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Levante

Camino Levante(D21/22-05-14) : S.Martin de Valdeiglesias - Cebreros - S.Bartolome de Pinares(35.1K)

류산(遊山) 2022. 7. 18. 12:15

1. 일 시 : 2022. 05. 14.(토)

 

2. 날 씨 : 오전 - 비, 오후 - 쾌청. 

               - 특히 Cebreros 이후는 1,000미터를 넘는 고산지대여서.. 산악지대 골개스 형태의 비도 내려..

                 심하게 내리지는 않아.. 오히려 시원하고 걷기 좋은 비였음.

               - S.Bartolome쪽으로 능선 타고 가면서 차차 맑아 져.. 오후엔 쾌청한 날씨.

 

3. 구 간 :  S.Martin de Valdeiglesias -(14.3K)- Cebreros -14.9K) S.Bartolome de Pinares.

                (공식거리29.1K,  도로구간 알바포함 실거리35.1K).

 

4. 기 타 :

         - 어제 코스는 산림자원보호구역으로 송암이 우거진 산악의 휴양림 같은 컨셉의 카미노였는가 하면..

            오늘 코스는 고산(1,200M)지대에 펼쳐진 초원과 목장길을 걷는 트레킹 모드였음. -Cebreros이후.

 

          - 오전에는 비가 내려.. Cebreros까지는 비도 내리고.. 산길에 알바하기 쉬워 아스팔트 길로 가기로 함.

               N403, AV512 포장도로 따라 가느라.. 4킬로 이상.. 더 걸은 듯.

 

          - 출발지점인 Pinares에서 Cebreros까지는 해발 700m대로 대체로 무난한 업 다운 포장 길이고..

            Cebreros는 마을을 벗어나면서 부터 곧바로 오름이 시작되어.. 800미터에서 1,100미터 해발로 쉬임없이

            300미터나 해발고도를 올려가는 등산 카미노임.

            ㅇ1,100고지 이후로는 3-4킬로까지 추가로 완만하게 100미터  정도 더 고도를 올린다음..

                9K거리를 1,200m의 평원을 걷게되는 멋진 코스였음.

 

          - Cebreros에는 알베르게, 호텔, 슈퍼, 바르.. 다 있어. 이 곳에서 휴식및 주부식 보충 가능.

            ㅇ 카미노에서.. 큰 산 전후로는 대체로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음. 도착지인 S.Bartolome의 해발고도도

                 1,000미터가 넘지만 보기와 달리 무니시팔알베르게, 슈퍼까지 다 구비되어 있어..

 

          - S.Bartolome de Pinares는 과거.. 보건소 2층이 알베르게 였으나..

            Ayuntamiento부근에 도나티보 무니시팔 알베르게 새로 오픈하여 숙박환경 향호. 

 

          - 예사랑교회 박목사님께서 오늘도 현지시간에 편리하게 13시30분(한국20:30)에 다중 영상통화를 하셔서

             서로 안부를 나누는 기회 다시 가짐.

             ㅇ나타나엘 부부는 해파랑, 남파랑 다 걷고.. 서해랑 길 걸으시는데.. 무안 도착하셔서.. 내일 신안으로 가신다고..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위성 화면]

 

[gps로 측정한 당일 트랙 거리와 해발 고도]

-전반부 18킬로(Cebreros까지)는 날씨관계로.. 우회하여 아스팔트 길로 진행.

-후반부 17킬로는 등산길(고도300-400m up)로 초장, 목장길로 어제와는 컨셉이 또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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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앱의 지도로 본 당일 개략도와 루트, 트랙]

 

ㅇ오늘의 날씨 예보.. 고산지대라 흐려도 적당히 안개 비가 뿌려져..

 

 

 

새벽 세 시경 잠이 깨고..

오늘도 30킬로 이상 걸을 듯하고.. 해발 1,200m를 오르는(출발점이 비록 700M이지만) 산악 카미노라서..

시간에 부담 갖지 않고 여유있게 걸으려 이른 새벽에 나섭니다.

 

오스딸 부근은 다운타운 중심가 이고.. 불금을 보내서 인지..

