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Levante

Camino Levante(D3/22-04-26) : Algemesi-Alzira-Xativa(34.8K)

류산(遊山) 2022. 7. 8. 13:46

 

1. 일 시 : 2022-04-26(화)

 

2. 날 씨 : 기온은 20도 낮 기준, 내외에.. 약간 무더운 느낌.

 

3. 구 간 : Algemesi-Carcaxient-Cogullada-Pobla Llaga-Manuel-Torre Llomis-Xativa

-협회 공식거리는 30.4K이지만.. 직접 걸은 Gps기록으로는 34.8K로.. 4.4킬로나 더 걸음.

현재 서 있는 이정표 거리도 정확한 편이 아닌 듯.

 

4. 기 타 :

가. 이틀동안 해변에 근접한 매립(?) 농경지를 쉽게 걸어 왔으나.. 오늘은 3일차만에 약 35킬로를 걸어..

힘든 날이었음.

나. 산이 보이지 않다가.. 오늘부터 고도도 120여 미터로..약간 오르고..

특히 싸티바 성이 있는 뒷 주산의 모습이 인상적.

다. 30 킬로 이상 걷는 첫 날이라..새벽 4시에 기상.. 말씀읽고.. 어제 준비한 아침먹고.. 4시47분 부터 출발.

라. 마땅한 숙소를 마련 못해.. 부킹. 닷컴으로 Casa Rural(35유로)을 예약하고 출발.

마. 이 일대 역시.. 아랍권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건물양식이 이채롭고.. 지역명 마찬가지.

바. 싸티바에 이른 시간에 도착할 경우.. 주산이자 사티바 산성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보는 것도 권할 만함.

 

 

[구글어쓰로 본 3구간 당일 트랙과 전체 조감도]

[전반부 3대 타운 일대-Algemese-Alzira-Carcaixent]

 

[Xativa 조감과.. 산아래 당일 숙소 위치]

 

[거리-고도표]

22-04-26_D-3_Algemwsi-Xativa_Ryusan.gpx
0.80MB
levante.gpx
7.56MB

 

 

 

[로코스앱 지도와 당일 전체 트랙]

 

 

[구간 중.. Alzira와 Carcaixent 타운 확대]

 

 

[싸티바 타운내.. 알베르게와 숙소 위치한 곳]

 

 

 

새벽 네 시 안되어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교회에 접속.. 오늘의 말씀과 성역을 소리내어 듣고 묵상하고..

 

어제 마트에서 장 봐온 것으로 식사 합니다.

먹다남은 복숭아캔(1/2), 자두, 빵, 계란 2개^^

 

저는. 카미노에서 과일 캔도 잘 사먹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푸짐하고..

일단 가공된 것이라..씻거나 깎거나 냉장할 필요없고..

당도도 높은 편이고..칼로리도 나쁘지 않고..

남으면 지금처럼 다음 날 소진해도 되구요.

 

복숭아캔, 파인애플캔...

잘 먹어둬야 잘 걸으므로..

국내에서의 식습관은 과감히 버리고.. 생존(?)을 위해.. 밀어 넣습니다.

 

알베르게 깨끗이 수습하고..

 

일일점호 출발 전 간단히 합니다.

1번(허리춤 현금:70일 가까이 비용 전액을 현금으로 인출함),

2번(하루 이틀 쓸 현금과 카드3장 든 바지 주머니 속, 명함지갑),

3번(크로스백-여권과 크리덴시알, 기타 항공, 보건관련서류, 일주일가량 쓸 에비현금),

4번-스마트 폰

5번-카메라

6번-스틱

7번-안경(ㅋ.. 안경도 가끔.. 쓴 상태인지 안 쓴 상태인지 모르고 걷다가.. 안경 찾으러 뒤로 되 돌아간 적도 있었음)

 

위 점호에 우선순위로 고정번호 메겨 점검하는 것은 출발전, 저의 오랜 카미노 루틴입니다.

점호 끝내는데, 10-20초도 안걸립니다.

매일 쉽게 점호 취하는 습관 가지면.. 카미노중.. 어디 흘리거나 잊을 염려 업죠.

나머지는 소소한 것들이라.. 없어져도 대세에 지장 없습니다.

 

문닫고 헤드랜턴 키고.. gps 온하니..04시47분입니다.

알헤메시 성당..

규모가 커서.. 광각으로 찍었습니다.

 

[05:10]

다리 건너.. 알헤메시를 빠집니다.

다리의 크리에이티브가 참 좋습니다.

 

[05:51]

Alzira가까이 다가 갑니다.

알헤메시에서 싸티바까지의 공식거리는 5.2킬로^^

 

[06:04]

Alzira에서 처음 반겨주는 곳은 농수산시장입니다.

이 곳만 불야성입니다.

이미 끝물이라 그런지.. 조용한 편입니다.

