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제 주 걷기

제주올레 18코스 : 동문로터리-사라봉-화북-신촌포구-조천만세동산(18.2K)

류산(遊山) 2016. 4. 18. 16:41

    1.  일   시  :  2016. 04. 15(금).  날 씨- 맑고... 걷기 좋는 날씨였음.


    2.  인   원  :  류   산


    3.  구   간  :  제주올레 18코스(18.2K) +19코스/조천~북촌포구(9.7K)


                        ㅇ제18코스(18.2K) : 동문로터리 산지천마당-사라봉-곤을동4.3유적지-화북포구-삼양검은모래해변-신촌가는옛길-신촌포구-

                                                     -연북정-조천만세동산

                        ㅇ 제19코스 절반(9.7K) : 조천만세동산-신흥리백사장-함덕 서우봉해변-너븐숭이4.3기념관-북촌포구


     4.  기   타  : 본 포스팅에는 4월15일 거닌 구간 중 제주올레 제18코스 구간만 포팅하고 19코스 일부는 다음 장에 올리기로 함.




         [제주 전체 올레 구간 표시 개략도]


          [GTM에 의한 제18코스 트랙도]


          [맵소스에 의한 제18코스 트랙및 지도]


           [구글어쓰로 본 제18코스 입체 화면]


          [제18코스 거리-고도표]


          [제주올레 공식 18코스 안내자료]


          [제주 방언 구획도]



          [06:16]

          아침 여덟시에 제공된다는 조식을 사양하고...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시작하는 18코스 시점까지 가기 위해 아침일찍 게스트하우스를 나섭니다.

          월요일 아침... 제주시에 도착하여 동문 로터리에서 부터 17코스를 역으로 걸어....  지난 달 모슬포까지 거닐었는데...

          역으로 돌아 모슬포까지 다 걸어 버려서...

          이제는 내륙의 남은 구간인 18, 19, 20코스만 걷게되면 다 걷게 됩니다.


          오늘은... 제18코스와 19코스의 절반까지만 걷고....

          다음 기회에 제주 다시 내려올 밑밥용으로... 하루치인 한코스 반(19코스 후반부와 20코스)을 남겨두려 합니다.


          골목길을 빠져 나가려니... 당산봉이 지척에 있군요^^


          [06:23]

          고산1리 버스 정류장입니다.


          제주가는 버스가 06시34분 차가 있겠네요.

          아침 출근시간대에는 15분~20분 간격으로 대략 배차되는군요^^

         차가 늦게와서...  06시40분 전후로 해서 버스를 타고...


          [08:05]

          1시간25분 걸려... 서문로터리에서 하차시켜 줍니다.

          환승하지 말고 이 곳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동문로터리라고 하네요...


          서문... 동문...

          옛성곽과 성문 기준이라면 그다지 멀지도 않은 곳에 동문(로터리)가 있겠네요^^


           관덕정...제주목 관아를 지나고..


          동문로터리 가는 길~


          [08:34]

          약 30분 걸려 동문 산지천마당에 다다릅니다.


           [08:35]

           제17코스 종점이자... 18코스 시작점 표지석과 간세 앞입니다.


        18코스 출발지 부터 연안여객터미널을 지나 사라봉.. 알오름으로 이어지는 초반부 지도..


         산지천마당에서 개천을 따라 18코스를 시작합니다.

         근래에는 수질이 좋아져 은어도 많이 올라 온다고 안내하고 있네요^^


          [08:42]

          김만덕 기념관을 지나고..


          제주항연안부두 쪽으로 나아 갑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앞을 지나고..


          제2부두 연안여객터미널 앞입니다.

          과거 인천에서 크루즈 타고 야간 선상불꽃놀이를 즐기며... 이곳에 아침에 도착하여 성판악으로 대기버스를 이용, 이동하여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코스로 등산할 때의 .. 제주 관문입니다.

          세월호사건 때문에 요즘은 쳐다 보지도 않는 곳이 되어 버렸지만...


          아무튼... 이 곳에서 곧바로 도로를 건너 사라봉으로 올레길이 이어집니다.


          길건너... 사라봉 입구^^


          계단으로 고도를 잠시 높여 나갑니다.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연안여객터미널이 조망되고..


         절묘한 두상과 올레 안내도 받게 되네요..ㅎㅎ

         아마도... 모자가 화룡점정이네요...ㅋ


          공원이 조그맣게 자리하고... 제주항이 잘 조망됩니다.

          이 부근에는 아파트도 많고... 그러자니.. 학교도...

          근처 음식점에서 아침을 먹고...   사라봉으로 올라 갑니다.


         [09:45]

         도로를 따라 돌아....

         본격적인 사라봉 오름입구로 접어듭니다.


           정상까지 줄곳 계단으로 오르게 되어 있네요^^


          계단옆의 굴~

          여기도 과거 일본군 진지인지...

