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De La Plata

은의 길 1일차[2017.04.29.]- 비와 번개 속에 시작하다: Sevilla - Guillena(28.3K/침수로 우회)

류산(遊山) 2017. 4. 29. 16:17

         [Via de la plata 간략 소개]

           '은의 길'은 스페인어로 'Via de la Plata'라고 합니다. Via는 길이란 뜻이고.. Plata는 은을 뜻하는데요...

                사실 은의 길은 금, 은, 동(Oro, Ferro, Cobre)같은 금속과는 거리가 멀답니다.

 

                 - 살라망카 대학교 에르바스 교수에 의하면...

                    Plata는 은을 뜻하기는 하지만.. 이 길의 이름은 아랍어 Al balat 에서 유래 되었고...그 뜻은 '자갈로 포장되다'라는 뜻이랍니다.

                    그 후.. Via delapidata(돌 포장 도로)로 부르다가.. 현재이름인 'Via de la Plata'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ㅇ  원래 이 길의 용도는 로마가도로 돌로 포장하여 만든 군사용 도로였습니다.

                지금도 순례길 곳곳은 로마시대에 만든 로마가도를 밟으며 걸어가게 되며 Miliario라는 로마식 석주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마가도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은의 길의 랜드마크인 Caparra 홍예 성문이 로마가도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ㅇ  은의길은 처음에는 로마가도로 Merida에서 Astorga까지의 군사도로를 지칭했었고.. 위로 칸타브리아 해안에 자리한 히혼(Gijon)항으로

                 연결되어 물자가수송되고... Camino가 활성화되면서 Merida에서 Sevilla까지 그 길이 연장되어 730K에 이르게 되고 Merida가 중간 지점이

                 되어 버립니다.

 

         ㅇ  한편 Sanabres 길은 Granja Moreruela에서 시작하여 Ourense를 거쳐 산티아고에 이르는 총368K의 길이 은의 길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뻬레그리노는 세비야에서 아스토로가로 올라가 프랑스길을 따라 산티아고 대성당에 이르기 보다는..

                세비야에서 출발한 후 Granja Moreruela에서 사나브레스 길로 접어들어.. Ourense를 경유하여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은의길+사나브레스 길'

                총 1,007K를 걷기를 선호하는 경향입니다.

 

         ㅇ   은의 길에서 큰 도시는 Sevilla, Merida, Caceres, Salamanca, Zamora, Ourense, Santiago de Compostela등이 있습니다.

                 은의 길은 프랑스 길에 비해 덜 종교적인 색채를 풍기지만.. 서양사적으로나 건축물, 역사적 공부와 그 자료는 풍부합니다.

                 로마시대 유적, 비시고트족, 이슬람, 기독교 문명하에 구축된 건축물과 혼재된 양식등이 즐비하고 그들이 거쳐 감에 따른 역사도 다양함.

 

         ㅇ   광활한 평원이나 로마가도를 따라 걷게 되는데.. 민가나 상가등이 드물고, 알베르게도 다른 카미노에 비해 띄엄띄엄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연결이 다 가능함. 또한 안달루시아의 강렬한 햇살로..4월이나 5월초에 출발하는 것이 좋고 여름철은 45도 이상의

                 더위로 걷기를 중단해야 하며.. 가을철인 10월에도 걷기가 좋을 듯. 강렬한 햇살로 썬블럭을 잘 해 주든지.. 긴소매, 긴바지를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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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      시 :   2017. 04. 29(토).    

 

           2. 날      씨 :  오후까지 비와 번개. 알베르게도착 후 햇빛비췸.

 

           3. 구      간 :  Sevilla-Camas-Santiponce-Ruins de Italica-Comienzo de la pista-Guillena(28.3K)

                              -Guillena 접근시. 어제부터 내린 비로 저지대 모두 침수되어... 침수로 피해 N-630도로를 타고 우회함.

