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Levante

Camino Levante(D4/22-04-27) : Xativa - Moixente(30K)

류산(遊山) 2022. 7. 9. 00:52

1. 일 시 : 2022. 04.27(수)

2. 날 씨 : 흐리고.. 거의 약한 비 내린 날. 14도내외, 초속 7m/sec

3. 구 간 : Xativa-Ayacor-Canals-Vallada-Moixent(공식거리28K, gps실거리30K)

 

4. 기 타 : -어제..Xativa의 해발고도가 130m 넘어 갔는데.. 오늘은 160m에서 시작해서330m까지 올라감.

               라만차 고원지대로 오르기 위해 서서히 완만한 대세상승 기조였음.

 

-종일 비가 오다 가다를 반복한 날씨로 적당히 오는 비는 오히려 걷기에 도움이 됨.

(쉴 생각 아예 못하고.. 덥지 않고.. 사진 찍느라 시간 낭비하기 어렵고..)

 

-오늘 구간.. 특히 Canals를 지나고 부터는 비가 올 때는 빗물이 콘크리트 도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도로를 가로질러 도로 위로 물길을 만들어 버림.

이는 은의 길만 하더라도 순레객이 그나마 있어.. 징검다리까지 주변에 100% 만들어 둠에 반해..

이 곳은 현지인들도 잘 다니지 않아 손쉽게 설계된 듯.

물길을 지나 가기 위해 등산화를 서너번 벗었다 신었다 반복하니 나중에는..ㅠ

 

-21-22킬로 지점 지나고... 마지막으로 물길을 또 만나.. 요령 피우려.. 지나가는 농가의 차를 세웠더니..

목적지를 묻더니 그냥 고속도로 위로 올라 타버림. 세워 주지 않은 이유를 무어라 한창 얘기를 하는데...

카미노 길인 농로로 가면 몇 군데나 더 물웅덩이가 있다면서 오늘의 목적지까지 반강제적(?)으로 모이쎈테

입구까지 태워 줌.

알베르게가서 반성도 좀 하고.. 이번 카미노 레반테에서 유일하게 자의반 타의 반으로

7-8킬로를 운송수단 신세를 지게 됨.

 

-4/26비용(어제); 숙박비35유로, 저녁/케밥+콜라-7.7-유로 계;42.75유로

 

-4/27비용(오늘); 바르 쎄르베자-1.5유로, 메뉴 델 디아11유로, 내일 아.점(슈퍼)4.25유로, 숙박-무료.

                           계;16.75유로

 

-예사랑 교회 박목사님께서 스페인 시간으로 09:15분 경.. 카톡 단톡방에 다중 영상통화를 주셔서..

카미노 노르테를 걷고 계신 WiGod님 내외, 서해랑 길 걷고 계시는 나타나엘님 내외, 박목사님 6명이

걷는 도중.. 반갑게 얼굴보며 페이스톡을 진행함.

 

 

[구글어쓰로 본 당일의 입체 트랙, 전구간]

[도착지인 moixente의 읍내 입체도와 타운에 위치한 로컬 폴리스 알베르게 위치도]

 

[Xativa-Moixente구간의 거리-고도표]

22-04-27_D-4_Xativa-Moixente_Ryusan.gpx
0.55MB
levante.gpx
7.56MB

[로커스앱 지도와 당일 트랙]

 

[당일 구간중 전반부 Canals까지의 트랙과 지도]

 

[당일 날씨 예보]

 

 

 

 

어제는 처음으로 34킬로를 걷고.. 숙소예약 문제등으로 긴장해서 숙소에 오자말자..

씻지도 않고 널부러져 자고.. 저녁도 피곤하다고 일찍 잠자리 들어서 인지...

 

오늘은 새벽 2시30분 경에 눈이 떠 집니다.

다시 자려해도 싱숭 생숭..

 

그냥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먼저 먹고... 말씀도 좀 읽고..

숙소에서 식당에 잔뜩 쌓아 둔 빵과 음료로 아침이라기 보다는.. 몸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기름 칠을 합니다.

 

빵 두-세개는 아점용으로 챙기고...

 

문단속하고 숙소를 나오니 3시42분입니다.

