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Camino Levante

Camino Levante(D28/22-05-21) : 레반테 끝구간 Toro - Zamora(35.3K)

류산(遊山) 2022. 7. 22. 10:38

1. 일 시 : 2022. 05. 21.(토).  레반테길 제28일차. 마지막 구간.

 

2. 날 씨 : 낮 최고 37도.  오전과 걷는 시간 중 23-32도. 대체로 흐렸으나.. 한 때 비가 내리기도 함.

 

3. 구 간 : Toro -(18.6K)- Villalazan -(2.8K)-Madridanos -(7.4K)- Villaralbo -(7.5K)- Zamora.

               -공식거리36.3K, gps에 의한 실거리35.3K(비내려..  포장길 이용이  있어서 1킬로 단축 된 듯).

 

4. 기 타 :

          - Toro 타운(해발720m)을 벗어나서 부터는 줄곳 해발660m를 유지함.

 

          - Toro 타운 벋어나자 말자.. 약 12킬로 구간은 시골에 구획 정리된 땅의 농로가 카미노로서..

            비 온 후라.. 농로가 진흙탕이 된 구간이 많아 애를 먹음.

 

          - 마지막 구간이고.. 구간거리도 길어(36킬로)..  새벽 3시에 출발하여서...

             27킬로가 되도록 아침 못먹어.. 토요일이라 바르도 문들을 열지 않기도 하였음.

 

          - 전 구간을 되돌아 봐도.. 특별히 고생했거나.. 난감한 일 없이.. 완주하게 되어 행복하였음.

 

          - 일정을 계획대비 하루 단축하여.. 기 확보한 프랑스 리옹 착 티켓으로 인해 자모라에서 하루 더 머물게 됨.

            르퓌길 준비와 잠시의 숨고르기 시간을 가짐에 따라..  오히려 잘 편성한 일정계획표가 되에 만족함.

 

          - Zamora에서 은의 길(Via de la Plata)과 합류되고...

            ㅇ 은의 길은 그랑하에서 사나브레스 길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 다다르기도 하고..

            ㅇ 곧장 북으로 직진하여 아스토르가에서 프랑스길과 다시 만나 산티아고에 갈 수 있슴.

                저는 이미 그 길은 거닐었기 때문에 생략함.  

 

 

[구글어쓰에서 본 당일 트랙과 입체화면]

[gps앱으로 측정한 당일 트랙과 거리]

 - Toro에서 내려 온 뒤로.. 일정한 높이의 구간이 수십킬로 뻗어 있음을 알 수 있음]

22-05-21_D-28Toro-Zamora.gpx
0.85MB
levante.gpx
7.56MB

[로커스 앱의 당일 거닌 트랙과 지도 개략도]

 

 오늘도.. 마지막 구간이고 공식거리도 36.3킬로나 되는 만만치 않은 구간입니다.

낮 최고도 37도나 되어 심야에 길을 나섭니다.

 

혼자이니.. 옆 사람 방해될 이유도 없고..

 

[03:04]

Toro의 시가지를 역순으로 다시 빠져 나옵니다.

두번째 로터리도 직진하고..

 

[03:08]

역사지구 안으로 다시 들어 가고..

[03:15]

Ayuntamiento에서 우측으로..

카미노가 이어집니다.

[03:42]

40분 걸려.. 두에로 강변까지 도착합니다.

밤이라.. 길찾고 더듬인 적도 많았겠지만.. 도시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03:50]

두에로 강을 건너고..

Toro를 벗어나.. 뒤로 돌아 본 야경.

 

[06:21]

그 동안.. 동 틀때까지.. 세 시간 20분 가량 걸었으니..

11.2킬로 걸었다고 이정표에 표시되는군요.

 

제 생각은 12킬로 이상은 족히 되는 것 같은데..

어둠 속에.. 인적은 전혀 없고..

땅은 황무지에.. 구획정리하고 농로만 일정하게 나 있고.. 농로 좌우로 잡풀이 무성하고..

길의 절반은 물웅덩이고..

 

그것이 한 순간만 모면하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십킬로 이상이 비상상태의 길이라...

칠흑같이 또 어두워.. 헤드랜턴 비치는 곳이 아니면 흑암천지이고..

 

레반테 걸으며.. 오늘 걷는 마지막 이 구간의.. 이 길이 가장 어렵고 힘든 길이 되겠구나..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지나 가리라'

명언이 떠 오르는 순간입니다.