 

           4. 특      징 : ㅇ 은의 길 대장정의 첫 날로서... 대성당에서 출발하여 과달키비르 강변을 따라 카미노가 시작되며..  거의 해수면과 가까운 평지길

                                 로 이어지는 카미노(최대 높이-해발45미터)

 

                             ㅇ Santiponce(16K 지점, 이탈리카 유적지 직전)에서 띠엔따와 바르를 이용.. 행동식이나 음료, 간식 섭취

 

                             ㅇ 고대 로마 유적지인 Itlica는 무료 입장 지역으로.. 들어가 견학하기를 권함 - 2000년 이상된 유적지임.

 

                             ㅇ 산티폰세 지역은 2차 포에니전쟁인 BC206년, 이곳 Ilipa 전투에서 스키피오가 카르타고군에게 결정적 승리를 하는 곳이고..

                                그 후 스키피오가 2개군단 병력을 두고 로마로 가고.. 그 후 집정관이 되어 그들 로마군을 위한 대규모 거주지를 건설해 준 곳.

 

                             ㅇ Guillena에는 마을 초입 도로변의 사립 알베르게가 유일함(무니시팔 폐쇄됨). 오스딸은 있음.

                                 -레스토랑은 몇군데 있는데.. 호스피텔로(할배=친절이 도가 넘어 잔소리급)가 추천해 준 곳이 좋았음(6유로에 3코스.. 맛도 있었음).

 

                            ㅇ Guillena 마을 다다르기 전 침수지역은 비가오면 그 일대가 가슴까지 잠김.  A-66고속도로를 가로질러 N-630 국도에 이어..

                                  A-460지방도를 이용, Guillena에 진입하여야 함.

 

          [구글어쓰-1]

         ㅇ 출발 지점인 대성당에서 Torre del Oro(황금의 탑)이 있는 과달키비르 강변-이사벨 2세 다리-고층빌딩인 Torre Sevilla 방향의 카미노 입체화면.

 

 

           [구글어쓰-2]

           ㅇ Camas 지역의 입체화면.

 

 

          [구글어쓰-3]

          Santiponce 다다르기 전의 산업도로와 산업공단 지역 통과^^

 

 

          [구글어쓰-4]

          ㅇSantiponce 지역과 고대 로마 유적지 및 산 이시도로 수도원 지역

 

 

 

          [구글어쓰-5]

          ㅇ Guillena 전.. 광활한 침수지역

 

 

 

          [구글어쓰-6]

           ㅇ 도로따라 Guillena 마을 진입.

              ..마을 초입 도로변의 초입 사설 알베르게 뿐.

 

 

          [로커스 맵-1]

          ㅇ 대성당에서 이사벨2세 다리 건너고-Camas지역 지나고-산티폰세/ 이타리카 지역까지의 gpx. 트랙.

 

 

 

       [로커스맵-2]

       ㅇ 로마 유적지인 이따리카에서 대규모 침수지역까지의 트랙.

 

 

 

        [로커스 맵-3]

        ㅇ 침수지역에서 A-66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서- N-630도로를 타고 가다가- A-460지방도로 Guillena마을에 다다름.

 

 

                                 [Eroski 자료에 의한 당일 구간 개략도와 고도표]

 

 

                                 [맵소스에 의한 고도표 직접 측정]

 

 

 

          [06:00]

          일찌감치 새벽에 일어나.. 배낭과 침낭을 들고 1층 로비로 내려와 짐을 꾸립니다.

          하필이면... 첫 날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엊그제 부터 수시로 내리는 비가 첫 출발 시간인 새벽에도 어김이 없습니다.

 

          배낭커버와.. 고어상의와 오버트라우즈를 입고.. 다소 상기된 얼굴로 숙소를 나와...

          그리고 엊그제 부터 수시로 오간 대성당앞 히랄다 탑 이지만...

 

          지금은 정식으로 gpx로도 기록이 남는 대장정의 첫발을 의미있는 곳에서 시작코자... 비록 2-3분 거리이지만 히랄다 탑 앞으로 잠시 이동 후..

          은의길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성당 외벽.. 펜스친 길을 따라 강변 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갑니다.

 

          대성당 부근에도 카미노 화살표나 조개가 있나 싶어 유심히 살피지만.. 없는지... 안보입니다.

 

 

          아직은 새벽이라.. 길거리는 비에 젖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06:12]

           강변 쪽으로 길을 건너고..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Torre del Oro(황금의 탑)는 뒷편으로 묻어둔 채..