[06:16]

알지라를 흐르는 강을 건너고 역사지구 쪽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과거..이 성들의 목적은 두 가지 인듯합니다.

군사적으로 방어용과.. 인근 강의 수해를 방지키 위한 뱅크 역할과..

 

[06:33]

알지라 타운홀입니다.

 

Alzira는 그 이름에 AL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아라빅에서 유래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아라빅어 'Al Yazirat'에서 유래 되었고.. 그 의미는 '섬' '고립된 땅'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인구는45,000명 가량이고..

 

Muslim Moors족에 의해 세워졌고.. 무슬림 시대에는 교역으로 크게 번창하였으며 500년 이상 번성함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1242년12월30일 아라곤의 하메스(James)에 의해 멸망하기 전 까지는..

 

 

아윤타미엔토앞 메인광장에는 이른 새벽에 개 산책시키는 '두명의 여성과 그 일행'이 이채롭습니다.

 

 

[07:04]

알지라를 벗어나서.. 3.8킬로 떨어진 Carcaixent로 향합니다.

[07:34]

[07:36]

[07:37]

Carcaixent Ayuntamiento^^

 

Carcaicent는 오렌지의 요람이랍니다.

18세기말 교구 선교사제 몬조가 처음으로 오렌지 나무를 심었고.. 이로 인해 발렌시아공동체는 대외무역의 선구자가 됩니다.

 

'오렌지의성당'으로 알려진..'Magatzem de la Gibera'

모사라베 양식의 건축물로 청자색 돔이 인상적입니다.

 

[08:12]

도로를 건넙니다.

Pobla Llaga를 향합니다.

 

육교가 참.. 여유롭습니다.

 

육교위에서 바라 본 농촌 전경.

 

길 건너온 지역의 교회 종탑이 있는 위치가.. Cogullarga즈음 되겠군요.

 

 

[08:29]

La Pobla Llarga가 2.4킬로..

 

[09:00]

 

[09:02]

그나마.. 이 정도라 다행입니다.

떡이 된 신발을 끌고.. 공단 지대로 들어 갑니다.

어디.. 공용 상수도라도 있으면 신발 좀 닦고 가겠는데...ㅠ

거대한 공단지대를..

gps가 가르키는대로 따라..돌아 돌아 나갑니다.

 

[09:18]

[09:22]

Pobla Llarga 교구 성당^^

 

[09:27]

알헤메시에서 출발한 지 4시간 반이 지나서.. 출출합니다.

 

Pobla Llarga 공원벤치에 앉아 간식을 들고 숨 고르기를 합니다.

카미노 초반부라.. 무리하지 않으려 어슬렁 모드로 걸었어도... 힘듭니다.

특히 배낭 무게가..ㅠ

[10:38]

[10:48]

 

[10:59]

Manuel에 이릅니다.

이 곳은 식당은 없고.. 바르만 있습니다.

 

[11:08]

[11:14]

 

[11:36]

[11:44]

비포장길로 이정표는 인도하고..

[11:44]

싸티바까지 6킬로^^

멀군요.ㅎ

[12:18]

11시 방향에 산군들이 펼쳐지고.. 제법 그럴싸한 암산이 보여.. 싸티바에 이제 다왔나 보다 하며 가볍게 가는데..

 

암산위에 성채도 있어.. 싸티바 성인가 보다.. 다왔겠군하는데..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도 한참을 더가야 싸티바더군요.

 

과거.. Almansa전투가 있었고.. 이 곳 싸티바에서도 많은 전투와 희생이 치러졌다고 하는데..

이 일원에 그래서 무명봉에도 성채가 도처에 세워져 있었나 보다.. 생각해 봅니다.

[12:47]

가짜(?) 알만사 성을 뒤로 한 채.. 30분 이상 걸으니...

철도가 나오고.. 도로도 입체형이 나오고.. 그 뒤로 제법 큰 타운이 보입니다.

이제는.. 다 와가는 모양^^

[12:50]

 

[13:17]

드디어.. 싸티바 초입에 다다릅니다.

 

[13:28]

 

[13:32]

카미노가 이어지는 아랫 쪽 메인도로를 버리고..

 

워크딕 선배께서 일일이.. 순례자협회에서 소개한 숙소를 Camino levante gps파일 위에 POI(Point of Interest)로 입력한

알베르게와 제가 부킹 닷 컴에서 예약하고..입력한 카사 루랄의 위치한 곳으로 찾아 가기 위해 방향을 산 쪽인 고지대로

지도를 보며 찾아 갑니다.

 

산 위쪽으로는 공원이 펼쳐지고..

아랫 쪽으로는 경기장이 자리합니다.

[13:38]

산아래 공원 쪽에는 약수 터가 화끈하게 자리합니다.

노인 한 분이 여러 음수통에 물을 받으며.. 눈이 마주치자 엄지 처억 합니다.

