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Levante

Camino Levante(D6/22-04-29) : La Fonta de la Figuera - Almansa(29.3K)

류산(遊山) 2022. 7. 9. 16:36

1. 일 시 : 2022. 04-29(금)

2. 날 씨 : 잉크빛 하늘, 14-18도 내외

3. 구 간 : La Fonta de la Figuera - Almansa(공식거리 27.6K, Gps실거리29.3K)

 

 

4. 기 타 :

- 오늘 초반 7-8킬로 지점에.. 주 경계선 바뀜 : 발렌시아주-카스티야 라만차주로.

 

- 라만차 고원이 스페인의 중앙부로.. 해발 평균 700-800M대의 고원지대가, Almansa에서 부터

Almorox까지 440KM이 평원지대임. 이는 약 보름 간을 자연과 자신과..신과만 대화를 나누며 걷는

평온하고 한적하고..조용한 구간임.

라만차 고원에는 Albecete와 Toledo라는 대도시를 품고 있음.

라만차 평원의 북쪽 끝인 Almorox를 지나면 시스테아 센트랄 산맥의 1,300대 고갯 길을 넘어 감으로..

그 분위기와 패러다임이 바뀌는 듯함.

 

- 오늘의 해발고도도.. 500M에서 시작하여 700M 대로 올라서게 되는 완만한 대세 상승의 카미노임.

 

- Almansa의 도시 이름은.. 아랍어 "Al Manzah'에서 유래됨.

 

-Almansa의 인구는 24,500(2018년)명으로.. 레반토(Levant)지방 무르시아(Murcia)지역의

DO(Denominacion de Origen/데노미나시온 데 오리헹)와인 산지.

알콜성분이 높고 감칠맛 나는 Red Wine산지로도 유명함.

 

- Almansa 전투:

ㅇ1707년4월25일 발발. 스페인왕위계승 전쟁.

ㅇ 알만사에서.. 베릭 공작 휘하의 프랑스 - 스페인 연합군(25,000명)과.. 골웨이 경(Earl of Galway) 휘하의

    포루투갈, GB, 네덜란드 연합군(22,000명)이 전투하여..

    영국연합군중  5,000명 사망 및 부상, 12,000명이 포로로 붙잡히며 패하여 그 결과...

ㅇ 스페인-프랑스왕국의 부르봉 왕조의 왕좌 기반이 공고하게 됨.

ㅇ 이 전투로 Xativa도시 전체가 불 바다가 되었고...

ㅇ 이 전투로 유럽의 근대사와 사고에도 큰 반향을 끼침.

   - 2차대전 초기 윈스턴 처칠의 영국군이 독일 나찌에 섬멸 당하기 일보 직전.. 처칠은 영국군의 상태를

     알만사 전투에 비유 하기도 하고..

   - 속담까지 유럽에 생기게 됨-알만사 전투를 인용하여.. '안좋은 소식을 불러오는 나쁜 바람(Wnd)'

 

   - 오늘 비용 : 수녀원 알베르게 정가-7유로(도나티보 아님), 중국집 식사-15유로, 슈퍼(내일 준비)7.5유로

 

 

 

[구글어쓰로 본 당일 입체 트랙]

[구글어쓰로 본 Almansa 일대 도시 모습과 알베르게 위치도]

[거리-고도표]

22-04-29Figuera-Almansa._Ryusan.gpx
0.67MB

 

[로커스 앱의 지도와 당일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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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취침하여.. 새벽 2시40분에 잠이 깹니다.

더 이상 잠도 안 오고..

성경과 오늘의 말씀 듣고..

 

걷는 기력을 보충 하기 위해.. 심야에 새참도 아니고.. 무언가 먹습니다.

어제 구입한 계란 삶은 것.. 바나나.. 빵 조각 1개..

 

오늘 구간은 공식 거리가 27.6킬로이고..

중간에 식사나 음료 마실 곳이 전혀 없는 벌판을 통과해야 합니다.

 

밤새 비가 그쳐.. 등산화 떡칠 할 일은 줄어들겠군요.

 

[04:00]

바람은 좀 차지만.. 걷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입니다.

 

타운을 벗어나면.. 아직 한밤에 가까워.. 헤드랜턴 외에는 불빛이 전혀 없습니다.

불이 없으니 사진 기록은 거의 못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의 후레쉬를 터뜨려 봐도.. 야외 에서의 더구나 들판 사진은 어림없죠.

 

그 동안 숲속 계곡을 낀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는데..

낮에 걸었으면 정말 아름답고 좋은 곳 이었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 구간들을 걸었습니다.

[06:21]

동 틀 무렵 되니.. 어렴풋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숲속 계곡길은 끝나고.. 이제는 철로 변을 좌우로 오가며 한참을 이어가야 합니다.

 

[06:31]

시간과 거리, 지도상으로 유추해보면..

대략 이일대에서 주 경계가 바뀌지 않나 싶습니다.

어두워서 이정표 확인이 불가 했네요.