 

이제.. 이정표도 나오고..

포장도를 만나게 됨에 따라..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06:23]

조용한.. 지방도와 만나고..

길도 좋아지고.. 해도 떠서 밝아져..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06:27]

곧장 직진합니다.

[07:08]

Villalazan까지 6킬로 남고.. 약 13킬로 걸어 왔습니다.

여태까지는 평균시속 3.25킬로 밖에 안됩니다.

 

카미노는 이 지방도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전원 길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수시로 진행하며 걷게 되어 있으나..

귀찮아.. 힘도들고.. 거의 지방도로를 타고 이어 갔습니다.

[07:23]

피렌체 농장^^

[07:29]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되어.. 사람이 살지 않게 되었네요..ㅠ

무슨.. 탄광촌도 아닐테고..

 

 

[08:07]

농부들..

역시 부지런합니다.

 

[08:11]

공식거리로는 18.6킬로인.. Villalazan에 다다릅니다.

다섯 시간 걸렸습니다.

 

오늘 구간의 절반 이상 이미 걸었으니.. 여유롭습니다.

 

토요일인데..

아침 먹을 곳이 있으려나.. 하며 진입합니다.

[08:13]

알베르게는..

마을 중앙.. 완경사의 정상부 즈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08:17]

바르가 있고.. 알베르게가 있지만..

문이 예상대로.. 닫혀 있습니다.

[08:21]

어김없이.. 카미노는 마을 성당을 거쳐 갑니다.

[08:28]

Villalazan마을을 18분 만에 빠져 나갑니다.

 

[08:34]

Madridanos는 좌측으로 좀 들어가야 있는 마을인데..

 

바르나 가게가 문이 열려 있다는 보장만 된다면 들어가겠지만..

주말에.. 특히 아침 시간인 지금은 문 열었을 확률은 거의..ㅠ

[08:47]

고대 유적/유물 발굴지역입니다.

여러 석기, 석물들이 발견된 지역 인듯.

 

Zona Arqueologia '고고학적 지역'.

넓은 평원에.. 강도 인접하고.. 예로부터 농사짓고 수렵하고 살기 좋은 땅 이었나 봅니다.

 

[08:52]

 

[10:02]

오늘 걸은 지.. 꼭 7시간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28키로 걸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꼭.. 식사를 해야 하는데..ㅠ

시간대도 이제 10시는 되었고..

 

[10:04]

Villaralbo마을로 진입하기 위해.. 마을 진입 도로로 바꿔타고 걸어가다 보니..

취향이 좀 특별(?)한 땅주인의 작품을 보게 됩니다.ㅎ

 

분위기상으로.. 옛성은 절대 아닌 것 같고..

두 기마장수가 무장하고 집을 수호하고 있으니..

[10:11]

Villaralbo마을로 진입합니다.

 

[10:17]

Ayuntamiento가 있고..

 

[10:23]

문 열린 바르를 찾습니다.ㅎ

 

마초 내음이 물씬 풍기는 바르입니다.ㅎ

 

[10:35]

..빵과..하몽토스트.. 계란후라이 2개와 콜라. (7.70유로 지급).

 

이 곳 레반테는 특히..

걸으면.. 어디 궁뎅이 부치며 쉴 만한 시설이나 장소가 거의 전무합니다.

 

오죽했으면 Workdic선배는 올 때, 은박 비닐매트 조그맣게.. 방석 사이즈로 잘라 오라고 까지 팁을 줬을까 싶습니다.

 

7시간30분 만에 처음으로 의자에 앉습니다.

그것도 12킬로 되는 배낭도 처음 내리고..

허기진 배를 안고...

 

이런 상태에서 식사를 하게되니.. 폭식을 하게 되고.. 

그러고 나니.. 명치 끝이 자꾸 아프고.. 하는 것이 반복되는 듯 합니다.

 

[11:14]

..Anyway..

허기도 메꾸고.. 40분 가량 식사 휴식도 취해서 다시 업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동네 성당 앞으로 카미노는 안내되고..

 

[11:22]

Villaralbo에서 Zamora까지의 거리는 7.5킬로로서...

2시간이면 여유있게 다다르게 됩니다.

 

옛.. 구길로 인도됩니다.

 

[11:59]

도시 외각 도로 아래를 지나가고..