 

 

           과달키비르 강변^^

           황금의 탑을 뒤로 두고 돌아 보며.. 한 컷 남겨 봅니다.

 

 

          [06:14]

          이제는 우측에 투우경기장을 둔 채로.. 직진^^

 

 

          [06:16]

          강변을 따라 주욱 진행합니다.

          이사벨2세 다리도  직진해야 한다고 안내판이 말해 줍니다.

 

 

          시각적으로 멋진데...

          기능적으로는 어떨지요... ㅎ

          우리나라 사람 성질 급한데...ㅋㅋ

 

 

          [06:23]

         대성당에서 20여분이나 걸리는 군요^^

         이제 이사벨2세 다리를 만나 강을 건너고 나서.. 우측편 도로를 따라.. 북으로 북으로.. 북진해야 합니다.

 

         누가 들으면 경끼할 지 모르지만..

         은의 길은 그랑하 직전 까지는 대세 북진이죠..ㅋ

 

         밤을 지새며 강변 바르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아마 밤세우며 마신 분들이겠죠..

         이른 새벽에 나와 이 자리에 약속하고 만날 분들은 없을테니까요^^

 

 

          이른 새벽^^

          인적도 없는 이곳에 술에 만취한 이곳 청년 몇명이 저에게 무어라 무어라 떠들며 말을 걸길래...

 

          나도 몰래 스틱에 힘이 들어가며... 걸음을 늦춰.. 그들을 먼저 보내 봅니다.

 

 

           다리 중간에서..

          우측을 바라보니.. 오늘 저 빌딩을 뒤로 하고 계속 전진해야 하는 랜드마크 빌딩이 보입니다.

 

           이름이 뭘까...? 궁금해서 구글지도 조회해 보니... Torre Sevilla 였습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세비야 타워(빌딩) 정도 되겠네요^^

 

 

 

 

 

 

          [06:27]

           다리를 건너자 말자..  나무기둥 한가운데에..  반가운 화살표가 처음으로 발견됩니다.

 

 

          [06:35]

          이후..  화살표는 수시로 잘 보이게 나타나는데...

          거의 다가 나무나 전봇대, 도로표지반 뒷면에 화살표를 표시해서 안내해 줍니다.

 

          화살표 칠하신 분이 강심장이 아니시거나.. 개인 담벼락에 화살표 그렸다가 골치 아픈 일 당해 본 경험이 있으시거나...ㅎㅎ

          사유재산에 화살표 그려진 곳은 이 지역에서는 전혀 보지를 못했습니다.

 

 

          [06:36]

          Dia도 눈에 띄지만,, 고요 합니다.

 

 

           Torre Servilla(세비야 타워빌딩) 부근까지 다가 갔습니다.

 

 

 

 

         도로를 두번 건너.. 대각선 쪽으로 건너 갑니다.

 

 

          한번 건너고.. 또 좌측으로 건넙니다.

 

 

         한번 건너고 나면 ... 교차도로는 지하로 빠지므로 ... 도로 위로 힘들지 않게 건널 수 있고..

 

 

          이제..Torre Sevilla를 등 뒤로 두고 걷게 됩니다.

          이 일대의 확실한 랜드마크입니다.

 

 

 

 

          도보와 자전거 길이 잘 마련되고 있고...

 

 

          [07:11]

          S-30 도로 아래로 관통합니다.

         도로를 가로 지르면 ...Camas 지역이 시작됩니다.

         모두 세비야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겠죠^^

 

         그렇지 않아도 이 일대는 산업공단이 많은 지역이라.. 그들을 위한 거주지도 충분히 많을 듯 합니다.

 

 

          SE-30 도로 아래로 통과하고..

 

 

          일곱시가 넘었는데도.. 마을은 고요에 빠져 있습니다.

 

 

          [07:15]

          곧바로 빠져 나가라는 화살표 안내^^ ㅎㅎ

 

          줄곳 주거지가 이어집니다.

 

 

          [07:25]

           공단과 산업지대라..

           마을이 특색은 없지만 그 볼륨이 큰 편이군요^^

 

 

          길가.. 로타리 주변의 안내판^^

 

 

          오른 쪽 옛길 쪽으로.. 90도 우로 꺽어 북진합니다.