발렌시아주에서.. 카스티야 라만차 주로 넘어가는.. 그 일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06:37]

gps상의 카미노 루트로는 이 토끼 굴로 철로를 가로 지르는 것으로 나와 있어..

부득이 배수구 같은 곳으로 내려가서 길의 위치를 바꿉니다.

[06:46]

9분 후.. 카미노 따라 진행하며 걷다가 뒤로 돌아봅니다.

좀 전에.. 빠져 나온 토끼굴 모습입니다.

[06:50]

농경지의 농로길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07:16]

아침의 물안개 낀 들판 모습.. 환상적입니다.

     걷기에 상쾌합니다.

[07:21]

[07:43]

[08:31]

[08:36]

 

[0859}

[09:05]

.

[09:24]

Almansa 도시 뒤로.. 길게 일자로 병풍같은 산맥이 자리합니다.

도시 방어에 지형학 적으로 천혜의 요새가 될 듯합니다.

[09:49]

[10:43]

알만사 타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카미노는 우측 농로로 인도하는데.. 땅 상태도 좋지 않을 수 있어.. 그냥 편하게 도로를 타고 진행합니다.

 

[10:48]

[11:14]

워크 딕 선배님이 POI로 표시해 둔 Escalavas de Maria 수녀원 수도원 건물이 크고.. 정확하게 잘 못찾아..

주민에게 물었더니.. 수녀원 정문 인듯한.. 큰 문을 알려 주는군요.

 

벨을 누르고 어제 예약한 뻬레그리노라 하니..문은 열어 주는데...

아마 그 문은 높은 사람(?)들 출입하는 문 이었나 봅니다.ㅋ

 

연로하신 수녀님이 나와서 맞아 주시더니..이어서 젊은 수녀(?)님이 오셔서 안내해 줍니다.

.. 그 수녀님 말씀이..

한 블럭이 모두 수녀원인데.. 뻬레그리노는 이 쪽 뒷문으로 다녀라.. 였습니다.

키도 수령했지만..벨을 누르면 화면을 보고 분간해서 문을 열어 준답니다.

 

뭐..어쨌든.. 출입에 편한게 최고니까요..

이 쪽 문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침실과 다이님룸이 가까워 편하기도 하군요.

연로한 높으신 분들도 안 마주치게 되고..ㅋ

7번지 팻말 붙은 뒷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이 공간.

공간안으로 들어서면 리셉션 및 간이 데스크.

여기서 방명록에 기록도 한 줄하고..

세요 찍고.. 7유로 지불합니다.

이 데스크에 있는 책과 안내 팜플릿들.

 

Camino de Lana 안내 책자도 순례자 협회에서 제작한 것도 있고..

알만사와 알만사전투 개략 소개도 있고...

방은 독실이었습니다.

수도승들이 거처하기 좋게.. 부족하지도..풍족하지도 않을 정도로 검소하지만 단아하고 품격있습니다.

샤워실과 화장실도 각방에 배치되고..

 

이런 방이 3개 있는데 2방은 1인실이고, 1실은 트윈베드가 있는 곳이 한 군데 있더군요.

계단을 통해 제일 윗층(4층?)으로 올라가면..

빨래하는 공간이 있고..

문열고 나가면 야외 옥상으로 빨래 말릴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숙소였습니다.

 

다만..수용인원이 너무 적고..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심지어 전자렌지 조차 없어 식사 해결이 안되고..

수도원이라 조용하게 생활하며 잠만 자야 하는 곳이라..ㅠ

 

가격이 그나마 7유로라는 장점과..

독실 사용이라는 점.

또한 조용해서 좋기도 했습니다.

점심 먹기 위해.. 구글 검색하고..

중국집 찾아 갑니다.

[14:02]

볶음밥과 쇠고기 한접시 그리고.. 비노, 우노 코파.. 15유로 지급합니다.

..

.

내일은 토요일이고.. 공식거리 38.4킬로(실제 걸으면 10% 이상은 더 걷는다고 봐야 함)에.. 허허 벌판을 걸으므로..

슈퍼가서 내일과 모레(주일)먹을 비상식을 비축해야 합니다.

 

빵과 비스켓, 자두, 초컬릿등 자잘한 먹거리 챙겼습니다. 7.5유로

[14:59]

점심도 든든히 먹었고.. 오후 시간은 많고...

새벽이나 심야에 별보고 출발하면 이런 점이 참 좋습니다..

 

오후에 시간 여유가 많다는 점..

 

Almansa 성에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아랍 성채는 나중에 증축했다고 하네요.

 

성채 부근 에서의 도시 전망도 그림이 좋습니다.

어딜가나.. 낮잠시간이라고..

성 입장은 17시 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쩝.

성에서 내려 오면서..

역사지구에 있는 성주(?), 귀족(?)의 집인 듯한 곳도 들러보고..

수도원 성당도 구경하며..

알만사 번화가를 통하여.. 숙소로 돌아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