불러 일으킴.
역사적인 기념비가 이 고요한 숲 길에 세워져 있네요~
이 부근에서 피를 많이 흘렸나 보죠?
기념비 주변에는 넓찍하게 비포장 도로가 풍력발전기 쪽으로 길을 내고~
그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벤치와 휴게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잠시 머무른 다음~~~
여기서 산 후안 데 오르테가 까지는 8.5K^^
긴 내리막과 이어지는 오르막이 두어번 반복됩니다.
[08:54]
소나무 숲 길과 방화벽이 이번에는 길게 이어 집니다.
[08:59]
우측편의 이태리녀, 클라우디아와 그의 개(암컷) 루나가 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와 그의 개 루나는 이후 카미노에서도 우연히 수 차례 더 만나게 됩니다.
귀국해서 찍은 사진들과 메일을 보내주니 아주 기뻐 하더군요~
특히 루나는 무슨 ~ 개 콘테스트에 나가서 입상했다고 기뻐하며 시상식장의 사진을 나중에 보내주더군요 ㅎ~
개가 얼마나 순하고 주인말을 잘 듣는지~~~
클라우디아가 루나 목마를 듯해서 물 주려고 하는 때 이네요~
루나의 크리덴시알^^
산티아고 순레자협회에 가서 나중에 루나의 완주증명서도 받는다고~~
[10:11]
만져봐도 되겠냐고 물어 봤더니~
흔쾌히 괜찮다며~~
[10:40]
숲 길도 끝나고~~
산 후안 오르테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 후안 데 오르데까 ^^
- 산 후안(San Juan) ~
ㅇ산또 도밍고의 제자로 산또 도밍고 처럼 까미노를 정비하고 다리를 놓고 순례자숙소와 성당을 세움.
ㅇ多産과 관련있음.
- 산 후안 무덤을 열었더니, 하얀 꿀벌 떼 있음(꿀벌 떼=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영혼 상징)
- 까스띠야 왕국의 이사벨여왕이 기도드린 곳 - 먼저 아들 후안(Juan)이 죽자 다시 방문, 딸 후아나(Juana)를 얻음.
- 산 니꼴라스 교회 ~
ㅇ 산 후안이 1150년에 세우고, 부르고스 주교의 도움으로 15세기에 복원되어 오늘에 이름.
ㅇ 이 교회는 로마네스크양식(교회제단 뒤쪽, 반원형으로 된 둥근 지붕부분)과
고딕양식(14세기의 고딕양식으로 된 산 후안의 석관과 덮개)의 조화.
ㅇ 춘분(3/21, 18:00)과 추분(9/21, 19:00)에 동방박사에게 수태고지를 하는 내용을 묘사한 제단 왼쪽 기둥 머리에 태양 빛이
몇분 동안 비추는 '빛의 기적'이 있음.
가이드 북에서 일부 내용 발췌하였습니다^^
[구글어쓰에서 본 산 후안 데 오르테가]
[10:50]
마을 초입^^
산 니꼴라스 교회 옆에 개 보수 공사가 한창~
성당 정문^^
아까 표현한 로마네스크 양식^^
산 후안 석관과 덮개로 된 고딕양식^^
성당 가운데~
철망으로 둘러 쳐져 있네요^^
성당안이라 후레쉬를 터뜨리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네요~
철책 사이로 손과 카메라를 넣고 찍어 봤네요 ㅎ~
성당안에서 배낭 내려 놓고~
잠시 묵상과 기도 후,
성당을 나오자 연이어진 광장에 바르가 자리합니다.
[11;13]
엊그제 엔살라다 데 아로소'로 편하게 식사한 생각이 나서 이번엔 엔살라다 데 파스타로 이른 점심을 하며 휴식 취합니다.
30분 이상 이 곳에서 머무르며 뻬레그리노들과 잡담 나누다가...
바르와 광장 ~
성당~
카미노가 이어 집니다.
[11:45]
아헤스, 아타푸에르카로 향합니다.
정오가 되며 더위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산 후안 데 오르테가에서 아헤스까지 3.6K,
아헤스에서 아타푸에르카까지 2.6K 구간입니다.
산지는 끝이나고 경작지와 평원 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12:15]
[12:20]
[12:28]
아헤스가 가깝습니다.
아헤스^^
[12:34]
마을 초입 이정표^^
아헤스 마을에 있는 띠엔다와 바르^^
목을 축이며 잠시 머무르고~~
[12:45]
낮이 되자 더워지고~
뻬레그리노들이 음수대 주변에서 모여 쉬고 있습니다^^
[12:48]
아타푸에르카로~
이제 오늘 남은 마지막 구간으로 2.6K 거리~
[12:52]
[13:06]
길 좌측 편으로 아타푸에르카를 알리는 입석이 몇 점 보입니다.
그 뒤로 도로 우측에는 마을 입구 안내판이 보이고~~
아따뿌에르까(Atapuerca):
ㅇ 수녜자에게는 그리 중요한 마을이 아니지만 1994년, 인근지역에서 80만년 전 인류의 조상으로 간주되는
호모 앤티세서(Homo Antessor)발굴 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하고,
ㅇ 2000년에는 이 지역이 UNESCO 세계문화유산 지정 됩니다.
구글어쓰로 보면 아주 작은 마을이네요^^
[13:09]
마을 초입으로 접근~
[13:16]마을 초입의 사설 알베르게^^
이 곳에 이르므로 오늘 구간은 끝이 납니다만, 시간도 이르고~
성당 근처의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다고 해서 그 곳으로 가 보기로 합니다.
마을 안의 바르^^
성당 첨탑을 보고 안 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13:25]
성당앞에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다하여~~
성당 앞까지 왔으나, 찾지 못하고~
파파솔이란 고급 호텔만 있네요~ 쩝^^
성당 뒤로 올라 가 마을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13:30]
마을 성당 바로 뒤가 고고학 공원(유적지)를 보기 좋은 지점입니다.
성당 뒤, 고고학유적지를 설명하는 안내판^^
다시 마을 초입에 있는 사설 알베르게로 내려와 등록 합니다.
잔디 밭이 넓찍하게 펼쳐져 있고~~
햇살 좋고, 빨래터 좋고 ㅎ~
이 곳에서 처음에 바욘에서 만난 부산 청년도 만나고~~
이 청년은 처음에 상당히 앞 서 간 줄 알았는데... 감기 몸살로 그 간 고생하느라 제대로 못 걸었다네요~
카나다에서 세번째 순례길이란 중년 여성도 또 만나고~~
의례적인 인사만 나누고 깊이 말은 섞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ㅎ
알베르게 내부^^
각 종 안내 메모들^^
[알베르게 세요(S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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