경찰차가 와 있고.. 술취한 남여의 무리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얘기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관심을 이방인에게도 눈길을 자꾸주며.. 말을 걸어..

대꾸도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빨리 그 부근을 지나쳐.. 도로 따라 나갑니다.

음력 4월 14일..

보름 달이 밝게.. 이 곳도 비춥니다.

[04:12]

Valdeiglesias마을을 십여분 만에 빠져 나갑니다.

[04:16]

심야에는 마을을 빠져 나가면 흑암천지.

간혹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도.. 헤드랜턴으로 보행자 여기 간다고 운전석 방향으로 잠시 잠간 불빛을 보냅니다.

길게 운전석 쪽에 정지시키면.. 혹시 눈부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ㅎ

[06:27]

오늘은 원래의 카미노 루트를 따라.. 14킬로 지점인 Cebreros까지 갈 경우 비포장 흙길에 걷기 어렵고 한 밤이라 길 찾기

에도 애로가 있을 수 있어.. 둘러 가지만 편한 길인 아스팔트 포장길을 택합니다.

 

두시간 반이나 이미 도로따라 걸었으니.. 10킬로는 걸었겠습니다.

 

[06:37]

고속국도가 아닌.. 지방도는 사람이 한켠에 걸을 수 있도록 조치는 해 두지만..

그래도 마주오는 차량에 대해 무척 신경 쓰이며 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운전문화인지.. 타인에 대한 자발적인 배려심 의 발로인지...

도로교통운전법규에 명시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걷고 있을때는 마주오는 운전자는 거의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서 깜빡거리며 지나 갑니다.

곧바로 가는 길인데도.. 차선을 바꾸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맞은편에서 걷고 있는 보행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좌측 깜박이를 켜서 지나 갑니다.

내가 너를 보고 신경쓰며 운전하고 있으니 걱정마.. 하는 사인을 보내 줍니다.

 

사소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진문화의 한 부분이죠.

남에 대한 배려^^

 

[06:54]

출발한 지 3시간 째입니다.

이제.. 해도 떠서..

헤드랜턴 의지하는.. '심야 갓길 걷기'의 조심스러움은 끝입니다.

 

[08:08]

출발한 지 4시간 10분 즈음입니다.

17킬로는 족히 걸었으니.. 

마을끼리 카미노상.. 성당 기준거리로는 공식거리 대비 4킬로 정도는 도로따라 우회해서 걷느라 더 걸은 셈이 됩니다.

호텔도 나오고..

슈퍼도 나오고..

 

마을 중심에.. 인포센터까지 있습니다.

큰 산 기준... 카미노 전후로는 대체로.. 타운이 잘 발달됩니다.(저의 경험상 개인적 이론입니다.ㅋ)

 

오랜 세월 동안.. 중세부터 카미노 걸으려면 험한 지역을 넘어갈 때는 제반 위험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순례자들이 뭉쳐서 오갔을테고.. 며칠 씩 기다리기도 했을테고.. 그러자면 성당도.. 식당도..

제반 역사가 씌어지는 현장이니...

교회^^

관청^^

 

[08:36]

슈퍼나.. 음식점이나.. 주말이고 이른 시간은 거의 예외 없습니다만, 

이 곳 한 곳만 바르가 열려.. 성업 중임을 주민들 한테 물어..  찾아 갑니다.

 

토스타다 큰걸로 아침을 먹습니다.

카페콘레체는 '슈퍼 그랑데'로 주문했습니다.

 

국내에서야 식사로 밥을 주식으로 먹는데..

 

이 곳에 와서 밀가루로 된 빵으로 기본을 채우다 보니.. 

저는 밀가루 음식이 잘 맞지 않은 듯 싶습니다.

 

어제.. 점심, 저녁 굶고..

이.. '빵쪼가리'먹고 고산에 30킬로 이상을 걸어야 한다니..ㅠ

 

감상에 젖고 싶어도..

여력이나 여유가 있을때나 젖고 빠지지..

 

식사후.. 우선 정로환과 소화제를 꺼내 투여 합니다.

