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De La Plata

은의 길 6일차[2017.05.04.]-Zafra에서 한턱 쏘다 : Fuente de Cantos - Zafra(26.0K)

류산(遊山) 2017. 5. 4. 00:33

            1.  일    시  :  2017. 05. 04(목)

 

            2.  날    씨  : 맑고.. 오후에 무더움.

 

            3.  구    간  : Monesterio - Calzadilla de los Barros - Puebla de Sancho Perez(26K)

 

            4.  특    징  : ㅇ 전 구간 표고차 50미터 정도의 평탄한 길을 걷게 되고..올리브, 오렌지, 포도, 땅콩밭등 평원으로 구성됨.

 

                              ㅇ Calzadilla de los Barros에는 14~15세기 축조된 무데하르의 멋진 성당이 있는데..

                                 이마을에 있는 이 고성당은 카미노 길에서 이색적으로 살짝 비껴 앉아 있음.

                                  프랑스길에서는 각마을의 성당을 순례례길이라..카미노는 반드시 경유하는데... 

                                 은의길은 가끔 무시하기도 하여.. 그 취지가 무색해 지기도 함.

 

                              ㅇ Puebla de Sancho Perez로 진입하면.. 와인 길을 걷게 됨.

                                  이 지역이 엑스트레마두라의 와인산지로 유명한듯. 도로에도 와인 병 모형이 세워져 있고...

                                  길이름도 'Ruta del Vino Ribera del Guadiana'라고 표기되어 있음.

 

                              ㅇ Zafras는 무슬림이 세운 도시로 작은 Sevilla로 불렸고.. 백색도시이고..로마시대 은의 길에서 중계무역으로 왕성했던 곳으로

                                 시 전체가 1965년에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곳. 2011년 센서스에 의하면 인구 16,677명. 아직도 여전히 무슬림 분위기 많이 남.

 

                              ㅇ Zafra 다운타운 평화공원 부근.. 카미노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경성반점(중국인 운영)있음. 

                                  소고기볶음밥3.3유로로 가성비 최고임.   쇠고기요리도 5유로 내외. 구글어쓰와 로커스맵 위치 약도.. 첨부함

 

                              ㅇ Zafra의 투어리스티코 알베르게는 옛 San Francisco 수도원 안에 있으며 시설 아주 좋음.

 

                              ㅇ 오늘 2017. 5.4.... 출가한 딸이 손녀에 이어.. 손자 득남 소식을 전해 와.. 오후 Zafra 소광장 바르에서.. 함께 걷던.. 그 자리 있던

                                  모든 뻬레그노들(스위스1, 이태리2, 독일3, 빰쁠로나1)에게 세르베자와 음료로..  한턱 쏨.

                                  모두 축하해 줘서 흐믓하고 기념되는 날이고 또 Zafra도 못잊을 타운이 됨.

 

          [구글어쓰-1]

          ㅇ출발지 Fuente de Cantos의 다운타운 모습. 마료르 광장 쪽으로 나와 카미노가 이어짐.

 

 

 

          [구글어쓰-2]

          ㅇ출발지에서 약6.5K 떨어진 첫마을 Calzadilla de los Barros까지의 구간.  타운이 있어..휴게와 음수 조달이 용이함.

 

 

          [구글어쓰-3]

           ㅇ다음 마을인 Puebla de Sancho Perez는 출발지로 부터 약 21K 떨어진 지점.. 평원과 농로 길을 길게 가야 함.

 

 

          [구글어쓰-4]

          ㅇ 포도밭, 올리브밭, 오렌지밭,기타..  스페인 농장길을 걸음...   Puebla de Sancho Perez에 들어가면 와인길도 있음.

 

 

           [구글어쓰-5]

          ㅇ인근한 Zafra로 들어가는 카미노 입체 트랙.

 

 

 

 

[로커스맵에 의한 동구간 전반부와 루트, 개략도]

 

 

[로커스맵에 의한 동구간 후반부와 루트, 개략도]

 

 

[로커스맵에 의한 Zafra타운 약도및 알베르게, 중국음식점 위치]

 

 

[Eroski에 의한 동구간 개략도 및 고도표]

 

 

[거리-고도표]

 

 

           [06:46]

         아침은 알베르게 별채에 마련되어 있는 식당에서 여유있게.. 든든히 식사를 하고 나섭니다.

 

         역사지구의 좁은 골목을 따라 나오면.. 마요르 광장에 성당이 자리합니다.

 

          15세기의 성당, Nuestra Senora de la Granada는 이 지역 주요 기념물로서 제대로 조명을 받쳐 주어 분위기가 붇돋아 집니다.

 

 

 

 

         성당광장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역사지구를 빠져 나옵니다.

