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Via Podiensis(르퓌길)

[르퓌 길/Via Podiensis] 12일 차(220605) : Cajarc - Limonge en Quercy - Varaire(27.3K)

류산(遊山) 2022. 8. 1. 21:45

1. 일 시 : 2022. 06. 05.(일). 르퓌 길 제 12일 차.

 

2. 날 씨 : 낮 최고 25도. 흐림. 한 차례 비가 온다고 예보되었으나.. Varaire에 도착하기 까지 비 내리지 않음.

 

3. 구 간 : Cajarc -(12.0K)- Mas de Boires -(6.2K)- Limonge-en-Quercy -(8.9K)- Varaire.

               - 공식거리 27.1K, gps에 의한 실거리 27.3K.

 

4. 기 타 :

           - 초반 3K 지점에서 6K 지점까지 3킬로는 해발150m에서 320m로.. 170미터를 올라가는 구간임.

             그 외는 해발300m에서 약간의 업다운이 계속 이어지는 길. 큰 업다운이 아니라.. 부담 안됨.

 

           - 6 - 7시 대에... 날씨가 흐리고 곧 비가 내릴 듯 하여..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배낭에 넣고 대비하며 가서

             당일 사진이 별로 없는 듯.

         

           - Limonge-en-Quercy는 인구 800명으로 순례자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프랑스 남부 석회암지대

             (Causses)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러 오거나 송로버섯(Truffles)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방문하는 곳.

             프랑스나 이태리에서 3대 진미를 얘기할 때, 푸아그라나 달팽이에 앞서 가장먼저 거론되는 것이

             송로버섯(Truffles)이며.. 이 곳에는 상설시장도 있음.

 

            - Varaire(바하이허)마을은 에쿠틸(Ecoutilles)교차로에서 남쪽으로 잠시 내려서야 하며 인구 약300명의

              마을로 중세부터 순례자들이 쉬어 가는 마을임.

 

           - 당일 숙소는 에쿠틸(Ecoutilles)소재하며 Varaire와 약5분 거리이며.. Gite des Escoutilles의 전원형 지트로

              숙박비19유로+아침6유로.

             조용히 힐링하며 쉬기 좋은 곳. 야외 수영장까지 있고 깔끔 함. 추천함.

             Varaire에 가게가 없어.. Gite 한켠에 식사 대용식 위주의 가게 운영하여.. 구입해서 저녁으로 식사요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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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쓰에 의한 당일 트랙과 입체화면]

 

[gps에 의한 당일 트랙과 거리 및 고도]

22-06-05_D-12_Cajarc-Varaire.gpx
0.63MB
LE PUY-VIA PODIENSIS.gpx
4.81MB

[Cajarc에서 Varaire까지의 트랙과 지도 개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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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도 비 바람이 불었고..

예보로는 .. 오늘한 차례 비가 내린다고 하여...

배낭 커버하고 고어텍스 상의입고 출발합니다.

5시경에 지트를 나오고...

 

Cajarc 타운에서 오른 쪽으로 나와 중심가를 빗겨서 순례길에 오릅니다.

 

[05:20]

롯(Lot)강을 가로 지르기 전..

가이약(gaillac) 쪽이 불빛에 훤 합니다.

 

[05:26]

일요일.. 새벽이라 도로는 조용합니다.

 

암반 절개면 옆으로..

 

[05:47]

 

Gaillac의 교회 종탑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05:52]

롯강의 Pont de Gaillac.

 

[05:58]

가이약 영내에 진입하고..

 

밤사이 비가 제법 내려.. Lot강의 물도 제법 유량이 늘어난 듯.

 

[06:05]

 

[06:12]

한 바탕 비가 퍼 부을까.. 신경 쓰며 걷습니다.

 

[06:12]

 

[06:42]

좀처럼 도로가 물에 잠겨.. 웅덩이 생기는 일은 GR65에서는 못 보는데..

간 밤에 내린 비로는 감당이 안되었나 봅니다.

 

[06:58]

두 시간 가까이 7킬로 정도 걸은 셈이로군요.

 

[07:29]

마스 데 쟝틸에 있는 지트 안내입니다.

Gite d'etape du Mas de Jantille.

 

[07:31]

비가 퍼 부을 듯 하면서도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07:44]

Mas del Pech에 있는 샘터이자.. 이 지역 특유의 빨래터가 있습니다.

조그만 돌 집 앞에는 조개로 만국기 마냥 주렁 주렁 매단.. 어린이를 위한 파티 장소 같습니다.

 

순례자 쉼터입니다.

 

Quercy 지역 자연공원 표시도 세워져 있습니다.

 

우측 하단이 과거..  샘터인듯 한데..

지금은 돌판에 이끼가 잔뜩있습니다.

 

[08:23]

 

[09:00]

순례자 한분이 늦잠을 주무시는지...

 

[09:08]

이 일대는 석회석 지대의 숲길과..

길 바닥에도 집에도.. 돌 담에도.. 사방에 석회석 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석회석에는 빗물이 오랜시간 머물지 못하고.. 땅 속으로 지하로 내려서 스며들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그래서 석회석이 많은 지대에는 소들 보다는양이나 염소를 많이 키운답니다.

소나 양들이 보다 강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이랍니다.

 

길 가에 녹슨 펌프 시설들이 자주 보이는데..

펌프시설이 눈에 자주 띄는 곳이 Mas de Bories마을입니다.

