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산행기록/2019년산행기록

100명산 덕숭산 걷기: 충의사-덕숭산-수덕사(7.6K)

류산(遊山) 2019. 8. 14. 20:41

       1.  일   시 :  2019. 08.14(수)      날 씨 - 폭염 중(34-34도 가량)/일본 10호 태풍 상륙.. 동해안으로 내일 즈음 빠져 나간다고..

 

       2.  구   간 : 예산 덕산 충의사-저한당-도중도-덕숭산(495M)-수덕사-상가지역-사천리40번 국도 부근(7.6K)

 

       3.  인   원 :  류 산(1명)

 

       4. 기    타 : ㅇ 막바지 폭염으로.. 등산로 진입시까지의 콘크리트 농로길은 화기로 열이 달아... 끔찍했음.

                        ㅇ 예산 덕산에 살고 있는 처제네 집을 방문해서 연이틀 산행을 하게 됨.

                        ㅇ 산행 후 저녁은 예산에서 해결하고..  근래 예산의 새 명물로 부각된 예당저수지 출렁다리를 다녀 옴.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 입체화면]

 

 

 

 

19-08-14충의사덕숭산수덕사Ryusan.gpx
0.07MB

 

 

                                                               [산길샘으로 기록한 당일 트랙과 지도]

 

 

 

           [GTM으로 본 당일 트랙]

 

 

 

                                 [거리-고도표]

 

 

 

 

 

 

 

          아랫동서가 살고 있는 예산 덕산에 그녀 모시고 다녀 오다.

 

          아랫동서는 성씨가 윤씨로.... 

          윤봉길의사의 후손으로 S전자 명퇴후.. 작고하신 동서 부친의 유지를 이어 윤봉길 의사 기념 사업회(월진회)와 예덕보부상 관련 사업을

          깊이 관여하고 있고 동네 청년회장(6학년이 되어도 청년인 것이 부럽다는..ㅎ)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고...

 

          지금 충의사 전역과 윤봉길 기념관 땅도 동서의 부친이 윤의사 기념성지를 착공하기 위해 기꺼이 국가에 내어 놓으셨다고...

 

          동서 집은 충의사와 기념관 부근에 국가에 넘기지 않은 집 터 일부에 살고 있어 성역 중심에 살고 있는 셈이 되어버림.

 

          동서는 윤의사 항일교육을 시키기 위해 방학을 맞아 학생들 인솔하여 상해 홍구공원(윤의사 의거를 한 장소)을 중심으로 현장학습차 중국에

          출장을 가는 바람에...

          혼자 집지키는 처제 말 벗이 되어 주려 언니가 내려가는 통에...  마님 모시고 따라 내려는 갔지만.. 무료하여 첫 날은 덕숭산 쪽으로..

          다음 날은 가야산 쪽으로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기념관 옆에 위치한 동서네 집^^

 

 

          동서네 집 마당과 바로 앞에 이어붙은 윤봉길의사 기념관 광장^^

 

 

 

 

 

 

 

 

 

          태퓽 10호가 일본을 금일 저녁부터 강타하고.. 동해로 내일 빠져나간다는 예보가 있지만 8월의 폭염 한 가운데의 날씨입니다.

 

          산에 오르기 전... 점심으로 막국수 한 그릇을 합니다.

 

          이 집.. 음식 맛은 좋은데... 주방이나 써빙이나.. 모두 나이드신 가족(?)들이 운영하는지.. 그 것도 충청도 가족이라 그런지... 

          막국수 한그릇 나오는데 30분 이상 걸립니다.

 

          점심 시간이 좀 지나고 가서 손님도 별로 없는데... 처제는 다 알고 지내는 이웃이라 싫은 소리도 한번 못하고..ㅠㅠ

 

 

 

 

 

         식사후..집으로 돌아와..

         집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집에서 나와 10-20미터면 충의사^^

 

 

 

 

 

 

 

 

          무료하고 시간이 많아..해질녁에 하산하기로 하고 짧은 거리지만 동네 마실가는 기분으로 산행에 나섭니다.