더 이상 아프면 안되니까..ㅠ

 

당장 현실은 300-400m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 사실. 비 맞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ㅋ

[08:53]

박물관앞..

조개문양이 참신하고 예쁩니다.

 

해발780m인 Cebreros에서.. 뒷산인 Cerro de la Estrella까지 쉬임없이 해발400미터를 올라야 하는 구간의 구글어쓰와

트랙입니다.

[08:58]

 

[09:06]

초반부는 비포장길로..

 

[09:10]

오르다가.. 뒤로 돌아 마을 조감을 봅니다.

[09:12]

산허리를 감도는 포장도로를 가로질러..

[09:53]

날씨가.. 고도를 올려 감에 따라.. 멀지 않은 곳에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음이 보입니다.

다시 도로와 만나고..

 

[09:56]

Puerto de Arrebatacapas: 해발 1,068m 지점입니다.

 

마을에서 약 한시간 걸렸고..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굵은 비는 아니라서.. 그냥 배낭에 커버 씌우고.. 고어 상의만 입고 진행합니다.

산허리로는 포장도가 이어집니다.

[10:11]

산에서의 Gps루트는..

흐릿하지만 나름 길은 있죠?

소가족들도 궁상맞게.. 나무아래로 들어가..

비를 피하고 있는 중입니다.

[11:02]

산위.. 벌판에서 이런 것 한번 보게 되면 엄청 반갑죠.ㅎ

[11:06]

문열고.. 나가서.. 도로건너 쪽으로 넘어 갑니다.

이 쪽은.. 땅도 길이 좀 나 있고.. 노란 화살표도 간간이 보입니다.

 

이런 길은..

화살표만 의지해서 가다가. 어느 순간 길도 화살표도 놓치기 십상입니다.

넓디 넓은 초원에.. 어디가 카미노 인지.. 어디에 화살표가 있는지..

한강물에 바늘찾기가 되어 버리니까요..

 

저 역시..ㅠ

 

남은 방법은 펜스넘어.. 도로타고 가야 합니다.

 

사람들 생각과 행동이 거의 엇비슷해서..

펜스 쪽으로 붙어(펜스까지 가는 길도 길이 아닌 초원으로 가로 지를때는 힘이 더 들어 감)..

진행 방향 쪽으로 좀 올라가니..

역시..

 

선답자들도 같은 상황을 탈출하느라..

펜스가 얕은 부분에 돌무더기가 있고.. 월담하기 좋은 곳을 만들어 두었군요.

[11:59]

도로따라 갑니다.

주말이라.. 한 무리의 바이커들이.. 부엔 카미노를 외쳐 주며 지나 가기도 하고..

1,200고지의 산위에..

광활하고 멋집니다.

거의가 방목장입니다.

[12:26]

삼거리입니다.

도로따라 가면 4킬로만에 오늘의 목적지로 가고..

카미노는 우측으로..

[12:35]

카미노는 방목장안으로 인도합니다.

문앞에 소 모자가 초병을 쓰고 있는데..ㅠ

이 놈들..

참 순둥이들입니다.

 

덩치에 위압감 느끼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문열며..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거의 다.. 시선돌리며 길을 비켜 줍니다.

넓은 초원에..

소똥 지뢰가 도처에 있지만..

즐기며 가야 합니다.

가다 보면.. 눈에 띄는 길도 나오고..

[12:56]

산 반대편에는 또 거대한 메세따가 보입니다.

 

설마.. 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내일 또 저 메세따위로 올라가는 건 아닐테지.. 하며 지레 염려도 하며..

 

길위..

저 멀리  전망 휴식처가 있습니다.

 

이 길을 걷다가..

13시30분경.. 박목사님으로 부터 영상다중통화가 날라 옵니다.

 

서해랑길 얼마 전 시작하신 나타나엘 부부님과 네 명이서 영상통화 나눕니다.

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저녁이라..

여러 분께서 주말 가족과의 시간대라 참석 못하시고..

 

항상 감사합니다, 목사님^^

[13:50]

1,200m 고지이고..

주변 경관이 사방으로 트여있는 절경 포인트라..