 

 

 

 

          바르들도 이제 문이 열리고...

 

 

          기둥아래... 노란 화살표^^

 

          노란 화살표와.. 제가 서로 적응기를 가지려는 듯... 화살표의 위치와 그려진 성향에 맞추려 부단히 노력하며 걷습니다.

 

 

          도로따라.. 곧바로^^

 

 

          [07:55]

          산티폰세에 이르기 까지는 거의 일자형 도로를 따라 걸으며.. 공단이나 산업지대의 도로를 따라 걷게 됩니다.

          차량 통행도 잦은 편이고...

 

          자동차 판매 대리점 같은 곳이나 수리하는데도 많고...

 

 

 

 

         [08:01]

         화살표는..

         전철을 가로질러 직진하라고 안내합니다.

 

 

          ..비가 게릴라성 폭우처럼.. 흐린 가운데 폭우로 쏟아 붓다가는 빗줄기가 약해지고.. 그러다가는 또 엄청나게 퍼붓고..

 

           아예.. 옷젖는데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나면 속이 편합니다.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면 배낭과 상체는 비에 젖지 않는 대신 땀에 젖게 되어.. 고어텍스 상하의를 입고 걷는데...

          배낭은 물론 배낭커버를 씌우지만... 어깨끈과 등판을 타고 비가 젖어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에 배낭안의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큰 김장용비닐을

          배낭 안에 넣고 그 가운데 내용물을 담든지.. 큰 쇼핑백 비닐 두세개로 나누어 담든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08:23]

          산티폰세에 가깝게 다가섭니다.

 

 

          [08:25]

           교차로 부근의 소방서도 지나고..

 

 

          [08:27]

         길가 우측편에... 산 이시도로 수도원이 중후한 자태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가운데..

           가까이 가서 살펴보려니... ㅠㅠ

           그냥 일견하며  지나갑니다.

 

 

          San Isidoro Del Campo^^ 안내판이 서 있고..

          그 뒤로.. 우측편에 산티폰세 타운 안내판이..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는 폴대^^

 

 

          [08:41]

         산티폰세 마을을 가로지릅니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출발한 지 두시간 사십분이 되어..

        출출하기도 하고.. 이 곳에서 바르에 들러 아침도 먹고.. 또 오늘이 토요일이라.. 내일 먹을 비상식들도 좀 챙겨야 하므로 가게와 바르를 찾습니다.

 

          도로변에 바르와 띠엔따가 있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타운내 도로표지 안내판^^

          관광안내소와 이따리카가 먼저 눈에 들어 오는군요^^

 

 

          먼저 띠엔따에 들러.. 과일 조금과 내일 주일날은 까딱하면 밥 못얻어 먹으므로.. 비상식도 담고.. 물도 한통 담고..

 

 

           인근 바르에 들러.. 비도 피하며 속도.. 달랩니다.

 

 

          [09:29]

          도로 진행방향 좌측편으로 로마 유적지 발굴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지역이 나오고..

 

 

         도로변 주택에 탐스레 열린 유실수들^^

         보기만 해도 아름답고 마음이 풍요로와 지는군요^^

 

 

          [09:37]

           대형 입간판이 로마유적지 Italica임을 잘 알려 줍니다.

          안쪽으로 매표 관리실과 통제문이 있는데...

          얼마 전까지 선답자들 기록에 의하면 유료 입장이었고.. 가방은 매표소에 두고 들어간다..라고 되어 있었는데...

 

          무료 입장 이었습니다.

 

           다만.. 무료라고 좋아만 할 것이 못되는 것이...

          개발한 유적지 중 오픈되다시피하고 관리에 문제가 없는 공간만 관람시키고.. 상당부분은 보여 주지 않는 듯 했습니다.

 

 

 

         정말.. 인류역사의 굵은 한 획을 그은.. 기원전 역사 현장에 서 있습니다.

 

          Santiponce- Italica^^

 

           기원 전..  카르타고와 로마간 전쟁이 수차례에 걸쳐 격렬하게 있었고...

           2차 포에니 전쟁이 BC206년 이곳에서 벌어지고...

