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Levante

Camino Levante(D25/22-05-18) : Arevalo - Medina del Campo(36.64K)

류산(遊山) 2022. 7. 20. 23:27

1. 일 시 : 2022.05.18.(수). 카미노 레반테 제25일 차.

 

2. 날 씨 : 흐린 가운데.. 낮 최고 29도,  걷는 도중 오후 두 시까지~27도.

 

3. 구 간 : Arevalo - Palacios de Goda - Ataquines - San Vicente del Palacio - Medina del Campo.

               - 공식거리 34.0K, Gps에 의한 실거리 36.64K.

 

4. 기 타 :

            - 오늘 구간도 아주 평탄한 길로.. 해발810m에서 750m사이로..주로 고속도로 A6를 따라가는 카미노임.

 

            - 8.7K, 7.2K, 6.2K, 11.9K마다 마을이 있고 바르가 있으나.. 일찍 출발하는 뻬레그리노는 이용하기 어려워.. ㅠ

 

            - 아침 일과 시작하기 직전.. 아침 식사후.. 시간을 이용하여 수도원에 전화예약하여.. 당일예약 성공함.

 

            - 이제.. 르퓌 길도 서서히 챙겨야 핱 타임이라.. 오늘 메디나 델 캄포 역사지구내에 있는 vodafon 대리점을 

              방문하여 유심칩 새로 바꿔 꽂음.(20기가, 한달, 호컬전화 무제한) - 보다폰 맞은 편은 모비스타도 있었음.

 

            - 르퓌길 대비.. 리옹의 호스텔 1박과.. 리옹-르퓌 엉벌레 구간의 SNCF 티켓도 확보함.

 

            - 어제 머문.. Arevalo도 과거의 번성과 영화로움이 대단했으리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오늘 이곳,

               Medina del Campo 역시 역사와 전통이 베어 나오는.. 아름답고 그 규모가 있는 도시임.

 

 

[구글어쓰로 본 당일 트랙과 입체화면]

[gps에 의해 측정된 당일 코스 길이와 해발고도]

  - 아주 평탄한 길이며..  A6 고속도로 편으로 시종 이어지는 카미노.

ㅗ속gps
22-05-18D-25_Arevalo-Medina_del_Campo.gpx
0.88MB
levante.gpx
7.56MB

 아침 2시40분에 기상하여..

하루 루틴을 진행한 다음...

 

오늘 공식거리만 해도 34킬로나 되어.. 일찌감치 길을 나섭니다.

좋은 환경에.. 무료로 쉬고 가게 해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알베르게를 깨끗이 정리하고 출발합니다.

 

[04:03]

알베르게가 있는 골목.

중간에.. 투리스모가 있는 공간..

뒤로 돌아 봅니다. 광장과.. 광장 건너 Ayuntamiento..

Arevalo 서쪽 지역으로.. 고 지대에서 평지로 내려 섭니다.

 

솟아 오른.. 그리고 솟구친 부분이 평평하게 생긴 천혜의 지역인 Arevalo입니다.

새벽 네 시에.. 단애같은 곳에 만들어진 길을 살금 살금 내려왔습니다.

헤드랜턴 불빛만 의지해서..ㅠ

[04:20]

동네.. 경당도 지나가고..

[04:31]

뒤로 돌아.. Arevalo를 조망합니다.

야간이지만..

그래도 멋집니다.

 

8.7킬로 떨어진.. Palacios de Goda까지 가는 구간은 거의 공단지역입니다.

그렇지 않은 곳은 공장부지용으로 구획정리해 둔 곳이 많았습니다.

 

음력 4월 18일입니다.

그래도.. 아직 보름달처럼 보입니다.

[06:02]

[06:12]

두 시간 십분 걸려..

Palacios de Goda에 다다릅니다.

마을 성당..

[06:18]

쇳조각으로.. 소를 참 잘 만들었습니다.

[06:34]

또 다시..

마을을 빠져 나갑니다.

[06:34]

어김없이.. 해가 올라오며 어둠이 걷힙니다.

[06:54]

걸은 지..

세 시간에서 십 분 모자라는 시점에.. 12킬로를 걸었군요.

 

길은.. 평탄하고..

봄철이라.. 들판의 식물들은 나날이 풍성함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갈아업고..

자라고 경작되고..

휴경 중이고..

 

이들 나름의 루틴도.. 지나가면서 느끼게 됩니다.

[07:49]

스프링쿨러가 어마무시합니다.

 

오늘 자야 할 메디나 델 캄포 수도원에 전화해야 겠다고..

나름 정한 시간입니다.

 

수도원은 모두 며칠 전에 사전 예약 전화문의를 요구 하는데..

아직 전화 예약은 못했고..

 

하루 일과 시작 전..

아침 식사했을 무렵..

