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4. 05. 16(금)
ㅇ 날 씨 : 쾌청. 정오 부터 더움.
2. 구 간 : 제8구간(전체 여행일정 10일차),
ㅇ벤토사(Ventosa) (9.4K)-나헤라(Najera)-(6.0K)-아소프라(Azofra)-(10K)-시루에냐(Ciruena)-(5.9K)-
산토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3. 거리/소요시간 : 31.3K / 05:10~13:55(8시간45분)
4. 특 징 :
ㅇ 이 번 구간도 대체로 쾌적한 산골 길 걷는 구간임.
ㅇ 전 구간, 나무 그늘 없음, 식수 확보요.
ㅇ 롤단(롤랑과 페라굳)전설, 나헤라 전설, 산토도밍고 데 칼사다의 닭에 관한 전설등 전설이 많음.
[벤토사-나헤라-산토도밍고 데 칼사다 구간 구글어쓰, 트랙]
camino_frances_2.gpx(전체구간)
14-05-16벤토사-산또도밍고 데 라 깔사다Ryusan.gpx
[구글어쓰 구간지도]
[맵소스에 의한 구간 트랙 - 1/2]
[맵소스에 의한 구간 트랙 - 2/2]
[제8구간 고도/거리표]
새벽 4시35분에 기상합니다.
눈 뜨면 똑 같은 일상이 반복됩니다.
생활은 점점 단순해 지고, 국내에서의 복잡한 각종 환경과 상황들은 별세계를 거니는 동안 잊어 버리게 되죠~
그러다가 귀국 시점이 되면 스믈 스믈 현실들이 기억 속에 다시 자리 잡기 시작 하겠죠^^
오늘도 먼저 조용히 묵상과 기도를 잠시 드린 후~
침낭과 배낭등을 들고 가만히 방에서 들고 나와 1층 로비에서 짐을 쌉니다.
[05:10]^
오늘 또, 하루의 걷기가 시작됩니다.
해드랜턴과 GPS를 켜고, 장갑을 끼고 길을 나섭니다.
어제 오후, 날머리를 미리 보아 두어 헤멤없이 카미노에 오를 수 있습니다.
[05:20]
보름 달 인듯~ 환하게 비춰 주어 분위기 있게 걸어 갑니다.
[06:24]
진행방향 좌측 봉 위에 높다란 철 탑처럼 생긴 시설물이 자리하고~~
Poyo de Roldan(롤단의 언덕)인지?
[06:34]
알베르게에서 출발한 지 1시간 24분 경과^^
롤단의 언덕(Poyo de Roldan)에 이릅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비슷한 내용이죠^^
- 롤랑과 페라굿 : 페라굿은 8C에 나헤라에서 롤랑과 싸웠던 사라센의 거인이다. 페라굿의 약점부위인 배꼽에 창을 꽂아 죽임.
- 뽀요 데 롤단(Poyo de Roldan)은 롤랑이 페라굿에게 창을 정확히 겨냥해서 던졌던 곳.
- 그리하여... 롤랑은 포로잡힌 샤를마뉴의 군대를 풀어주고 페라굿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을 해방시킴. 뭐 이런 내용이죠^^
[06:43]
한 시간 반 걸었습니다.
N-120도로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도로를 건너 비포장 길로 계속 진행합니다.
[06:51]
도로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07:14]
두 시간 걸려 9.4킬로 걸어 나헤라 초입에 이릅니다.
[나헤라 지역 구글어쓰 입체도와 카미노 트랙]
- 나헤라 도심을 중앙으로 가로 지르고~
- 나헤이라 강을 건너 구 도심 카미노가 이어 집니다.
[07:19]
나헤라 초입에 경찰서가 자리잡고~
제법 규모있는 시가지를 가로질러 들어 갑니다.
아침 해결할 바르를 찾습니다.
[07:25]
로타리 교차로 모서리에 있는 카페로 들어 갑니다.
이 곳에서 30분 간 머무르며, 그 동안 쉬지 않은 휴식 겸, 카페 콘레체와 보까디요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저를 의식하지 않고 신문보며 자기 볼일 보는 듯 하지만, 은근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ㅎ~
[07:55]
휴식 후 다시 길을 나서고~
근처에 학교가 있어 아침부터 분주 합니다.