 

아마.. 석회석 지대여서 지표수가 적어.. 지하수를 퍼올려 생활용수로 필요시 사용 하는 듯.

[09:08]

 

[09:17]

밀보리농사가 잘 되었죠?

[09:30]

Mas de Palat(해발347M) 지대를 통과하고..

 

석회석 돌담 사이 사이에..

목동들 피난처이자 움막(Cabane)이 도처에 만들어져 있고..

 

또 그것을 이어주는 트레킹/오리엔티어링 행사도 이어 지는듯..

곳곳에 녹색 Cabane14등..  일련번호가 메겨진 팻말이 순례길을 오가며 붙어 있습니다.

[10:09]

목동들이 과거.. 비바람을 피하거나 피곤한 몸을 쉬게할 수 있는 공간이었던 듯 여겨 집니다.

 

[10:31]

Limongne-en-Quercy마을에 다다릅니다.

Cajarc에서 18.2킬로 떨어진 지점인데..

 

오늘 걷는 속도가.. 말이 아닙니다..ㅠ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니..

일요일이라 휴일이라고 장이 섰습니다.

 

[10:35]

어제는 주말 첫째 날인 토요일이라고..  Cajarc에서 주말 장이 섰더니..

오늘은 주일 휴일이라고.. 이 곳 Limogne-en-Quercy에서도 장이 열립니다.

 

우리나라.. 새마을시장이라고 정기적으로 시골이나 공터.. 아파트 단지 안에 열리는 특설시장이나..

여기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골 장이나.. 뭐 큰 차이가 없는 듯요.

 

 

시골 장 열려서 필요한 것 사고 팔면 다.. 좋은데...

 

주일 날.. 교회 문 앞까지 장이 섰습니다.

교회안에는 지금 예배 드리는 중인데...ㅠ

 

여기도.. Cajarc처럼.. 

가장 인기있고 줄서서 구입하는 곳이 치즈, 햄등 냉장/냉동식품코너이군요.

 

관광안내소까지..

문은 열려있고.. 사람도 있던데..

근무하는 사람은 아닌 듯 했습니다.

..

가운데.. 올라 갔다 되 돌아 온 곳이 교회이고..

교회 중앙터가 어딜가든 메인 광장이고 도로이니.. 이 곳 시장도 중앙통에 개설한 셈이겠네요.

 

[11:06]

이제.. Varaire까지 남은 거리는 8.9킬로 입니다.

한 시 좀 넘어면 들어가겠죠.

 

[11:45]

걷기에는 정말 최상의 길들입니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12:13]

[12:15]

주말 장이 열렸던 Limogne에서 부터도 한 시간 이상 걸었고..

종점인 Varaire까지는 3.1킬로..

 

석회석 돌이 참 많긴 많은 지역입니다.

어저께 부터 줄곳 석회석 돌담과 돌 무더기가 이어져 왔었는데.. 아직까지 입니다.

 

걷는 중에..

여성 순례자 한명과 제법 덩치가 나가는 개 한마리가 동행하며 순례길에 나서고 있었는데요.

 

이 여성은 나를 믿고 나를 따라 주욱 걷고 있는데요..

다 좋은데..

개에 끈을 하지 않고 그냥 같이 걷습니다.

 

조용히 걷고 있는데.. 갑자기 개가 내 바짓가랑이에 코를 갖다대고 킁킁 냄새 맡으며.. 좋다고 달려 듭니다.

깜짝 놀라 고함 치면 주인이 불러.. 다시 돌아가고..

잊어 버릴 만 하면 개가 또 다가와 꼬리 흔들며 덤빕니다.

또.. 갑자기 덤벼든 개에게 놀라고..

 

두 - 세번 똑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짜증이 납니다.

나는 개 좋아하지 않는다. 끈을 묶고 걷든지.. 나보다 앞서 개 데리고 먼저 가든지 하라고.. 

여성 순례자는 선의로 그렇게 개를 방치했을 수도 있겠지만...  참.. 어이 없는 일들이..

 

[13:00]

드디어 예약한 지트에 도착합니다.

3시에 체크인 한다고 되어 있어.. 두 시간을 쉬다가.. 마실 다녀 오다가 하면서 보냅니다.

 

주인은 오른 쪽에 살고..

왼 쪽은 주방과 휴게실, 미니 수퍼가 있고..

이 건물 뒤에 별채로 순례자 숙소동과 샤워, 화장실이 있고.. 또 야외 수영장과 휴식공간이 적당한 크기로 자리합니다.

휴게, 체크인, 주방 공간.

앞 마당의 휴게 공간.

 

번잡 함을 싫어하고 조용히 쉬며 지내고 싶으신 분에게 강추합니다.

젊은 주인 내외가 싹싹하고 참 친절하기도 하고..

시설 또한 깨끗하고 유지 관리가 아주 잘 된 편인듯 합니다.

 

이 마을에는 식당도 있고.. 피자집도 있고 한데..

토, 일요일은 다 쉬어서...

그 해결 책으로 지트 내에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물건을 판매하고 있어 편리했습니다.

Varaire 교회 중심부와는 5분 거리 정도.

 

오래된 교회 건물이 있고..

사용을 지금은 안하고 있는지...

 

동네에 다른 교회도 크게.. 따로 있습니다.

여기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미치는 듯..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다시 Gite로 돌아 오고..

 

지트내 수영장.

수영하실 분을 위해..  무료대여용 수영복도 여러벌 준비되어 있더군요. ㅎ