 

8시경은..하루 일과 전.. 어디나 관련 당사자들과 오늘 할 일등 아침회의를 시작하기 전 시간이고..ㅎ

회의로 하루 일정을 마감한 후에 전화하면 뒤집기에 힘 들 수도 있을테고..

 

이때가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 느긋하고 편온한 상태가 아닐까..

나름 고민, 분석한 결과입니다. 

 

결과는?

짧은 스페인 회화 실력으로.. 긴 대화 오가면 불감당이라..

Si, No로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으로 예약합니다.

Si가 안나오고.. 답문장이 길어지면...? ㅠ

 

공들여.. 작전(?)까지 세우며 전화했으니..ㅎ

금방 전화가 끝나고.. 예약이 되었음을 알아챕니다.

 

어떻게?

상대방이 'Si'라는 말만 내 질문에 답했으니까요. ㅋ~

[08:21]

Ataquines마을은.. 고속도로 건너편이라..

아침 식사해야 할 시간이지만 건너 뛰고 곧장 가기로 합니다.

작은 시골 마을들이라.. 공장이 있어 근로자들 출근하는 것도 아닌 이상 식당이나 바르가 이 시간에 문열고

영업할 리도 없겠고...

 

[08:22]

A6 도로변..

위와 같은 곳 부근에..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찍은 그림이군요.

엄청난 규모의 태양광^^

끝이 안보일 정도의 광활한 농경지~

[09:32]

마을이.. 멀리서 보입니다.

San Vicente Del Palacio 동네입니다.

 

 

레반테 거닐며 나름.. '아하'하고 무릎친 일이 있는데요.

 

보통.. 민가는 일절 보이지도 않고 지평선만 보이는 라만차 고원이나.. 지금 처럼 조그만 마을 부근이나..

일정한 거리에는 꼭 이런 소나무 숲이 광활하게 조림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동네의 바르에 가면.. 앞집 아저씨.. 뒷집 할매.. 온갖(?) 친척, 지인들이 다 와 앉아있고..

청춘들은..

그 외에는 갈 데가 없습니다.

 

라만차 고원에는 민가나 바르, 식당 조차도 없는 곳이 허다하고..

솔 숲만 무성하게 방치(?) 되어 있습니다.

 

청춘남녀들이 눈이 맞아.. 사랑을 하게 되고.. 진도도 나가야 하고..

은밀하고.. 또 둘만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곳이 자기가 사는 동네 원근에 없다면..

극장이나.. 식당이나..바르나.. 카페나.. 모텔이나.. 아무것도 없는 곳에..

이런 솔 숲 조성이 규칙적으로 만들어져 있더군요.ㅋ

 

'..자기..,  이번 주말 뭐해? 우리 차타고 조용하고 시원한 솔숲에나 데이트하러 갈까?'

'와우~.. 멋지겠다..'

 

소설 쓴다구요?

이 곳 청춘들 입장에.. 종족 보존본능이 있는.. 혈기 왕성한 청춘들 입장에는 아주 심각한 일 일텐데요?

스페인 당국은 물론, 청춘들 부모 형제들도 이 문제는 심각하게 생각들 하는 문제일 것이고..ㅎ

왜?

부모 세대들도 젊었을 때.. 똑같은 문제로 고민많이 하고 불편했을 것 아니었을까..?

 

혼자 거닐면..

이런 디테일도 떠오르고..

그려진답니다. ㅋ~

 

미쳤다고? ㅎㅎ

이 곳 숲은..

숲도 아닙니다.

 

[09:41]

San Vicente del Palacio마을에 다다릅니다.

이 곳에서 메디나 델 캄포까지는 11킬로가 넘습니다.

 

그때까지는 빈 속으로 도저히 못가게 될 터이고..

그 사이에는 음식점이나 바르.. 일체 없습니다.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로 가서..

적극적 모드로 태세 전환을 합니다.

동네에 들어가도.. 바르조차 안보이고..

이 시간에 식당은 언감생심^^

 

마을 성당.

 

집에서 나와 있는 동네 어른들한테.. 적극 물어 봅니다.

뻬레그리노 인데..

무척 배고프다. 어디 식당 없느냐?

 

금방 알아 듣습니다.ㅋ

 

그리고는 회답이..

마을안에는 지금 밥먹을 데 없다.

 

그 대신.. 마을 벗어나서 고속도로 진입로 부근 주유소가 있는데.. 그 곳에 가면 먹을 것이 있다. 입니다.

저도 멀리서 마을로 들어 오기 전에 진입로 입구에 주유소가 크게 있는 걸로 보아..

음식도 팔 것이라고 짐작은 하고 왔었습니다.

아무려니.. 마을 음식이 그래도 좋으려니.. 하고 이 곳 마을로 들어 왔는데..

마을 경계선 부근에 주유소가 있고..