아이들에 학부모까지~~
작은 성당 하나 지나고~~
[08:04]
나헤리야 강(Rio Najeria)강을 가로 질러 구도심 역사지구로 진입합니다.
나헤리야 강 폭^^
다리를 건너 곧장 골목으로 들어 가도 되고~
저는 다리 건너 좌측, 강둑에 설치된 공원을 잠시 거닐다가 카미노길로 다시 들어 섰습니다.
[08:12]
성당과 수도원^^
박물관(Museo) 안내판이 같이 걸려 있습니다.
나헤라(Najera)^^
11~12세기 나바라왕국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마을입니다. 그래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와도 깊은 연관이 있는 곳 입니다.
나헤라는,
산초 가르세스 1세(Sancho Garces 1)의 아들로 나바라 왕국을 물려받은 가르시아 산체스(Garcia sancchez)왕이 수도였던 빰쁠로나가
이슬람 교도들에 의해 파괴되자 궁정을 이 곳으로 옮기면서 수도가 된 곳입니다.
이 곳의 자랑거리는 '산타 마리아 데 라레알 수도원(Monasterio Santa Maria de la Real)' 이며,
이곳의 화려한 '로얄 판테온(Royal Pantheon)'에는 유명한 왕과 여왕, 나바라 기사단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수도원 터를 현재는 민가가 상당부분 잠식했는 듯^^
[08:21]
ㅎㅎ~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뻬리그리노 군요^^
[08:24]
앞에 보이는 야트막한 둔덕을 넘어 가면서 나헤라를 빠져 나갑니다.
내리막으로 접어들면서 아소프라까지 약 6킬로가 길게 이어지는 평원 길로 내려섭니다.^^
[08:54]
머리에 잔뜩 꽃장식을 하며 분위기를 잡는 독일 페리그리노~
ㅎㅎ~
여유와 낭만이 묻어 납니다^^
[09;27]
아소프라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09:28]
아소프라(Azofra)^^
[그글어쓰로 본 아소프라]
인구 500여명이 될까 말까한 아주 작은 마을 입니다.
[09:41]
화살표가 안내하는대로 곧바로 마을을 빠져 나옵니다.
삼거리가 나오고~
맞은 편에는 성모상이 있고, 그 뒤는 소공원입니다.
[09:43]
동네 잠시 다니다가도 길 가에 서서 성모상을 바라보며 기도 드리는 주민^^
성모상 뒤 공원에서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합니다.
[10:03]
15분 내외 휴식 후, 시루에냐로 향하고~
[10:18]
카미노에서 자주 보는 끝없는 과수농장은 과연 어떻게 재배할까... 궁금했었는데 오늘 그 단면을 보게 되네요^^
포도나무 방재 작업을 하고 있군요~~
[10:30]
산티아고 안내표지판은 각 주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라 리오하 구간은 이렇게 긴 말뚝으로~~
가장 잘 이정표를 세워 둔 주는 앞으로 보게 될 역시 부자 州(?)인 레온이었습니다.
[10:34]
N-12-도로와 나란히 가기도 하고~~
호밀 밭^^
평원이라 빨리 편하게 걸을 수는 있지만 지루한 편^^
[11:26]
수시로 보이는 건초더미의 산^^
5월의 스페인 평원^^
그림 같습니다.
유채 꽃 밭^^
[11:48]
나헤라에서 약 10킬로 떨어진 평원 길을 걸어 시루에냐에 다다릅니다.
[11:51]
골프장 필드를 따라 카미노는 이어집니다.
[시루에냐 구글어쓰 입체도]
시루에냐 역시 조그만 마을입니다.
구획정리가 잘되어 있는 계획도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정문 쪽으로 이어집니다.
리 오하 알타 골프 클럽^^
[12:01]
시루에냐 마을로 접어들고~
시루에냐 마을 일부 전경^^
[12:15]
시루에냐를 빠져나와~
산토 도밍고 데 칼사다로 5.9K 구간을 진행합니다.
도로 표지판엔 LR-204방향으로 표시됩니다.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도로 따라 평원길로 이어집니다.