레반테에서는 거의 유래없이.. 즐기는 목적의 전망휴식처가 있습니다.

 

혹..

아랫마을, Pinares주민들이 산책과 방목시 편의를 위해 만들어 뒀을지 모르죠. 

사방을 한 바퀴.. 휘리릭 담아 봅니다.

 

배낭 내리고 즐기고 있는 사이..

이 곳 토착종(?)들이 떼를 지어 올라 옵니다.

 

주인님답게..

험한 길은 놔두고.. 포장길로만 걷고 있군요.

이제는 소떼들도 다 지나갔겠다...

이방인이 내려 갈 차례^^

뒤로 한번 돌아보고..

암릉도 보이고..

맞은 편.. 담처럼 뻗친 메세타도 장관입니다.

1,100미터 고지대에 있는 오늘의 종착지.. S.Bartolome가..

조망됩니다.

[14:11]

급경사로 고도를 떨굽니다.

조금 당겨 봅니다.

규모가 꽤 있습니다.

산위쪽 마을입구에 다다르고..

국내에서 조사해 간 바로는 ..

 

무니시팔 보건소 2층이 알베르게로 나와 있어..

보건소를 찾아 갑니다.

[14:30]

보건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여기 아니면 잘 곳이 마땅찮은데..

 

주말이라 닫았나? 시에스타 시간이라 닫았나.. 하며 고민하다가..

 

옆 집에 여성 분이 창문 열고 일하고 계시길래 물어보니..

 

얼마 전에.. Ayuntamiento부근에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문닫고..

무니시팔 알베르게 찾아..

[14;52]

Ayuntamiento입니다.

관청 맞은 편에는 동상이 서 있고...

동상과 관청이 맞은 편이고.. 중앙은 산 아랫쪽 방향의 그림.

우측 골목 쪽에 슈퍼가 있습니다.

동상 앞에서 뒤로 돌아.. 산 쪽으로 바라 본 장면..

12시 방향 전면에.. 나무 한그루 서 있는 집이 무니시팔 알베르게 입니다.

일단 알베르게로 올라 갑니다.

청사는 주말이라 문닫혀 있고..

알베르게..

1층 좌우가 알베르게 입니다.

대문은 열려 있습니다.

 

2층은 일반 민간인이 사는 집이더군요.

 

내부 문이 잠겨 있어.. 다시 동네로 내려가서 키 관리인을 찾아야 합니다.

Ayunyamiento와 알베르게 사이에 바르가 있어..

야외에서 맥주 들고 계시는 주민들한테..

 

꼬레아노 뻬레그리노이고.. 알베르게 문닫혀 있다고 앓는 소리하니..

 

바로.. 전화로..

'키갖고 있는 김서방'찾아 줍니다.

 

그 동안 더운데 수고 한다고.. 세르베자 한 병 시켜 주기도 하고..ㅎ

 

시골 정이.. 이곳에서도 묻어 나고 있습니다.

[15:20]

김서방 만나서..

다시 키 받아 올라옵니다.

 

넓찍하니.. 새 시설에.. 좋습니다.

침대는 6개^^

이 정도도 충분하죠, 이 곳 레반테에서는..

역시.. 인덕션은 없고..

나머지는 양호합니다.

고정 시켜 둔 도나티보 함.

 

도나티보 받아서 살림에 보탠다기 보다는..

의견 취합해서 있어야 겠다고 판단한 듯.

 

일정 금액 저도 도나티브 합니다.

 

카미노에서 만난 친구... Enrique Aguado Alonso가 하루 간격으로 좁혀 졌군요.

레반테 초반에는 사흘 길이었는데..

이 친구... 점프해서 자기 한테로 오라는데... 서로의 계획이 있는데.. 그러기는 싫고..

이제 하루 차이로 좁혀 졌는데... 과연 만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17시 지나.. 시에스타 시간 지나고.. 슈퍼 갑니다.

뭔가 먹기는 해야겠고..

 

빵종류는 소화가 안 될 것 같아..

 

식사로..

콩 통조림 한 통 사와서 전자렌지에 데웠습니다.

 

비노 먹으면 속이 좀 편안해 지려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