           Ilipa전투에서 로마의 스키피오가 카르타고 군에게 결정적 승리를 한 곳이 이 곳 입니다.

 

          그 후.. 스키피오는 2개 로마군단을 이 곳에 둔 채 개선장군이 되어 로마로 입성하고...그리고.. 집정관이 되어서..

          이 곳에 남겨둔 주둔군 2개군단 로마병사를 잊지 않고 그들을 위해 좋은 주거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집정관 스키피오의 명령에 따라 극장, 경기장, 고급 거주지가 상당한 규모로 건설되고 지금 보게 되는 경기장 규모가

          2만석이상으로  발굴 조사되었으니...

          그 당시의 이 주둔지 규모가 엄청나고 화려했음을 보여 줍니다.

 

           그 당시 최고급 실내장식인 모자이크 타일이 장식된 방바닥도 발굴되는 걸로 보아 고급 주택이 많았음도 알려줍니다.

 

           이렇게 스페인 원주민들을 존중하고 로마퇴역 군인들을 예우하며 정착시킨 결과..      

 

           200년 후에는 로마의 최고통치자를 2명씩이나 탄생시키게 됩니다.

           -  ㅇTarianus(AD98~AD117)와 Hadrianus(AD117~138)가 연이어 로마황제로 즉위하게 되고...

           이 시기가 로마의 황금시대가 됩니다.

 

           -  이상의 역사적 사실은 내용을 간략히 잘 정리해 두신 카미노 선배이신 피델리스님의 자료를 많이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아직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2000년 이전의 구축물 현장^^

 

 

 

 

          당시의 최고급 시공방법인 모자이크 타일 기법의 바닥들^^

 

 

 

 

         은의 길에서 아주 귀한 현장 중 한곳을 오늘 카미노 첫날 방문하게 되어 앞으로는 또..

         얼마나 놀래키고 설레이게 할까.. 이 길이.. 하며 돌아 섭니다.

 

 

          [10:20]

          공단 길을 잠시 걷다가..

 

 

         [10:25]

          A-66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고..

 

 

           [10:29]

           잠시후.. 도로를 벗어나 소로와 농로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 듭니다.

 

 

          [10;31]

          출입금지로.. 우회하고..

 

 

           끝없는 농로 길로 접어 듭니다.

 

 

           며칠 째 내리는 비로.. 평원의 배수 수급 조절에 애로가 있을 듯^^

 

 

          한편으로는 햇살이.. 그 옆에는 또 금방 비가 퍼부을 기세로.. 수시로..

          살아 꿈틀대는 거대한 자연 한가운데를 거닙니다.

 

 

 

          밀도 추수시기가 다가온 듯하고..

 

 

         [11:20]

          대형 사일로가 서 있는 저지대에 다다릅니다.

 

 

          [11:26]

          광활한 저지대가 모두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스페인은 과거 로마 식민시대때 부터 식수를 실어 나르는 수킬로나 되는 상수도길을 비롯.. 각 지역에 맞는 운하나 저수지가 이미 기원전 로마시대

          때에도 완벽히 구비되어 治水(치수)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듯 했습니다만..

          이런 광활한 저지대의 침수는 어쩌지 못하고 자연에 맡길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자전거 뻬레그리노 한쌍도 어이 없는 듯 한참을 바라 보다가..

         앞 쪽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는..

 

 

          일단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물길 따라 가 봅니다.        

 

 

         저도.. 신발벗어 배낭에 매달고 넘어지지 않게 스틱에 의존하며 물 속 길을 더듬으며 일단은 가 봅니다.

 

         일부 현실적인 뻬레그리노는 여기서 뒤로 돌아 가 버리는 사람도 상당수이고...

 

 

          강 둑이 터졌는지.. 물살이 상당합니다.

 

          조심 조심해서 앞쪽에 있는 사람에게 가 봤더니..

          모두 되돌아 나옵니다.

 

         가능한 가 보려 했더니.. 물이 가슴까지 올라 오더라 하며.. 자칫 중심 잃으면 떠내려 가든지.. 수영하든지 해야 할것 이라기에..