물 맛이 따봉이라는지..?  뻬레그리노가 엄지 척인지..ㅎㅎ

 

[13:49]

순례자협회에서 소개하는 albergue El Palau입니다.

무슨 사적지 같이 엄청난 규모와 육중한 문을 자랑합니다.

어제.. 사전 예약하려고 전화질 많이 해도 응답이 없어.. 부킹 닷 컴으로 하는 수 없이...

무슨 유스호스텔도 있는데... 폐쇄 되었다고 인생님이 얘기한 것 같았고..ㅠ

[13:50]

싸티바 성당.

 

[13:57]

알베르게 El Palau와 지금의 카사 루랄 싸티바와는 10분도 안되는 산아래 8 부허릿 길로 직선로에 (차도 힘들게 다니는 좁은 길) 위치합니다.

그 중간에 무니시팔 청소년 학교/회관같은 곳이 있었는데.. 과거 그 곳 시설물 중 일부가 유스 호스텔이 아니었을까..

추정합니다.

 

카사 루랄에 예상 도착 시간을 3시라고 기입해서 그런지..

낮잠시간이라고 쉬러가서 그런지..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습니다.

 

그러기를 10여분..

맞은 편 집에서 청소년 사내아이가 한명 나오더니..

학교에서 배운 영어에 기본 착한 품성이 더해져.. 영어로 저의 사정을 물어 보더니.. 카사 루랄 주인에게 전화를 해 줍니다.

'곧 온다고 하니 잠시만 더 기다려라'하는군요.

너 영어도 잘하고.. 참 똑똑하고 멋지구나 하며 칭찬과 엄지 척 해주니.. 이 녀석 신났습니다.

 

그리고.. 기다려도 안오면 자기 집 문 두드려라. 그러면 적극 도와주겠다나요.ㅎ

 

새삼 깨닫는 것이지만..

이 곳에서 길 찾기 하려면 청소년 학생들 한테 영어로 물으면 거의 대다수가 배운 영어도 써 먹을 겸.. 가성비가

참 좋은 편입니다.ㅎ

어른이 되어 가지고.. '알라'들 이용해 먹는 못된 짓(?)만 한다구요? ㅋ

걔네들도 외국인이(요즘은 핫한 인기몰이중인 코리안이) 말 붙여주면, 신나서 배운 영어 잘 써먹습니다.ㅋ

아주 깨끗하고 조용합니다.

주인 거주지는 따로 있고.. 체크인만 하면 주인하고 마주 칠 일 없이.. 다른 투숙객들과의 프라이버시도 잘 보호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카사 루랄 치고 이 동네에서 싼 가격(35유로)입니다.

관광지인 싸티바라서 그런지..

침실^^

 

사진에 보이니 사족 한마디.

 

이 마트 쇼핑백 하나 가져가니 아주 유용합니다.

 

아우인 '프란치스코'가 알려 준 팁인데...

-알베르게에서 잘 때.. 아침에 빠트릴 만한 물건이나 짐싸기 편하게.. 모조리 이 백에 던져 넣으면 잊어버릴 일 없구요.

-비행기 탈때.. 보안검사 받을때나 기내 물건 갖고 탈때.. 그냥 쓸어 담으면 되고..

-알베르게 도착시 갈아입을 속옷, 세면도구등 담고 백만 들고 가면 되고..

-슈퍼나 장보러 갈때.. 휴대품 담고.. 장 본 물건 담아오기 좋고..

-새벽에..남들 잘때 일찍 출발하려면 안경, 시계, 충전기, 모자등 찾느라 주위 잠깨우기 십상인데.. 전날 쓸어 담은

이 쇼핑백과 배낭만 살며시 들고 나가면 민폐될 소지 전혀 없음 입니다.

-밤에 잘 때나, 새벽에 배낭 꾸릴때는 항상 도착시 샤워하러 가기 좋게 속옷과 세면도구담아 배낭 싸두면 편리....

화장실과 샤워실 여유있고..

창 뒤로는.. 싸티바 성과 그 일대 산책로가 잘 조망되고..

아랫 층 식당에는 주방시설 완비^^

인스턴트 식음료는 무제한 그라티스^^

 

공식거리 30.4킬로인데..

초반부터 34.8킬로를 걸어서 그런지.. 피곤해서 일단 침대에 드러누워 30여분간 송장이 되었다가..

씻고 빨래하고.. 루틴을 마친 후..

마을 아래.. 번화한 곳으로 나가니.. 식당은 8시경이 되어야 영업재개한다고 거의 쉬고 있고...

 

가성비 좋은 캐밥집으로 가서 점저(7.70유로)로 식사합니다.

식사후 숙소로 올라 오다가.. 싸티바 성 쪽 풍광이 아름다와 한 컷 남겨 1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