          물 1.5리터 챙기고...

 

          충의사 길건너 맞은편에 윤의사 생가와 유년기 살던 시골 집..

          그리고  문명퇴치일환으로 교육을 시키고 농촌계몽 애국강연회를 열던 부흥원이  있는 곳을 거쳐 산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ㅇ 저한당- 1911년, 윤의사가 당시 4세 때 이사와서...1930년 만주로 망명 가시기까지 항일운동을 중추적으로 추진했던 집.

 

         ㅇ 광현당-도중도에 위치하며 1908년 윤의사가 탄생하시고 4세까지.. 저한당으로 이사가시기 전까지 살던 생가.

 

         ㅇ 부흥원-도중도에 위치한 윤의사의 문명퇴치운동과 야학당.. 농촌계몽운동을 펴시던 학당.

 

         ㅇ 월진회-1929년 4월, 윤의사가 월진회를 조직하심.

                       - 자활적인 농촌진흥을 목표로 정하심. 현재의 월진회는 윤봉길의사의 정신과 유지를 그리고  윤의사 기념 사업등을 추진 중.

 

         ㅇ 배용순 여사- 윤봉길의사 부인. 충의사내에 묘소가 있음.(윤 봉길의사 묘소는 효창공원에 소재함)

 

 

          저한당 ^^

 

 

 

 

 

 

 

 

          저한당을 나와.. 대치천으로 둘러싸인 도중도로 들어 갑니다.

 

 

 

 

          도중도내 광현당^^

 

 

 

 

          도중도내 부흥원^^

 

 

          사면이 대치천으로 둘러쌓여 있고.. 남쪽 천변에 연꽃 군락지가 있고...

 

 

 

 

 

 

 

 

 

 

          충의사 성지순례를 끝내고..

          덕숭산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전면에 덕숭산이 보입니다.

     

          덕숭산하면 떠오르는 단상 몇가지..

 

          우선 금북정맥(금강 이북)상에 위치하고 490여 미터에 이르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산림청 선정100명산에 포함되고,

 

          수덕사가 있는 산이라는 게 떠 오릅니다.

 

 

 

 

          수덕사하면 떠오르는 것,몇 가지는...

 

          ㅇ 우리나라 최초의 比丘尼禪房(비구니선방)이라는 단어가 떠 오릅니다.

              - 현재는 비구니+승려가 같이 수도하는 二尼寺刹(이니사찰)로 운용되고 있으니 착오 없길 바랍니다.

 

          ㅇ 滿空(만공)스님이 떠 오르고... 전월사 사진 있는 곳에서 간략 기술^^

 

          ㅇ 1900년대.. 조선 봉건사회 장벽에 대항하여 신사조에 앞장서서 新女性(신여성)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신여성 1호인 '김원주'라는 시인..

              나중에 불교에 귀의하여 이 곳 見性庵(견성암-수덕사내 비구니들이 수행하는 곳; 현재 환희대)에서 머리를 자른  一葉 스님(속세명:김 원주).

             -일본 유학중 모은행총재 장남, '오다 세이죠'와의 사이에 '오다 마사오'를 낳고 사흘만에 아이와 남자를 남겨두고(당시 이루지 못할 사랑때문)..

              귀국하고 후에 불교에 귀의.

              -그녀의 아들 '오다 마사오는 자전집,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를 출판하고 불교에 귀의....'일당스님 속세명 김태신'으로 불려집니다.

               김천 직지사에서 승려생활을 했었고요..^^

             - 승려가 된 이 아들은 김일성종합대학에 걸려있는 김일성 초상화를 그린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ㅇ 일엽 김원주를 소재로 하여 '수덕사의 여승'가요를 불러 돈방석과 인기를 한몸에 얻게 된 송 춘희^^

 

          ㅇ 또 다른 신여성 1호로  일엽스님 김원주의 절친한 친구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최초의 여류소설가(춘원의 '무정'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희'저자),

              여류 최초의 인권, 독립운동가(3.1운동때 '이화학당 만세운동' 주도로 옥살이까지 함)인 나혜석이 이곳 수덕사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녀는 절친인 친구인 일엽 김원주의 선사인 만공스님에게 자기도 중이 되고 싶다고 귀의를 요청했으나 거절 당하고...