         물이라면 질색인데.. 어마 무서워 하며 저도 되돌아 나옵니다

 

 

 

            인생사가 그렇듯^^

 

           'It's Camino^^'

            길이 잠기면 돌아가면 되는 것을 ..

 

           급히 스마트폰의 GPS앱을 꺼내 방향을 잡아 봅니다.

 

           부근에 있던 눈치 빠른 뻬레그리노는 제가 GPS로 길을 찾아 우회해서 도로를 타고 간다고 얘기하자.. 여러명이 따라 붙습니다.

           얘기하고 양해구하고 할 이유도 없는거죠..

           자연스레 분대급 인원이 형성 됩니다. ㅎ~

           

 

 

          [12:46]

          날씨는 또 언제 비가 쏟아졌느냐는 식으로 쨍해 지기도.. 한 순간 합니다.

 

          스페인에서 고속도로급의 도로는 반드시 철망 펜스로 동물이나 인간이 접근할 수 없게 꽉 틀어 막아 두지만..

 

          국도나 지방도 급은 도로 양켠에 흰색 실선을 여유있게 그어두어.. 바이크나 보행자들이 걷기에 충분한 자리를 확보해 줍니다.

 

          도로를 걸으니 서로 심적으로 여유가 생겨...

          인사도 나누며.. 어디서 왔느냐...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걸을거냐..? 는둥 인사를 나눕니다.

 

         은의길은 걷는 동안 거의 숙명(?)처럼 같이 자고 같이 걷고 해야 하는 동지들이 될 인물들이니까요..

 

 

          도로 소실점 부근에... Guillena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N-630 도로 따라 가다가..

 

 

 

 

          A-460도로로 옮겨지고...

          귀예나가 4킬로 남는군요^^

 

          한시간 남았다는 얘기로군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농지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13;59]

          마을에 다다릅니다.

 

 

 

          [14:00]

          마을 초입에 다다릅니다.

 

          도로변에 알베르게 사설이 있는데...

 

          저는 평소 고집 비슷한 것이 있어 무니시팔이 있으면 반드시 무니시팔에서 자는 걸 원칙으로 삼습니다.

          뻬레그리노는 먹고 자는 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는..ㅋ

 

          적어도 순례자라면..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만 생각하면.. 이정도는 아무 고통도 아님을 잘 압니다.

 

           가이드북과 사전조사 파일에 의하면 이 마을에는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는 걸로 되어 있어...

           무니시팔 알베르게를 찾으러 마을 중심까지 힘들지만 걸어 갑니다.

 

          안내서를 참고로 부근에 가서 인근 주민에게 무니실팔 알베르게를 찾으니...

          알베르게는 바을 초입의 사설 밖에 없고... 무니시팔은 폐쇄되었다고 하네요.

          마을 중심에 오스딸은 있구요...

 

         다시 돌아 내려와 이곳 사설 알베르게에서 체크인하며 첫 세요를 받습니다.

 

 

 

입실료는 조식 포함 12유로^^

 

 

 

         사설 알베르게인데..

         깔금하고 다 좋은데...

         호스피텔로 영감님이 영어도 되고 친절은 한데.. 그 도가 너무 지나쳐서 사소한 것 까지 다 간섭하시고...ㅋㅋ

         그러려니 하면 아무 것도 아님^^

 

         영감님이 추천해 주신 레스토랑이 마을 중심에 있는데... 6유로에 3코스로 맛나고 가성비 최고였음^^

 

 

           다행히 햇살이 쨍하고..

          3층 옥상 콘크리트는 열에 달고..

 

         비에 젖은 신발.. 입었던 옷.. 모자.. 배낭카바.. 새로 싹 빨아 널어 놓으니... 금방 다 마릅니다.

         뽀송하니.. 역시 굿임다^^

 

 

          첫 날 뻬레그리노들.. 귀예나에서 머물면 거의 다 이 곳에 투숙하는 듯 합니다.

 

 

         방명록에 스템프(나의 세요)와 한 말씀남기고..

         그림에 보이는 분이 호스피텔로^^

 

 

            묵었던 알베르게^^

 

 

          마을 중심에 있는 오스딸과 식당^^

 

 

 

 

          첫번째 접시^^

 

 

          메인 디쉬^^

          생선(대구)튀김과 감자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