 

헤드랜턴 불 밝히고.. gps앱켜고 길을 나섭니다.

 

이렇게 일찍 나서기는 카미노에서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만...

이 스타트가 레반테길에서 40킬로 이상 하루에 걸을 때나..

레반테후.. 프랑스로 건너가.. 르퓌길에서 유럽 이상기온으로 40도 이상을 연일 돌파할 때..

심야 카미노가 큰 도움과 재미가 되었습니다.

 

숙소인 Casa Rural Xativa(35유로)앞 전경입니다.

이 길로 곧장가면.. 10분 이내의 거리에 알베르게 El Palau가 있습니다.

 

카미노는 뒤로 돌아 곧장..

 

[03:42]

메인 카미노에 올라 타기위해.. 경사가 낮은 곳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04:34]

Xativa를 벗어날 무렵의 로터리.

아무리 밤에..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걷는다 지만, 숙소에서 출발한 지 50분이 되었으니..

Xativa가 작은 동네가 아님은 틀림없습니다.

 

멋진 종합경기장(?)도 어제 올라 오다가 보았고..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해 봤더니...

 

인구 29,400명밖에 안되는군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어제 말씀드린...

 

이슬람과 고딕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사티바성(Castillo de Xátiva)이라는군요.

[05:40]

Ayacor와 이웃마을인 Canals의 경계에 있는 Ermita입니다.

'Ermita del Crist del a Salut'

[05:52]

Canals에 다다릅니다.

마을을 가로 지르는 운하의 이름을 따서 동네 이름이 Canals가 되었다네요.

인구 14,000명.

[05:58]

마을을 빠져 나갈 무렵...

 

쌍둥이 종탑이 있는 Iglesia San Antonio a bad를 만납니다.

 

[06:08]

엊그제 본 적이 있는 중세시대의 군사용 탑을 여기서 또 보게 됩니다.

규모와 스타일이 판박이입니다.

 

'Torre de Borja'

 

아랍이 지배하던 12세기 경의 탑이랍니다.

 

스페인 카미노 걸으며.. 우리나라와 대비되고 놀라운 것들이..

툭하면.. 약 천년 세월의 것들이라면서.. 일상생활에 지금도 같이 녹아 쓰고 있다는 것이죠.

수 많은 카테드랄과 내부의 성물, 성화들..

읍내 외곽의 성벽들... 여기에 또.. 성벽에 덧대어 집을 짓고 살기까지 하고 있죠..

로만 가도..

로마시대의 다리들..

 

우리나라로 치면 이정도 연륜이면 모두 해체하여 국립박물관에 다시 재조립해 모셔 둬야 하는데...국보로 지정하고...

 

아무튼 복받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은데... 글쎄여.

[06:41]

그 동안 도로의 토끼굴을 염려와 달리 물없이 잘 건너고... 해 뜨기 직전..

도로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도로 위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열흘 전 워크딕 선배님이 제가 한국에서 출발 준비하고 있을때..

두 가지를 챙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한 가지는 지금처럼 도로 위로 물이 흐르는 곳이 있고..

맨발로 걸으면 녹조, 이끼가 있어 미끄러워 배낭맨 채로 물에 넘어져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배낭까지 다 젖을 수 있으므로 스포츠샌달을 갖고 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두번째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카미노라 쉼터 시설이 전혀 없다.

카미노변에는 심지어 걸터 앉을 바위나 돌 조차 없다..

하는 수 없이 힘들면 은박매트 깔고 맨 땅위에라도 퍼질고 앉아야 쉬거나 간식도 먹을 수 있다 였습니다.

 

과연.. 워크 딕 선배님이.. 물보며 떠 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집에서 등산시 신던 스포츠샌달이 있어 챙겨왔습니다..(사실 지난 번 카미노때도 갖고 오곤 했었지만..)

 

등산화 젖을 각오하고 그냥 가기에는 길이가 너무 길었습니다.

여기서 배낭 내리고.. 등산화 풀어 배낭에 매달고.. 다섯 발가락 양말 하나 하나 뽑아 벗고... 샌달 신고..

배낭 다시 매고...

 

물을 건넙니다.