[12:14]

두번 째 도로 아랫길을 지나갑니다.

[12:15]

Zamora에 진입했음을 알려 주는군요.

 

.. 두번째 토끼굴을 지나고..

Duero강을 따라 Zamora로 입성 하는 개략도와 트랙.

 

Puente Piedra를 건너.. 알베르게 위치를 알려주는 구글어쓰와 트랙.

 

[12:26]

강변에.. 수상카페도 있고..

나름 지역 명소인듯 합니다.

 

봄철이라.. 흩날리는 포자 씨앗 솜털이 장난이 아닙니다.

 

길가 전체가 하얗습니다.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엄청 힘 들겠습니다.

 

[12:40]

꼬마 짝퉁 열차도 보이는군요.ㅎ

은의 길과 합류되는 지점에 짝퉁열차가 서 있습니다.

 

은의 길은 짝퉁열차가 우회전하고 있는데..  그 쪽(반대편 강변)에서 이 다리로 진행해 오는 것이 루트입니다.

 

이 곳.. Puente Piedra의 해발 고도가 630미터^^

 

대략.. 북한산 대남문 높이에 다리가 있고.. Duero강이 흐르고 있으니..

스페인의 메세타형 지리에 대한 이해도가 친숙해 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넙니다.

레반테 길에서 보기 어렵던 뻬레그리노는 여기서 금방 만나게 되네요.

 

이 다리, Puente Piedra가..

은의 길과 카미노 레반테가 만나는 합류지점입니다.

 

강 건너.. 좌측으로.. 

카테드랄과 Zamora성벽이 보입니다.

 

Puente Piedra 전면부..

12시 방향 뾰쪽 첨탑 아래에..  도나티보 무니시팔 알베르게가 있습니다.

 

다리 건너.. 오른 편으로 카미노가 이어지고..

Albergue와 i센터도 있음을 알려 줍니다.

 

Zamora의 조개표시^^

 

[12:49]

알베르게에 도착했습니다만..

14시에 오픈한다니.. 어디가서 한 시간 이상 시간을 보내다 와야 합니다.

 

마요르광장 옆에 있는 성당에서..

오늘 결혼식이 있나 봅니다.

신랑 신부 태울.. 허니문 카가 성당 앞자락 한켠에 준비되어 있고..

 

시원한 음료 한잔 마시고.. 앉아 휴식하다가..

 

체크인 하러 알베르게로 옵니다.

첨탑옆.. 황새둥지와 황새가.. 

그림 같습니다.

 

은의 길 걷는 사람들 많습니다.

 

제가 알기로 레반테에서는 저 혼자인데..

저녁에는 알베르게가 풀로 가득찼습니다.

 

하기사.. 체크인 봉사하시는 분이 두 분인데..

제 담당하는 분이 제 크리덴시알을 보면서 어디서 자고 오느냐고 묻습니다.

 

Toro에서 오는 길이라니..

이해가 잘 안되나 봅니다.

 

계속 갸웃거리고 있으니.. 옆의 봉사자가 보고는 카미노레반테에서도 여기로 마지막에 온다고 설명을 해 주더군요.

그제사.. '아하'하며 이해가 된듯 하는 제스쳐를 보면.. 그만큼 희귀했다는 방증이기도.. 

아니면 제 담당이 완전 촛자 봉사자 이거나..ㅎ

 

도나티보 알베르게입니다.

10유로로 숙박비 함에 넣고..

 

2층 베드 배정받아..

올 카미노에서 처음 2층에 자 봅니다.

 

빨래해서 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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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공원으로 나와.. 

스페인의 카미노 레반테를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심에 대해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려운 코로나 시국에 지금까지 별일 없게 해 주시고..

매일 매일 애로사항이나 큰 어려움 없이 먹고, 자고, 걷게 해 주심도..

국내 가족들도 평안하게 지켜 주심도...

 

 

중국집 찾아가서..

볶음밥과 쇠고기로 한식 대신하며 식사합니다.

 

Zamora에서...

Camino Levante를 마감합니다.

 

내일은, 주일 날이라..

이 곳에서 온라인 생방송으로 예배 드리고..

 

이미.. 은의 길 거닐 때.. 다 와보고 거쳐 간 곳이지만..

Zamora 카테드랄과 zamora성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오스딸에서 푹 쉬며.. 프랑스 건너 갈 준비와 마음을 다잡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