뒷길로 주유소로 갑니다.

[09:58]

훌륭합니다.

이것.. 저것.. 주문합니다. 11.80유로.

떠돌이 상대 장삿집이라.. 

가격이 쬐끔 거시기 합니다.

[10:56]

한시간 가까이 식당에서 쉬다가.. 갑니다.

San Vicente Palacio에서 Medina del Campo까지는 A6 고속도로 변을 따라가게 되는데..

덥기도 하고 지칩니다.

 

아까.. 식당에서 구글 조회해서..

메디나 델 캄포 타운안에 보다폰매장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넘어가서..

적응하기도 바쁠텐데.. 보다폰 유심칩 갈아끼려고 이 곳 저곳 기웃거리면 힘들 듯해서 먼저 조치하고 가려구요.

아직 일주일 가량 여유있지만.. 과감히 교체키로..

그러다 보니..

14시, 시에스타 시간 전까지 매장에 가야한다고 서두르게 되니..

은근히 힘이 더 드는 듯 합니다.

 

이 때까지는.. 일찍나와..

시간 구애 받지 않고, 만고강산~하며 걸었었는데..

 

[12:37]

메디나 델 캄포 입간판도 보이기 시작하고..

꽃밭이 장난이 아닙니다.

뒤로.. 솔숲도..ㅎ

[13:16]

메디나 델 캄포로 진입합니다.

입구에.. 커다란 오스딸도 보입니다.

[13:16]

44분 안으로.. 보다폰 매장 찾아가야 합니다...ㅠ

[13:26]

메디나 델 캄포^^

지금 와서 보니..

이 곳 보다폰 매장 위치가 역사지구 중앙광장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큰 걱정 안해도 될 뻔 했습니다.

저는 역사지구 밖에 있어.. 유심칩 교체하고 다시 카미노로 올라 오려면 시간 지체가 많이 되려나.. 

염려도 했었지만요.

 

Virgen de la Soledad y Alegria와..

우측으로 첨탑 두 개가 있는 Royal Testamentary Palace df Isabel the Catholic.

Plaza Mayor^^

마요르 광장에서 마주보는 곳에서 좌측 골목으로 주욱 올라갑니다.

 

아슬아슬하게..

두시 5분 전 즈음 매장에 도착해서 유심칩 교체 완료합니다..

보다폰은 20기가, 한달에 10유로 밖에 안합니다.

이것은 스페인에서는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아니더군요.

이제.. 여유있게..

반은 뻬레그리노로.. 반은 관강객 모드로 잠시 여유를 가지다가..

[14:25]오늘 잘.. 숙소찾아가야 합니다.

 

메디나 델 캄포 역사지구 중심가에 위치합니다.

 

Iglesia de la Inmaculada Conception^^

 

좌측은 예배당이고..

 

수도원 정문은 모서리에 서 있는 두 동상 우측에 있는 문입니다.

이 정문은..

 

처음에 체크인하기 위해..

이 곳 벨을 눌러 안으로 들어 가야 합니다.

 

체크인 마치고.. 숙소는 이 건물 우측 뒤로 나 있는 출입문을 이용하면 됩니다.

수도원 정문으로 들어 갔을 때의 모습들.

모두가..

간결하고 단아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신부님이신 듯한 분을 따라.. 뒤 쪽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도나티보 10유로라고 되어 있어..

도나티보하겠다고, 함을 찾으니..

 

'No' 'No'를 연발하는군요.

 

10유로는 Official이고..

당사자들에게는 이런 도나티보금액은 사실 큰 관심이 없으시겠죠.

신경 쓰지 말라고.. 환대를 해 주시네요.

과연..

정갈하고..

단아한 숙소였습니다.

물론 독실에..

아까..

건물 정문에 이어진 건물인데.. 지금 보이는 문이 뻬레그리노들 다니는 출입문이고..

숙소는 2-3층인듯.

 

구글조화해서..

큰도시라.. 한식점은 없지만 중국음식점은 당연히 있습니다.

식사하러 나왔습니다. 도착 루틴 끝내고..ㅎ

후문, 출입문.

다시 되돌아..  정문 쪽.

마요르 광장앞.. 이글레시아..Ayunyamiento등..

 

중식당은..

동양인들이 대체로 부지런해.. 시에스타 시간도 거의 안지킵니다.ㅎㅎ

여기서도.. 쇠고기 야채볶음과 공깃밥으로..

Medina del Campo도 Arevalo 못지않은 묵직한.. 중세 도시였습니다.

 

아래.. 역시 옛 스페인의 영화를 그리워하듯..

아니 그 당시 했던 것 처럼, 세계패권을 꿈꾸며 세웠겠죠.

이사벨 라 여왕 상입니다.

 

Arevalo의 동상 보다는 좀 더 근엄하고.. 나이도 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