 

건너고 나서 배낭 내리고.. 다시 역순으로 발닦고 양말신고....

은근히 짜증납니다.

 

 

[07:12]

30분 가량 걸어갑니다.

신발벗고 걸은 사실은 금방 잊어 버립니다.

한 번 건넜으니.. 설마 또 있으랴 하며..

 

두 번째는 규모가 훨~씬 큰 물흐름을 또 만납니다.

아래 사진은 물이 흘러.. 도 로따라 진행방향 좌측으로 물줄기 주류가 흘러 갑니다.

 

차마..

의식적으로 좌측 물이 개울처럼 흐르는 좌측은 쳐다 보지도 않고 직진해서 물없는 오르막으로 올라섭니다.

경우의 수로 물 많이 흐르는 그 쪽 길은 생각도 아예 안합니다.

그리고는 여유잡고 뒤로 건너 온 물줄기를 사진에 담습니다.

 

그 다음..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니고.. gps루트도 확인하지도 않고..

당연히 뽀쏭한 직진 오르막길이 카미노이겠거니 하며..

양말신고.. 등산화 또 신고 배낭 메고 앞으로나아갑니다.

 

앞으로 나아가니..

 

길이 아니고.. 막힌.. 길없는 이상한 형태의 땅이 앞을 막습니다. 한 5분 가량 갔을려나..

되돌아 서니..워크딕 선배님이 생각 나더군요.

선배님도 저처럼.곧바로 갔다가.. 길이 아님을 알고 되돌아왔다고 하시던 말씀이..ㅎ

 

그런 것 보면 사람 심리가.. 서로 다 비슷한가 봅니다.

지금 서서 사진 찍는 곳은 직진했다가.. 되돌아와서..

설마 물이 개천처럼 흐르는 이 곳이 카미노란 말인가..

나머지는 이 곳 밖에 길이 없잖아.. 하며

 

마침 선배님도 열흘 앞의 카미노 레반테를 걷고 계시기 때문에 시차상으로 실례는 아닐 듯 싶어..

카톡, 보이스톡을 날립니다.

 

선배님께서는 멋진 독일여성 파트너와 함께 우아하게 아침식사를 즐기고 계신 중이더군요.ㅎ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워크딕 선배님 웃으시며..

그 길이 맞다고.. 선배님은 복이 많으셔서 마차타고 우아하게 건너셨다고 자랑질 하시네요. 빈정(?) 상하게..

 

길에 이끼 많으니 샌달 신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건너는 방법 외에는 답이 없다고..

 

사진으로 보면 뭐 그까짓것 하실지 모르지만..

 

아래 동영상보면 장난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발지점에서는 도로가 휘어져서 그 끝을 알 수 없어 많이 쫄았지만..

한걸음씩 엉거주춤 자세로 조심해서 가다가 우로 방향을 트니.. 완경사의 오르막이 되어 물에서 해방됩니다.

 

벌써 세번 등산화를 벗었습니다.

 

불쌍한 뻬레그리노는 식은 땀 흘린 줄 모르고..

오리는 물가에서 한가하게 사람와도 겁내지 않고 폼 잡고 있군요.

 

[07:16]

이제는.. 등산화 신기도 귀찮아..

그냥 샌달로 걷습니다.

[07:19]

기차 철도를 가로 질러야 카미노가 이어진다는 선배님 말씀대로..

토끼굴로 빠져 나옵니다.

 

[07:31]

이제는 물가 지역을 벗어났으니.. 더이상 샌달 신을 일 없겠지하며..

귀찮은 작업을 또 합니다.

 

멍텅구리양말이면 1초면 신을텐데..

발가락 양말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발에 물기가 있으니... 제 구멍 찾아 들어가는 것이.. 그 또한 만만찮습니다.

 

[07:38]

 

[08:44]

 

[08:56]

'어마 뜨거워라' 하며 토끼굴안을 바라보니..

이런 것 즈음은..ㅎ

신발 신고 빨리 지나가면 되겠다 판단합니다.

[09:07]

심야에 랜턴켜고 걷느라..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벌써 다섯시간 가량 지났습니다.