끝이 안보일 정도~
카미노 길 걷기 전 상상속의 모습 그대로 이네요~
[12:50]
완전 자연이 빚어낸 예술^
[12:58]
멀리 산토 도밍고 데 칼사다가 모습을 드러내고~
[13:13]
성당 첨탑이 보이고~~
구글어쓰를 통해 본 산토 도밍고 데 칼사다와 카미노 ^^
[13:21]
마을 입구로 진입합니다.
[13:33]
초입 도심에서 역사 지구로 진입합니다.
산또 도밍고(Santo Domingo)^^
- '깔사다(Calzada)'는 '돌로 포장한 길'이란 의미임.
- 산또 도밍고는 산또 도밍고 데 깔사다에서 15K 떨어진 빌로리아 데 리오하(Viloria de Rioja)에서 태어 남.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목동으로 산 미얀 수도원의 수도사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수행자로서 신앙생활을 계속 함.
- 그는 순레자들을 위해 오하(Oja)강 근처 숲에서 다리를 놓고 길을 포장하며 여생을 보냄.
(이는 '산또 도밍고'마을 이름뒤에 '깔사다'가 붙게 된 유래임)
어느 날 길을 내던 중, 기도를 위해 길을 멈추었을 때, 천사들이 나타나 나무를 베고 길을 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됨.
- 1930년에는 도로와 다리를 만드는 수호성인이 됨.
이상은 카미노 가이드 북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13:36]
길 가 가로수도 한 껏 멋을 부립니다.
[13:41]
구도심으로 접어 들고~
[13:47]
골목 좌측편에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가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문 입구에 'Completo'란 만원 표시가 붙었네요.
34개 침대가 있고 시설이 훌륭하다고 소개되어 있더니...
아직 이른(?) 시간대임에도 꼼브리또가 붙어 버리네요.
수도원 안내판^^
[13:55]
알베르게 데 뻬레그리노 꼬파르디아 델 산또^^
공립으로 200여 베드의 대규모 알베르게입니다.
시설도 탁월합니다.
알베르게 로비^^
숙박료는 7유로^^
샤워와 빨래후~
시내 구경을 나옵니다.
산또 도밍고 데 깔사다 성당^^
1158년에서 1235년 사이에 지어진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성당.
그러나 탑은 18세기까지도 만들어 지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봉헌하였다고 합니다.
규모가 웅장해서 카메라에 한 번에 담기 어렵습니다.
입장료를 받고 있어서 내부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수시로 닭 우는 소리가 길 가까지 들립니다.
이 곳 역시, 잘 알고 있는, '수탉과 암탉의 기적'이 전설이 되어 전해 내려오고 이 전설이 이 마을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며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지역 주민의 중요한 생업이 되고 있으니~~
지금도 여전히 성당의 한쪽 벽 닭장에 살아있는 닭 두마리가 있고, 이 닭들은 3주에 한 번씩 교체된다고 합니다^^
거리 구경 및 내일 나갈 날머리 파악~
시가지 구경^^
하몬~
닭과 관련된 기념품^^
이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야외 바르에서 시원한 먹을 것으로 더위도 몰아내고 ㅎ~
[16:28]
대규모 체인형 수퍼메르카도에 들립니다.
이런 곳은 씨에스타 시간이 없군요~
'Lupa'슈퍼는 다음에 다른 타운에 들렀을때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오늘 저녁 해 먹을, 먹거리(파스타, 스테이크, 와인, 내일 먹을 빵, 계란, 오렌지)등을 구입합니다.
그럴싸한 와인이 특가세일로 1유로도 하지 않네요 ㅎ~
알베르게에 돌아와서 일찌감치 파스타와 스테이크로 서툴지만 요리를, 양과 질 위주의 식단으로 먹습니다.
카나다에서 혼자 오셨다는 아주머니 한 분도 코스가 비슷해 몇 번 카미노에서 뵌 적이 있었는데...
파스타도 여유있고 해서 요리하기 귀찮으실텐데, 같이 드시자고 권합니다.
카미노 프랑스 길이 세번째라고 하시면서~~~
여하튼, 열심히 들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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