 

          오늘 코스도 아주 완만하고 걷기 좋은 길이고 그리 길지 않아.. 일찍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06:59]

          마을을 벗어나..평원으로 나왔지만 아직 해는 뜨지 않고..

 

 

          [07:23]

          이른 아침부터 양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내려 옵니다.

          덩치가 큰 소까지.. 낮선 사람을 보면 경게하며 피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제 부근에 오면 대오가 흐트러지며.. 잽싸게 가능한 저를 멀리 둔 채.. 피해 달려 가 버립니다.

 

 

         [07:27]

           동녁으로 부터..어김없이 해가 솟고..

 

          스페인의 일출때와 일몰때의 풍경은 항상..참 아름답습니다.

 

 

         [07:41]

          아침을 든든히 먹어서인지..컨디션이 좋아 제법 빨리 걸은 듯...

 

          6.5킬로 떨어진 Calzadilla de los Barros가 한시간 만에 가시권에 들어오고..

 

 

          끝이 안보이는 포도밭^^

          식재한 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듯^^

 

 

          [07:56]

          첫 마을로 들어 옵니다.

          학생들 학교가는 시간이라.. 학생들과 부모들이 캐어 해 주느라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마을 어딜가나 이 시간대에 볼 수 있는 풍경이 잠시

         펼쳐집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ㅎ

 

 

          카미노를 따라 내려 가는데..

 

 

          이 곳 성당은 카미노 화살표가 안내되지 않고 비껴 앉아 있는 형국입니다.

          마요르광장의 동네청사를 포함시키고 곧바로 선을카 그어서 동네를 최단거리로 빠져 나가게..

 

          프랑스길은 철저하게.. 각 마을로 들어서면 성당은 카미노가 통과하도록 라인을 긋는데..

          은의 길에서는 종종 카미노가 성당을 경유하지 않고 아윤타미엔토를 거쳐 곧바로 마을을 빠져 나가기도 하는데...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성당을 생략하면 카미노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과 추정인데요..카미노를 정하고 길을 수정할때는..

          카미노 관계기관에서 전 국토의 카미노를 다 정하지는 못할테고..

 

          각 지역 마을에다가 카미노 길을 일정한 기준을 제시해 주고는 코스를 추천받아.. 취합하여 카미노를 완성할테고..

          각 지역의 봉사자나 관계자들이 노란화살표 관리와 표지판을 관리해 오겠죠..

 

          특정 지역의 관계자들이 자기 마을 카미노를 정할때..  기준과 원칙에 충실하지 않거나.. 특정개인이나 상권등의 영향등을 무시하지 못해.. 약간의

          변칙적인 코스로 카미노를 정할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단상이..ㅋㅋ

 

          15-16세기에 건축된 San Salvador 성당입니다.

 

          이 곳도 무데하르 양식의 분위기가 많이 나죠?

 

 

          파사드도 그렇지만.. 뒷부분의 성채처럼 지어진 부분은 더욱 그러 합니다.

 

          

           Calzadilla de lis barros를 벗어나서..약 15킬로 정도를 평원 길을 걸어야 합니다.

           쉴 곳도 없고 그늘도..물도..

 

 

 

 

 

 

 

 

 

 

 

 

          넓은 포도밭에 기계 한대가..

 

 

 

 

 

 

 

 

         [09:40]

          포도밭 앞 길가에는 양귀비가 흐드러집니다.

 

 

 

 

 

 

 

 

          [10:03]

          모처럼 만나는 쉼터라..

 

 

          뻬레그리노 몇명이 앉아 쉬고 있길래.. 잠시 합석해 봅니다.

         독일 커플, 스위스청년.. 그리고 빰쁠로나 사는 Enrique가 자리로 들어 가는군요.

 

 

         독일 남자가 끄는 수레^^

 

 

          허리벨트로.. 동력을 전달하게 제작되었군요^^

 

 

           부인은 앞서가고.. 체격이 좋아 거뜬하네요^^

 

 

          수령이 어린 포도밭들도 많습니다.

 

 

 

 

          [11:03]

          정감 묻어나는 철도 건널목도 만나고..

          그 뒤로 Puebla de Sancho Perez마을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11:15]

          우측 입간판을 자세히 보니..

          'Ruta del Vino Ribera del Guadiana'라고..

           와인 길이라고 명명 되어 있습니다.

 

          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의 와인 명산지인듯 합니다.

 

 

          타운으로 들어가고..

          좌측 스위스 청년은 덩치도 있고 젊고.. 힘도 좋아.. 한창을 앉아 놀다가도 또 금새 저를 추월해 버립니다.

 

           우측 빰블로나 출신.. Enrique Aguado^^

           은의 길에서는 서로 약속하지 않아도.. 저녁때가 되면 알베르게에서.. 바르에서..다시 또 다 만나게 됩니다.