               수덕여관에 기거하며 '나도 중이 되게 해달라'고 3년간이나 기거하며 버텼다고 해서 또 이 지역에 연을 잇고 있죠.

              -나혜석은 52세의 나이로 행려병자로 객사하여 화장처리되어 지금껏 무덤조차 없다고...

 

          ㅇ 수덕여관을 거소로 삼고 1988년 작고할 때까지 머문 고암 이응로 화백도 연을 닿고 있죠.

              이 분은 박통시절 동백림 간첩사건으로 연루되어 무진 고생을 했지만 근래 재심으로 최종 무죄판결을 받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구요.

 

 

         서산/해미가는 45번 국도 옆 농로를 따라 토끼굴을 통해 덕숭산 쪽으로 다가 갑니다.

 

 

          콘크리트가 달아..복사열이 장난이 아닙니다.

 

 

          45번 국도 아래 토끼굴로...

 

 

          시골 집이지만.. 운치 있습니다.

 

 

          길가.... 밭의 고추도 잘 익어 가고 있습니다.

 

 

 

 

          밤도..8월의 햇살로 그 밀도를 나날이 더해 가고 있고..

 

 

          키보다 높게 자란 옥수수도..

 

 

         얕은 오르막 정상 부근입니다.

         농로 콘크리트 포장길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산 쪽으로 들어가는 지점의 갈림길이 있는데....

 

 

 

          갈림길 입구에 붙어 있는 이정표시입니다.

 

          샛길로.. 좌로 꺽어 들어가는 표시는 없고 원효암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직진하라는 표시만 있어...

          산으로 올라 타야할 지점은 아닌가 보다 하고 곧장갑니다.

 

 

          길은 험하지 않은데..

          콘크리트 길이 아니고 흙길이라... 7부 바지를 입고 산행에 나섰는데...

 

         약 150미터 정도 용감하게 잡풀을 헤집고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풀 속에 뱀이 있을까봐.. 스틱으로 헤집으며 나갔는데...

         덤불이 발목과 종아리를 잡고 놔주지 않습니다. 종아리와 무릎 아랫부분은 짧은 구간이지만.. 그야말로 절단(?)나는 액땜을 합니다.

 

         가는 토끼길이 보여.. 간혹 사람이 다니기는 한 것 같았는데... 들어가다 보니 더 이상 진행하기도..철수 하기도 끔찍해서 고민하다가...

 

         일단 산으로 헤집고 올라가다 보면 등산로를 만나게 되겠지.. 하며 능선길을 목표로 .. 산으로 올라 붙습니다.

 

 

          울창한 숲이 아니고... 또 산행 초입이라..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 곳으로.. 위로 위로 일단 오르다 보니...

 

 

 

 

         제법 사람이 다닌 흔적이 남은 등로를 만나게 되어 한시름 놓습니다.

 

 

          바람 불어 떨어진 도토리들도 상당부분.. 살이 이미 여물어져 있습니다.

 

 

         ㅎㅎ~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땀은 그야말로 비오듯 쏟아지고...

          냉장시킨 페트병을 꺼내 속을 좀 식히고...

 

         뒤로 돌아보니... 내일 가려고 하는 원효봉과 가야산이 잘 조망됩니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수암산과 용봉산으로 이어지는 야트막한 산맥과... 그 뒤로 충남도청이 입주한 내포평야의 내포신도시가 또한 산맥군 뒤로 조망됩니다.

 

          산맥앞으로 둔리 저수지^^

 

 

         뒤로.. 원효봉과 덕숭산에서 뒷산으로 해서..이어지는 가야봉과 금북정맥^^

 

 

         덕숭산으로 진행하는 방향이 북쪽에서 올라가고 있어..