          부근 어디에도.. 안내 설명은 없었습니다.


         사라봉(147M) 능선부에 다다르고...


         정상에 있는 망양정^^


         제주시가 조망되고...


          완만하게 내려서며 다음 구간으로 이어집니다.


         대형크루즈도 접안되어 있네요^^


           얕은 산길을 따라....

           알오름과 별도봉 쪽으로 이동합니다.


           [10:32]

          '애기업은돌'이랍니다.

          지도에는 별도봉이라 표기 되고 있는 지점입니다.^^


          화북방향이 조망되고...


           벌써.. 3.7킬로를 걸어 왔군요^^


         사라봉과 별도봉을 지나... 고도를 낮춰 내려 섭니다.


         [10:47]

          곤을동 4.3유적지입니다.


           주민들을 모아 놓고..

           모든 집과 재산을 불태워 버리고...

           10여명을 학살해 버리고...


           무슨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같은 것이 불과 반세기전에 이 곳에서 일어 났다고 하니...

 

           아니.. 이곳 뿐만 아니라 제주 전역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진상조사위에 접수된 희생자만해도 14,000명이 넘는다니...


           그 자리에 함께 끌려 가 있었던 어른 들이나 어린아이들.. 현장을 목도하거나 불에 탄 가재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그들과 그 후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상당하리라 봅니다.

           그러니... 타관사람들에게 배타적이라고 그들만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리라...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이런 일들이 제주에만 국한 되지는 않았을터이고...

           그러니...  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후손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선거만 하면.. 정의당 포함..좌파의 고정표는 항상 일정한 수준은 유지되고 있고...

           북한의 집권자들도 남한에 대해 믿는 구석이 바로 이런 데에도  상당부분 일조를 하지 않으려나...


           그러면...이들의 치유방법은...?

            기회와 틈만나면...국가와 집권층의 꾸준하고 거듭된 진심어린 사과와 위로...  뭐 이런것 아닐까요...^^

           우리가 피해자의 자격으로 일본에게 요구하는 그런 것들을 정부가 먼저 해야겠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하안거와 동안거...

         이런 것을 하면서 사색하며 철학의 깊이를 더 하여 왔듯이..

      

          서양의 철학계보의 한 유파로 소요학파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좌선하며 득도 하듯이... 그들은 소요하며.. 산책하며... 걸으며 생각의 깊이를 더해 가는 철학파가 있었듯이..


          조용히..  혼자서 소요하며.. 걷는 이 올레길 이야말로...

          소요학파 철학자들이 즐기던 득도의 한 방법 아닐까요?


          그래서.. 걷는 것이.. 혼자서...  이것 저것 생각하며...  참 좋습니다.


          강수가 많을 때는 우회해야 하는 돌길도 건너고...


          [10:50]

          조천만세동산까지 13.5킬로가 남네요^^


           [10:52]

           화북1동의 포구 길을 걷습니다.


          지금 현재..곤을지나 화북1동과 화북항 사이를 걷고 있네요^^

          곧 별도로 넘어 가게 됩니다.


         화북1동의 석물 조형 전시로...  잠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해안도로~


          화북항에 있는 해신사에 다다릅니다.


          해신사^^

          순조20년 제주목사 한상묵이 설립^^

          이 곳 화북포 조천포 더불어 제주의 대표적 해상관문이었기에 해신제를 지낼 수 있도록 이곳에 해신사가 설립되었다고...

          상세 내용은 아래 설명문 참조^^





 

          [11:17]

          해신사 옆^^

          별도 올레 쉼터에서 자원봉사 하시는 어르신 한분이 쉬었다 가라고 권해...


         안으로 들어가 믹스커피 한잔 얻어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헤어집니다.

         어르신 마음 쓰심이 감사했습니다.


          별도 올레쉼터 앞의 옛성채^^




         북쪽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


          [11:33]

          11.5킬로 남고...


         환해장성이... 이곳에도 이어집니다.


          환해장성^^


          별도에 있는 연대...  별도연대^^


           별도연대 부근에 있는 올레상의 게스트하우스^^



          이제... 삼양동으로 향합니다.





         [11:55]

          벌랑을 지나면..  삼양3동에 이르고...

          삼양3동에는 검은모래해변해수욕장이 나타나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원당봉(170M)이구요^^


          [11:59]

           삼양3동^^


         검은모래해변해수욕장^^


          모래가 완전 검진 않은 듯^^


          삼양검은 모래해수욕장~~




          [12:20]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을 벗어나...

          원당봉으로 오르는 길로 나아갑니다.


          [12:26]

          잠시.. 마을도 지나가고..


         고도를 서서히 올려 나갑니다.

         제주의 오름이나 산재한 산들은 대체로 그 높이가 150미터 내외 이므로 내륙의 산과는 그 개념이 좀 다른 듯하다고 느껴집니다.