 

[09:26]

이제는 탁 트인 조망도 있고.. 걷기 좋은 길이 되어 기분이 업되고 있을 때..

예사랑교회 박목사님으로 부터 단체 카톡 페이스통화를 보내 주십니다.

 

모두 카미노로 알게 된 단톡방 멤버들인데..

목사님까지 참여해 주셔서 영광이고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의지되고 든든한지 모르는데..

페이스톡 통화도 할 줄 몰랐었는데, 목사님은 그것도 지구촌 구석구석을 헤집어셔서 여섯명이나 페이스통화를 하시니..

참 재주도 좋으십니다.

 

카미노 노르테를 부부가 같이 걷고 계시던 Wigod님 내외.. 해파랑, 남파랑길 다 걸으시고, 서해랑길을 걷고 계시던

나타나엘/이사벨라님 부부, 목사님과 소생..

코로나로 서로 얼굴 못 뵌지도 몇년이 되는데.. 얼마나 반갑고 또 격려를 서로 해 주시는지..

마치 스페인과 한국이라는 공간감도 다 잊고 한창 정담 나눈 후...

 

[09:30]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닙니다.ㅎ

치수관리에 탁월한 스페인인데..

이렇게 물에 잠기는 장면은 오랜만에 보네요.

 

과거.. 은의 길 1구간, 세비야에서 귀예나갈때.. 이탈리카 지나고.. 귀예나 가까운 지점에 큰 굴뚝있는 농토 일대

지역이 모두 물에 잠겨 가슴까지 물이 있을때..

카미노를 버리고 도로로 우회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제는 주변에 산들이 자주 보입니다.

낮은 메세타도 길게 뻗어 있기도 하고..

 

내일 모레, D6인...

Almansa(알만사)부터 본격적인 라만차고원이 시작되겠죠.

 

[09:50]

겨우 잊었는데..

또 물구덩이가 앞을 막습니다.

요모조모 재어봐도.. 신발 신고 가면 다 젖겠습니다.

이때까지 고생 했는데...

 

은근히 부아가 치밉니다.

카미노라고 간판달아놓고.. 길 꼬라지가 이게 뭐람..ㅉ

 

그러고 혼자 궁시렁 거리며 서 있는데..

하필 차 한대가 나타납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을 흔들어 차를불 렀더니..

차가.. 또 내 앞에 서면서 타라고 하는군요.

농사 짓는 사람 옷차림이었습니다.

 

생각하기를..

이 물 웅덩이만 건너서 한 백미터(?) 정도 가서는 내릴 요량이었는데..

차를 세워도 세워 줄 생각을 않고 마구 달리며 현지어로 막 얘기를 합니다.

10시 방향 카미노인 농로를 가리키면서.. 한 손으로 요철을 마구 그리며...

그 쪽으로 가면 또 여러개 물웅덩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시방향인 큰 도로로..

멀지 않은 오늘의 종착지인 Moixent까지 태워 준다는 몸짓이었습니다.

 

7-8킬로 가량 달려..

순간이동을 해서 모이센트 광역도로 입구에 내려 주고 돌아 갑니다.

 

알베르게와서.. 그리고 레반테길 걸으며 이 일을 생각하고 또 반성도 좀했습니다.

인생살이가 그렇듯.. 좋은 일이 있는가 하면 귀찮고 짜증나고 힘드는 것 그 자체가 카미노인데..

그것이 싫다면 왜 여기와서 헤메고 있나..하는..

 

이 일 이후로..

한 번도 두 발을 제외한.. 탈것은 그 어떤 것도.. 이용하지 않고 걷게 됩니다.

 

[10:03]

걷는 사람들은 동네 아랫 쪽에서부터 들어 오지만..

이 로터리가 있는 사진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들어왔다는 인증사진이 되겠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무니시팔알베르게가 이 부근에 있었다고 하니.. 예외가 될 순 있겠군요.

잠시.. 숨고르기 한 다음..

알베르게가 있는 타운 쪽으로 내려 갑니다.

교회당도 보이고..

교회당 뒤로.. 암산 가운데가 큰 구멍이 있는 것이.. 영험스럽게 보이네요.