 

 

          마요르 광장 뒤로.. 16세기에 재건축한 무데하르 양식의 Santa Lucia 성당이 자리 합니다.

 

 

 

 

          [11:29]

          Puebla de los Sancho Perez의 메인 로드이자 카미노인 이 길은 길 초입에는 입간판이 마지막으로 타운을 벗어날 즈음에는 도로 가운데 와인병을

          세워두고.. 상표 윗부분에 역시 길이름인 'Ruta del Vino Ribera del Guadiana'라고 써 있습니다.

 

 

          [11:30]

          와인 길 끝무렵에...Zafra로 가는 대체 지름길인 듯^^.

        

 

 

          [11:33]

          마을이 끝나고..

 

 

         철로 위도 지나고..

 

 

 

 

 

 

           Zafra 마을 진입 직전.. 좌측편에 산이 하나 자리하는데..

          능선부분이 닭 벼슬처럼..   길게 도열한 암릉이 특이 합니다.

 

 

          마을 초입에 다다르자..

          개가 잘생겨.. 물론 허락을 받았지만.. 

          개 덕분에 제블로그에도 오르게 되는 영광(?)을 누린 에스빠뇰^^

          개사랑이 대단하더군요^^

 

 

           Zafra 초입은 우측에 꼭 교도소 담벼락 같은 건물이 길게 자리하고..

 

 

          더불어 밀집 주거지역을 뚫고 카미노가 이어집니다.

          그런 다음 Zafra 역사지구가 나타나게 되고..

 

 

          역사지구가 가까와 지고..

 

 

 

 

           앞에 보이는 곳이 평화공원(Parque de la Paz)^^

 

 

          좌측으로는 Toros(투우경기장)^^

 

 

          알 카사르^^

          지금은 파라도르에 흡수되어.. 고급 호텔로 변신^^

 

 

          엣 San Francisco 수도원인 알베르게가 있는 건물^^

         카미노는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알베르게는 곧바로 가서 하얀 모서리 이 건물로 들어가면 됩니다.

 

 

          곧장 가라는 표지^^

 

 

          [12:29]

          오늘은 길이 평탄해서 일찍 출발하지 않았음에도.. 12시경에 이곳Zafra까지 도착 합니다.

 

 

         알베르게 내부^^

 

 

          식당^^

 

 

          빨래터^^

 

          샤워하고..빨래 널고..

           느긋하게 국내 가족과 와이파이 교신합니다.

 

          출가한 딸이 첫 손녀에 이어 35개월만에 복탄(태명)이를 조금 전에 잘 출산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첫 외손녀도 2014년 프랑스길 거닐때 출산한 데 이어.. 오늘 손주도 또 제가 은의 길을 걷는 동안 출산 합니다.

 

         두번 씩이나.. 좀 미안하기도 했었지만..

          출발전 전 양해를 구했었죠..

          출산 하는데.. 내가 아무 도움 줄게 없다. 네 남편도 있고 하니.. 내가 간다고 섭섭해 하지 말고 잘 출산하라고..

 

 

 

[접수하고 세요도 받습니다. 10유로. 와이파이도 잘 됩니다.]

 

 

          마을 구경 다시 나옵니다.

          알 카사르^^

 

 

         지금은 파라도르 호텔^^

 

 

          관청^^

 

 

           대광장과 소광장이 연이어 있고..

 

 

 

 

         특별한 약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하나 둘 광장으로 나와서 한자리에 합석하게 되고..

 

        이 후에 두어명이 더 들락 거린 걸로 아는데..

 

         기분 좋게 모두 내가 계산한다고..

 

         세르베자와 음료 한 두잔씩으로 값은 얼마하지 않지만..  함께 같은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뻬레그리노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들과 헤어진 후..

 

           알베르게에 들렀다가.. 중국음식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물어 물어 찾아가 봅니다.

 

          시내 구경도 겸해서..

 

 

 

 

 

 

 

 

 

 

         역 순으로 카미노에서 Zafra 역사지구로 들어 오는 길에 평화 공원입구가 있고..

 

          그 부근에 중국집이..ㅋ

 

 

 

 

 

         소고기 볶음밥이..고봉으로 3.5유로^^

 

         쇠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는 거의 5유로 전후^^

 

           음료하나 시키고..  매운 소스 부탁해서 밥만 먹었는데도 다 못먹을 정도로.. 가성비 최고입니다, 스페인에서..

 

          이 후로.. 중국집 가면 볶음밥만 시키기엔 미안해서.. 고기요리도 하나 더 시키지만.. 반은 남기게 됩니다.

          고기 추가면.. 두 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니까요^^

 

         아마.. 첫 쌀밥을 여기서 먹은 듯 합니다.

         손주 태어난 소식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