         산이라고 해서 특별히 힘들지도 않습니다.

         고도도 완만해서 잠시만 힘이 들어가면 곧 바로 정상이니까요..

         땀이 나려하면..  다 올라가게 됩니다.


         원당봉으로 가는 길^^



         풍수가 좋은지... 절이 이 곳에 많습니다.

          


         올레길과 원당사.. 불탑사는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적당한 안부길로 접어들어 가는군요^^


           우측이 원당사... 좌측이 불탑사입니다.


          먼저 우측의 원당사^^




          그리고 좌측의 불탑사^^




           보물1187호로 현무암으로 제작된 5층불탑입니다.


          원당사는 태고종이고... 불탑사는 조계종입니다.

          원당사는 원당봉의 대표성을 갖는 브랜드이고.. 불탑사는 국가 보물을 갖고 있는 브랜드네요^^


          같은 지역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절 대문이 마주 보고 있는데...


          소비자(불도)는 무얼 보고 상품(절)을 선택해야 할런지...ㅎㅎ


          과거에는 아마도 한 절이었고 한 마당 한귀퉁이에 불탑이 있었을테고..

          그러다가 좋게 이야기 해서 교리 차이... 속되게 얘기해서 밥그릇 싸음으로 .. 절이 두 조각 나지 않았을까..

          그래서 절을 두 조각으로 나눠 가지게 되고... 한 쪽은 우리가 원당봉에 있는 대표성을 가지는 절이니 원당사라 하겠다고 간판을 걸자..

           다른 한쪽은 보물 불탑이 있는 쪽이 우리 쪽이니 불탑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자 하고 불탑사로 이름지었을 것 같고...


          하나는 조계종에 가입하니...다른 한쪽은  천태종에 가입하게 되고...


           위는 두 절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제 혼자 소요학파처럼 걷다가 이생각 저생각하며 혼자 상상해 본것이니..

           관계자들께서 혹 보시면 오해 없으시고 잘못된 점 있으면 지적해 주십시요...^^


           절고개 넘어 길이 이어집니다.

          '신촌가는 옛길'이라 이름 붙여 져 있습니다.

          삼양사람과 신촌사람들의 통로였군요^^


         신촌가는 옛길^^

         


         지도 가운데.. 신촌이 있네요^^

         신촌에는 남생이연못도 있습니다.

         


          [13:12]


         남생이연못에 이릅니다.


            남생이연못을 지나..



           신촌교회를 거쳐.. 해안가로..

       


        [13:27]

        신촌항포구에 이릅니다.


          어부들의 일상인 그물 손질하기^^


          신촌포구를 돌아 나가고...


         신촌을 지나면.. 그 다음이 대섬을 지나.. 조천항으로 이어집니다.



         [13:36]

         신촌에..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가 또 있네요^^

         스페인 카미노를 거닐며 산티아고는 프랑스길 마치고 도착하였고...

         또 북쪽길 마치고 종점인 산티아고에 다다랐고..

         또..  포루투갈 길 포루투에서 열흘가량 걸어 또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 올레 성산 구간에 또 다른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무척 반갑고 친숙한 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13:37]

          이제 18코스도 한시간이면 끝나게 되겠네요^^



          잠시 올레길은 해변과 멀지않은 거리로..일정한 간격을 두는 도로가로 접어듭니다.


          일주도로변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무슨 정류장인가 잠시 확인하러 돌아가 봅니다.


           대섬입구 정류장이로군요^^


         이 곳도.. 바다가 지근거리이고 풍광도 좋아..

         어김없이 대규모 주택건설공사 현장이 나오는군요^^


         몇년 뒤 제주에 다시 오면 그 변화가 엄청 빠르게 전개되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구나... 잠시 생각해 봅니다.


           대섬^^

           조천과 신촌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섬이라고...


          다시.. 해변가로 접어들어 조천으로 향합니다.


         경찰복 입은 두 분이 순찰을 돌고 계시고...

         



         [14:18]

         戀北亭(연북정)^^

           제주에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 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연북정과 朝天鎭(조천진)터^^


         연북정과 조천진을 뒤로 하고..  조천 만세동산으로 향합니다.


          [14:29]

          조천 비석 거리^^


         조천 타운^^


          조천관 터^^


           조천 3.1만세운동.. 백응선님의 생가터^^



         사거리에서.. 만세동산이자 18코스 종점은 좌측으로...


         파출소 지나고..


          [14:40]

          만세동산 입구.. 주차장터 입구에 18코스 종점이자 19코스 시점... 그리고 패스포트 스템프 찍는 간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 걷기에는 점심때도 훨씬 지났고... 더 걸으면 음식점도 없는 지역이 전개 될 터^^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만세동산과.. 19코스를 이어서 걸을 요량으로 다시 되돌아서 만세로 쪽으로... 돌아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