카뇰레스 강이 타운을 가로 지르는군요.

 

 

[10:16]

오늘 머무를 로컬폴리스 알베르게앞까지 왔습니다.

 

너무 일찍와서 체크인 하기 민망 스러워..

배낭메고 동네 구경 갑니다.

 

심야에 출발해서 그렇지.. 출발한 지 6시간 반 가까이 되니.. 시간이 적게 경과한 것은 아니죠, 뭐..

괜히 차 얻어 타고 왔다는 자괘감때문에..ㅠ

시간 죽이느라..

오픈하려는 바르에 들어가 쎄르베자 한잔(1.5유로) 시켜놓고.. 스마트폰 한참 주물러 댑니다.

 

[11:11]

11시 넘기고..

 

로컬 폴리스 찾아 갑니다.

당당하데 키 요구하죠.

별 말없이.. 세요찍고..

 

종이한장 내밉니다. 사인하라고...

얘기하는 것 보니.. 알베르게 하자없이 사용하고.. 체크아웃할때..키는 반드시 우체함에 넣어두고 가야 한다고..

 

그것 쯤이야.. 멋지게 사인합니다만..

 

다음 날 아침 문열고 나오는데.. 조근으로 일찍나왔는지.. 우리식으로 치면 당직근무했는지..

아리따운 여성경찰이 알베르게 부근에서 몸 풀고 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칩니다.

 

'Buen Dia'하며 인사 교환하더니..

저보고 코레아노? 하면서 묻숩니다.

눈 동그랗게 뜨며.. 우째 알았노? 시늉하니...

자기 두 손가락으로 자기 눈을 가리킵니다.

자기가 경찰인데.. 경찰 눈 가지고 있잖아. 하는 제스츄어.

같이 깔깔웃습니다.

 

키 잠그고 나니.. 키 달랍니다.

저는 어제 서약서에 우체함에 넣기로 서약사인까지 했다니..

어쨌든 내 놓으랍니다.

 

여경은 절 도와.. 편하게 해 주려는 의도였고.. 저는 팩트에 충실하려 했고..

 

결과는?

여자한테 약해서리..ㅎ

 

 

각설하고..

 

이층 침실내부입니다.

좁고 베드 4개입니다.

 

그러나.. 층분할 듯 싶습니다.

주방엔 보시다 시피 이것이 전부입니다.

살을 붙이자면 전자렌지와 냉장고는 고장난 지 오래이고..

 

커피 머신은 물통이 없고..

컵 두개는 사용 가능할 듯 싶네요.

 

식탁? 당연히 없습니다.

 

온수는 잘 나왔습니다.

 

알베르게 옆 2층은 학원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학생 열명 가까이 모아놓고 무언가 열심히 가르치고 있더군요.

공공건물(무니시팔)이라.. 여기도 소규모지만.. 우리나라 구청에서 실시하는 문화강좌같은 것이려나?

 

어디가 맛집인지도 모르겠고.. 배는 고파지고..

구글 검색하니 폴리스에서 130미터 떨어진 곳이군요.

영업시간이 17시까지이고..

 

[15:15]

아침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

한 끼 먹으려 들어갑니다.

 

시골에서는 메뉴 델 디아가 제일 포근하죠.

 

나름 양호한 질과 맛 또한 좋았습니다. 배 고프기도 했지만.. (11유로)

[16:45]

슈퍼는.. 알베르게 길 건너.. 가까이 소재합니다.

17시 부터 영업한다고 해서.. 잠간 알베르게 들렀다가.. 다시 나와서 내일 아점거리 챙겨 갑니다.(4.5유로)

 

저녁 늦게.. 처음으로 뻬레그리노와 같이 알베르게에서 함께 잠을 잡니다.

 

두 사람이 늦게 입실했는데.. 독일사람들 이었습니다.

한명은 조금씩 조금씩 걷는 사람으로 머잖아.. Almansa까지 걷고..

또 한명은 유튜버인데.. 사나브레스길로 해서 산티아고까지 간답니다.

 

로컬 폴리스 알베르게앞에.. 특별한 건물이 한 채 있어.. 뭐하는 곳일까 가 보니..

 

박물관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