         그늘진 곳과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아... 버섯이 상당히 많습니다.

 

 

 

 

 

 

          금년들어..

          집 사람 건강이 좋지않아...

 

          올 해들어 처음으로 등산을 했습니다.

          근력도 빠질대로 빠지고.. 정신없이 더워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정말 여름산행은 못할 짓(?) 같습니다만.. 그래도..ㅠㅠ

 

          기다시피 걸어서..쉬었다 가다를 반복한 끝에...

          야트막한 산이락 우습게 보며 시작한 산행인데..혹독한 댓가를 치릅니다.

 

          종아리는 상처 투성이고^^

 

          어쨌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석도 두 개나 있네요^^

 

 

 

 

 

 

         아직.. 해 떨어질 시간도 멀었고.... 쉬엄 쉬엄 내려 섭니다.

 

 

 

 

 

 

          노송아래..

          유명사찰 뒷산 답게...

 

          절묘하게 돌탑을 만들었군요^^

 

 

 

          전월사(轉月舍)^^

          달을 돌리는 집^^

          절사(寺)를 쓰지 않고 집 사(舍)를 쓰는 특징이 있는 거소입니다.

 

          滿空스님이 입적하기 전날까지 정진 하던 곳입니다.

          滿空이란 한자풀이가..비움(空)이 가득(滿)하다고 하여 만공으로 법호를 쓰심으로 추정해 봅니다.

 

          입적하기 전날까지 이 곳 전월사에서 정진하다가.. 거울을 쳐다보면서 껄껄 웃으며 이제 자네와 이별할 때가 되었네... 하고는

          부근에 있는 定慧寺(정혜사)로 옮겨 다음 날 입적했답니다.

 

          수덕사하면 일엽스님이 유명하다는 불도는 촛자들이고...

          만공스님이 수덕사하면 떠오른다는 불도라야 내공이 있는 불도들이랍니다. ㅎㅎ~

 

 

          약수물도 등산로 바로 옆으로 빼 놓았습니다.

 

         수도정진에 방해되니 물이 필요하면 전월사 안으로 들어오지말고 해결하라는 만공의 뜻이 담겨 있겠죠^^

 

 

 

 

          그래도.. 조망과 아마추어지만 절터가 주는 조망을 느끼기 위해 방책 안으로 잠시 들어가 봅니다.

 

 

          수암산..용봉산군과..내포평야가 조망이 잘되는..   역시^^

 

 

 

 

 

 

 

 

 

 

 

 

 

 

 

 

          만공탑^^

 

 

 

 

 

 

 

 

         여름 소나기 덕분에 계곡물이 풍부합니다.

 

 

 

 

          수덕사 대웅전 다다르기 직전 계곡에서...

          폭염이고 주중이라.. 한사람도 없습니다.

 

         절 부근이라... 혹 여승이라도 보면 정진에 지장이 있을까봐..ㅎㅎ

 

          웃통 벗지 않고... 땀 닦으려 머리에 물껴얹고..세수만 하고 내려 갑니다.

 

 

 

 

 

 

         수덕사 대웅전^^

         국보49호로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우리나라 最古(최고)의 건축물입니다.

 

 

 

 

 

 

 

 

 

 

 

 

 

          개상사화^^

 

          상사화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한컷해 봅니다.

 

 

 

 

          상가지역으로 내려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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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이 되어... 예산으로 나가서...

          이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을 찾습니다.

 

          처제의 강추로 이 집을 들리게 되고..

          갈비와 갈비탕이 참 맛있다고 해서...

 

         금년들어 첫산행으로 비지땀흘린데 대해 고기로 보상(?)하고...

 

 

 

          식사후...

 

          근래.. 이 일대 명물이 된 예당저수지 출렁다리를 구경하러 갑니다.

 

 

 

           그녀와.. 그녀 동생^^

 

 

 

 

 

 

           보름달(음력7/14)이 예당 저수지 위에 뜨고...

 

           운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